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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까불고 있어? 미국, 꼼짝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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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발칙한 상상력이 우리에게 왔다. 좀 늦게 왔고(책이 나온지는 꽤 된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날이 정말 올건지는 모르겠지만, 상상만으로도 아주 즐거운 이야기가 나왔다. 한 친구가 재미있을 거라고 소개해 준 책이다. 제목부터 겉표지, 모두 예사롭지 않아 선뜻 골라 들었다. 술술 읽히는 것이 아주 착한 책이다. 비실비실 미소도 삐져나오고 이야기 연결이 궁금하여 책
"어디서 까불고 있어? 미국, 꼼짝 마! " 내용보기
아주 발칙한 상상력이 우리에게 왔다. 좀 늦게 왔고(책이 나온지는 꽤 된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날이 정말 올건지는 모르겠지만, 상상만으로도 아주 즐거운 이야기가 나왔다. 한 친구가 재미있을 거라고 소개해 준 책이다. 제목부터 겉표지, 모두 예사롭지 않아 선뜻 골라 들었다. 술술 읽히는 것이 아주 착한 책이다. 비실비실 미소도 삐져나오고 이야기 연결이 궁금하여 책장이 빨리 빨리 넘어간다. "그랜드펜윅 공국은 북부 알프스의 험준한 습곡에 자리한 작은 나라로 계곡 셋, 강 하나, 높이가 60미터쯤 되는 산 하나와 성 한 채로 이루어진 산악 국가이다."로 시작하는 아주 맘에 드는 모습을 한 나라다. 그런데 이렇게 작은 나라가 어떻게 뉴욕을 침략하게 되었느냐? 그건 책을 읽어보시면 알 터이니, 생략하고... 개인적인 느낌을 좀 말해보자면, 간단하다. 강대국이라는 이유로 그럴싸한 이유를 대 전쟁을 맘대로 일으키고, 그 이유가 맞지 않았는데도, 사과는커녕 맘대로 자기들 뜻에 맞는 정부를 세우고, 세계를 자기들 맘대로 이리저리 주무르는 강대국, 미국에 대한 따끔한 일침이자, 그걸 할 말 못하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대다수의 나라들, 약소국들에겐 유쾌한 상상이 되는 이야기이다. 풍자와 유머가 함께 한 정치 소설이라고 하면 좀 거창한 듯 하지만, 그 뜻이 품고있는 바는 정말 거창하기 이를 데 없다.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끝의 반전 아닌 반전에서 뒤로 넘어갔다~ 번역도 좋은 거 같은데, 대신, 전체적인 책 편집은 별로 맘에 안 든다. 간혹 주가 많다 보니 그런가 본데, 책이 전체적으로 위로 쏠렸다. 주가 없는 쪽도 밑의 여백이 좀 많은 것이다. 다 읽고 한마디 중얼거린다. "어디서 까불고 있어? 꼼짝 마!"
g******i 2005.07.05. 신고 공감 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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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보지 말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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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상력이라고 하면 한 몫 단단히 한다. 라고 늘 생각 했다. 그러나 나의 그런 마음이 사실은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많은 책들을 접하면서 알게되면서...작가란.. 사실 존경받아야 하는 직업이구나 라는 엉뚱한 생각에 이르게 하였다.^^;   이 책을 접하면서 며칠 전 본 [웰컴 투 동막골]이 생각났는데, 아마도 조그만 마을과 조그만 나라, 소박하고 순진한 사람들과 아무것도 모르
"얕보지 말란 말이야~~" 내용보기
나도 상상력이라고 하면 한 몫 단단히 한다. 라고 늘 생각 했다. 그러나 나의 그런 마음이 사실은 보잘 것 없다는 것을  많은 책들을 접하면서 알게되면서...작가란.. 사실 존경받아야 하는 직업이구나 라는 엉뚱한 생각에 이르게 하였다.^^;   이 책을 접하면서 며칠 전 본 [웰컴 투 동막골]이 생각났는데, 아마도 조그만 마을과 조그만 나라, 소박하고 순진한 사람들과 아무것도 모르는 것에서 나오는 그 천진함(?),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그냥 웃게 만드는 이야기가 서로 닮아 있어서 인 것 같다.   미국에 돈을 빌리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려는 이야기도, 결국은 그 전쟁에서 어이없게 승리하는 이야기도..미국과의 협상에서 고작 껌에 대한 판매권과 500억달러도 아닌 500만달러에 차관요구를 했다는 대목도 다 킥킥거리며 웃게 만드는 장면이지만 나름 그 나라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일이였으니 그게 더 재미있었다는...   지금에야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면 뭐야? 하겠지만,  이 책은 나온지 반세기가 지난 책이기때문에 그 당시에는 참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였겠다 싶기도 하다.   강대국이라 불리는 미국과 영국, 소련, 프랑스가 독일의 소도시만도 못한 나라에게 쩔쩔매는 대목에선 괜히 우쭐해지기도 하는데, 이렇게 살짝 비틀어가며 강대국들을 약올리는 것도 사실 작가의 탁월한 상상력이 아니고선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는 이 책은 요즘 한참 떠들고 있는 핵무기보유에 대한 엉뚱하지만 재미난 결말을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   재미있었다..ㅋㅋ          
j****o 2005.08.1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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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들었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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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가수 조 영남 씨가 하던 유머가 있었다. 단지 그랜드 팬윅이 무대가 아니라 태평양상의 어느 작은 섬나라였다는 설정만 다르고 디테일한 묘사야 워낙 유머이다 보니꺼 없는 부분이고... 이 책을 읽을 때는 철저하게 그랜드 팬윅 공국의 국민이어야 한다. 희석당이 되든, 반희석당이 되든, 아니면 뉴욕 원정대의 대원이 되던,그랜드 팬윅 공국의 국민이 아니고서는 이 책의 내
"언젠가 들었던 얘기" 내용보기
예전에 가수 조 영남 씨가 하던 유머가 있었다. 단지 그랜드 팬윅이 무대가 아니라 태평양상의 어느 작은 섬나라였다는 설정만 다르고 디테일한 묘사야 워낙 유머이다 보니꺼 없는 부분이고... 이 책을 읽을 때는 철저하게 그랜드 팬윅 공국의 국민이어야 한다. 희석당이 되든, 반희석당이 되든, 아니면 뉴욕 원정대의 대원이 되던,그랜드 팬윅 공국의 국민이 아니고서는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도 힘들고 재미도 없다. 모든 소설이 그렇겠지만 작중의 인물이 되어서 공국의 입장을 생각하며 국민의 입장에서 같이 기뻐하고 슬퍼해야지만 이 책의 참맛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워낙 소프트한 내용이기 때문에 머리 아플 것도 없고 내 기준의 책읽는 재미로는 그냥 딱이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조영남 씨가 이 책의내용을 알고 그러한 유머를 펼쳤었는지...
l******l 2005.06.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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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계몽용 풍자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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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그다지 참신하다고 하긴 어려운 소재의 풍자코미디다. 반전 메시지가 기특하게도 담겨져있고. 53년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글라스 아담스의 작품들이나 사우스 파크와 같은데서 종종 사용되는 어처구니 없는 가정들로 비롯하는 코미디계보의 한참 위에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인구 5000인 소국이 미국과 전쟁을 해서 이긴다"라는 가정에서 비장함을 떠올리는 엉뚱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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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그다지 참신하다고 하긴 어려운 소재의 풍자코미디다. 반전 메시지가 기특하게도 담겨져있고. 53년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글라스 아담스의 작품들이나 사우스 파크와 같은데서 종종 사용되는 어처구니 없는 가정들로 비롯하는 코미디계보의 한참 위에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인구 5000인 소국이 미국과 전쟁을 해서 이긴다"라는 가정에서 비장함을 떠올리는 엉뚱한 사람이 아니라면, 대충 분위기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쉬운건... 다소 너무 가볍다라는 느낌이다. 뭔가 신랄함이 추가되었으면 좋았으련만, 처음부터 너무 평이하다. 소재의 참신함이야 유사한 소재가 여러번 반복된 후에 봤기때문이라고도 하겠지만, 뭔가 매콤한 맛이 떨어진다는게 2% 부족한 느낌이다. 중학생쯤에게 권해주면 괜찮은 풍자소설이란 생각이 드는데, 배경이 50년대 중반쯤이다보니 역사에 대한 설명이 좀 뒤따라야 할 것 같은 귀찮음이 느껴진다.

e****s 2008.03.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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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이야기가 주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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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과 전개가 황당하고 과장되어 있는 이 소설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는데, 전개가 말도 되지 않는데 왜 웃음이 나오고 즐거운 것일까? 읽다보면 많은 이가 느낄 것이다. 사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냉전의 초창기다. 현재의 정세와 너무나도 다른 시대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재
"황당한 이야기가 주는 재미" 내용보기
설정과 전개가 황당하고 과장되어 있는 이 소설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상황이 어처구니가 없는데, 전개가 말도 되지 않는데 왜 웃음이 나오고 즐거운 것일까? 읽다보면 많은 이가 느낄 것이다. 사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시대는 냉전의 초창기다. 현재의 정세와 너무나도 다른 시대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재미가 퇴색한 것은 아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랜드 팬윅의 인구가 늘어나고 국가 재정이 약해지면서 부터이다. 이 나라 유일의 수출품인 와인에 물을 타는 문제로 희석당과 반희석당이 대립한다. 공급량을 늘여 국가의 부를 증가시키려는 것이다. 투표 결과는 동수이다. 이에 생각한 것이 공산당의 도입이다. 공산주의를 위한 사람들이 없고 다른 묘안으로 미국과의 전쟁이 대두된다. 전후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나라에 미국의 자본이 투입되어 부흥을 일구는 것에서 착상한 것이다. 이에 선전포고를 하고 중세의 무기로 무장한 28명의 전사가 뽑힌다. 미국과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범선을 타고 뉴욕으로 들어간다. 이전에 미국의 상황을 코믹하게 비틀어 보여주면서 힘의 공백과 무인지경의 상태로 만들어 놓는다. 여기에 코킨츠 박사가 핵보다 더 무서운 Q폭탄을 제조하는데 이를 그랜드 팬윅의 침공자에게 빼앗기고 납치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무기를 인구 6000명의 국가가 보유한 것이다.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상황과 전개가 곳곳에 유머와 더불어 황당한 즐거움을 전해준다. 블랙 유머가 넘실거리고 가끔은 실소가 터지고 때때로 웃음으로 가득한 재미를 준다. 초강대국이 28명의 중세 무기를 가진 자에게 침략 당하고 가장 중요한 무기까지 빼앗긴 것이다. 현실에서 있을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전개 과정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에피소드가 개연성을 부여하고 뒤에 나올 사건을 위한 바탕이 되는 것이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당시 세계에 대한 시각과 현재의 국제 정세를 비교하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아니 그런 것 없이 책 속에 담겨있는 유머만 가지고도 충분히 즐겁다. 황당한 상황 설정과 전개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한 재미를 주는 것이다. 현실의 비합리성이 우리를 지배하는 지금에 이런 과장되고 허황되어 보이는 이야기가 오히려 더 진실 같게 느껴진다. 세계 평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그랜드 팬윅의 국민들이 보여준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f***2 2007.01.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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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 크다고 강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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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펜윅 공국은 북부 알프스에 있는 나라로 계곡 셋, 강 하나 그리고 산 (이라고 해봤자 높이 60M)이 하나 있는 길이 8km 폭 5km의 아주 작은 나라이다. 여의도보다는 크고 서울시의 한 개 구 정도의 크기라는데, 정말 작다... 그 나라의 유일한 수출품은 바로 와인! 총 인구 4500명의 공국은 그 수입으로 자급자족을 하며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었다. 모든 국민이 농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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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펜윅 공국은 북부 알프스에 있는 나라로 계곡 셋, 강 하나 그리고 산 (이라고 해봤자 높이 60M)이 하나 있는 길이 8km 폭 5km의 아주 작은 나라이다. 여의도보다는 크고 서울시의 한 개 구 정도의 크기라는데, 정말 작다...
그 나라의 유일한 수출품은 바로 와인! 총 인구 4500명의 공국은 그 수입으로 자급자족을 하며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었다. 모든 국민이 농부이고 누구 집 숟가락이 몇 개가 있는지 알 정도로 작은 나라이다. 

  너무 작고 지리적으로나 자원면으로나 보잘 것 없어서 다른 나라들의 관심 밖에서 살아가는 -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유명한 - 그랜드 펜윅 공국에 엄청난 일이 닥쳤다. 바로 인구가 6000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자급자족하던 생활에 적신호가 켜진 것!! 희석당 - 와인에 조금만 물을 타서 팔자는 사람들 - 과 반희석당의 대립은 심해지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국을 다스리는 22살난 대공녀 글로리아나는 어디서 돈을 빌려 공국민을 먹여 살리나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마침내 책략가이자 삼림 경비 대장인 털리의 조언을 받아 모두가 놀랄 만한 대응책을 발표한다. 바로 미국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전쟁을 벌이는 거예요. 미국은 평화 협정에 서명만 하면 곧바로 어제의 적을 구하기 위해 식량이며 기계, 피복에 돈, 건축자재에 기술 원조까지 줄줄이 이어진다는 거에요. 돈도 신용도 없는 나라로선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다음에 완전히 패배하는 것 이야말로 수지맞고 확실한 방법이 아니겠어요? 전쟁을 벌이고는 곧바로 항복을 하자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 글로리아나 대공녀


  그렇다면 명분은? 다행히도 그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확실한 명분도 있었다. 바로 그들의 유일한 수출품인 그랜드 펜윅 와인의 짝퉁을 미국의 한 기업에서 만들어 팔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헐값에 말이다! 결국 만장 일치로 그들은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다.

  그렇지만 만사가 그렇게 순조롭게 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들의 선전 포고는 관리의 실수로 장난으로 여겨져 무시당하고, 기다리다 지친 그랜드 펜윅은 결국 결사대를 보내서 미국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기로 한다. 완벽하게 지기 위한 전투말이다. 털리를 대장으로 한 결사대는 배를 타고 - 공국에는 비행장이 없었다. 그리고 그 배도 빌린 것이었다. - 14세기 이후로 전쟁의 ㅈ 자도 들어보지 못한 그들은 사슬 갑옷과 활을 들고 미국을 상대로 전투를 벌이기 위해 길을 떠난다.

  한편 미국에서는 코킨츠 박사가 원자 폭탄을 능가하는 Q 폭탄을 만들어 낸다. 폭발과 가스로 대륙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 가공 할 위력을 지닌 폭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아니 엄청나게 배꼽잡는 상황의 연속 속에서 그랜드 펜윅의 결사대는 코킨츠 박사와 Q 폭탄을 고국으로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라가 가장 강력한 무기를 손에 지니게 된 것이다. 이 때부터 세계는 숨가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영어로 된 제목은 [The Mouse That Roared]

  쥐도 구석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던가?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떠오른 장면은 쥐의 으르렁에 혼비백산해서 도망가는 고양이들의 모습이었다. 

  1955년도에 나온 책이라, 이제는 사라진 소련과 아직도 건재한 미국의 냉전을 풍자하고 있다. 그 당시는 서로를 견제하느라 군비를 확장하고 더 좋은 - 여기서 좋다는 의미는 사람을 많이 죽인다는 의미이다 - 무기를 서로 먼저 만들어 내려고 애쓰던 때였다. 그런데 미 육군 원수의 말을 빌면 공수부대 40명만 있으면 충분히 점령할 수 있는 나라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폭탄을 가졌다는 현실은 그야말로 엄청난 아이러니였다. 

  그리고 그 작은 나라에 좌우지되는 강대국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 편의 코미디였다. 서로를 의식하는 소련과 미국 그리고 그 사이에서 어떻게든 튀어볼려는 영국 그리고 프랑스... 각국의 특징을 잘 잡아낸 것이 마치 잘 그린 캐리커쳐를 보는 느낌이었다. 프랑스 편은 정말... 대박이었다. 

  그랜드 펜윅의 존경받는 철학자이자 원로이자 삼림경비원 보조인 피어스의 입을 빌어서는 약자와 강자, 약소국과 강대국의 불평등을 비판하고, 폭탄을 만든 코킨츠 박사의 입을 빌어서는 멍청한 정치가들을 비판하며, 각국 원수들의 모습에서는 견제하는 세력간의 다툼을 희극적으로 보여준다.


  "젊은이, 과학자들을 욕하지 마시오. 차라리 과학자들을 조종하는 모든 나라의 통치자들을 욕하시오. 자기들끼리는 평화에 합의하지 못하고, 그 결과 우리 과학자들을 파괴자의 역할에 가담시키는 통치자들을 말이오. 전쟁이 과학을 그 도구인 동시에 노예로 만들었으며, 인간의 지식을 힘들고도 어렵사리 결합시켜 결국 인간을 파괴하는 도구로 만들었다는 것이오." - 코킨츠 박사


  계속 유쾌하게 웃으면서 읽다가, 마지막 장의 반전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평화란 무엇일까? 

  과연 평화는 상대를 압도하는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할 때에만 지켜질 수 있는가?

 



v********0 2006.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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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펜윅의 뉴욕침공 다시 보기
"그랜드 펜윅의 뉴욕침공 다시 보기" 내용보기
* 본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본인의 다른 블로그(jewel.egloos.com)에 올린 내용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그랜드 펜윅군은 작은 범선을 타고 14세기 무기와 갑옷으로 무장한 채 뉴욕에 침공했다. 올해는 중유럽의 작은 국가 그랜드 펜윅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전보를 울린지 53년째되는 해이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 일은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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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본인의 다른 블로그(jewel.egloos.com)에 올린 내용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그랜드 펜윅군은 작은 범선을 타고 14세기 무기와 갑옷으로 무장한 채 뉴욕에 침공했다.


올해는 중유럽의 작은 국가 그랜드 펜윅이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전보를 울린지 53년째되는 해이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이 일은 알프스 산자락에 위치한 인구 4천명의 작은 도시 그랜드 펜윅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와인업체를 계기로 미국에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시작되었다. 하지만 추후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랜드 펜윅은 늘어나는 인구로 인한 재정악화로 인해 미국의 원조를 얻기 위해 선쟁을 선포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은 정작 그랜드 펜윅의 선전 포고 사실을 모른 상태로 시간이 흘러 그랜드 펜윅이 미국이 새로 개발한 Q 폭탄을 빼내고 나서야 그랜드 펜윅의 선전포고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일로 인하여 국무부 중유럽 담당 연락사무관이었던 쳇 베스턴은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 카누 강사가 되었다. 그랜드 펜윅의 정책 결정자 중 한 인사는 선전 포고 후, 갑자기 핵폭탄이 떨어지진 않을까 노심초사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랜드 펜윅의 괴기한 복장에 놀란 뉴욕시민들은 이들을 UFO를 타고 온 외계인으로 오해하고 외계인의 공습이 시작되었다고 믿었다.


그랜드 펜윅은 운 좋게도 아무런 자원도 없으며 지리적 요충지도 아니어서 다른 나라의 관심 밖에서 평화롭게 지냈다. 다만 그 토지만은 비옥하여 세상 어느 곳과도 견줄 수 없는 맛과 향이 풍부한 와인이 난다. 그랜드 펜윅이라는 나라는 몰라도 와인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랜드 펜윅 와인이 얼마나 뛰어난지는 들어봤을 것이다.

코킨츠 박사가 살았던 하숙집의 주인은 아직도 박사가 맨해튼 어딘가의 영화관에서 여자들과 함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내심 그를 걱정하는 눈치였다. 사진은 코킨츠 박사가 살았던 브루클린의 하숙집에서 바라다 본 맨해튼의 야경.


며칠 전은 그랜드 펜윅이 미국과 전쟁을 하던 도중 팀코블리가 전사한 코블리의 날이었다. 해마가 그랜드 펜윅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성대한 행사를 벌이는데, 최근에는 이 행사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그랜드 펜윅의 영토가 너무 좁아서 이 관광객을 수용할 수 없는 데다가, 혹시라도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몰려 Q 폭탄에 진동이 가해져 폭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그랜드 펜윅에서는 관광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그랜드 펜윅과 맞닿은 스위스의 오솔길에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세계최초로 Q폭탄 제조에 성공한 코킨츠 박사가 연구했던 콜럼비아대학교 내부. 아쉽게도 코킨츠 박사의 연구실은 이미 폐쇄되어 있었다.


전쟁 중 그랜드 펜윅에 납치를 당해 인질이 되었던 코킨츠 박사는 전쟁 이후 스스로 세계 위험 무기 감시단장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이는 연구와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수많은 과학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에 열린 코볼리의 날 행사에서는 개인은 과학자이고 한 나라의 국민이기에 앞서 인류라는 거대한 틀에 속해 있다는 것을 항상 상기하며 인류가 다 함께 생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통해 다시 한 번 연구자들의 존경을 받았다.

털리가 뉴욕을 침공했을 당시 타임스퀘어 광장에는 고양이 한 마리만이 돌아다니고 있을 뿐이었다. 이후 신혼여행으로 뉴욕을 다시 찾은 털리는 넘쳐나는 사람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53년 전 그랜드 펜윅의 승전으로 체결된 약소국 20개국 연합은 이후 꾸준한 활동을 통하여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강대국들의 비핵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그랜드 펜윅은 그간 Q 폭탄의 안전한 관리에 힘써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그랜드 펜윅은 올해 노벨 평화상의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세계평화를 지키는데 앞장 선 그랜드 펜윅을 비롯한 약소국 20개국 연합 기념관이 UN 본부 3층에 자리하고 있다.



우연히 손에 잡혀서 읽게 된 책인데 설정부터 발랄하고 유쾌해서 읽는 내내 낄낄댔다. "자기네와 전쟁을 해서 패전한 나라에 온갖 선물과 원조를 아끼지 않는" 미국에 명예로운 원조를 받기 위한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좌충우돌 뉴욕침공기. 결론은 지나치게 이상적인 감이 있으나 한편으로는 동화 같기도 한 이 소설은 읽는 이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힘을 가졌다. 그랜드 펜윅이 부디 오래도록 산업의 발전 없이 지금 그대로 전통을 이어나가는 '행복한' 나라이길 바란다.

* 사진의 설명은 믿거나 말거나-_-

 

g********t 2009.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내용보기
원래 휴가를 맞이하여 [약소국 그랜드 팬윅의 월스트리트 공략기]라는 책을 찾아 읽으러 이진아기념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을 순전히 우연한 "착오로" 찾았다.   '이 책이 시리즈구나...' 하는 것은 이 책을 빼어들고 나서야 알게 되긴 했지만, 월스트리트 역시 뉴욕에 있는 관계로 내가 찾던 책임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읽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도록 기대하던 주식 얘기가 하나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내용보기

원래 휴가를 맞이하여 [약소국 그랜드 팬윅의 월스트리트 공략기]라는 책을 찾아 읽으러 이진아기념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을 순전히 우연한 "착오로" 찾았다.

 

'이 책이 시리즈구나...' 하는 것은 이 책을 빼어들고 나서야 알게 되긴 했지만, 월스트리트 역시 뉴욕에 있는 관계로 내가 찾던 책임을 전혀 의심하지 않고 읽고 있었다. 그런데 책을 다 읽도록 기대하던 주식 얘기가 하나도 안 나오는 것이 아닌가?

 

미리 적어간 쪽지를 꺼내어 보니, 책 제목이 한 끗이 틀린 거다. 사서(구립도서관이므로 공익근무요원)에게 물어보니, 내가 원래 찾던 책은 대출된 건 아닌데 지금 누가 보고 있거나 아니면 누가 보고 나서 엉뚱한 곳에 꽂아놓았을 거라고 한다. 즉, 찾기 힘들 거라는 말이었다.

 

원래 읽고자 했던 책은 포기하고 이 책을 마저 읽었다. 하긴 당연히 '주식' 얘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좀처럼 그 얘기가 안 나오니까 얼마나 기대가 되었는지, 3시간동안 화장실도 안 가고 꼼짝않고 읽었다^^

 

책 내용은, 서울로 치면 노원구만한 알프스 기슭의 작은 나라 "그랜드 팬윅"이, 당시(60년대) 미국이 패전국에게 원조해주는 것을 보고, 미국을 침공하여 항복한 후 원조를 받기 위해 벌인 뉴욕대첩(?)에서 승전하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이라고나 할까? (이 나라는 이겨서 걱정. 오죽하면, 나중에 미국과 종전협정을 하면서 내세운 요구사항 중 하나가 "다른 전승국들과 달리 우리는 귀국에 원조할 의무가 없다"였을까. ㅋㅋ)

 

인터넷을 찾아보니 의외로 이 책을 읽고 재미있었다는 서평이 많았다. '바보이반'하고 비슷한 느낌이다.

 

당시의 냉전 상황과 강대국-약소국 문제를 풍자한 재미있는 소설. 그러니까, 상대 나온 내가 "실수로" 정외과 나온 순권이 책을 본 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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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 책의 형제자매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고 한다. 제목만 봐서는 모조리 다 읽고잡다^^

 

○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The mouse that roared)

○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월스트리트 공략기(The mouse on Wall Street) -> 애초에 읽으려던 책 ㅠ.ㅠ

○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달나라 정복기(The mouse on the moon)

○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석유시장 쟁탈기(The mouse that saved the West)

s******y 2009.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옛 동화적 느낌을 물씬 풍기는 유쾌한 상상...
"옛 동화적 느낌을 물씬 풍기는 유쾌한 상상..." 내용보기
이 책은 상당히 동화적인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책들은 읽는 도중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독자의 입장에서 구현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지지만, 이 책을 읽고 있던 나는 영화적 상상보다 동화적 상상을 하면서 읽었다. 이 이야기는 권선징악의 정통 동화의 끝맺음을 보여주진 않지만, 어찌됐던 매우 해피한 맺음을 보여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소설은 라는 신문기자 출신
"옛 동화적 느낌을 물씬 풍기는 유쾌한 상상..." 내용보기
이 책은 상당히 동화적인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책들은 읽는 도중 영화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독자의 입장에서 구현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지지만, 이 책을 읽고 있던 나는 영화적 상상보다 동화적 상상을 하면서 읽었다. 이 이야기는 권선징악의 정통 동화의 끝맺음을 보여주진 않지만, 어찌됐던 매우 해피한 맺음을 보여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소설은 <레너드 위버리="">라는 신문기자 출신의 작가가 쓴 한편의 "그 당시 국제 사회의 정세를 풍자한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 위에서 동화적 상상력을 이끌어낸다고 하였는데, 어찌보면 신문 한 쪽 구석의 1컷 짜리 카툰의 느낌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 정치적이나 매우 해학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우리의 정서적인 측면에서는 한편의 마당놀이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분명 전체 이야기의 흐름은 가볍고 쉽게 웃음짓고 또..심하면 눈물지을 수도 있지만, 그 소재는 결코 가볍지 않다. 분명한 것은 신문기자로서의 사회적 여론을 이끌어가는 책임감도 좀 들어가있지 않나 싶다. 또한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로서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강대국들의 유치함이나 비열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신의 조국의 국제사회 지위로 인한 상대적 깨끗함(?) 대한 애절한 감정도 들어있을 수도 있다고 느껴졌다. 아무튼..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냉전시대가 꽃피기 시작하는(?) 그런 배경을 가지고 있기에 이 소설에 쓰이는 소재또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역시나 그러한 것들을 가지고 웃음짓게 만드는 작가의 필력또한 매력적임에 틀림없다. 약소국은 항상 처량하다. 이 책에서 미국이 아닌 뉴욕을 침공하는 이유도 약소국이기 때문이다. 와인의 수출로 번 돈으로 연명하던 작은 국가가 인구 증가와 더욱 더 나은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원조를 바라는 과정에서 나온 소위 국가 회의의 결과가 전쟁을 통한 동정심 유발이라니..전쟁이라는 심각한 상황만 제외하면 정말 풋풋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서 정말 눈물(?)짓게 만드는 것은 미국(정확히는 뉴욕)까지 갈 배가 정박해 있는 항구까지의 교통비 문제가 정말 백미다. 특소세를 만들어 품삯받듯..버스비를 가지고 마침내 그 항구에 도달하여..범선을 타고 간다니..정말 유쾌한 상상의 환상적인 조합이다. 그리고 의 ''우주전쟁''에서 쓰일 법한 이야기 과정도 독자의 흥미도를 배가시키며 당시 미국인들의 공황의 심리를 이 소설에 아주 부드럽게 차용했다고도 보여진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인슈타인>의 과학자의 양심에 비유할 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역시 작가의 시각이 비추어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뉴욕에서 도달하여 일어난 일은 예전 <장르노>가 출연했던..[비지터]라는 영화가 나의 상상력에 한 몫을 하긴 했다. 그래도 결코 비과학적인 것은 아니다. 과학적인 논리는 없지만, 매우 강력한 과학적인 무기가 나오니까..(원자폭탄보다 더 무서운..) 그 당시의 미,소간의 냉전이 얼마나 세계인들을 가슴 떨리게 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아무튼..내용은 어찌어찌해서 모든 세계인이 특히, 강대국과의 싸움에 새우등 터질 수 있는 약소국이 만족할 만한 지위를 누리게 된다는 것도 어찌보면 작가의 이상향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강대국들의 세력, 무력 시위에 번번히 피해를 보면서도 말 한마디 할 수 없는 약소국들간의 자신감,그리고 공동체 회복은 앞으로 우리 글로벌한 세계에서 결코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약소국들의 소리 높이기는 이 현실적인 사회에서 성공할지 어떨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요즘 국제 사회가 에너지 자원으로 개편되어 가고 있는 요즘의 이 구도가 결코 소설에서처럼 강대국들간의 쉬운 합의는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와인으로 시작한 이 소설의 진행은 그 차기작에 와인맛 껌으로 그 바톤을 넘기게 됐으니 그 뒷이야기도 사뭇 궁금하다.

[인상깊은구절]
"생과 사를 결정하는 과학자들의 힘은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하등한 생명체를 능가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같은 인간들조차 능가한다는 것 말입니다. 제 삶은 단지 식물보다 우월할 뿐입니다. .......(중략)........하지만, 이제는 전쟁에 참가한 나라만 고통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는 전혀 관여하지도 않은 다른 나라들까지 고통을 받는 형국으로 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나무들과 같이 이들 다른 나라들에겐 아무런 발언권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이 사람들이 이야기해야 할 내용은 그냥 한 마리의 돼지처럼 확실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본론에 들어가기도 전에 돼지를 제멋대로 썰어서 베이컨을 만들고, 햄을 만들고, 족발을 만들고, 껍질을 말리는 식입니다. 그러니 결국 나중에 가서는 도대체 애초에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조차 완전히 까먹고 마는 거죠. 햄 위원회에 있었던 사람들은 돼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햄이라고 주장하고, 베이컨 위원회에 있었던 사람들은 베이컨이 아니었다면 돼지 따위는 존재할 수도 없었다고 주장하는 식입니다. 그러니 결국 아무런 결정도 못 내리는 거죠. 하지만 우리는 지금 분명히 우리 앞에 있는 놈이 돼지인지 뭔지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중략). "
n****m 2006.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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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큭큭거렸다. 상상만해도 너무 재밌다. 중세때처럼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활과 화살을 들고 뉴욕을 당당히 누비는 열댓명의 그랜드 펜윅 전사들! 그러고도 승리마저 얻어내니 이 얼마나 멋지지 않은가! 50년 전에 쓰여진 이 소설이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씁쓸하다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강대국(특히 미국)의 행태가 여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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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큭큭거렸다. 상상만해도 너무 재밌다. 중세때처럼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활과 화살을 들고 뉴욕을 당당히 누비는 열댓명의 그랜드 펜윅 전사들! 그러고도 승리마저 얻어내니 이 얼마나 멋지지 않은가! 50년 전에 쓰여진 이 소설이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씁쓸하다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강대국(특히 미국)의 행태가 여전하기에 이 책이 사랑받는 것일 테니까. 책을 읽고 느끼는 기쁨은 대리만족이 아닐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고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시사하는 바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이런 소설을 쓸 생각을 한 레너드 위벌리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s******5 2005.1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