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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클래식: 디자인 그림책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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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가들 일생을 다룬 이 학습만화를 보면서 세상에 죽을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한다. 30명에 달하는 각 음악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결말은 '어떻게 죽었다'로 끝나기 마련인데 너무 열심히 음악을 하다가 과로나 각종 지병으로 죽은 음악가가 의외로 많아서 놀라웠다. 게다가 나 자신이 30대 중반을 보내고 있어서(체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 그런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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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가들 일생을 다룬 이 학습만화를 보면서 세상에 죽을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한다. 30명에 달하는 각 음악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결말은 '어떻게 죽었다'로 끝나기 마련인데 너무 열심히 음악을 하다가 과로나 각종 지병으로 죽은 음악가가 의외로 많아서 놀라웠다. 게다가 나 자신이 30대 중반을 보내고 있어서(체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 그런지 30대에 비교적 단명한 음악가들이 인상 깊게 보였다. 다른 사람들보다 생애를 절반만 살면서 자기 삶을 하얗게 불태워 역작을 남겨두고 간 그들을 보니 인간 삶에서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에너지 총량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졌다. 그러므로 30대 이후까지 살아 남기를 성공한 사람들은 마치 덤처럼 사는 느낌으로 좀 더 즐기며 여유롭고 편안하게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어떤 음악가들은 생업을 위해 30대까지는 다른 직업을 병행하다가 음악이 너무 하고 싶어서 그즈음 작곡에만 몰두하기로 의지를 내기도 했다.

 

예술 장르 중에서는 '물화'와 비교적 거리가 먼 추상적인 장르인 음악계에서 유독 '천재' 담론을 덧씌운 클래식 관련 에피소드들이 많이 남아 있는 듯하다. 음악가들 이야기를 모아 보다보니 유독 매우 어려서부터 연주 기교가 뛰어나서 연주 여행을 다니거나 좋은 곡을 만들어서 조기에 음악원에 입학하는 등 인정 받았던 사례들이 자주 보였다. 자녀를 음악가로 키우고 싶은 부모는 재능을 키우기 위해 좋은 스승을 붙이거나 어린 아이가 버거울 정도로 연주 여행을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심지어 자녀가 청년 때 작곡한 곡을 어렸을 때 작곡했다고 나이를 속여 발표하기도 한다.

 

'실존의 미학'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예술작품(기술)과 예술가(인격)의 관계에 대해 곱씹게 된다. 예술작품은 장인 특유 기술을 발휘한 결과물이고 이 맥락에 따르면 '좋은 예술작품'을 평가할 뚜렷한 기준이 있을 텐데, 그 예술작품을 구현한 존재도 결국은 인간이라 그의 성향이나 인격, 그의 개성을 발휘한 나름의 해석과 표현이 개입하기 마련이라 그 작품을 판단할 때 인간의 복수성에 기반한 다양성을 존중할 여지가 있다. 그러므로 예술작품과 예술가, 기교와 인격을 딱 잘라 구분하기란 쉽지 않을 듯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술작품이 곧 예술가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분명 서로 엄청난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탁월한 기교라는 그릇 없이는 특정 예술가 나름의 표현을 드러낼 수가 없다는 점에서 기술은 개성 발휘를 위한 조건이다. 하지만 완전함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뛰어난 기교 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

 

재미있고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텐데 리뷰에 쓰기에는 단순 정보 나열이 될 듯하여, 사진 찍어둔 부분들만 소개하려고 한다. 하나는 요즘 노부스 콰르텟 덕분에 실내악- 현악4중주에 관심이 생긴지라 반가웠던 내용이다. 이 부분에서 하이든의 생계 위한 조건을 보며, 파파 하이든(그렇게 성격 좋게 타인들을 잘 돌봤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 어떻게 그렇게 다작을 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교향곡의 아버지이지만 지금 같은 현악4중주를 개척하다시피 하며 많은 작품을 남긴 작곡가라 나는 하이든을 현악4중주의 아버지라고도 부르고 싶다. 트위터 클래식 관련 봇에서 현악4중주에 대해 하이든이 했던 이야기에 빵 터졌던 기억이 있다. 연주에 동원하기에 남자 네 명 현악기 주자를 동원하기가 가장 수월해서 현악4중주를 많이 썼다는 이야기. 물론 성악에서 4성부와 같은 풍성하고 아름다운 화성을 구현하면서, 비슷한 듯 다른 음색을 내는 현악기족 악기들이 서로 대화를 주고 받도록 곡을 쓰고 연주하는 일이 매력적이기도 했을 듯하다.   

 

후기 푸코 '실존의 미학'(관련 글이 너무 적음 ㅠ_ㅠ...)에 대해 공부하려다 보니 니체 미학과 예술론을 읽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석사 때 니체 전공하신 지도교수님과 함께 "비극의 탄생"을 함께 읽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니체-바그너에 대해 잠깐 언급하셨던 듯한데, 좀 더 깊이 알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제대로 찾아보지 못했다. 니체는 처음에는 추종했던 바그너를 왜 그렇게 혹독하게 비판하게 되었을까?? 궁금하다. 만화 특유 저기 몇 컷만으로는 깊이 알 수 없는 둘의 관계와 음악 미학 이야기를 더 깊이 알고 싶다.

 

아는 만큼 들린다는 생각, 특히 곡에는 그 작곡가의 생애와 성향이 반영되어 있다는 믿음 때문에 "서양음악사" 시리즈 스터디 외에도 기회 생기는 대로 클래식 관련 서적을 읽어나가고 있다. 이 책은 도서관 예술 코너를 구경하다가 재미있어 보여서 업어와서 책장 넘어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게 읽으며 쉬는 독서를 했다. 올해 클래식 공연 실연을 보러 다니고 후기를 남기면서 트위터에 클래식 애호가 트친들이 늘어났는데, 실시간으로 이 책을 읽고 계신 트친의 트윗을 만나서 혼자 내심 반가워했다. ㅎ 이 만화는 최근 읽은 최은규,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보다 더 '초초심자'를 겨냥한 좋은 클래식 입문서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8.11.15. 신고 공감 9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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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째 잘 보고 있는 클래식 입문 만화
"몇년째 잘 보고 있는 클래식 입문 만화" 내용보기
라디오를 통해서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관심이 생겨서 이런저런 책을 많이 봤는데 다 끝까지 읽지 못했어요. ㅇㅓ렵고 보ㄱ잡하구…그러던 차에 서점에서 이걸 보고 앞부분을 좀 읽다가 너무 재밌고 이해가 잘 되서 구입. 몇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예술가들이 궁금할때 펼쳐보고 언급된 곡들을 유튜브로 찾아들으며 잘 활용하고 있어요. 그림도 좋고 작곡가들이 어떻게 일했는지, 어떻게
"몇년째 잘 보고 있는 클래식 입문 만화" 내용보기
라디오를 통해서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관심이 생겨서 이런저런 책을 많이 봤는데 다 끝까지 읽지 못했어요. ㅇㅓ렵고 보ㄱ잡하구…그러던 차에 서점에서 이걸 보고 앞부분을 좀 읽다가 너무 재밌고 이해가 잘 되서 구입. 몇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예술가들이 궁금할때 펼쳐보고 언급된 곡들을 유튜브로 찾아들으며 잘 활용하고 있어요. 그림도 좋고 작곡가들이 어떻게 일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사람’ 관점에서 음악을 보는게 즐겁습니다~~강추에요~~



s********a 2022.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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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클래식 -홍윤표
"안녕, 클래식 -홍윤표" 내용보기
p.244     만화로 되어있기에 초보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클래식 입문서.   하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을 뿐더러, 꽤 깊숙히 다루고 있다.   학교 서양음악사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도 꽤 많이 나오고..   만화를 보며 그 뒤에 이런내용이 나올 것 같다고, 유추해보는 것도 재밌었다 :)   예를들어 드뷔시의 딸을 언급했을 때 드뷔시가 딸을 위해 작곡한 어린이 세계의 작품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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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4

 

 

만화로 되어있기에 초보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클래식 입문서.

 

하지만 내용은 가볍지 않을 뿐더러, 꽤 깊숙히 다루고 있다.

 

학교 서양음악사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도 꽤 많이 나오고..

 

만화를 보며 그 뒤에 이런내용이 나올 것 같다고, 유추해보는 것도 재밌었다 :)

 

예를들어 드뷔시의 딸을 언급했을 때 드뷔시가 딸을 위해 작곡한 어린이 세계의 작품얘기가 나오겠구나... 그런 것들?

 

하지만 클래식 음악과 작곡가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재미없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글씨체라던가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 아니라서 별 하나를 뺐다는 ..

 

바로크 음악의 거장 비발디, 바흐, 헨델

 

제1빈악파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가난했던 슈베르트와 부유했던 멘델스존

 

비르투오소 파가니니(바이올린), 쇼팽(루바토 창시자, 피아노의 시인), 리스트

 

프랑스의 베를리오즈, 비제

 

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 림스키코르샤코프(왕벌의 비행, 러시아5인조)

 

슈만과 클라라 그리고 브람스 ..

 

드보르작, 그리스, 엘가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 로시니, 베르디, 푸치니

 

독일의 베버와 바그너

 

바그너를 추종했던 말러와 슈트라우스

 

마지막으로 드뷔시, 사티, 라벨까지 ...

 

이 많은 작곡가들의 특징과 생애를 한권의 책으로, 그것도 만화로 친숙하게 읽을 수 있어서 꽤 괜찮았던 책이었다 :)

m********h 2015.08.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