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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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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늙지않는다는 김경욱의 단편소설 9편을 묶은 신작 선집이다. 이책에선 현대인의 도시 생활을 특징짓는 아파트를 화두로 삼았다. 빙하기,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사망한 지 오래된 할아버지와 동거하는 소년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몇 년 전 봄에 이상 한파가 몰아쳤을 때 '소빙하기'라는 말이 회자됐다. 그때 진짜로 빙하기가 오면 도시의 고층 아파트 숲은 어떻게 바뀔까라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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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늙지않는다는 김경욱의 단편소설 9편을 묶은 신작 선집이다. 이책에선 현대인의 도시 생활을 특징짓는 아파트를 화두로 삼았다. 빙하기,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사망한 지 오래된 할아버지와 동거하는 소년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몇 년 전 봄에 이상 한파가 몰아쳤을 때 '소빙하기'라는 말이 회자됐다. 그때 진짜로 빙하기가 오면 도시의 고층 아파트 숲은 어떻게 바뀔까라는 상상을 해 봤다. 빙하기라는 특수 상황을 설정해 슬럼화된 아파트를 형상화하긴 했지만 현재 아파트에서의 삶도 서로 단절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 살지만 정작 혼자뿐인 삶의 모순을 빙하기에 빗대 표현했다는 의미다. '승강기'에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데도 보수 비용을 내라는 아파트 관리소장의 강압에 대항하는 사내가 등장한다. 보통 아파트는 공동주택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비용을 분담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 게 합리적이다. 하지만 관리소장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증거를 직접 대라고 윽박질러 억울함을 부채질한다. '염소의 주사위'에선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사회에서 정의를 세워주지 않자 사적으로 복수하는 사내가 나온다. 작가는 "삶의 부조리한 현실이 주를 이루지만 그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인생을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노인의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내재된 심리도 파고든다. '빅브라더'에선 남들이 보기엔 괜찮은데 본인만 느끼는 콤플렉스를, '스프레이'에선 정형화된 일상에서의 일탈과 해방을 다뤘다. 작가는 "명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무언가를 견디기 위해 소설을 쓴다"며 "다른 사람들도 시시포스처럼 다시 굴러내려올 것을 알면서도 산 정상으로 밀어올리는 바윗덩어리를 갖고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도 쉼 없이 동시대 사람들에게 던질 질문인 '바윗덩어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이와같이 이책에서는 1980년대 초 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과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을 통해 80년대 사회의 모순과 이면을 탐구하고 있다. 이책을 읽고 난후 나의반박은 우리들이 살고있는는 세상의 너무 삭막한 모습만 보여줘서 정말 마치 우리가살고있는 이세상에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쓸수조차 없게되어있는것같다.살다보면 억울하고 분한일도있지만 소소한것속에 느끼는 행복도 많은것같다 그래서 우리들이지금살고있는세상은 아직 살만한 세상인것같다.

g******6 2014.11.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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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소년의 재밌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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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늙지 않는다, 김경욱 2014년 10월에 발간된 김경욱의 열세번째 책. 표지는 별똥별이 억수로 쏟아지는(눈인가?) 마을의 밤하늘 그림이다. 뭐 별다른 건 없음. 김경욱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본다. 무려 13권의 책을 냈는데... 한권도 못봤다. 편협한 독서 생활 인증.. 어쨌거나 도서관에서 이 책을 집어 온건, 단순히 '신간' 이고 '소설집' 이기 때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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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늙지 않는다, 김경욱


2014년 10월에 발간된 김경욱의 열세번째 책.

표지는 별똥별이 억수로 쏟아지는(눈인가?) 마을의 밤하늘 그림이다. 뭐 별다른 건 없음.



김경욱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본다.

무려 13권의 책을 냈는데... 한권도 못봤다. 편협한 독서 생활 인증..


어쨌거나 도서관에서 이 책을 집어 온건, 단순히 '신간' 이고 '소설집' 이기 때문?

이었으나, 결과는 대만족! 새로운 독서의 지평이 열린 느낌이다. 정용준의 '가나'를 읽었을 때처럼.


김경욱은 6권의 장편과 7권의 소설집을 낸 다작 스타일의 작가다.

다시 도서관에 가게 된다면 다른 소설집을 빌려와서 봐야겠다.

재미있게 본 단편 몇 편에 대해 간단히 기록해두려 한다.


1. 스프레이


"그가 남의 택배 상자를 들고 온 것은 실수였다." 로 시작되는 첫 장.

처음엔 실수였으나 그 다음엔 실수가 아니였다. 그는 택배상자를 훔쳐온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옆집 여자와의 소음 트러블로 옆집 여자의 택배도 훔쳐오는데...


무엇보다 글쓰기 스타일에 귀여운 부분이 많았다.

예를들면


그는 과실치사의 형량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다. 2년 이하의 금고 또는 7백만 원 이하의 벌금. 사람 목숨 값은 의외로 헐했다. 다섯 달 뒤 만기인 적금을 헐면 4백만원은 마련할 수 있었다. 몰고 있는 차가 오래되긴 했지만 2백만원은 가능할 터였다. 그는 중고차 사이트에 접속해 시세를 알아보았다. 모델명, 연식, 주행거리를 입력했더니 120만원이라는 결과가 떴다. 30p


-중략-


그는 인터넷으로 절도죄의 형량을 찾아보았다. 단순절도는 6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었다. 과실치사보다는 엄했다. 게다가 그는 상습범이었다. 그는 아파트 단지 지도를 펴 보았다. 가위표는 모두 아홉 개였다.

정상참작의 여지는 없었다. 고양이를 죽인 죄까지 덤터기를 쓰게 될 수도 있었다. 그는 반려동물 살해죄의 형량도 뒤져보았다.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했고 재물 손괴죄에 따른 3년 이하의 징역이나 7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감수해야했다. 세 가지 죄에 대한 벌을 모두 합치면 인생은 끝장이었다. 자수를 한다면?

그는 혀를 깨물고 싶은 심정이었다. -32p


죄를 저지르고 나서 인터넷으로 형량을 검색해보는 귀여운 주인공의 묘사 법 처럼.


2. 빅브라더


아무래도 좀 재미있는(?) 소설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스프레이가 그랬고, 빅브라더도 그랬다.

빅브라더는 하늘을 나는 형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동생에 대한 이야기다.


"질투는 열등감을 두 자로 줄인 것이고. 나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다. 아버지처럼."

-100p


3. 인생은 아름다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상상력으로 쓰인 소설.


인생은 아름다워에 등장하는 시대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미래 혹은 달이 두개인 같지만 다른 그곳 일 것이다.

주인공은 자살면허를 따고자 자살면허학원에 등록한다. 자살면허는 최후의 노후대책으로, 소설에서는 '자살면허에 관한 특별법' 때문에 자살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자가 자살하면 유족들에게 막대한 자살세를 물게하고 사돈의 팔촌까지 공무담임권을 박탈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뿐아니라 지문을 사고팔거나, 반려동물 담보 대출, 한눈팔지 않는 우루과이 신랑 등...

독특한 상상력이 엿보인다.


주인공은 자살면허학원에 등록해서 결국 시험을 보는데...

합격률이 높지 않은 이 시험을 본 후 과거를 회상한다.

더 이야기하면 스포일까나. 여튼 독특해서 재미있었다.


4. 승강기


2층에 사는데... 승강기 교체비를 왜 냅니까???????????????????

에서 비롯된 한편의 소설.


승강기를 안 쓴다는 증거 있습니까? 관리소장의 가늘고 낮은 목소리가 문득 귓전을 때렸다.

정말로 엘리베이터를 탄 적이 없을까? 한 번도 없을까? 무심결에, 실수라도 탄 적이 없을까?-200p


여러편의 단편소설이 모두 제각각 다른 스타일에 소재가 디테일하고 일상적이여서 몰입도가 높다.

놀랍다. +_+, 게다가 주인공들이 모두 소심해서 A형 같아.



5. 지구공정


 이 소설이 발표된건 2011년. 그라비티 2013년, 인터스텔라 2014년...

호곡. 이 작가는... 설마 천재?


흡사 그라비티의 한장면이 떠오르는 이 작품은 정말 놀랍다.

한마디로 취향저격.


-여자들은 옳다. 여자들은 언제나 옳다.하지만 옳다는게 늘 위로를 주지는 않는다.

-사랑은 두려움까지도 사랑한다. 진짜 어둠은 어둠에 대한 두려움 뒤에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짜 사랑도 사랑에 대한 두려움 이후에 찾아온다.



끝~


김경욱 소설집을 읽게되어 즐거웠다.


이 작가는 바람둥이처럼... 다작하고, 거침없는 소설편력(?) 을 자랑하고 사회적 이슈, 대중문화 코드를

소재로 글을 많이 쓴다고 한다. 엄청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반복적이고 성실하며, "저는 되도록 저 자신을 잊고 싶어요" 잊기 위해 소설을 쓴다고... 한 기사 인터뷰에서 김경욱은 소설에 대해 ‘애초부터 허구적으로 만들어내는 건축적인 장르’였으며 자신은 소설을 ‘ 당대에 대한 인문학적인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고 했다. 그럴듯한 철학.


그치만 개인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글을 쓴다는게, 어쩌면 글쓰는 기술자 같다는 생각도 든다.


기술자는 뭐, 아무나 하나. 


가치있는 작가임엔 틀림없다.

s*****o 2015.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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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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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팟캐스트를 통해서 알게된 책이다.   김경욱 작가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등단했으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소설가들은 그를 두고 쓰고 또 쓰는 소설기계라는 말 까지 한다고 한다. 그만큼 김경욱이라는 작가는 소설쓰기가 천성인 작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표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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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팟캐스트를 통해서 알게된 책이다.

 

김경욱 작가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등단했으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소설가들은 그를 두고 쓰고 또 쓰는 소설기계라는 말 까지 한다고 한다.

그만큼 김경욱이라는 작가는 소설쓰기가 천성인 작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표지에는 이런 문장이 씌여져있다.

"그들의 죄의식은 나의 권위를 떠받치는 기둥 그래야 나를 우습게 여기지 못할 테니까."

요즘 시대의 청년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딘가에 하나의 죄의식은 갖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 죄의식이라는 것이 조금만 생각해보면 전혀 죄의식일 필요가 없는 것들이 많다.

그런 것들을 깨야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한 권의 책은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해주고, 어떤 이들이게는 엄청난 기쁨을 주고, 어떤 이들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다짐과 희망을 얻었다.

 

YES마니아 : 로얄 d******n 2014.1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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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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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편의 단편소설들을 엮어놓은 소년은 늙지 않는다​는 기발한 모습도, 황당스런 모습도 함께 갖춘 책으로 소설속의 인물들이 드러내는 그들의 성격적인 분별은 우리의 주위에서 흔하게 만나 볼 수 없는 존재들이기에 독특함을 갖추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더구나 인생은 아름다워의 내용중 자살면허라는 자살면허를 취득한 사람만이 자살할 수 있다는 기발함과 황당함은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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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편의 단편소설들을 엮어놓은 소년은 늙지 않는다​는 기발한 모습도, 황당스런 모습도 함께

갖춘 책으로 소설속의 인물들이 드러내는 그들의 성격적인 분별은 우리의 주위에서 흔하게 만나

볼 수 없는 존재들이기에 독특함을 갖추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더구나 인생은 아름다워의 내용중 자살면허라는 자살면허를 취득한 사람만이 자살할 수 있다는

기발함과 황당함은 어쩌면 비극을 통한 희극적 전희를 그려내는 작가의 독특한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도 본다. 

 

소년은 늙지 않는다처럼 얼어붙은 빙하기를 배경으로 한 환상적 이야기와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구를 지켜보다 지구로 향하고 지구에 도착한 주인공과 닮은 귀없는 조각상의 이야기는 한편의

SF 영화의 한장면과 같은 느낌이 들어 낮설고 이해가 어려운 느낌을 갖기에 충분했다.

힘없는 서민이 법에 호소하기 위한 정당성보다 인위적 복수를 꿈꾸는 염소의 주사위는 복수의

원인이 소멸함과 동시에 그 복수가 소멸하는것이 아닌 복수를 소멸하게한 또다른 동인을 찾아

떠나는 불편한 사회적 진실을 통해 현실의 세태를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홉편의 단편소설이 이루고 있는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이라고 치면 저자는 참으로 다양한

각도의 시선으로 인간 존재의 참신한 면들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어 일상성속에 빛나는 새로운

창조성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타자를 읽고 싶어하는 욕망과 함께 살아있는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을 확연하게 느껴볼 수 있었던

책이라고 전하고 싶다.


n********1 2014.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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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늙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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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어른아이들과 만나는 경험 스스로 경신하는, 언제나 새로운, 업그레이드형 소설가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는 순간, 겨우 터득한 소설 쓰는 법을 까맣게 잊어버린다는 것. 어김없이 작가 지망생으로 돌아간다는 것. 막막함에도 불구하고, 막막하기 때문에 또다시 쓰게 된다는 것. 그리하여 언제나 첫 소설, 첫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 열세번째 책이다. 아니, 열세번째 첫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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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어른아이들과 만나는 경험

스스로 경신하는, 언제나 새로운, 업그레이드형 소설가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는 순간, 겨우 터득한 소설 쓰는 법을 까맣게 잊어버린다는 것. 어김없이 작가 지망생으로 돌아간다는 것. 막막함에도 불구하고, 막막하기 때문에 또다시 쓰게 된다는 것. 그리하여 언제나 첫 소설, 첫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
열세번째 책이다. 아니, 열세번째 첫 책이다.

1993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래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21년간 왕성한 작품 활동을 계속해온 김경욱의 일곱번째 소설집 『소년은 늙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그러나 작가는 이 책을 자신의 “첫 책”이라고 소개한다. 문학평론가 김남혁은 김경욱을 두고 “전문가들이 오른손으로 쌓은 견고한 체계에 왼손 펀치로 결정적인 일격을 가하는” “아마추어”(『작가세계』 2009년 봄호)라고 소개했고, 이번 소설집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백지은은 “명확하게 잡히지 않는 현란한 표정의 소설들은 그 자체로 그의 거침없는 소설 편력의 증거”라며 작가를 “바람둥이”라고 칭한다. 물론 항상 새로워지면서도 끊임없이 왕성한 창작열을 보여준 부지런한 소설가라는 점도 김경욱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일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다음에 쓸 작품이야말로 내가 글을 쓰게 하는 힘이 된다”라고.

g******6 2014.11.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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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와 풍자 가득하지만 왠지 밋밋하게 읽히는... 소년은 늙지 않는다
"아이러니와 풍자 가득하지만 왠지 밋밋하게 읽히는... 소년은 늙지 않는다" 내용보기
영화적 상상력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던진 작가의 소설은 어딘가 밋밋해 보인다. 아이러니는 풍성하지만 돋보이지 않고, 풍자가 흘러 넘치지만 예리해 보이지는 않는다. 상상력의 날을 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 듯, 서두르다보니 완성되지마자 허름해 보이는 새집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어딘지 모르게 맥락이 없는 어두운 농담을 듣고 있는 듯 꺼림칙한 기분인 것은 왜
"아이러니와 풍자 가득하지만 왠지 밋밋하게 읽히는... 소년은 늙지 않는다" 내용보기

  영화적 상상력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던진 작가의 소설은 어딘가 밋밋해 보인다. 아이러니는 풍성하지만 돋보이지 않고, 풍자가 흘러 넘치지만 예리해 보이지는 않는다. 상상력의 날을 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 듯, 서두르다보니 완성되지마자 허름해 보이는 새집을 보고 있는 것만 같다. 어딘지 모르게 맥락이 없는 어두운 농담을 듣고 있는 듯 꺼림칙한 기분인 것은 왜인지...


  「스프레이」
  “...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이해할 수도 없었다. 심장이 여태 벌렁거렸다. 심장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죄다 알고 있었다. 심장은 블랙박스였다. 그는 심장을 꺼내서 좀 전의 상황을 재생시켜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p.29) 가끔 꿈 속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다. 시작은 아주 사소한 행동이었다. 그러니까 아파트 경비실에서 잘못 가져온 택배 박스 하나... 그러나 이 작은 실수가 결국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운수 나쁜 나비 효과라고 볼만한 일련의 사건들로 이어지고 만다. 그 남자의 운수 나쁜 며칠에 대한 기록이다.

 
  「개의 맛」
  안과 김과 장... 그리고 이들이 함께 찾아 나선 어르신... 물건과 접촉함으로써 물건의 주인의 행적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안, 상대방의 거짓말을 판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김, 스스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장... 이들은 서로를 부장이라고 부르면서 자신들이 모셨던 어르신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이들은 아직 중국을 중공이라 부른다. 독재 시절의 인물들이 다시금 의기투합하여 그때의 그 어른을 찾아나섰지만 이제 그 어른은 아파트 경비원으로 시위 중이다. (어제 2014년 12월 19일 통진당 해산이라는 헌재의 결정이 있었다. 우리는 아직 이러한 풍자가 유효한 공안의 시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빅브라더」
  “... 나는 죄악과 심판에 대해 무시무시한 말을 쏟아내고 있었다.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그래야 나이 든 신도들조차 나를 우습게 여기지 못할 테니까. 그들의 죄의식은 나의 권위를 떠받치는 기둥. 혹 무고한 자가 있다면 죄의식은 나의 권위를 떠받치는 기둥. 혹 무고한 자가 있다면 죄의식을 심어주어야 했다. 마침 그날 설교의 주제는 원죄였다.” (p.103) 동네 서커스단의 공연 중 자원하여 인공대포알이 되어 한 번, 자신의 행동을 믿지 못하는 동네 아이들을 위하여 축대 위에서 또 한 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생의 여자 친구를 앞에 두고 번지 점프대에서 또 한 번... 세 번의 자유 낙하를 경험한 형은 이전의 똑똑한 형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형을 대신이 물려받았어야 할 자리를 물려받은 나는 지금 목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죄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설교를 늘어 놓는 중이다.


  「소년은 늙지 않는다」
  얼어붙은 지구, 그리고 나이를 먹지 않는 소년, 소년은 이제 무너지기 직전의 아파트에서 할아버지와 살고 있다. 먼 길을 걸어 등교하고 그곳에서 얻은 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옥상에 설치한 비닐에서 물을 얻는다. 저녁에는 늑대들의 차지가 되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집으로 들이기까지 소년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 불똥이 튀는 소리, 그러나 이제 소년은 아이의 숨소리를 가장 좋아하게 되었다.


  「인생은 아름다워」
  자살도 면허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세상... 자살면허를 따기 위한 학원에서 만난 김 여사... 자살면허를 따기 위해 치르는 시험장에서 만난 과거의 제자... 죽음을 위해 죽음의 면허를 따야 한다는, 면허를 따기 위한 학원에서 만난 인연, 면허를 따기 위해 치르는 시험장에서 그를 도와주는 제자... 일련의 아이러니로 가득한 소설인데 그 아이러니가 폭발하지 못하니 아쉽다.


  「승강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 아파트 저층부에 살고 있는 공은 관리비 내역에서 엘리베이터와 관련한 비용을 확인하고 이를 관리실에 항의한다. 하지만 이러한 공의 항의는 오히려 사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얼마전 있었던 난방 열사 김부선의 이야기가 얼핏 오버랩된다.


  「아홉번째 아이」
  학원 버스를 모는 노인 김 상사는 아이가 사라지고 난 후 형사의 방문을 받게 된다. 김 상사는 그간 자신을 해꼬지 하려 하였던 한 남자를 용의자로 여기지만 형사는 크게 믿지 않는 눈치다. 그리고 이제 그는 과거의 자신와 연관된 인물들을 떠올린다. 계엄 치하의 세상에서 자신의 군화발에 치었던 안경잡이, 김 상사의 여동생을 쫓아다니다 걸려서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건달과 같은... 그리고 사라진 아이는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다.


  「염소의 주사위」
  미안하다는 말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다.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와 함께 해고 통보를 받은 나는 오래전 자신과 동생을 붙잡아 놓고 주사위를 던지게 했던 군인을 찾아나선다. 칼과 청산가리를 품은 채로... 주사위로 생사를 결정하려던 군인 앞에서 그 주사위를 삼켜버린 동생은 결국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나는 살아 남았지만, 그 삶은 마치 던져진 주사위 결과에 따라 정해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구공정(地球工程)」
  “... 율은 꿈을 꾸는 듯했다. 꿈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꿈. 꿈속의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자신을 율은 강렬하게 느꼈다. 꿈속의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자신도 역시 꿈속에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p.286) 킴과 율과 할로 이루어진 지구 탐사선의 대원들... 화성 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달에 착륙했다가 지구가 멸망하고 그만 그곳 달에 머물게 된 사람들의 다음 세대인 이들은 이제 다시금 지구를 살피기 위한 여정에 올랐다. 근미래 SF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김경욱 / 소년은 늙지 않는다 / 문학과지성사 / 314쪽 / 2014 (2014)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6.0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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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 소년은 늙지않는다 김경욱 문학과지성사 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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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하나하나에 많은걸 부여할필요는 없지만 건물붕괴의 위험에도불구하고  하루하루를 어머니(아버지는 돌아가셨다)를 기다리며 학교에서 나눠주는 급식옥수수빵으로 버티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어린나이에 버틸수있는 나이의 한계를 이미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시체가 버텨주고있다이곳을찾아오는것은 오직눈과 바람뿐이다남들보다 일찍 등교하여 속옷을빨래하고 세수를한다수업엔 아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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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하나하나에 많은걸 부여할필요는 없지만
건물붕괴의 위험에도불구하고  하루하루를 어머니(아버지는 돌아가셨다)를 기다리며 학교에서 나눠주는 급식옥수수빵으로 버티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어린나이에 버틸수있는 나이의 한계를 이미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시체가 버텨주고있다
이곳을찾아오는것은 오직눈과 바람뿐이다
남들보다 일찍 등교하여 속옷을빨래하고 세수를한다
수업엔 아무의미도없다
3일이 멀다하고 쌓이는 눈의 무게를 치우고 하루 한달을 버틸 땔감마련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런삶속에도 행복을 찾는다
타닥타닥 장작타는 소리에 온기를느끼고 늑대소리와 할아버지의 숨소리를 삶의 안위를 느낀다
기다리는 엄마의 모습에 기억하는건 오직 작은 발사이즈하나
나의 삶의 의미는 무엇이며 목적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v******t 2015.05.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