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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아닌 관계 속 말의 방식과 대답의 기술을 탐구한 책
"질문이 아닌 관계 속 말의 방식과 대답의 기술을 탐구한 책" 내용보기
처음에 나는 이 책이 질문의 중요성이나 질문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완독 후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왜의 쓸모』는 질문이 아니라 말의 형태와 관계의 작동 원리를 탐구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연구를 업으로 하고 있다. 연구를 업으로 삼다 보면 논문, 기사, 인터뷰 기록 등 다양한 텍스트를 접한다. 그 과정에서 “왜 이런 식으로 말할까?” 하고
"질문이 아닌 관계 속 말의 방식과 대답의 기술을 탐구한 책" 내용보기

 처음에 나는 이 책이 질문의 중요성이나 질문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완독 후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왜의 쓸모』는 질문이 아니라 말의 형태와 관계의 작동 원리를 탐구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연구를 업으로 하고 있다. 연구를 업으로 삼다 보면 논문, 기사, 인터뷰 기록 등 다양한 텍스트를 접한다. 그 과정에서 “왜 이런 식으로 말할까?” 하고 의문을 품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 정규직화 문제를 논의하던 자리에서 한 사람이 개인적 경험을 이야기했다. 처음엔 전문적 토론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사적인 이야기 이후 토론의 흐름이 바뀌고, 감정적 공감이 폭발했다. 그때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고 여겼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것이 ‘말의 유형 변화’였음을 깨달았다.


사람은 관계에 따라 다른 언어를 쓴다. 변호사라도 아내에게는 법률 용어로 술 마신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다. 친구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혼날 뿐이다. 그러나 일터에서는 공식적 언어를 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인가’가 아니라 ‘상대가 누구인가’다. 상대에 따라 대화의 형태를 조정해야 한다.



 따라서 앞선 이야기의 발언자는 전문가가 아닌, 객석의 청중을 향해 이야기한 것이다. 엉뚱한 말이 아니었다. 『왜의 쓸모』는 바로 이 지점을 짚는다. 말의 방식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와 상황의 문제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를 자유롭게 다루지 못한다. 그래서 학문적 언어를 대중의 언어로 풀어내는 일이 어렵고, 반대로 평범한 이야기를 전문 담론으로 끌어올리는 사람은 존경받는다.



 결국 이 책은 “질문을 잘하는 법”이 아니라 “대답을 잘하는 법”, 더 정확히는 “상대가 이해할 수 있게 말하는 법”을 다룬다. 누가 어떤 의도로 질문하는지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형태로 답할 수 있다면 같은 내용도 전혀 다르게 전달된다.


한편으로 이 책은 오늘날의 소통 현실을 드러낸다. 서로의 말이 통하지 않고, 표면적 대화만 남은 시대이기에 이렇게 ‘대화의 패턴’을 친절히 분석한 책이 필요한 것이다. 『왜의 쓸모』는 단절된 언어의 시대에 관계를 회복시키는 책일 수도 있지 않을까? 


정리하면, 『왜의 쓸모』는 질문의 책이 아니다. 관계 속 말의 기술에 관한 책이다. 말이 관계를 바꾸고, 관계가 다시 말을 만든다. 연구자든 직장인이든, 관계의 언어를 다루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YES마니아 : 골드 p***2 2025.10.3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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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용보기
살면서 우리는 왜를 가장 말했던 거 같다. 하지만 그 순간은 어릴 때가 가장 많은 것 같고, 성인이 된 이후는 왜보다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바로 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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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리는 왜를 가장 말했던 거 같다. 하지만 그 순간은 어릴 때가 가장 많은 것 같고, 성인이 된 이후는 왜보다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바로 왜를.
YES마니아 : 플래티넘 b***1 2025.08.1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