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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섬이 그리운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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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강제윤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꽤나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법정스님이 타계한 후 한동안 스님의 추천 도서만 읽었던 나는 어느 날 도서관에서 <숨어 사는 즐거움>을 검색하게 되었고, 강제윤 작가가 쓴 <숨어 사는 즐거움>을 빌려 읽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스님이 추천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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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강제윤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꽤나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법정스님이 타계한 후 한동안 스님의 추천 도서만 읽었던 나는 어느 날 도서관에서 <숨어 사는 즐거움>을 검색하게 되었고, 강제윤 작가가 쓴 <숨어 사는 즐거움>을 빌려 읽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스님이 추천했던 책은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이 쓴 <숨어 사는 즐거움>이었다. 나는 그야말로 헛다리를 짚은 셈인데 허균의 책은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읽었던 강제윤의 <숨어 사는 즐거움>이 허균의 책을 읽지 못했던 나로서는 '꿩 대신 닭'이었는지 '닭 대신 꿩'이 되었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러나 1988년 시인으로 등단하였던 작가는 고향인 보길도에 정착하여 '보길도 시인'으로 살다가 2005년 보길도를 떠나 청도 한옥학교 한옥 목수 과정을 졸업한 뒤 2006년 가을 완도군 덕우도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한국의 유인도 500여 개를 거어서 순례하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자동차와 손전화를 갖지 않고 육식을 하지 않는 3무의 삶을 살고 있다는 작가는 유랑자라기보다 구도자의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시인이자 섬 환경운동가로서 그리고 사단법인 섬연구소의 소장이기도 한 작가의 신작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를 읽는 기분은 마치 오래전에 알던 친구를 다시 만나 반가운 술잔을 기울이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그랬다.


"무인도 따위가 뭐 그리 중요한가 싶겠지만 무척 중요하다. 2014년 중국이 민간자본을 앞세우 우리의 무인도 하나를 매입하려 했다. 태안군 격렬비열도는 동.서.북 3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는데, 그중 중국과 가장 가까운 무인도인 서격렬비열도가 매물로 나왔었다. 우리나라 사람도 잘 모르는 서해의 외딴섬이 매물로 나온 사실을 중국이 어찌 알았을까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다행히 가격 협상이 결렬되어 서격렬비열도는 팔리지 않았고,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정부가 서격렬비열도를 포함한 8개의 무인도를 '외국인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며 한숨을 돌렸다."  (p.9~p.10 '여는 글' 중에서)


대학에서 스킨스쿠버 동아리를 했던 덕분에 나는 비교적 많은 섬을 다녔었다. 그런 까닭에 나는 바다와 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은 편이다. 섬에서 나고 자란 작가에 비해서는 견줄 바가 아닐 테지만 말이다. 작가는 고향인 보길도를 떠나 20여 년간 섬을 떠돌면서 섬 이야기를 복원하였고, 그 결과물로 이 책을 출간하였다. 8편의 나무 이야기와 7편의 길 이야기, 9편의 사람 이야기와 7편의 역사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그렇게 탄생하였다. 저자는 '섬의 환대와 돌봄'으로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섬에 대한 저자의 사랑 때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외지인에 대한 경계가 심한 섬사람들에게 있어 그들만의 내밀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작가에게는 섬에 사는 사람들 대다수가 경계를 풀고 그들의 속내를 한껏 풀어놓았다는 건 섬을 사랑하는 작가의 진심을 그들이 알아챘다는 것이다.


"내수전일출전망대에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오면 석포로 가는 숲길이 이어진다. 또 한동안 길을 가다 보면 느닷없이 쉼터가 나타난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정매화골이다. 옛날 개척민 중 정매화라는 이가 살던 골짜기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매화가 살다 간 뒤 이곳은 1962년 9월부터 이효영 씨 부부가 삼 남매와 살았다. 이씨 일가는 1981년까지 19년을 이 외딴 골짜기에서 살았는데 이 씨 부부의 이름이 남은 것은 그들이 이곳에 살면서 폭설, 폭우에 조난당하거나 굶주림에 지친 사람을 300여 명이나 구조한 미담이 있기 때문이다."  (p.107)


책의 4부 '섬에는 역사가 있다'에 실린 내용은 어쩌면 이 책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뭍과의 교통이 불편했던 섬에는 섬사람들만의 역사가 유지되었고, 그들만의 문화와 관습이 존재했을 테니까 말이다. 한 나라의 국민이지만 나라의 역사에 온전히 편입되지 않았던 그들만의 역사는 그래서 더 애틋하다. 과거 쾌속선이 없던 시절에 울릉도는 정말 고립된 섬이었다. 대학 시절 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를 갔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뱃멀미에 시달리며 12시간을 가야 하는 울릉도 여행은 그야말로 고난의 뱃길이었다. 지금은 쾌속선은 3시간 내외, 일반페리는 6~7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으니 조금 과장하면 육지나 진배없는 곳이 된 셈이다. 그러나 아무리 교통이 발달해도 섬은 섬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곳의 역사와 문화가 남아 있는 한 섬은 섬으로서의 자생적인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찾는 강화도만 하더라도 우리는 그곳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발견하곤 한다.


"강화도는 '불멸의 섬'이다. 세계 최강 몽골제국의 군대와 나폴레옹 3세의 프랑스제국, 미국의 침략에도 끝끝내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은 섬이다. 하지만 강화 사람들은 외세의 침략으로 인한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 안아야 했다. 고려시대에는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 왕성이 옮겨 오면서 왕궁과 성벽 건설 등의 노역에 시달렸고 조선시대 말에는 프랑스, 미국 등 서구 열강의 침략 전쟁으로 전란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p.309)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이제 많은 섬들로 이루어진 섬나라에 불과하다. 대륙과의 연결이 끊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류가 활발하다는 건 문화와 문화가 뒤섞이고, 역사와 역사가 뒤섞이면서 종래에는 사람마저 그 정체성을 잃고 희미해져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섬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고유한 문화, 고유한 역사가 대를 이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정체성을 잃고 흔들릴 때 또는 유구한 역사의 숨결마저 미약해져 젖내 나는 어머니의 품이 몹시도 그리울 때 우리는 뭍을 떠나 섬으로 가야 한다. 그곳에서는 고향의 온기가, 구수한 고향의 냄새가 언제든 우리를 반겨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잠시 잊고 지내던 우리 자신을 찾게 되는 것이다. 강제윤 작가의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가 반가운 이유도 그런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지금은 기억마저 가물가물한 할머니의 얼굴이 떠오른 것도... 언젠가 섬이 그리운 날엔 나는 또다시 강제윤의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를 읽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리뷰어클럽리뷰

s*****l 2025.08.16. 신고 공감 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섬에 가닿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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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인이자 섬 활동가인 강제윤이 한국의 섬들을 걸으며 만난 풍광과 삶 역사에 대한 여행 에세이다. 섬에 얽힌 나무, 길, 사람,  장소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렸다.  섬이 지닌 고유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강제윤 작가는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으로, 섬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섬의 문화를 보전하는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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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인이자 섬 활동가인 강제윤이 한국의 섬들을 걸으며 만난 풍광과 삶 역사에 대한 여행 에세이다. 섬에 얽힌 나무, 길, 사람,  장소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렸다.  섬이 지닌 고유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강제윤 작가는 '사단법인 섬연구소' 소장으로, 섬 주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섬의 문화를 보전하는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대한민국 섬 둘레길 프로젝트 ‘백섬백길’ 홈페이지 구축 총괄,  한국섬진흥원 설립위원등을 역임했다.  그의 활동은 섬과 사람이 조화롭게 이어지는 삶의 가치를 보여준다. 이 책은 그런 활동만큼이나 섬을 향한 깊은 애정과 신뢰가 글과 사진에 자연스럽게 베어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단순한 여행 기록을 넘어, 독자들에게 섬을 실제로 방문해보고 싶은 간절한 충동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은 섬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향한 다정한 시선, 삶과 역사, 자연을 감각적으로 연결해주는 감성적인 산책이다. 깊이 있는 통찰과 풍광을 사랑한다면 책으로 먼저 섬을 느껴보자.  일상의 쉼표 따라걷게 될 섬 가읻가 될 것이다. 천천히 섬을 걸어보자.

#바다의국경섬을걷다#강제윤#섬#산책#걷기#서평#리뷰어클럽#서평단#책구경#블로그#어른의시간
s*****9 2025.08.1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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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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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에 수 많은 섬들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각 섬에 대해 얽힌 이야기들도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책속에 나오는 섬들 중 여행을 가게 되는 곳이 있을 때 책에 나온 섬 이야기를 한 번더 읽고가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리뷰어클럽 #리뷰어클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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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에 수 많은 섬들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각 섬에 대해 얽힌 이야기들도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책속에 나오는 섬들 중 여행을 가게 되는 곳이 있을 때 책에 나온 섬 이야기를 한 번더 읽고가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리뷰어클럽 #리뷰어클럽리뷰
b**********2 2025.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다의 국경 섬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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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현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유인도 섬은 481개, 무인도 섬은 2,918개, 모두 합쳐 3,399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숫자가 섬의 정확한 수라 하기는 어렵다. 유인도 수는 수시로 변하고 무인도는 10년에 한 번만 조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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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현재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유인도 섬은 481무인도 섬은 2,918모두 합쳐 3,399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그러나 이 숫자가 섬의 정확한 수라 하기는 어렵다유인도 수는 수시로 변하고 무인도는 10년에 한 번만 조사가 이루어지며미등록 섬도 많기 때문이다최근에는 전자해도와 위성영상을 비교·분석한 결과우리 바다에 약 1만 2천여 개의 섬이 있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섬은 단순히 바다 위의 땅덩어리가 아니라 해상 영토와 국경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실제로 우리나라의 해상 영토는 육상 영토의 4.4배에 달한다이러한 섬들 덕분에 우리는 넓은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 그리고 대륙붕 안의 풍부한 어족자원과 지하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책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섬의 중요성과 섬을 통해 우리 삶과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인문 기행서라 생각한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는데섬에 있는 나무사람역사를 통해 우리 바다의 섬들을 이야기한다읽는 내내 마치 내가 직접 섬의 둘레길을 걷고오래된 당산나무 아래에 서 있으며섬사람의 밥상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1부에서는 섬의 나무들이 등장한다섬 속에 당산나무와 은행나무는 단순히 오래된 나무가 아니라 섬마을 공동체의 신앙과 삶의 중심이었다특히 강화 볼음도의 남북으로 헤어져 천 년을 살아온 은행나무 부부’ 이야기는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법한 인상적인 이야기마을의 안녕을 보살피는 자은도 팽나무 어르신대횡간도 관우를 모시는 신당등 한 그루의 나무가 섬사람들의 삶과 신앙더 나아가 민족의 아픔까지 품을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움과 경외심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2부는 섬 속 길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섬에 난 길은 단순히 오고 가는 통로가 아니라세월과 사람들의 발자취가 켜켜이 쌓인 흔적이었다특히 걷기 천국’ 울릉도는 언젠가 직접 그 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신안 도초도에 세상에 둘도 없는 황홀한 팽나무 가로수길은 사진만 봐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나질 았았다섬 속에 길을 따라 걷는다는 것은 곧 섬을 온전히 이해하고그 속에 담긴 역사를 체험하는 일임을 깨닫는다.

 

3부에서는 사람이 중심이었다여자도고파도비금도 같은 섬에서 만난 섬 사람들의 이야기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했고 여수 송도에서 건네는 죽 한 그릇 먹고 가라는 말은 단순한 한 끼의 음식이 아니라낯선 이를 환대하는 섬사람들의 마음을 잘 보여주었다비록 그들의 삶은 넉넉하지 않았지만바다처럼 깊고 넓은 인심이 있었다.

 

마지막 4부는 역사를 다루었다김만중의 유배지였던 노도항쟁의 섬 하의도현대사의 아픔이 깃든 실미도까지작은 섬 하나하나가 곧 우리의 굴곡진 역사를 증언하는 현장이었다특히 하의도의 333년에 걸친 농민항쟁 이야기는 우리민족의 민족성에 다시 한 번 놀라웠고 이처럼 우리의 섬은 단순한 변방이 아니라사회의 중심을 흔든 역사의 무대였음을 깨닫게 했다.

 

이 책을 덮으며섬은 결코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우리 삶과 역사그리고 마음의 풍경이 응축된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앞으로 섬을 찾을 기회가 생긴다면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그 속에 깃든 사람과 길나무와 역사를 마음으로 느껴보고 싶다.

 

이 책을 덮으며섬은 결코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우리 삶과 역사그리고 섬 속에 숨겨진 신비롭고 아름다운 속살을 숨겨놓은 보물찾기 처럼 우리의 보물을 찾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섬은 바다의 국경이자우리의 삶과 역사문화를 지탱해온 중요한 공간이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이 책에서 만난 섬들을 직접 걸으며 나의 발자취를 남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c*****5 2025.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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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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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개인적인 감상을 쓴 글입니다.여름 뜨거운 햇빛이 비추는 옥색 빛깔의 바다를 본 적 있는지?  맑아서 속이 훤히 보이는 바닷물을 보며 바닷길을 걸으면 힐링의 순간이 바로 곁에 다가와 있음을 느낀다.  그 고요와  벅참이 함께하는 순간의 경험이 있었기에 여름 쨍한 햇빛을 보면 나는 늘 섬 바다를 떠올린다. 삶이 바쁠 때마다 그 바다가 내게 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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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개인적인 감상을 쓴 글입니다.


여름 뜨거운 햇빛이 비추는 옥색 빛깔의 바다를 본 적 있는지?  맑아서 속이 훤히 보이는 바닷물을 보며 바닷길을 걸으면 힐링의 순간이 바로 곁에 다가와 있음을 느낀다.  그 고요와  벅참이 함께하는 순간의 경험이 있었기에 여름 쨍한 햇빛을 보면 나는 늘 섬 바다를 떠올린다. 삶이 바쁠 때마다 그 바다가 내게 준 선물 같은 감정이 그리워진다. 이제 다시 슬슬 발동을 걸어볼 때인가 생각하던 차에 한국의 섬을 소개하는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는 책을 발견했다. 나의 목마름을 채워줄 것이라는 기대와 여행의 설렘을 가슴에 품고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사단 법인 섬 연구소'를 설립하여 섬 주민의 삶을 지원해 주고 섬 둘레길 프로젝트를 이끈 강제윤씨다. 섬 여행을 소개하는 책이라기보다는 한국 섬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섬에는 주민들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나무가 있고,  삶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길이 있고, 기억할 만한 사람이 있고, 비록 작은 땅이라 할지라도 깊은 역사가 있다. 저자는 이 네 가지를 주제로 32개의 섬을 소개한다. 내가 알고 있는 섬은 몇 개 없었다. 섬의 이름이 참 예쁘고, 부르기에 정겨웠다. 


책을 읽고 섬에 관해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작은 섬에 다리가 놓이면 관광객이 늘지만 섬에 사는 사람에게는 이익이 전혀 없다고 한다. 차로 드라이브하고 바로 섬을 나가버리는데 오히려 쓰레기만 버리고 가버리는 육지 사람들이 많다는 것.  


섬에 사는 사람에게는 교통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행정을 보면 큰 도시 중심으로 일을 처리하다 보니 시골에 살면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니 주민이 많지 않은 작은 섬에 사는 주민들의 소외감은 실로 클것같다. 맑은 날 다른 큰 섬에는 배가 다니지만 작은 섬에서 온 자신은 일주일 이상 발이 묶여버리는 일이 발생하면 참 속상할 것 같다.


작은 섬에 녹아있는 한국 역사적 사건들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이순신 장군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진도의 주민들은 일본인들에게 보복 살인을 당했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신안 하의도는 333년이나 농민항쟁을 했고 결국 승리하여 세계 최장 농민항쟁에 승리한 섬이라는 글을 읽으며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배웠다.



나는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올라 360도 회전하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섬에 가 고유한 섬길을 걸어 섬의 가장 높은 곳에서 360도 회전하며 섬과 바다를 온 몸으로 느끼고 싶어졌다. 저자가 총괄한 '백성 백길' 홈페이지에 들러 섬 둘레길을 검색하며  섬 여행을 꿈꾸어본다. 


m******n 2025.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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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사람의 섬 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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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본 책은 리뷰어클럽에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지난 세월간 나는 한번도 내가 태어난 이곳을 벗어나서 알아본적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가지 있지않은 도 충청북도에서 말이다. 가끔 여행도 가고 외국에서도 머물긴 했지만 그건 과연 살았다고 하기 뭣한 짧은 순간들이었으니 나는 바다가 없는 완벽한 내륙에서만 살아간 사람이다. 내륙사람인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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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본 책은 리뷰어클럽에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지난 세월간 나는 한번도 내가 태어난 이곳을 벗어나서 알아본적이 없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가지 있지않은 도 충청북도에서 말이다. 가끔 여행도 가고 외국에서도 머물긴 했지만 그건 과연 살았다고 하기 뭣한 짧은 순간들이었으니 나는 바다가 없는 완벽한 내륙에서만 살아간 사람이다. 내륙사람인 나에겐 섬은 그냥 막연히 여행가는 곳. 교통편에 불편한곳일뿐이다. 섬사람들의 사정이란 가끔 보나는 티비나 책에서 스쳐지나가는 것일뿐 섬은 그냥 그냥 섬일 뿐이라는 아주 안일한 생각만 하고 살았다.
섬이 바다의 국경이 된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고 섬사람들의 힘들점 어렴풋이 느끼기는 했어도 나같은 육지것들이 감히 비할바가 되지 못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나도 여러군데 섬을 가보긴 했다 이 책에서 소개된 곳이랑 공통적으로 가본 곳은 태안 안면도, 여수 돌산도, 강화도 정도이다. 이 책에 나온 다르곳들 압해도, 거제도 등 다른 곳들도 가보았지만 우리나라의 섬은 워낙 많다보니 거의 안갔다고 보면 더 좋을것 같다. 가본 섬들 그마저도 나는 철저히 관광객이었다. 섬의 역사, 문화 등은 궁금하지 않고 그저 즐기다 왔을 뿐이다. 강화도야 워낙 초진진이라 덕진진이 유명해서 관광차 들렀었지만 너무 어렸었다. 초등학교5학년정도 아직 신미양요나 병인양요를 몰랐던 시기였다.
작가님이 나그네님께서 섬을 둘러보며 이리저리 풀어준 이야기들은 섬을 정말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섬에 사는 사람들의 다정한 이야기들, 그곳의 역사, 문화, 당산나무, 유적 등 우리에게 알려주시기 위해 섬의 실상을 알려주기 위해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해주시는게 좋았다. 관점도 확실히 달랐다. 내륙인인 나는 감히 상상도 못하는 것들이다. 이 책으로 많은 공부가 되었다. 단순히 섬을 알려주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새롭게 알게된것들이 많았다. 명맥이 끊긴 많은 행사들은 아쉬움이 남고 섬에서 폐교된 학교도 안타까웠다. 동물과의 공존은 언제나 딜레마라는 말에도 늘 공감한다. 쉽게 어느 편을 들수도 없으니 말이다. 아쉬웠던것 사진이 조금 더 실렸으면 좋았을것 하는거다. 물론 상상하는 재미가 있지만 실제로 있는곳을 사진으로 대체해주신다면 더욱 더 알차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로 아쉬운건 여기서 한번도 소개가 되지 않았던 좋은곳들을 소개해주셨는데 혹시나 너무 유명해져서 소중한 섬이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그런곳들을 이미 너무 많이 봐버려서 정말 말도안되지만 그런걱정이 조금 들었다. 
y******2 2025.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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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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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2020년 초 코로나19는 전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치료법이나 백신도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제되었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도 잘 하지 않았네요. 그러다보니 사람이 거의 없는 산이나 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살면 얼마나 자유로울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난 다음에도 가끔씩 섬에서 살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2020년 초 코로나19는 전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치료법이나 백신도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제되었고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외출도 잘 하지 않았네요. 그러다보니 사람이 거의 없는 산이나 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살면 얼마나 자유로울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난 다음에도 가끔씩 섬에서 살아보고 싶었는데 같은 생각으로 아예 섬을 사서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도 있었네요. 이런 영상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많은 섬들이 있습니다. 통계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쳐 수천개가 넘는다고 하니 섬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네요.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 에서는 수십년 동안 이 섬 저 섬을 넘나들었던 저자가 쓴 책입니다.

큰 섬이든 작은 섬이든 저마다 사연을 품고 있습니다. 그중 신안 하의도에서 땅을 되찾기 위해 벌인 투쟁은 대단하네요. 농지가 아닌 곳을 개간해 농지로 만들 경우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개간한 사람이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데 하의도 사람들은 이렇게 개간한 땅을 조선시대 인조 때 빼앗긴 이후 무려 30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계속 투쟁을 벌였다고 합니다. 결국 1950년대가 되어서야 늦었지만 소유권을 인정받게 되었네요. 하의도는 김대중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기도 한데 사람들의 이러한 성향도 김대중 대통령에게 영향을 주면서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쓰러지지 않고 결국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게 아닐까요.

강화도는 역사적으로 많은 부침을 겪었습니다. 마니산에는 단군이 쌓고 제사를 지냈다는 참성단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몽골이 쳐들어 왔을때는 개성 대신 임시 수도가 되어 대몽항쟁을 주도하였습니다. 강화도 앞바다의 거친 물살은 육지와 말에 익숙한 몽골 군대를 막는 자연 방벽이 되었네요. 조선 말기가 되자 여러 서양 세력이 통상을 구실로 쳐들어 왔는데 프랑스가 일으킨 병인양요로 강화도는 곳곳이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무척 아름다운 섬이지만 곳곳에 남아있는 흔적을 보면 역사적 아픔이 느껴지네요.

저자의 섬 여행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섬 주민들은 밥을 먹었는지 물어보면서 손님을 위해 기꺼이 밥을 내어주네요. 바다에서 나는 재료로 차려진 밥상은 어디에서도 먹어볼 수 없는데 밥 자체보다 낯선 사람을 위한 마을 사람들의 온정이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섬은 배로 가야하기 때문에 날씨가 궂으면 배가 뜨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리 건설은 마을 사람들의 숙원으로 관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반면 다리가 연결되자 개발 세력들이 들어와 곳곳이 난개발 되었고 외지 사람들은 차를 타고 왔다고 훌쩍 둘러보고 떠나면서 오히려 쓰레기를 버리고 가서 환경이 오염되고 섬에 살던 사람들 사이에 반목도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섬은 섬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데 개발과 보존의 논리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하기 쉽지 않네요.

책을 읽으면서 각각의 섬에 이렇게 다양한 매력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다른 지역도 점점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섬은 더 빠르게 줄어들면서 젊은 사람들이 60~70대라고 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 사람들 모두 떠나고 무인도가 되는 섬도 늘어날 것입니다. 사람들이 섬에 관심을 가지면서 섬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네요.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p***s 2025.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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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이 책은 단순한 섬 여행기가 아니다. 바다 위에 흩어진 섬들을 ‘휴양지’로만 보던 시선을 걷어내고, 그곳을 국가의 경계이자 역사의 무대,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는 터전으로 조명한다. 저자가 발로 밟고 눈으로 확인한 한국 섬의 이야기는, 한 편의 인문 기행이자 국토 수호 보고서다.책의 첫 장은 일본의 ‘섬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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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섬 여행기가 아니다. 바다 위에 흩어진 섬들을 ‘휴양지’로만 보던 시선을 걷어내고, 그곳을 국가의 경계이자 역사의 무대,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는 터전으로 조명한다. 저자가 발로 밟고 눈으로 확인한 한국 섬의 이야기는, 한 편의 인문 기행이자 국토 수호 보고서다.

책의 첫 장은 일본의 ‘섬 불리기’에서 시작된다. 2023년 일본이 섬수를 14,125개로 늘렸다는 소식, 그 속에 독도를 교묘히 포함시킨 사실은 충격을 준다. 단순히 작은 바위까지 지도에 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해상 영토 확장을 노린 치밀한 전략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 차원의 일관된 섬 통계조차 없다는 현실. 전자해도와 위성영상을 비교해 1만 2천여 개 섬이 있다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조사 결과는, 그동안 우리가 지도 밖에 방치한 영토의 크기를 말없이 보여준다. 이 대조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 “섬은 국경이고, 주민은 국경의 파수꾼”이라는 메시지 — 를 각인시킨다.

저자는 각 섬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삶을 풍성하게 담아낸다. 서남해 섬의 우실(울타리)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왜구 침략을 막고 마을을 숨기기 위한 요새였으며, 상여가 지나가는 마지막 이별의 장소이기도 했다. 조선 태종 시절 암태도 주민 20여 명이 왜선 9척을 물리쳤다는 기록은, 섬 주민의 생존력과 용기를 상징한다.

당나라에서 날아온 모래가 만든 당사도에는 300살 팽나무가 ‘신’으로 모셔진다. 바닷바람 속에서 마을과 농작물을 지켜온 세월이 곧 신격화의 이유다. 이곳이 사격 은·동메달리스트 이보자 선수의 고향이자, 명량해전 이후 이순신 장군이 처음 피신한 섬이라는 사실은 역사의 무게를 더한다.

안면도는 ‘3무의 섬’이라 불린다. 대문, 거지, 도둑이 없다는 뜻이다. 지네와 닭이 상극이라는 전설, 그래서 초가 지붕만 고집하던 주민들의 생활습관은 섬의 독특한 문화지층을 보여준다. 기지포 해변의 해안 사구와 그곳의 식물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는 생명의 전략을 가르쳐준다.

신안 도초도의 팽나무 가로수길은 고란평야로 이어진다. 평야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제강점기 소작쟁의는 악덕 지주와 일본 경찰에 맞선 주민들의 항쟁이었다. 특히 일본 순사부장의 뺨을 때릴 정도로 굴하지 않은 저항은, 섬이 결코 고립된 변방이 아니라 역사적 투쟁의 현장이었음을 증명한다.

여자만의 섬들은 이름처럼 ‘여자의 바다’다. 꼬막과 낙지를 잡으며 가계를 꾸린 여성들의 노동은 이곳의 경제와 문화를 이끌었다. 섬 이름이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성별과 생계, 생활 방식이 어우러진 상징이라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태이도는 서해왕 전설과 함께, 일제강점기 파시(어시장)가 열리던 번성의 섬이었다. 그러나 일본 어부에게 맞아 숨진 기생의 억울한 죽음, 그리고 이를 항의하다 집단 자결한 50여 명의 기생 이야기는, 식민지 백성의 한과 비극을 응축한 장면이다.

이 책의 매력은, 각 섬이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문화·생태의 보고임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섬의 이름 하나하나, 돌담과 나무, 갯벌과 해안사구, 주민들의 생활 방식까지 모두 ‘국경의 얼굴’이다. 저자의 시선은 풍경을 소비하지 않고, 그 풍경이 품은 이야기를 발굴한다.

읽고 나면 섬이 더 이상 ‘멀리 있는 여행지’가 아니다. 그것은 국가의 바깥 울타리이자, 그 속에서 수백 년 이어진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중첩된 공간이다. 그리고 이 섬들을 지키는 일은 단지 군사적 방어를 넘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한다.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는 지도로는 결코 다 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섬을 발로 걸으며 써 내려간 기록이다. 한 섬 한 섬의 풍경과 사람, 전설과 비극, 그리고 국토 수호의 의미를 온전히 담아낸 이 책은, 섬을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우리 영토를 다시 바라보고 싶은 모든 이에게 권할 만하다.
j****3 2025.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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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섬에서 자고 나란 사람이자 섬이 너무 좋아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하고 섬 사람들을 위한 활동을 할 정도인 섬전문가 강제윤 소장이 쓴 책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섬은 서해안과 남해안에 쏠려 있는데 이 섬들을 방문하면서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문화나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것들을 발굴해 전달하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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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섬에서 자고 나란 사람이자 섬이 너무 좋아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하고 섬 사람들을 위한 활동을 할 정도인 섬전문가 강제윤 소장이 쓴 책이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섬은 서해안과 남해안에 쏠려 있는데 이 섬들을 방문하면서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문화나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것들을 발굴해 전달하는 기행서이자 교양서이다. 단순히 섬의 긍정적인 것뿐 아니라 섬의 역사이기에 감춰졌던 이야기도 끄집어 낼 정도로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간간이 예술 사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사진들을 삽화처럼 싣고, 나무·길·사람·역사를 테마로 30여개의 섬과 지역을 다뤘다. 뒤쪽에는 백섬백길이라는 제목의 섬의 지도도 간략하게나마 담아서 섬 여행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그리고 여러 섬의 엑기스 같은 핵심 요소들을 주로 다뤘기에 당장이라도 섬으로 관광이나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든다. 평소 알고 있던 섬에 대한 지식보다 더 많은 것을 흥미롭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이 책을 한권 들고 섬여행을 가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다.



**섬을 중점적으로 다루긴 했지만 주로 잘 알려진 큰 섬이나 도시 성 섬이 아닌 무인도에 가깝거나 작은 섬들을 중심으로 다뤘다.

***생각보다 우리는 서해와 남해 중심으로 섬이 많은 나라 중에 하나다.

****섬의 긍정적인 부분만 최대한 담으려 한 것 같기도 하다.

*****잘 알려진 섬의 안 좋은 부분들은 피햇다.

******서남해가 섬들이 중점적으로 배치되어 있기에 사투리를 활용하여 문체를 재밌게 다루기도 했다.

*******사실 교통이 불편하기에 섬은 살기 어렵지만 또 그러면서도 살게 되는 어떤 맛이 있는 듯 하다.

********섬에서 한달 살기 같은 것들도 생기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예기치 못한 사고의 문제가 큰 거 같다.

**********그래서 AI시대에 맞춰 원격 진료도 꽤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과거에 운영되었던 병원선을 서남해를 중심으로 많이 운영해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나마 최근에 5척 정도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보건소 정도에 머무는 것 같다.

**************사실 병원선이 제대로 운영되던 시기에는 전쟁이 있던 시기이고, 군함의 역사와 맞물려 있다.

***************그래서 군이 더 적극적으로 병원선을 운영해도 되지 않나 싶다.

****************수술실이나 제대로 된 각종 기기들을 갖춘 병원선으로 말이다.

*****************병원선도 전문 뱃사람이 아니라 멀미를 겪는 일이 많다고 한다.

******************섬의 신화나 전설도 꽤 수집해서 비교해 볼만 하다.

*******************확실히 섬에는 더 고립된 정보나 오래된 정보가 남아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래선지 책에서도 오래 전해져 내려오는 문화나 설화에 대한 이야기도 담아냈다.

*********************과거보다 기후 위기로 인해 수온이 올라 섬에서의 생활이 더 어려워지는 것도 같다.

**********************기후 위기로 태풍도 적게 오는 바람에 바닷속을 뒤집어주는 일도 덜해지는 것 같다.

***********************이쯤되면 인공적으로라도 한번 뒤엎어야 하지 않나 생각도 든다.

************************섬이 오히려 보존된 당산나무가 많다는 것이 흥미롭다.

*************************섬이야말로 사람이 적은 편이다보니 내부분열이 더 무서운 것 같다.

**************************그야말로 서로 잘 알고 지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과거같은 문화가 지속되는 것 같다.

****************************교통이 편리해지고 인터넷이 들어올수록 섬 인력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관광객만 느는 것 같다.

*****************************그렇다고 섬이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운영되기에는 부족하다.

******************************게다가 언제나 섬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섬에서 해산물만큼이나 나무도 많이 중요하구나 싶었다.

********************************바닷바람을 막는 방풍림이나 돌담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섬에서의 농사는 땅을 놀리지 않음과 동시에 만약을 대비한 최대의 효율을 거두는 보완요소인 것 같다.

**********************************섬에서 집을 테마로 다뤄봐도 좋을 것 같았다.

***********************************섬이 저항의 역사를 많이 가졌다는 것도 흥미롭다.

************************************섬의 둘레길을 전부 돌아보는 미션도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섬의 둘레길 투어.

*************************************무인도들이나 책에서 언급된 여러 작은 섬들은 정보가 중요한 듯 싶었다.

**************************************조수에 따라 잠기는 섬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인도는 물을 구하기가 어려운 섬일수도 있다.

****************************************섬에서 식수원은 정말 무엇보다 중요하다.

*****************************************섬과 연결된 다리가 양날의 검이었다니.

******************************************점점 커진 섬으로 강화도가 있는데 일부러 자세히 안다루는 듯 했다.

*******************************************섬에서 문화재로 지정돼야 할 것들도 많이 있는듯 했다.

********************************************생각보다 우리는 섬이 많은 나라이고 섬이 중요한 나라인 것이다.



##인상적인 문구들##


##한국 해양수산개발원의 최지연 박사는 전자해도와 위성영상의 비교, 분석을 통해 우리 바다에 1만 2천여 개의 섬이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 부처의 통계보다 3배 많은 수다.~무인도 따위가 뭐 그리 중요한가 싶겠지만 무척 중요하다. 2014년 중국이 민간자본을 앞세워 우의 무인도 하나를 매입하려 했다.


##대한민국의 해상 영토는 육상 영토보다 4.4배나 큰데 그 시작점인 영해 기점 23곳 중 20곳이 섬에 있다.~그러므로 섬 통계를 바로 세우는 것은 우리 해양 영토의 가치를 확장시키는 일이다. 


##섬에는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있었다. 잃어버린 고향이 있었다. 공동체성이 있었다.


##들돌은 본래 체력 단련을 위해 들었다 놓았다 하는 돌인데 장성한 농촌 청년들이 농부로서의 역량을 인정받는 의례에도 쓰였다. 들돌을 드는 것을 보고 일꾼으로서 역량이 평가되고 품삯이 정해졌다. 1인력 들돌을 넘기면 어른의 품삯을 받았고, 2인력 들돌을 넘기면 '장사'라고 했다. 3인력은 '머리나이'라 해서 곱절의 품삯을 받았는데, 풍물 판의 기수로도 선발되었다.


##매화도는 작지만 일제강점기 항일 농민항쟁인 소작쟁의가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섬이기도 하다.~오래전 섬이란 대개 피란민의 땅이었다. 전란을 피하거나 뭍에서 도망쳐 나와 살던 은자들의 처소. ~바람앞에서는 시멘트 담보다 돌담이 강하다.


##세계의 많은 섬이 수호신으로 여신을 숭배한다. 하와이 섬들의 수호신은 화산 분화구에 거처하는 펠레 여신이다.진도 바다의 지배자는 '영등 할미'여신이고 부안 앞바다를 관장하는 신은 '계양 할미'여신이다.~대부분의 섬에서는 당제가 사라졌거나 당의 영향력이 축소되어 형식적으로만 당제를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서성리 당제는 여전히 정성껏 모셔지고 있다. 


##볼개나무는 실제 보리수가 아니라 보리장나무지만 흔히 '보리수'라 불린다 열매는 완도 지방에서 '볼개', '뻘뚝'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소용량도 옆의 저 여는 무슨 여일까. 여는 물의 들고 남에 따라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암초이다. 장어 모양처럼 기다란 장어여, 미역이 많이 나는 미역여 등이야 묵묵할 뿐이지만, 이런 날이면 유독 서럽게 우는 여들이 따로 잇다. 각시여, 서방여, 부부여, 슬픈여 등이다.~깊은 바다보다는 얕은 바다가 무섭다. 뱃사람들에게도 여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돌담은 용머리보다 낮거나 높으면 안 된다. 용머리보다 낮으면 지붕이 날아가고, 높으면 강력한 태풍에 돌담이 무너질 수도 있다. 섬에서 바람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용머리와 돌담의 높이가 같은 것은 그 때문이다. 돌담을 타고 넘어온 바람이 그대로 용머리를 타고 넘어 지나가도록 서로 높이를 맞춘 이다. 


##만재도 인근 섬에서는 해녀를 '물에꾼'이라 부른다. 물에서 일하는 일꾼. 물질로 얻은 미역은 마을 공동 재산이다. 채취한 뒤 공평하게 나눈다.~회유성 어종인 전갱이가 여름이면 찾아와 만재도 앞바다에 득시글거렸다. 근처 다른 섬에는 오지 않는데 유독 만재도 앞바다로만 몰려들었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전갱이가 더 이상 찾아오지 않았다.~진도군에서 진도 본섬에 땅과 정착금을 지원해주고 주민들을 이주시켰다.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는 왕자를 구하러 가던 임경업 장군이 풍을 피해 볼음도에 들어왔는데 마침 보름달이 떠 있어서 '볼음도'라 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지금은 북방한계선 안이라 어로 행위가 자유롭지 못해 어로를 하는 가구 수는 적다.


##섬사람들은 하느님이든 임금님이든 제 역할을 못 하면 맞짱 뜰 배짱이 있었다. 이판사판 아닌가.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한번 덤벼 보고 죽자. 그래서 유달리 '아기장수'설화 같은 반역의 전설이 많은 곳이 섬이다.


##작은 섬이지만 신석기시대 유물이 출토되었을 정도로 횡간도의 사람살이 역사는 길다.~역사시대 이후 대횡간도는 고려시대인 1026년 돌산 죽포에서 김윤동이 처음으로 이주하여 살았고 그 후로는 돌산 신기에서 김억이 들어와 정착했다고 전해진다.


##신안에는 중국의 당나라 때 양쯔강 모래가 흘러와 만들어진 섬이 있다. 그래서 한자 이름도 '당나라 당'자와 '모래 사'자를 써서 '당사도'다.~윗당이든 아랫당이든 '당산 숲에서는 부정한 일을 하면 동티가 난다'고 했다.~당사도는 이순신이 명량해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처음으로 피신을 왔던 역사의 섬이기도 하다. 섬의 뒤꼍 방죽구미(작은 만) 계곡에는 이순신이 물을 마셨다는 샘이 남아 있다.


##나그네가 섬에 가면 가장 자주 듣는 말이 "밥 먹고 가시오다. 그래서 나그네는 식당이 없는 섬에 가도 밥을 굶을 일이 없다. 특히 작은 섬, 덜 알려진 섬일수록 인심이 후하다. 모르는 나그네를 재워주고 먹여주던 우리네 전통문화가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이 작고 외로운 섬이다.


##마른 숭어찜은 마른 생선찜 중에 으뜸이다. 마른 민어나 농어보다 윗길이다. 말리기 까다로운 생선이 숭어다. 말릴 때 간이 조금이라도 세면 쩌러(절어)서 못 먹는다. 그렇다고 간을 조금 약하게 해서 말리면 곯아버린다. 간을 제대로 해서 말려야 제맛이 난다. 흔해서 우습게 보지만 숭어의 한자 말은 '숭어崇漁', 옛 이름도 '수어秀漁'다. '높은 물고기', '빼어난 물고기'라는 뜻이다. 그러니 얼마나 귀한 생선인가.


##'송어'는 밴댕이의 신안·목포 지역 말이다.


##옛날 제주도는 '삼무도'라고 다. 삼다도는 알아도 삼무도는 금시초문인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삼무'는 대문, 거지, 도둑이 없다는 의미다. 제주도만이 아니라 삼무도로 불린 섬이 또 있다. 안면도다. 안면도는 기화집이 없고 도둑과 거지가 없는 삼무다.~산업화 이전 대부분은 삼무의 섬이었다.~육지 사람들은 섬을 흔히 폐쇄적이고 고립된 공간이라고 인식한다. 섬의 공동체 정신을 알지 못해서 생긴 편견이다.~산업화 이후 섬의 인심도 많이 변하기는 했다.


##태안군 안면도는 본디 섬이 아니었다. 태안반도와 이어진 내륙이었는데 인조 16년(1638년)에 충청관찰사 김육이 세곡선을 비롯한 조운의 편의를 위해 운하를 파서 섬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밧개 해변의 보물은 독살이다. '돌살', '돌발', '석방렴', '원담' 등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독살은 밀물과 썰물의 원리를 이용해 만든 함정 어법인데 돌 그물인 셈이다.


##걸어야 울릉도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울릉도의 '해담길'이 대표적이다. 2017년 울릉군에서 울릉도의 옛사람이 다니던 옛길을 발굴해 만들었다. 해담길은 '울릉도의 이른 아침 밝은 해가 담긴 길'을 뜻한다.~울릉도에서 고려장이란 막연히 옛날 무덤이란 뜻으로 쓰인다.


##성하 신당에 깃든 이야기는 실화와 전설이 뒤섞여 있다.~동남·동녀 신이 모셔져 있다. 성하 신당의 비극적 설화는 제주 마라도 할망당의 '애기업개'설화나 흑산도 진리당의 '피리 부는 소년'설화와 서사 구조가 유사하다. 세 설화 모두 뱃길을 막는 풍랑을 잠재우기 위해 소년이나 소녀를 제물로 바친다.~울릉도는 조선시대 말까지 백성의 거주가 금지되었다. 백성의 공식 입주가 허가된 것은 1883년이다.~그래서 조정에서는 수시로 관리를 보내 울릉도를 수색하고 숨어 사는 이들을 내륙으로 쇄환했다. 이 관리를 '수토사'라 했다. 안무사도 같은 역할을 했다.


##주민이 살게 되면 왜구의 근거지가 되거나 왜구와 결탁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륙의 백성들은 가혹한 조세 수탈과 부역, 군역 등을 피해 섬으로 숨어들었다. ~섬 주민 거주 금지 정책은 임진왜란을 전후해서 대부분 풀렸다. 전쟁으로 피폐한 국가의 재정을 위해 섬의 개간을 통한 세수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울릉도, 욕지도, 금오도처럼 왜와 가까운 섬은 19세기 후반까지도 거주가 금지되었다. ~1883년 7월 16일 공식적으로 입도한 개척민은 16가구, 54명이었고 이미 살고 있던 선주민은 141명이었다. 그 후예가 울릉도에 살고 있다.


##다찌집이란 술을 시키면 안주는 그날그날 주인 마음대로 내주는 선술집이다. 정확한 어원은 알 수 없지만 선술집을 뜻하는 '다찌노미'라는 일본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배 채우기 급급하면 맛을 따질 여유가 다. 요리가 발달할 수도 없다. 부가 있어야 요리도 발달한다. 


##예전에는 군사 집단의 주둔지가 바뀌면 그 이름도 따라서 옮겨지고는 했다. 군산은 지금의 땅이 아니라 선유도에 있었다. 선유도가 본래 군산도였고 거기 군산진이 있었는데 진이 옮겨 가면서 이름도 따라가 지금의 군산이 된 것이다. 경기도 남양에 있던 영종진은 지금의 영종도로 옮겨 가면서 이름도 따라가 자연도였던 섬이 영종도가 되기도 했다.


##요즈음은 개조개를 '대합'이라 부르기도 하지만 본래 대합은 백합 중에서 큰 것을 이르던 말이다. 개조개는 '내자패'라고도 부른다. 대합과는 다른 조개다. 아무튼 섬에서는 해산물이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그래서 "봄 조개, 가을 낙지"라는 말도 생겼다. ~천수만은 충청남도 서해안 중부, 태안반도 남단에서 남쪽으로 쭉 뻗어 내륙 깊숙이 들어온 만이다. 태안, 홍성, 보령, 서산 지역 해안을 따라 펼쳐진 바다를 남북으로 길게 자리한 안면도가 막아주어 더없이 잔잔한 내해다. 수심이 얕다고 해서 '천수만淺水灣'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섬주민들은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천수만의 조개도 점점 줄어간다고 이구동성이다. ~당장 우리 바다 생태계 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


##조선은 종주국으로 섬겼던 명나라의 법전인 『대명률』에 근거해서 유배형을 실시했는데 가장 먼 거리가 3천 리다. 하지만 땅이 좁아 3천리 유배를 행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꼼수를 썼다. 한반도를 한 바퀴 돌게 해 3천 리를 채운 뒤 유배시키기도 했고, 섬으로 유배를 보낼 때는 거리를 더 쳐주기도 다. 섬의 거리에 따라 1천 리, 2천 리, 3천 리로 쳐주었는데 신지도의 경우 3천 리였으니 중죄인의 유배지였다. 


##일제강점기 신지도는 남해의 모스크바라 불리던 항일독립운동의 성지인 소안도와 함께 서남해 항일운동의 전초기지이기도 했다.~여수에서 가장 많은 어류 양식업을 하는 곳이 바로 화태도다. 여수 전체 양식 어류의 40퍼센트가량이 화태도에서 생산된다.


##월전은 '달밭'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월전의 옛 이름은 '달밭기미'다. '기미'는 작은 만을 뜻한다. 바다나 강, 냇물, 들판 등이 산과 산 사이 혹은 물과 물 사이로 굽이쳐 들어간 작은 만이나 골짜기, 여울 등을 모두 기미라 한다. 기미는 '구미', '꾸미', '금', '금미'등으로도 부른다. 기미는 여진어 'kueima(수변)'에서 왔다. 아이누어 kume'도 같은 뜻이다. 달밭기미는 내륙으로 쑥 들어간 만이 있어 배들이 정박할 수 있는 포구를 이루었다.


##화태도 사람들은 다리가 건설되고 나서 화태도에 없던 것 세 가지가 새로 생겼다고 말한다. 도둑, 쓰레기, 이웃간의 분열이다.~다리 건설을 그토록 염원했던 섬 주민들이 느끼는 감정은 그래서 복잡 미묘하다. ~양날의 칼이다. 교통의 편리를 얻은 대신 섬의 정체성을 잃게 된다.~이제 우리도 섬의 육지화를 멈추고 교통 불편 문제도 해소하면서 섬의 고유성도 지킬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할 때가 되었다.~이제는 관광객이 적게 와도 좋으니 마을의 화합이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섬을 관광 자원하려는 지자체나 마을 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뼈아픈 사례다.


##도시 사람에게 팽나무 열매를 먹어본 기억은 거의 없을 것이다. 팽나무 열매는 달다. 열매가 노랗게 익으면 산새들이 달려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팽나무의 속명은 라틴어 '셀티스'인데 '열매가 맛있는 나무'라는 뜻이다.~그래서 팽나무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마을의 안녕을 보살피는 당산나무 신목으로 모셔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여자도는 여수 서쪽의 고흥반도와 동쪽의 여수반도, 북쪽의 순천 사이에 호수처럼 움푹하게 들어와 있는 여자만 중심의 섬이다. 여자만 위의 순천 쪽 바다는 순천만이다. 여자들만 사는 섬은 아니지만 여자도를 비롯한 여자만 섬들의 주인공은 여자들이었고 지금도 여자들이다. ~여자도의 한자말은 '너 여汝'자에 '스스로 자自'자이다. 본래는 '넘자'섬이라 불렀다. 섬이 너무 낮아 파도가 섬을 넘을 정도라고 해서 넘자 섬이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큰 태풍이 오면 파도가 섬을 넘기도 했다. 넘자 섬이 여자도가 된 것은 한글 이름을 한자로 기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듯하다.


##옛날 섬에는 대부분 관의 수탈이나 극심한 빈곤을 피해 들어온 사람들이 살았다. 하지만 섬이라고 안심할 곳은 못 되었다. 관리들은 부족한 세수를 채우거나 탐욕을 채우기 위해 섬까지 마수를 뻗쳐 왔고 해적들 또한 호시탐탐 섬을 노다. 그래서 섬에서는 유독 힘이 센 무인들을 신으로 모시는 곳이 많다.


##선진국에서는 생태환경 파괴를 우려해 더 이상 만의 입구를 댐으로 막는 조력발전소를 건설하지 않는다. 대신 물속에 터빈을 세우는 조류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어디든 더 이상 갯벌을 사라지게 만드는 개발은 없어야 한다.


##고파도의 굴 양식은 90퍼센트가 반수하식이다. 남해안 굴처럼 내내 바닷속에 잠겨서 크는 수하식이 아니라 물의 들고 남에 따라 물속과 물 밖에서 반씩 자라게 하는 것이 반수하식이다.~예부터 "보리가 피면 굴을 먹지 말라'고 했다. "벚꽃이 지면 굴을 먹지 말라"는 일본 속담도 있다. 서양에서도 단어에 'R'자가 들어 있는 달에만 생굴을 먹는다. 'R'자가 없는 5~8월(May, June, July, August)에는 생굴을 먹지 않는다. 산란을 전후한 시기의 굴에는 독성이 있고 바다에도 살모넬라균과 대장균이 득시글거린다. 산란 직후에도 굴은 맛이 떨어진다. 영양소를 모두 소진시키기 때문이다.


##바지락 밭도 방치해서는 안 된다. 1년에 1번씩은 습지 도저나 콤바인, 경운기로 갈아준다. 또 펄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모래도 살포한다.~퇴적물을 씻어주고 숨구멍을 터주니 산소와 플랑크톤이 잘 들어가서 바지락도 잘 자라게 된 것이다.


##섬사람들은 교통뿐만 아니라 의료의 사각지대에 살고 있다. 봄도 다르지 않다. 툭하면 안개 때문에 배가 뜨지 않는다.~작은 섬이라 겪는 아픔이기도 하다.~더 먼 섬에~배가 다니는데도~배가 뜨지 못하는 날이 허다하다.~정부의 무관심이 섬 주민들의 교통권을 더욱 악화시켰다. 육지라도 그랬을까.


##모도는 '띠 모茅'자를 쓰는 그 이름처럼 띠가 많았다. 실제로 재래식 김 양식을 많이 하던 시절에는 모도의 띠가 효자 상품이었다. ~김 양식을 하는 어민들은 대부분 모도의 띠를 사다가 김을 말리는 도구인 발장을 만들었다. 지금은 플라스틱 발장이 나와 더 이상 띠의 효용이 없어졌다. 띠는 또 지붕을 덮는 재료로도 이용되었는데 초가지붕이 1년 간다면 띠로 엮은 지붕은 10년도 갈 정도로 썩지 않고 방수가 잘 되었다. 


##모서리 마을회관 뒤편에서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에 이르는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토기와 청자, 녹청자편 들이었다. 선사시대부터 내내 사람이 살았다는 증거다. 모서리 마을 뒤편에는 구들장 논도 남아 있다. 구들장 논은 청산도만의 문화가 아니었다. 대모도, 여서도 등 여러 섬에도 그 유적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 이 땅에는 소나무가 어디나 많았다. 섬들 또한 소나무가 많기는 마찬가지였다. 조정에서 송금 정책으로 소나무를 적극 보호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벌목으로 더 튼튼한 나무들은 소멸했고 궁궐 건축이나 전함 등을 만드는 데 목재로 쓸 만한 나무는 소나무밖에 없었다. ~송도라는 이름은 대체로 큰 섬이나 해변에 붙은 작은 섬에 많이 남아 있다. ~송도의 한글 이름은 솔솜이다. 그런데 우리말 '솔'은 '소나무'라는 뜻도 있지만 '가늘고 작다'는 뜻도 있다. 솔섬의 유래는 작다는 뜻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송도라는 이름이 대체로 큰 섬이나 내륙에 딸린 작은 섬에 붙여진 것은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요새 방송에 대왕문어라고 나오는 것을 보면 우습다. "테레비 보면 깐한 걸 대왕문어라고 해. 그건 새끼들이지." 어른 몸보다 컸던 대왕문어, 대물들의 시대는 가고 잡히는 것들은 나날이 작아진다. 그때가 1960년대 말이었다.~고기가 더 귀해졌다고 말한다. 어느 섬을 가도 듣던 소리다. 바닷속을 뒤집어줘야 수초도 자라고 물고기도 서식하는데, 퇴적물이 쌓이면서 바다속이 사막처럼 변했다. 수초가 자라지 않으니 물고기들이 서식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거기다 대형 어선은 먼바다 입구를 지키다 어군지기를 이용해 쫓아다니며 다 잡아 들인다. 그러니 섬 근처에서만 조업하는 작은 어선은 고기를 잡으려야 잡을 것이 없다.~어쩔 수 없이 양식 어업을 하거나 문어나 장어를 조금씩 잡으면서 살아간다.


##낚시꾼들이 버리는 납이며 떡밥, 가짜 미끼도 갯녹음화에 일조한다. ~주민들은 낚시꾼이 어린 새끼들을 마구 잡아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섬개발촉진법』에서는 다리나 방조제로 육지와 연결된 지 10년이 넘은 섬은 섬으로 여기지 않는다. 섬의 특성이나 고유한 문화가 사라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당시 활용된 거북선은 3척뿐이다. 방답진 선소는 그 중요한 거북선 1대인 방답 귀선이 만들어졌던 곳이다. 나머지 2대는 이순신이 여수의 전라좌수영 본영 선소에서 직접 만든 영귀선과 여수 시전동 선소의 순천 귀선이었다. ~『태종실록』에 "임금이 임진강에서 해전 연습을 하는 거북선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는것으로 보아 거북선의 기원은 고려시대 말이나 조선시대 초로 추정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남한에만 4,440개의 산이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은 산 이름이 봉화산이다. 무려 47개나 되는 봉화산이 남한 전역에 흩어져 있다. 북한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2위는 국사봉으로 39개다. 나라의 제를 올리던 산이다.~'봉'은 밤에 횃불을 밝혀 신호를 보내는 것이고 '수'는 낮에 연기를 피워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동산의 고찰 향일암은 해마다 연초면 누구보다 먼저 일출을 보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일출 성지다. 거기다 향일암은 '기도발'이 좋기로 소문난 기도처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 석모도 보문사, 남해 보리암과 함께 4대 해수 관음 기도처로 손꼽힌다.~향일암과 남해 보리암, 세존도를 선으로 연결하면 삼각형 모양인데 그 삼각형의 한가운데 지점에 용궁이 있었다는 전설도 있다.


##조선 정부는 서양인들과의 접촉을 금했지만 섬에는 누구보다 먼저 세계와 교류했던 역사가 있다.~신라시대 때는 완도의 청해진을 비롯한 수많은 섬이 해상무역의 거점이었고 고려시대 때 벽란도는 수많은 외국 배가 통관 절차를 밟던 국제 무역항이었다.~섬이 천대받고 유배지로 전락한 것은 조선이 섬을 버리는 공도 정책을 취한 뒤부터다. 물론 공도 정책은 고려시대 말부터 시작되었지만 부분적이었고 거의 대부분의 섬을 비우는 공도 정책을 취한 것은 조선이었다.


##"돌담이 연애편지 주고받는 우체통이었어. 돌담 아래 몰래 편지를 두고 갔어. 그렇게 연애편지질을 했지. 애들이 많은 집은 해·달·별 모양으로 표시해서 자기 우체통으로 삼았어. 그런데 잠깐 헷갈려서 편지를 잘못 놓고 가면 영 다른 사람이랑 주고받는 일도 있었어. 언니한테 줄 편지를 동생한테 줘서 꼬이기도 했지."


##지금도 그렇지만 옛사람들도 안에서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밖에서 원인을 찾는다. 공동의 적을 만들어야 주민 간의 다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가 있어야 젊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다.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고향 섬에 돌아오고 싶어도 못 오는 이도 많다.~오히려 섬에는 작은 학교를 권장해야 맞다. 섬이라는 특수성을 인정해야 섬도 지속 가능하다.~학생이 없을 때는 폐교가 아니라 휴교라도 해서 지켜야 한다. 학교를 없애기는 쉬워도 다시 세우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예산만 낭비하고 섬을 망쳐버린 정부의 개발 사업은 한둘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부 부처들은 여전히 비슷비슷한 관광 개발 사업에 돈을 쏟아붓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도로가 넓어질수록 섬의 볼거리는 적어진다. 이 작은 섬에서 자동차를 타고 간다면 대체 무엇을 보고 느낄 수 있을까.~명품 섬을 지정해서 국가 예산을 투입하니 개발업자나 외지 부동산 투기꾼이 먼저 눈독을 들였다. 섬이 투기꾼의 먹잇감이 된 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죽방렴이란 대나무를 엮어 만든 그물, 혹은 대나무 통발이라고 보면 된다. 참나무 말뚝을 '브이v'자로 박아 나열하고 그 안에 대나무로 그물을 엮어 물고기 들어오면 '브이'자 끝에 설치된 통발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서 잡는 어법이다. 주로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세고 수심이 얕은 곳에 설치한다. 지족해협의 죽방렴은 조선 예종 때의 문헌 『경상도속찬지리지』에도 그 기록이 남아 있는, 500년 이상 이어온 전통 어법이다. 죽방렴에서 잡힌 물고기는 신선도가 높아 고가에 거래된다.


##물메기, 망상어, 인상어 등의 생이 몰, 파래 등 해초와 섞여 거름으로 쓰인다. 옛날에는 섬에서 생선이나 해초를 거름으로 많이 썼지만 요즈음은 흔치 않은 풍경이다. 생선이 그만큼 귀해졌거니와 대부분 손쉬운 화학 비료나 판매되는 가축 분뇨 비료를 이용하기 때문이다.~해변에서 떠밀려 온 썩은 생선이나 해초는 물론 미더덕이나 멍게, 성게 썩은 것도 거름으로 쓴다.


##산은 작지만 노도에는 굴참나무가 유난히 많았다. 굴참나무는 워낙 질기고 강해서 잘 부러지지 않는다. 그래서 노도의 굴참나무는 옛날부터 전마선의 노를 만드는 데 이용되었다.~노를 만드는 재료로 남해 본섬이나 여수까지도 팔려 나갔다.~노를 만드는 나무가 많았다 해서 섬의 이름이 노도가 된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유배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허위의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육지 중심·양반 중심·유배자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섬사람들의 입장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하의3도 농민들은 333년 동안이나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절대 권력과 맞서 싸워 승리했다. 33년의 항쟁! 세계 최장, 세계 1등 농민항쟁, 세계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이다.~하의 3도는 본래 하의도와 상태도, 하태도를 일컫는 말인데 상태도와 하태도 두 섬은 간척으로 하나가 되어 1983년 새로운 하의도, 곧 '신의도'라는 이름을 얻었다.


##과거 일본 어부들이 목포는 몰라도 타리 섬은 알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타리 섬은 신안군 임자면에 딸린 작은 섬, 태이도의 옛 이름이다. 태이도는 대태이도와 소태이도 두 섬을 함께 이르는 말이다. 대태이도는 '큰타리'혹은 '섬타리'라 하고 소태이도는 '작은 타리' 혹은 '물타리', '육타리'라고도 한다.~일제강점기 '서해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전라도 제1의 부자가 살기도 했다. 그 드넓은 호남평야나 나주평야의 대지주가 아니라 섬사람이 전라도 제1부자였다니 놀라운 일이다. ~서남해에서 '왕'소리를 들은 이는 신라시대 청해진(완도)대사였던 '해상왕'장보고 이후 천 년 만이었다.~서해왕, 무관의 제왕이라 불리던 정택근이었다. 서해안에서 나는 수산물은 정택근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매매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타리섬 인근 바다는 최고의 민어 어장이었다.~심지어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도 타리 파시에서 장사를 해 돈을 벌었다고 한다.~파시波市 는 본래 어류를 거래하기 위해 열리던 해상 시장이었다. 성어기가 되면 고기잡이배들이 조업하는 어장에 상선이 몰려들었다. 어선들은 생선을 팔았고 상선들은 어구와 식량, 땔감 따위를 팔았다. 어선과 상선이 뒤엉켜 서로 사고파는 해상 시장이 파시의 출발이었다.~타리 어장의 역사는 4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명량해전 후 수없이 많은 진도 섬과 해남 우수영 주민이 희생당했다. 명량해전에서 승리한 이순신 함대는 왜군 함대가 전열을 정비해 공격하기 전에 서둘 진도를 떠나 피신해야 했다. 다시 시작된다면 승산 없는 전투가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순신 함대가 당시 신안 당사도와 부안 위도를 거쳐 군산 선유도까지 올라가 은신한 사이 진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그야말로 진도는 인간 도살장이 되었다.~이순신 함대에 대한 보복을 자행했다.


##정유재란 순절자 묘역에는 진도 사람 조응량 등 232기의 시신이 묻혀 있다.~그런데도 우리는 언제까지 명량해전을 완벽한 승리로만 기억해야 할까.~삼별초 진압 뒤에는 진도에서 포로로 잡혀간 사람은 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삼별초의 난이 평정된 뒤에는 진도 주민 전체가 영암과 해남으로 강제 이주당해 섬은 텅 비었고 주민들은 89년 동안이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디아스포라가 되어야 했다.~진도 사람들은 그 큰 슬픔을 어찌 견디며 살아왔을까. <진도 아리랑>을 부르며 한을 달래고 독한 진도 홍주를 마시며 시름을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닐까.


##떠내려 온 섬 이야기는 서남해 섬들에 간간이 나타나는 서사 중 하나이다. 


##강화 본섬의 코스 중에서 한 코스만 꼽으라 하면 단연 2코스 호국돈대길이다. 갑곶돈대에서 초지진에 이르는 17킬로미터의 트레일은 내내 바다를 보며 걸을 수 있는 보석 같은 길이다. 길은 오르막이 거의 없는 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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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 2025.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강제윤 시인의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는 글과 사진이 함께 어우러진 섬 기록집이다. 책은 여러 섬들을 직접 걸으며 본 풍경, 주민들의 삶, 섬이 품은 역사와 기억을 담았다. 각 장마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 실려 있어, 문장으로 느낀 풍경을 시각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동시에 마치 그 길 위에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 내용보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강제윤 시인의 바다의 국경 섬을 걷다는 글과 사진이 함께 어우러진 섬 기록집이다. 책은 여러 섬들을 직접 걸으며 본 풍경, 주민들의 삶, 섬이 품은 역사와 기억을 담았다. 각 장마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 실려 있어, 문장으로 느낀 풍경을 시각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동시에 마치 그 길 위에 서 있는 듯한 몰입감을 느낀다.
구성은 섬별로 나뉘어 있으며, 각 섬마다 짧은 역사, 지리적 특징, 작가가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걷기 중 느낀 감상이 함께 담겨 있다. 글은 시처럼 간결하면서도, 사진은 사실적으로 그 순간을 보여준다. 이 조합은 섬을 단순한 여행지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짧지만 깊은 문장과 현장감 있는 사진들은, 지도 속 점이었던 섬들을 생생한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이 책은 걷기와 기록, 그리고 사진이 어떻게 한 권의 완성도 높은 여행서이자 기록문학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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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9 2025.08.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