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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사락에서 2025 젊은 작가 1위 조예은 작가의 도서 9종에 대해 서평단 모집을 했다.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서평단 신청을 했지만 한 권도 선정되지 못 했다. 조예은 작가를 만날 기회를 놓쳐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는데 문득 재작년에 딸아이에게 작가의 책 한 권을 사 준 기억이 떠올랐다. 딸아이에게 조예은 작가의 책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니 책장에서 꺼내주며 너무 재미 있어서 5번이나 읽었다고 한다. 딸아이의 적극 추전을 받으며 읽은 책이 바로 조예은 작가의 세 번재 장편소설인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이다. 책 한 권을 완독하려면 빠르면 3 ~ 4일에서 보통 일주일이 넘게 걸리는데 이번 책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보니 단 하루만에 완독을 했다. 딸아이가 5번이나 읽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정도 몰입감이 대단한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두 아이다. 화영과 도하. 둘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3년 전 화영이는 엄마를, 도하는 부모님을 묻지마 테러로 잃은 것이다. 바로 야무시 최대 최고의 아파트 단지인 '씨더뷰파크 야무' 집 문 앞에 누군가 놓은 독이 든 떡을 먹고 총 아홉 명이 사망하고 열 두명이 중상을 입었다. 가을 이사철이라 이사 떡으로 놓은 줄 알고 아무 의심없이 떡을 먹다가 벌어진 사건이다. 화영은 한 때 화목한 가정이었으나 아빠가 부동산 사기로 전 재산을 잃고 사채까지 지고서 도망간 이후 엄마와 단 둘이 고시원에서 살며 당시 인기를 끌던 베어에 눈동자를 붙여 주며 생활비를 벌었다. 그런데 '씨더뷰파크 야무'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엄마가 독이 든 떡을 먹고 죽었다는 것이다. 엄마는 오래 전 떡을 먹다 체한 후 평생 떡을 먹지 않았던 사람인데.... 화영은 엄마의 죽음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우연히 만난 청부업자가 수고비로 부른 2천 만원을 벌기 위해 노력을 다한다. 도하는 사립 야무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며 전교 5등 밖으로 벗어난 본 적 없는 모범생이자 우등생이다. 그러나 문제는 큰아버지 정혁의 아들인 도현이가 공부를 더 잘 한다는 사실이다. 할아버지한테 똑똑했던 형 정혁과 비교를 당했던 도하의 아버지 윤혁은 자신의 아들(도하)만은 형의 아들(도현)보다 더 뛰어나길 원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 했다. 그렇기에 가정 폭력을 일삼으며 아들을 혹독하게 가르쳤지만 도하는 도현이를 이기지 못 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 윤혁의 학대로 베어와 함께 화장실에 갇힌 그날 독극물이 든 떡을 먹고 부모님이 독살이 된다. 한편 독극물 사건으로 애지중지 키우던 아들 도현을 잃은 정혁은 얼마 후 동생의 아들 도하를 양자를 들인다. 화영이는 엄마가 떡을 먹다 죽을리 없다고 항변했지만 부검 결과 떡을 먹다 죽었다는 소견을 근거로 급하게 사건이 마무리되고, 고시원 월세를 내지 못한 화영은 가출 청소년 등이 모여사는 레인보우 아파트에 임시 거처를 두고 살았지만 방장 영진이 갑자기 월세를 50% 올린다고 해서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영진은 '낚시'를 함께 하면 월세를 올리지 않겠다고 한다. 안 좋은 일은 한 번에 몰려온다고 그동안 돈줄이 되어주던 '씨더뷰파크 야무'에서의 거짓 기부금 활동이 발각되고 알바에서도 나이를 속였다는 것이 걸려 잘리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영진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레인보우 아파트로 돌아가는 골목길에서 화영은 고양이에게 둘러싸인 '해피 스마일 베어'를 만나게 된다. 오래 전 엄마와 고시원에서 눈을 붙이던 베어를 말이다. "안녕? 오랜만이야?" 화영은 낡은 가방에 베어를 넣어두고 영진 무리와 함께 '낚시'를 하러 딸기 여관으로 향했으나 곧 위기가 빠지게 된다. '낚시'란 가출 청소년을 미끼로 찾아온 타킷이 방으로 들어오면 영진 일행이 현장을 급습해 타킷에게 강도질하는 것인데 영진 일행이 밖에서 문을 잠겨 버린 것이다. 타킷이 목적이 아니라 타킷 남자에게 화영을 넘긴 것이었다. 손도끼, 밧줄, 메스, 사시미 칼, 그리고 각양각색의 약통과 주사기를 펼치기 시작한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꼼짝 없이 당하기 직전 누군가 도와주는데 바로 화영의 영원한 친구 해피 스마일 베어가 손도끼로 남자 허벅지를 내려 친 것이다. 여관 바닥은 피가 낭자하고, 밖에 있는 영진 일행을 피해 화영이와 베어는 탈출을 시도하는데... 베어에는 어떤 일로 인해 도하의 영혼이 들어온 것이었고, 다른 영혼이 도하에 몸에 들어와 도하 행세를 하고 있다. 두 주인공과 사건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느라 리뷰가 길어졌는데 소설은 화영과 베어에 영혼이 깃든 도하가 독극물 사건의 실체를 찾아가며 벌이는 여러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는 우리 딸아이도 애착인형으로 어릴때 부터 갖고 있는 곰인형, 즉 친근한 베어를 주인공으로 화영과 도하의 청춘 로맨스, '씨더뷰파크 야무' 단지 건설을 둘러싸고 과거 마을에서부터 연관된 악령들이 나오는 호러, 독극물 떡 사망 사건의 실체를 찾아가는 추리, 청부업자와의 싸움, 인신매매 사건의 스릴러적 요소 등 여러 장르를 잘 혼합한 독특한 소설로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에 책장을 쉽게 덮지 못하는 재미있는 소설이다. 간만에 소설을 읽으며 지은이의 다른 책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025 젊은 작가 1위 선정으로 작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은 이번 소설을 기점으로 지은이가 그동안 구축한 호러스릴러의 세계 '조예은 월드'에 빠져 들어야겠다. "안녕" 화영이 제가 꿰맨 곰 인형의 팔을 흔들며 인사했다. "돌아와서 다행이야." 도하는 건네받은 곰 인형의 손을 흔들며 답했다. "당연하지, 해피 스마일 베어는 죽지 않아." - 358쪽 #젊은작가조예은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안전가옥 #청춘 로맨스 #호러스릴러 #조예은 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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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흉기란 남의 살에 박혀 있는 순간을 제외하곤 언제든 나 역시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것. / p.8
어렸을 때 곰인형에 큰 관심을 두는 친구들과 달리 오히려 로봇 같은 장난감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애착 인형 하나 정도는 두고 산다던데 나에게는 그 자리를 다른 인형들이 채웠다. 그것도 아버지께서 취기에 뽑아 오신 인형 뽑기 기계에서 나오는 키링 크기의 캐릭터 인형들이었던 것 같다.
곰인형에 크게 감흥이 없는 편이었던 내가 처음으로 곰인형이 귀엽다고 생각했던 순간은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 때였다. 당시 제주도 테디베어 뮤지엄이라는 곳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각 나라의 상징되는 랜드마크들을 테디베어와 함께 전시를 해 두었는데 굉장함을 느꼈다. 그 전체가 방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고, 벌써 십 년이 지나 삼십 대의 나이가 되었음에도 기억이 선명하다.
이 책은 조예은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대놓고 팬심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읽을 때마다 감탄을 하게 되는 작품들 중 작가님의 작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쇼트 시리즈 단편집이 그랬고, 그 이후에 보았던 청년 주제의 앤솔로지 작품이 그랬다. 특히, 안전가옥 출판사와 조예은 작가님의 조합은 안 보고 그냥 넘길 수가 없었기에 이번 신작을 누구보다 기다렸다. 거기에 단편은 종종 읽었지만 장편은 처음이기에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화영이라는 이름의 여자로, 생계형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이다. 화영에게 집을 제공하고 있지만 갈취와 협박으로 범죄를 저지르게 만드는 영진은 낚시를 통해 화영을 어둠의 세계로 끌어당기고 있다. 화영은 영진에 의해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신분을 속이면서 부잣 동네에서 사모님께 착실한 크리스천을 빙자해 돈을 받고 있기도 하다.
어느 날, 누가 봐도 버린 것으로 보이는 곰인형 하나를 손에 얻은 화영은 기이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자신을 해하려던 남자를 죽이는 곰인형을 말이다. 그리고 화영을 팔아넘기려고 했던 영진에게서 구해주기까지 한다. 곰인형은 도하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 청소년이 빙의된 것이었다. 화영은 과거 곰인형에 대한 추억을 잊지 못해 도하를 데리고 다니고, 도하와 화영은 복수를 위한 준비를 한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아동 학대에 대한 부분이다. 작품 안에서 도하라는 인물은 아버지의 분노 해소 수단으로 등장한다. 아버지의 형이자 큰아빠에 대한 열등감을 도하로 풀었으며, 이는 단지 공부를 강요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신체적, 정신적인 부분에서 전반적으로 드러났는데 이러한 지점이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슈들과 연관이 되어 있음을 느꼈다. 자녀는 부모들의 꿈이 아니며, 자녀를 하나의 종속적인 수단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도하에게 저지르는 가시적인 학대뿐만 아니라 사상 자체도 하나의 학대라고 보여졌다.
두 번째는 자녀를 향한 부모의 사랑에 대한 부분이다. 리뷰를 읽는 독자들 입장에서 이 생각은 의문을 가질지 모르겠다. 도하의 큰아빠가 가진 감정들을 보고 부모의 사랑을 느꼈다. 누구보다 아들을 끔찍하게 여겼던 큰아빠가 불의의 사건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많이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정적으로 도하가 곰인형에 빙의하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큰아빠의 심정은 이해가 되지만 부모의 사랑이 삐뚤어지게 드러난 하나의 극단적인 예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섬뜩함보다는 귀여움이 먼저 느껴졌던 표지와 다르게 내용은 잔인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곰인형이 사람을 죽인다는 설정 자체가 무섭기도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화영과 도하가 겪었던 상황이 더욱 현실성 있게 다가와서 그게 더욱 잔인했다. 두 주인공에게도 잔인했고, 바라보는 독자의 입장에서 세계관 자체가 잔인하게 느껴졌던 작품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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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약간 여러 장르가 섞여서 더욱 재밌았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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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인형에 영혼이 들어가서 악한 사람들을 혼내주는 귀여운(?) 스릴러 이야기. 사랑하는 엄마를 잃고 험난한 세상에 혼자 남겨진 화영이 안쓰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그치만 씩씩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이 대견했다. 이제는 행복만 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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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라는 소재를 곳곳에 넣으면서 단 한 번도 어색하다고 느낀 적이 없을정도로 자연스럽게 소재를 사용한 부분이 너무 좋았어요 힘들었던 입시 기간에 조예은 작가님의 책을 버팀목 삼아 버텨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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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며 짬짬히 읽고 싶어서 골랐는데 아 너무 초입부터 흡입력이 장난아닙니다. 한곳에 앉아서 계속 읽고싶은 소설이에요. 돈, 범죄, 살인사건 좋아하는 분야라 그런지 집중이 잘됩니다. 이러다가 집 도착해서 밤새서 읽을거같은 느낌이네요. 책도 가벼워서 들고다니기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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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는 죽지 않아』는 아동용 장난감이라는 따뜻한 이미지 속에 숨겨진 미스터리와 어둠을 교묘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주인공과 테디베어 사이의 유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기억과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며 독자는 감정적으로 깊이 빠져들게 된다. 아기자기한 외형 뒤에 감춰진 진지한 메시지가 인상적이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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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작가의 <칵테일 러브 좀비>를 통해 처음 알게 된 후로 여러 단편소설들을 읽었지만, 장편소설은 처음 접하게 되었다. 워낙에 소설을 흥미진진하고 다양한 주제로 풀어나가는 작가님이기에 기대감이 컸던 것 같다. 기대감 보다도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장편임에도 지루함 없이 흥미진진했다. |
| 표지에서 도끼를 들고 있는 귀여운 테디베어가 실제로 도끼를 휘두르고 피가 튀는 것을 상상하면서, 귀여우면서도 잔혹한 소설이려나? 했는데... 잔혹한 부분도 있지만 테디베어가 등장해서 그런가 폭신폭신하고 귀여운 그 감촉과 외형이 상상되면서 소설의 잔혹함은 순화가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작게 조금씩 피어나는 로맨스까지!! 너무 재밌게 순식간에 다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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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은 작가님의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리뷰입니다. 조예은 작가님의 다른 책 재밌게 읽어서 이 책도 구매해봤습니다. 장편이라 좋았어요. 주인공의 친구가 테디베어에 빙의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들..ㅎㅎ 잔인한 부분이 있긴한데 재밌었습니다 추천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