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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늙지않는다는 김경욱의 단편소설 9편을 묶은 신작 선집이다. 이책에선 현대인의 도시 생활을 특징짓는 아파트를 화두로 삼았다. 빙하기,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사망한 지 오래된 할아버지와 동거하는 소년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몇 년 전 봄에 이상 한파가 몰아쳤을 때 '소빙하기'라는 말이 회자됐다. 그때 진짜로 빙하기가 오면 도시의 고층 아파트 숲은 어떻게 바뀔까라는 상상을 해 봤다. 빙하기라는 특수 상황을 설정해 슬럼화된 아파트를 형상화하긴 했지만 현재 아파트에서의 삶도 서로 단절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 살지만 정작 혼자뿐인 삶의 모순을 빙하기에 빗대 표현했다는 의미다. '승강기'에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는데도 보수 비용을 내라는 아파트 관리소장의 강압에 대항하는 사내가 등장한다. 보통 아파트는 공동주택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비용을 분담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는 게 합리적이다. 하지만 관리소장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않는 증거를 직접 대라고 윽박질러 억울함을 부채질한다. '염소의 주사위'에선 동생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사회에서 정의를 세워주지 않자 사적으로 복수하는 사내가 나온다. 작가는 "삶의 부조리한 현실이 주를 이루지만 그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인생을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노인의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내재된 심리도 파고든다. '빅브라더'에선 남들이 보기엔 괜찮은데 본인만 느끼는 콤플렉스를, '스프레이'에선 정형화된 일상에서의 일탈과 해방을 다뤘다. 작가는 "명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무언가를 견디기 위해 소설을 쓴다"며 "다른 사람들도 시시포스처럼 다시 굴러내려올 것을 알면서도 산 정상으로 밀어올리는 바윗덩어리를 갖고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도 쉼 없이 동시대 사람들에게 던질 질문인 '바윗덩어리'를 밀어올리고 있다. 이와같이 이책에서는 1980년대 초 한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사건과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을 통해 80년대 사회의 모순과 이면을 탐구하고 있다. 이책을 읽고 난후 나의반박은 우리들이 살고있는는 세상의 너무 삭막한 모습만 보여줘서 정말 마치 우리가살고있는 이세상에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쓸수조차 없게되어있는것같다.살다보면 억울하고 분한일도있지만 소소한것속에 느끼는 행복도 많은것같다 그래서 우리들이지금살고있는세상은 아직 살만한 세상인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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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늙지 않는다, 김경욱 2014년 10월에 발간된 김경욱의 열세번째 책. 표지는 별똥별이 억수로 쏟아지는(눈인가?) 마을의 밤하늘 그림이다. 뭐 별다른 건 없음. 김경욱 작가의 책은 처음 읽어본다. 무려 13권의 책을 냈는데... 한권도 못봤다. 편협한 독서 생활 인증.. 어쨌거나 도서관에서 이 책을 집어 온건, 단순히 '신간' 이고 '소설집' 이기 때문? 이었으나, 결과는 대만족! 새로운 독서의 지평이 열린 느낌이다. 정용준의 '가나'를 읽었을 때처럼. 김경욱은 6권의 장편과 7권의 소설집을 낸 다작 스타일의 작가다. 다시 도서관에 가게 된다면 다른 소설집을 빌려와서 봐야겠다. 재미있게 본 단편 몇 편에 대해 간단히 기록해두려 한다. 1. 스프레이 "그가 남의 택배 상자를 들고 온 것은 실수였다." 로 시작되는 첫 장. 처음엔 실수였으나 그 다음엔 실수가 아니였다. 그는 택배상자를 훔쳐온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옆집 여자와의 소음 트러블로 옆집 여자의 택배도 훔쳐오는데... 무엇보다 글쓰기 스타일에 귀여운 부분이 많았다. 예를들면 그는 과실치사의 형량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았다. 2년 이하의 금고 또는 7백만 원 이하의 벌금. 사람 목숨 값은 의외로 헐했다. 다섯 달 뒤 만기인 적금을 헐면 4백만원은 마련할 수 있었다. 몰고 있는 차가 오래되긴 했지만 2백만원은 가능할 터였다. 그는 중고차 사이트에 접속해 시세를 알아보았다. 모델명, 연식, 주행거리를 입력했더니 120만원이라는 결과가 떴다. 30p -중략- 그는 인터넷으로 절도죄의 형량을 찾아보았다. 단순절도는 6년 이하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었다. 과실치사보다는 엄했다. 게다가 그는 상습범이었다. 그는 아파트 단지 지도를 펴 보았다. 가위표는 모두 아홉 개였다. 정상참작의 여지는 없었다. 고양이를 죽인 죄까지 덤터기를 쓰게 될 수도 있었다. 그는 반려동물 살해죄의 형량도 뒤져보았다.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5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했고 재물 손괴죄에 따른 3년 이하의 징역이나 7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감수해야했다. 세 가지 죄에 대한 벌을 모두 합치면 인생은 끝장이었다. 자수를 한다면? 그는 혀를 깨물고 싶은 심정이었다. -32p 죄를 저지르고 나서 인터넷으로 형량을 검색해보는 귀여운 주인공의 묘사 법 처럼. 2. 빅브라더 아무래도 좀 재미있는(?) 소설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스프레이가 그랬고, 빅브라더도 그랬다. 빅브라더는 하늘을 나는 형에 대한 열등감을 가진 동생에 대한 이야기다. "질투는 열등감을 두 자로 줄인 것이고. 나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다. 아버지처럼." -100p 3. 인생은 아름다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상상력으로 쓰인 소설. 인생은 아름다워에 등장하는 시대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미래 혹은 달이 두개인 같지만 다른 그곳 일 것이다. 주인공은 자살면허를 따고자 자살면허학원에 등록한다. 자살면허는 최후의 노후대책으로, 소설에서는 '자살면허에 관한 특별법' 때문에 자살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자가 자살하면 유족들에게 막대한 자살세를 물게하고 사돈의 팔촌까지 공무담임권을 박탈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뿐아니라 지문을 사고팔거나, 반려동물 담보 대출, 한눈팔지 않는 우루과이 신랑 등... 독특한 상상력이 엿보인다. 주인공은 자살면허학원에 등록해서 결국 시험을 보는데... 합격률이 높지 않은 이 시험을 본 후 과거를 회상한다. 더 이야기하면 스포일까나. 여튼 독특해서 재미있었다. 4. 승강기 2층에 사는데... 승강기 교체비를 왜 냅니까??????????????????? 에서 비롯된 한편의 소설. 승강기를 안 쓴다는 증거 있습니까? 관리소장의 가늘고 낮은 목소리가 문득 귓전을 때렸다. 정말로 엘리베이터를 탄 적이 없을까? 한 번도 없을까? 무심결에, 실수라도 탄 적이 없을까?-200p 여러편의 단편소설이 모두 제각각 다른 스타일에 소재가 디테일하고 일상적이여서 몰입도가 높다. 놀랍다. +_+, 게다가 주인공들이 모두 소심해서 A형 같아. 5. 지구공정 이 소설이 발표된건 2011년. 그라비티 2013년, 인터스텔라 2014년... 호곡. 이 작가는... 설마 천재? 흡사 그라비티의 한장면이 떠오르는 이 작품은 정말 놀랍다. 한마디로 취향저격. -여자들은 옳다. 여자들은 언제나 옳다.하지만 옳다는게 늘 위로를 주지는 않는다. -사랑은 두려움까지도 사랑한다. 진짜 어둠은 어둠에 대한 두려움 뒤에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진짜 사랑도 사랑에 대한 두려움 이후에 찾아온다. 끝~ 김경욱 소설집을 읽게되어 즐거웠다. 이 작가는 바람둥이처럼... 다작하고, 거침없는 소설편력(?) 을 자랑하고 사회적 이슈, 대중문화 코드를 소재로 글을 많이 쓴다고 한다. 엄청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반복적이고 성실하며, "저는 되도록 저 자신을 잊고 싶어요" 잊기 위해 소설을 쓴다고... 한 기사 인터뷰에서 김경욱은 소설에 대해 ‘애초부터 허구적으로 만들어내는 건축적인 장르’였으며 자신은 소설을 ‘ 당대에 대한 인문학적인 해석’이라고 생각한다. 고 했다. 그럴듯한 철학. 그치만 개인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글을 쓴다는게, 어쩌면 글쓰는 기술자 같다는 생각도 든다. 기술자는 뭐, 아무나 하나. 가치있는 작가임엔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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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팟캐스트를 통해서 알게된 책이다.
김경욱 작가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어린 나이에 등단했으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른 소설가들은 그를 두고 쓰고 또 쓰는 소설기계라는 말 까지 한다고 한다. 그만큼 김경욱이라는 작가는 소설쓰기가 천성인 작가가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표지에는 이런 문장이 씌여져있다. "그들의 죄의식은 나의 권위를 떠받치는 기둥 그래야 나를 우습게 여기지 못할 테니까." 요즘 시대의 청년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딘가에 하나의 죄의식은 갖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 죄의식이라는 것이 조금만 생각해보면 전혀 죄의식일 필요가 없는 것들이 많다. 그런 것들을 깨야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한 권의 책은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해주고, 어떤 이들이게는 엄청난 기쁨을 주고, 어떤 이들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다짐과 희망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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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편의 단편소설들을 엮어놓은 소년은 늙지 않는다는 기발한 모습도, 황당스런 모습도 함께 갖춘 책으로 소설속의 인물들이 드러내는 그들의 성격적인 분별은 우리의 주위에서 흔하게 만나 볼 수 없는 존재들이기에 독특함을 갖추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더구나 인생은 아름다워의 내용중 자살면허라는 자살면허를 취득한 사람만이 자살할 수 있다는 기발함과 황당함은 어쩌면 비극을 통한 희극적 전희를 그려내는 작가의 독특한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도 본다.
소년은 늙지 않는다처럼 얼어붙은 빙하기를 배경으로 한 환상적 이야기와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구를 지켜보다 지구로 향하고 지구에 도착한 주인공과 닮은 귀없는 조각상의 이야기는 한편의 SF 영화의 한장면과 같은 느낌이 들어 낮설고 이해가 어려운 느낌을 갖기에 충분했다. 힘없는 서민이 법에 호소하기 위한 정당성보다 인위적 복수를 꿈꾸는 염소의 주사위는 복수의 원인이 소멸함과 동시에 그 복수가 소멸하는것이 아닌 복수를 소멸하게한 또다른 동인을 찾아 떠나는 불편한 사회적 진실을 통해 현실의 세태를 드러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아홉편의 단편소설이 이루고 있는 것이 우리사회의 현실이라고 치면 저자는 참으로 다양한 각도의 시선으로 인간 존재의 참신한 면들을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어 일상성속에 빛나는 새로운 창조성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타자를 읽고 싶어하는 욕망과 함께 살아있는 캐릭터에 대한 몰입감을 확연하게 느껴볼 수 있었던 책이라고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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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어른아이들과 만나는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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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하나하나에 많은걸 부여할필요는 없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