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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의 초보 입문자로써(입문이나 했는지도 의문이지만..) 역사와 미술에 관심이 많은지라, 서점에 가면 늘 뒤적이는 책이 이런 종류의 책이지요. 작년에 교보문고에 가서 새로이 나온 책들을 보고는 반해서 산 책입니다. 아직 소득이 없는 학생인지라 가격에 헉하고 충격을 받았지만.. 크기가 '나름대로' 작은 편이라서(두께는 두껍습니다) 소지하고 다니면서 읽기도 쉽겠다는 생각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법문사에 대해서 사실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배워보겠다는 거한 생각도 컸지요.
그리고 지은이가 중국 고고학계에서 이름난 학자이자 발굴 대원이었다는 점은 이 글에 대한 신빙성을 더 깊게 했습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책들 중 많은 수가 수박 겉핥기 식으로 훑어나가는 책이 많기 때문에 초보자로서 기본 욕구는 채워지지만, 뭔가 미진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던 적이 종종 있었거든요. ^^
책은 초보자도, 역사학도들도 읽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발굴 당시의 상황과 그 발굴 유적에 얽힌 당나라 역사 이야기를 꽤 자세하게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법문사의 역사와 당나라의 역사를 동시에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커다란 보탑을 수리하는데는, 게으르고 나태한 중국정부대신 지역 촌민들의 한푼 두푼과 학자들, 말단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우리 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법문사였고 사면서도 생소하다는 느낌이 들었었지만, 읽으면서 법문사가 누렸던 영화와 오욕의 오랜 세월은 어떤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법문사를 지키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은 전율을 불러일으켰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입니다. 역사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가격은 "굳이 이돈주고" 살 필요를 못느끼게 하는 가격이지요. 하지만 이곳은 할인이 되니 그나마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인상깊은구절] "손전등으로 1113년이나 닫혀 있던 지하궁을 비추자, 그 옛날의 알 수 없는 강렬한 느낌이 나에게 밀려오는 듯했어요. 나는 당시 무한한 신앙심을 보냈던 불교 신자들과 정치적 안정을 기원하기 위해 거금이 드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던 통치자들, 그리고 종교로 통치하던 옛 중국의 모습을 보는 듯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