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학 맛보기 시리즈중에 처음 내 눈에 띈 것은 '이건 불공평해요!!' 다. 승민이와 이야기할때 '이건 불공평하다.'는 말을 몇 번 들어서 그럼 '공평, 불공평'은 무엇인지 언제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싶어 찾다가 고른 책이라고.. 말하면 내가 넘 멋져 보이니 사실대로 말해야 겠다. 일전에 한 중고책 판매 사이트에서 권당 500원, 1000원하는 낱권을 60권 들여 놓은 적이 있다. 저학년이 읽기에 편한 창작동화를 비롯하여 한번이라도 손에 잡힐 것 같은 책은 몽땅 구입했다. 60권 모두 사는데 56,000원이 들었다. 환상적인 바겐세일이라고 해야겠지... 물론 이 사이트는 현재 문을 닫았다. 갖고 있던 낱권을 모두 판매하고 끝냈다. 이 60권을 저녁마다 계속 읽어주고 있다. 책 읽기는 재미있다. 60권을 사는데도 그냥 산 것이 아니라 현재 예스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메리트가있는 걸 고르다 보니 엄청 힘들어서 나중에는 거의 포기하고 막 주워담았지만 어쨌든 거기서 발견한 책이 '이건 불공평해요!!' 다. 제목을 보는 순간 꼭 사야겠다고 맘먹고 예스에서 구입했다. 새책 판매가가 워낙 저렴하여 새책으로 사고 싶었다. 사실 무슨 책인지도 몰랐지만 이상하게 필이 꽂혀 새책으로 사고 싶었다. 승민이와 같이 앉아 읽어주었다. 철학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공평, 불공평이 무엇인지 맛을 볼 수있는 참 좋은 책이다. '불공평한 일을 당하면 분노가 생깁니다. 당연하지요. 하지만 그 다음에 이 분노를 가지고 어떻게 할지는 보보에게 달려 있습니다. 모두 부숴버릴까요? 쓰러져 드러누워버릴까요? 아니면 이 분노를 다른 것으로 바꿔서, 정의를 이루어낼까요?' 같은 상황에 대한 세가지 예를 보여주며 어떻게 해야할지를 묻고있다. 여섯살 의진이가 옆에서 같이 듣다 '엄마, 한번만 더 읽어주세요.' 하는 걸 보면 고학년용이라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초등 저학년은 부모와 같이 읽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고, 고학년도 이 책을 바탕으로 가족 토론회를 해봐도 좋겠다. 어제 저녁에는 '지식은 쓸모가 많아요.'를 읽다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즘 자발적 책읽기를 멀리하는 아들을 다그치지 않고 이렇게 읽어주며 책의 기쁨을 알려준다. 읽어서 즐겁지 않으면 나도 안 읽는다.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읽어주자. 이 시리즈 강추다. 주머니에 꽂고 다니며 시간날때 읽어줄 수 도 있게 책은 가볍고, 내용은 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