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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김밥을 썰던 어느 날, 엄마가 말했다. 아이는 이 말을 잘 들었을까? 글쎄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만의 의지가 있고, 그것을 직접 실현해보려 합니다. 아이는 “난 너무 굵은 건 싫어!”라며 결국 김밥을 얇게 썰었습니다. 결과는 우리가 예상한 그대로입니다. 김밥이 터지고 속 재료가 쏟아졌죠. 그러나 엄마는 화를 내지도, 잔소리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아이가 경험을 통해 배우도록 조용히 기다려 준 것입니다. 만약 엄마가 그 자리에서 아이를 나무라고, "내 말 안 들으니까 그렇지!" 하고 화를 냈다면 어땠을까요? 아이는 김밥을 얇게 썰면 터진다는 사실보다, '엄마한테 혼났다'는 감정만 기억에 남았을 겁니다. 이처럼 남은미 선생님은 이 책에서 강요와 협박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를 지켜주는 친절한 교육’을 제안합니다. 책은 교사가 ‘기본적으로 친절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합니다. 학교는 아이들을 통제하거나 일정한 틀에 맞추는 곳이 아니라, 각자의 자질과 가능성이 자라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격려하는 선생님 2』는 초임 시절의 저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