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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셔먼의 『피아노 이야기』는 음악을 주제로 한 글이지만, 그 어떤 기술적 해설서나 감상문과도 닮지 않는다. 이 책은 피아노라는 악기를 둘러싼 철학적 사유, 연주자로서의 내밀한 고백, 그리고 언어가 음악을 다 담아낼 수 없다는 자각 위에서 탄생한 문장으로 된 음악이다. 셔먼은 쇼팽이나 베토벤, 리스트 같은 작곡가에 대해 말하면서도, 단 한 번도 전기적이거나 분석적인 어조에 머물지 않는다. 그는 철저하게 ‘연주자의 자의식’ 안에서 글을 쓴다. 그러면서도 그 고백은 자기애적인 닫힌 독백이 아니라, 음악과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독자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 셔먼은 음악을 단순히 아름다움의 구현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두려움, 실패, 몰락의 순간들을 피아노 앞에서 마주한 기억을 솔직히 드러낸다. 연습실의 고요한 공기 속에서 생기는 고통, 청중 앞에서 음 하나가 흔들릴 때 찾아오는 자기 해체의 감각, 또는 음악이 말하고 있지만 그 말이 자신에게는 들리지 않는 순간들. 『피아노 이야기』는 그런 비일상적 실패감과 침묵까지 끌어안는 음악의 문학이다. 짧은 단상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서두르지 않고, 각 문장이 하나의 음처럼 정지된 시간 속에서 울린다. 그는 단지 음을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의 시간과 공간을 건반을 통해 조율하는 사람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피아노라는 악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 그리고 존재와 만나는 법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음악이란 완성된 아름다움을 향한 여정이 아니라, 끝없이 무너지고 되묻고 다시 조율하는 인간의 형이상학이라는 것. 셔먼의 문장은 바로 그 ‘인간적인 음악’을 향해 있다. 『피아노 이야기』는 피아노를 치는 사람에게는 거울이, 음악을 사랑하는 이에게는 침묵의 문장이, 그리고 예술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이에게는 조용한 사유의 악보가 된다. 그것은 설명이 아니라 음표 없는 연주처럼, 독자의 내면에 천천히 다가와 남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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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음악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이 흥미로우면서도 깊이 있게 다루어져 있습니다. 건반을 누르며 스쳐 지나갔던 다양한 감정들과 연주의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들어 주네요. 음악을 사랑하고 피아노를 가까이하는 분들이라면 깊이 공감하며 읽으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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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피아노에 관한 에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면서도 피아노의 터치, 기교, 교육, 콩쿨, 마음가짐 등에 대한 많은 얘기를 정말 문학적인 표현으로 풀어놓다보니 한 권의 시집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저도 늦은 나이에 피아노를 한번 제대로 배워야겠다 싶어 예전에 15번까지 치던 체르니 30과 늘 치고 싶었던 베토벤 비창, 그리그 서정 모음집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책을 어찌 그냥 두고 지나치겠습니까. ㅋ 실력이 일천한 입장에서는 이 책의 내용이 속속들이 이해되진 않지만 피아노를 대하는 태도와 마음가짐, 연습에 임하는 자세 등등에 대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롹음악에 대한 일종의 편견이나 피아니스트 지망생들의 음악적인 외도를 일탈로 표현하는 것은 좀 거슬렸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정말 피아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필독서가 아닌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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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셔먼(Russell Sherman)의 『피아노 이야기(Piano Pieces)』는 연주자이자 사상가로서의 피아니스트가, 음악과 예술, 존재에 대해 남긴 시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단상들의 집합이다. 이 책은 연주 기법이나 악보 해설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한 평생 음악과 씨름해온 예술가가 피아노라는 악기를 통해 삶, 시간, 기억, 청각, 인간의 불완전함을 사유하는 에세이집이다. 제목은 겸손하게 ‘조각들’이라 불리지만, 그 내용은 고전 음악에 대한 지적인 탐색이자 음악가로 살아간다는 것의 정신적 무게를 감내하는 법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다. 셔먼은 슈베르트, 바흐, 리스트, 베토벤과 같은 작곡가들을 단지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존재론적 질문으로 대면한다. 그는 그들의 악보 안에 들어 있는 침묵, 모순, 결단, 유희를 읽어내면서, 연주란 결국 말해질 수 없는 것을 소리로 드러내는 역설적 행위라고 말한다. 이 책이 독특한 이유는, 연주자의 손끝이 아니라 마음과 내면의 떨림이 중심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피아노를 ‘기계적 완성의 도구’로 다루지 않고, 오히려 실패하고 흔들리고 무너질 수 있는 인간 존재의 메타포로 다룬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초심자에게는 다소 추상적이고 철학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음악과 존재를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매혹적인 사색의 텍스트가 된다. 러셀 셔먼의 문체는 단정하면서도 은유적이며, 철학자에 가까운 어법으로 음악을 ‘느끼는 일’과 ‘사는 일’ 사이에 가교를 놓는다. 그는 테크닉이 아닌 감각과 시간성, 듣기의 의식을 통해 음악이 어떻게 생성되고, 왜 실패해야만 예술이 시작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완벽한 연주’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음악이야말로 인간의 불완전성을 견디게 해주는 가장 정직한 언어라고 보는 그의 시선은 깊고 따뜻하다. 『피아노 이야기』는 결국, 연주자가 아니라 청취자, 나아가 사유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이며, 침묵과 소리 사이 어딘가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격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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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셔먼의 피아노 이야기는 입소문이 많이 나서 구매하였습니다. 피아니스트의 스승이자 저자로서 피아노를 접하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음악의 기초에서부터 시작하여 손놀림에 대한 명확한 표현들도 배울 수 있습니다. #러셀셔먼 #피아노이야기 #음악가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