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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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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친구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 게임을 많이 한다. 친구랑 같이 있어도 한명은 지켜보고 한명은 열심히 한다. 훈수도 두나? 그런 모습도 못 본 것 같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도 잘 가지 않으니 친구와 놀 기회가 별로 없다. 놀 기회가 없으니 자신을 알기도, 친구를 알기도 어렵다. 놀면서 큰다는데.  '게임' 그러고 보니 영어다. '놀이', 이 말이 더 어색해진 이유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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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친구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 게임을 많이 한다. 친구랑 같이 있어도 한명은 지켜보고 한명은 열심히 한다. 훈수도 두나? 그런 모습도 못 본 것 같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도 잘 가지 않으니 친구와 놀 기회가 별로 없다. 놀 기회가 없으니 자신을 알기도, 친구를 알기도 어렵다. 놀면서 큰다는데.  '게임' 그러고 보니 영어다. '놀이', 이 말이 더 어색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들이 게임을 하고 같이 놀 때 성격이 나온다. 승부와 관련해서 그런 것 같다. 어른도 마찬가지인가? 지기도 하고 이기기도 하는데 그 순간에 자신의 추함이 들어난다. 이기면 이기는대로 지면 지는대로. 잘난척, 승부욕, 거친 항의, 결과에 불복종, 남탓, 룰탓. 꼼수. 

 "예준이는 자기가 수조에 갇힌 돌고래 같았다. 아이들에게 놀림받아도 내색할 수 없는 돌고래." (p8)

"학원을 좀 줄여 달라고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엄마는 다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p21)

"엄마는 끝내 사과 한마디 안하고 한숨을 내쉬며 부엌으로 나갔다"(p24)

"예준이는 수찬이를 향해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p42)

"근데 이상하다. 사랑 받으면 행복해야 하는데 오히려 화가 났다." (p54)

"수찬이는 갈등했다. 지금 예준이처럼 사과하지 않으면 예준이와 친구가 될 기회를 영영 잃을 것 같았다."(p103)

<지우개 따먹기 법칙>은 오래된 동화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잘 읽히는 책이다. 심오한 인생의 법칙이 담겨져 있다고나 할까? 그래서 <연필 따먹기 법칙>에 거는 기대도 컸다. 유순희 작가님에 대한 기대일지도 모른다. 사실, 처음에는 <지우개 따먹기 법칙>과는 조금 다른 패턴에 놀랐다. 그리고 기대한만큼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느꼈다. 그러나 리뷰를 막상 쓰려고 다시 보니 달리 보였다. 나는 오래전에 나온 <지우개 따먹기 법칙>의 아이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세상도 변하고, 아이들의 상황, 생각들도 변했다. 생각이 여기에 다다르자 책의 마지막, 작가와 그림작가, 편집자의 이야기가 새삼 감격이었다. 긴 세월의 터널을 지나 온 노고가 느껴졌다. 

친구도 많고 몸집도 큰 수찬이와, 조용하고 약한 예준이의 연필 따먹기를 자신의 속 모습을 본다. 자신의 처한 상황을 알게 되고, 서로의 차이, 다름을 알게된다.  질투도 나고 자존심도 상하고 어떻게든 이기고 싶고. 직접 부딪혀 알아가는 법칙들은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예준이 수찬이는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가나? 부모가 해결해 갈 기회는 주고 있나? 자신을 알고 배울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친구와의 놀이다. 지금 코로나19, 이 시국에 같이 노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느낀다. 

부모들은 아이들이 게임을 통해 스스로 알아갈 기회들을 빼앗는다. 아이들은 스스로 터득해 간다는 것을 부모들은 모른다. 놀다가 싸울 수도 있고 마음이 상할 수도 있다. 그런 문제 자체를 만들고 싶지 않고, 싸우더라도 부모가 나서서 중재한다.  자신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어 비춰주고,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친구도 만나는 것이다.  

수찬이 엄마의 모습은 철부지 엄마였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뭐가 중요한 걸까? 공부 때문에 아이에게 화내고 친절하지 않은게 옳은 걸까?'(p110) 수찬이 엄마의 마음의 질문에 우리 모두는 답을 안다. 그런데 잘 안된다. 결국 제어불능의 아이가 되어서야 깨닫는다. 스스로 깨닫고 행동하는 아이가 되도록 도와주자. 학교 운동장에서 많이 놀게 하자. 관계에서 부딪히는 것을 염려하지 말자. 자신의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할 힘이 아이안에 있음을 믿어주자. 

읽으면서 재미난 부분은 다양한 연필모양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그려진 연필들의 대결. 의외로 연필이 종류가 있구나 알게된다. 
수찬이가 토르 연필을 '신림동 우리 할머니' 집 근처에서 샀다는 말에 미소가 지어졌다. '유순희 작가의 마음에 신림동이 남아있구나'

<연필 따먹기 법칙>의 예준이 수찬이처럼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멋진 아이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m****4 2021.10.05. 신고 공감 1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