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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주는 사랑은 비극인가? 비극인 이유는 현실의 사랑이 이기적이라 희생이 부족하기에 희생에 환상을 갖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소설이 시시해졌다. 쭉 소설을 읽지 않고 있었는데 아침 음악방송에서 서점을 찾는 어느 노신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 노신사는 자주 서점을 들렸고 반드시 사랑소설을 사 갔다고 어느 날 서점주인이 왜 사랑소설만 찾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노신사는 세상에 학술지 논문 이론서 역사관련 서적들은 거짓으로 가득 찼고 사랑소설 만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 고 그 말에 매료되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 만큼 누구를 위해 진정을 다 한다는 것 그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에 동의를 했기 때문이다. 비련애도 그랬다. 제목이 암시하듯 비극적 사랑의 이야기 지만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진 소설은 끝내고도 여운을 남겼다. 첫 장의 다홍치마를 물들이는 사랑의 비극은 작가 후기에 들어 있는 글처럼 사랑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반드시 함께 하도록 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알린다.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운명적 사랑을 아름다운 문구로 전개를 해나가는 내용에 나는 단숨에 빠져들었다. [인상깊은구절] "연은 신을 발에 끼고 뜰에 내려섰다. 치자꽃 향기가 좀더 강하게 풍겼다. 향기는 후원에 심어져 있는 여러 그루의 치자나무에서 나는 것이었다. 연은 후원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치자 향기는 점점 진해졌다. ----------- 치자나무 가까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바람이 부는가? 연은 그 자리에 섰다. 치자나무가지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가슴이 얼어붙었다. ---------- 그 남자다. 연은 잘 보이지도 않는 얼굴을 두고 몸전체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외간남자를 대하고도 겁이 나지 않았다. 내가 미쳤는가. 연은 되물었다. 내가 기다리고 있었단 말인가. 돌아서여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