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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고양이 사용설명서라니... 제목이 참 끔찍하다고 생각했다. 몇년 전 우연히 보게 되었던 자살토끼가 나오던 그림책처럼. 아이들이 보던 그 그림책을 보면서 정말 어른들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동심을 해칠 수 있을까 생각했었으니까. 그 책은 코믹하고 예쁘게 포장되어 있을 뿐 아이들에게 갖가지 자살할 수 있는 방법들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아이들이 킬킬거리며 "이야~ 이렇게 죽일수도 있는거야?"라는 감탄하는 모습을 보고 그 책을 살펴보게 된 거였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이 동네 놀이터에서 책 한권을 감탄하며 넘겨보는 일은 흔치 않으니까. 게임기도 아닌데.
혹시 이 책도 그런 맥락일까봐 제목을 읽으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주저되었다.
죽은 고양이는 묻어줘야지 사용한다니.. 결과부터 말하자면, 다행스럽게도 그런 끔찍한 그림은 아니었다.조금 가볍게 그리고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이 묻어났다. 물론 어떤 면에서 보자면 약간 엽기적이기도 하다. 고양이가 바이올린 활, 테니스라켓,벽걸이,투포환,목발,저금통,톱, 불꼬챙이, 옷걸이, 스탠드,책고정 스탠드 등등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47년새인 이 작가는 죽은 고양이 시리즈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코믹 카툰의 원조로 흑백 카툰에 고양이만 선명한 오렌지 색으로 칠해진 것이 인상적이었다.
"신이 창조한 것 중에 끈의 노예로 만들 수 없는 것이 딱 한가지 있다. 그것은 고양이다."라던 마크 트웨인의 명언이 떠오르는 것도 순식간의 일일만큼.
고양이는 참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해석은 가지각색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 재미난 해석을 한편 봤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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