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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다 못해 따가웠던 볕도 이젠 그 기세가 수그러진 듯하고, 아침 저녁부는 바람은 선선하다. 이런 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긴 한데 어딜 가야 할지, 뭘 봐야 할지 고민된다면 이 책이 좋은 안내자 중 하나가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주로 국내 중심으로, 여행자를 위한 안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유명한 곳의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짐을 꾸리고 부산스럽게 나설 것 없이 가볍게 혼자서 훌쩍 무박 1일 정도로 다녀와도 좋을 법한 곳들을 많이 보여준다.
물론 가족이 다 함께 즐길만한 장소들도 소개하고 있으며 가는 방법과 소요시간과 함께 지역마다 특색있는 먹거리와 숙박시설, 그외 알아두면 좋을 여러가지 정보들도 담고 있다.
그림으로 꾸며진 지도와 현지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진들, 명산물이나 명승지, 그 고장에 얽힌 전설이나 사연들의 소개도 여행지에 대한 흥미를 더한다.
국내외에도 가볼만한 해외 관광지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서 가는 방법 위주로 설명하다보니 다른 지역에서의 교통편을 알기가 애매하다는 점이 옥의 티라 하겠다. [인상깊은구절] 영광읍내에서 남동쪽으로 약 14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해발 5백 16미터의 불갑산이 자리잡고 있고, 불갑산의 북쪽 산기슭에 고즈넉한 모습으로 불갑사가 터를 잡고 앉아있다. 불국사, 해인사, 법주사 등과 같은 이른바 '유명사찰'과는 달리 늘 적막함이 감도는 조용하고 운치있는 사찰이다. 그러기에 이곳 불갑사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동안이나마 조용한 시간을 갖고자 원하는 여행자들의 즐겨 찾는 숨겨진 명소이가도 하다. 불갑사의 창건 시가와 창건 유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어쩌면 이같은 약간의 비밀스러움이 불갑사로 하여금 '숨겨진 사찰'로서의 신비감을 더하게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