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전부터 관심있게 보던 소설가이외수 무릎팍 도사 출연한 걸 보고 도서관에서 이외수의 책을 찾던중 눈에 뛰는 책하나 황금비늘.한 보잘것 없는 소년이 한남자를 만나는데 그남자는 전직소매치기인데 소년은 그남자로 부터 소매치기를 전수받는데 한번도 실패없이 부자들의 돈을 소매치기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재산분배업자 그러나 경찰의 수사망은 점점 좁혀오고 급기야 소년은 산속으로 이상한 도인을 만나러 가는데..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스토리.. 이외수만의 독특한 철학으로 풀어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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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선생님의 책을 보면... 정말 옛날옛날 신선이 어느산에서나 계곡에 앉아 장기두던 그시절.... 모든 사람들이 '진리'를 배우지 않아도 스스로 태어날때부터 알고 있던 그런 시절이 꼭 있었고, 지금도 점점 그걸 잊어버리고 있지만, 보려고 노력만하면, 깨우치려 노력만 하면 보게되리라고 믿게되는, 믿게 만드는 힘이있다. 그의 소설은 그래서 이 험한세상에서 마지막남은 탈출구가 아닐까......
황금비늘은 약 15년전, 고등학교때 도서관에서 우연히 읽게된 책이다. 그리고 그뒤 한번도 다시 읽어본적 없지만, 아직도 내 뇌리에 남아 나를 이끌어 나가고,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을 준다. 자세하게는 기억이 안나지만, 한 꼬마가 있고.... 온갖 역경끝에 득도한 자만이 볼수 있다는 전설속의 물고기를 본다는 내용이었지 싶다.흐흐... 다만 그렇게만 기억이 나는데도 말이다. 15년 동안, 다시 한번 꼭 읽어 보겠다고, 소장하고서 두고두고 읽겠다고 다짐했던책.....-모모(미하엘엔데), 향수(파트리크쥐스킨드), 만화외에 두번이상 읽는 일은 절대 없는 내가-아직 안읽어본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들 중 가장 재미있고 알차게 읽었던 책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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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비늘 1, 2 / 이외수 / 해냄]
도시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의 삶은 빡빡함 그 자체다. 경쟁에 치이고, 돈에 치여서 마음은 점점 황폐해진다. 도시를 떠나면 나아질까, 돈에 얽매이지 않으면 나아질까. 그러나 둘 다 쉬운 일이 아니다. 이미 현대인들은 도시생활에 물들어있고, 돈은 인간 생활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없는 사람들, 마음을 잃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런 현실 속에서 작가 이외수는 인간의 본성을 찾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욕망을 글로 끌어낸다. 그의 소설 [황금 비늘]은 그의 명성에 걸맞게 속세에 찌든 인간의 마음을 정화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이야기한다. 또 사람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다.
# 소매치기와 낚시의 달인들.
소설 간간이 나오는 낚시 얘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나도 낚시꾼이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이외수의 글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어느 분야에 정통한 사람들, 흔히 도가 트인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중에는 정말 신선들이 사는 곳에서 내려온 듯한 인물들도 보인다. 직업이든, 공부든, 무엇이든 일단 손에 잡고 시작한다면 이렇게 도통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하다보면 몸과 행위가 하나가 되는 때가 오고, 그 경지가 되면 인생을 돌아보고 세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인간세상에서 사는 도인이 되는 것이다.
소설 속에는 낚시로 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삶에 도통한 노인이 나온다. 그 노인은 자신이 신선이 사는 곳에서 인간세상으로 나왔다고 얘기를 한다. 노인은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인간사와 자연의 흐름을 꿰뚫어본다. 노인은 도인을 넘어 신선의 경지에 오른 것이다.
나도 그런 삶을 꿈꾼다. 등장인물 어느 누구라도 도인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맹인 안마사, 소매치기, 낚시꾼 등등 모두 한 분야에 정통하고 삶의 관통하는 시각을 지니고 있다. 그 모습이 바로 도인 아닌가. 도인의 삶은 경견하고, 속세의 때에 물들지 않는다. 삶이 빡빡하고 여유가 없을 때, 이런 도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물론 재미는 두말할 것도 없다.
# 현실참여와 재미, 둘을 좇는 작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작가는 신선, 도인의 모습을 곁들여 보여준다. 사람은 올바름(正)을 추구해야한다. 올바름에서 벗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탐욕이 달라붙고 나태해진다. 탐욕은 남을 위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만을 따라가게 한다. 그리고 자신이 얻는 이익만큼 남에게 피해를 준다. 사회가 험악해지는 원인이다. 나태함은 인간의 삶을 진지하지 않게 만든다. 사람은 저마다 세상에 어떠한 기여를 해야 하는데 나태함은 그것을 방해한다. 이 또한 사회를 타락시키는 원인이다. 탐욕과 나태함을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올바름(正)이다. 올바름은 탐욕과 나태함을 벗어나게 해준다.
이외수의 글을 읽는 재미는 사회풍자도 있지만 도인의 모습, 신선의 모습을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한 몫 한다.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니 이익이 곧 자신에게 돌아오더라는 진부한 교훈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교훈을 잊은 지 오래다. 현대인들이 잊고 사는 것들이 어찌 그 뿐인가. 자신의 마음도 잃고, 다스리는 법도 잃었다. 삶이 경건하고 숭고하다는 것도 잊고 산다. 마음을 찾는 일이 그렇게 어렵다. 소설을 읽다보면 자신의 마음을 찾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그리고 어느 한 분야에 도통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 책 뒷날개에 이외수의 대표작 다섯 개가 소개되었다. 벽오금학도(신비), 들개(야성), 칼(광기), 꿈꾸는 식물(일탈), 황금비늘(환상). 모두 재미있게 읽고 깊은 인상을 받았는데, 이 기회에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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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의 눈이 이미 신선의 눈이로다. 인간들이 잡고 싶어하는것은 진정 황금비늘 물고기가 아닐런지... 뇌안, 육안, 영안, 심안중에 영안과 심안이 발달해야 인간이거늘... 워낙 세상이 뇌안, 육안만 발달하여.... 영안과 심안이 발달한 사람을 보면 이미 선계에 들어가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꼬마가 백화점에서 소매치기를 하는 설정에서부터... 다른 잡다한 비유가 세상에 돈벌이와 인간의 삶이 그와 비슷한 처지와 이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외수 선생님의 그와같은 비유는 영안, 심안에의한 경험과 통찰이 있을때... 그런 선계적 비유가 가능하지 않는가 싶다.
내가 책을 다독하게 만드는 이유에 이외수 선생님의 존재는 특별하다.
나이 40이 넘어서 20대때 "칼"과 "들개" "산목"등을 읽으면서... 문학적 스승을 만난것같은 그 기쁨을 40대까지 향유하고 있다는건... 그리고, 그분의 책으로 인해서 나의 심적영역이 풍부해졌다는건... 내가 심적으로 도움받아서 어느정도 성공을 해가는 부분도... 내적 자아가 그분으로 인해서 튼실해져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생의 스승과 같은 분의 책이 아닐까 싶다.
이외수 선생님의 소설은 중독성적인 측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본다. 읽고 난 후에도 밀려오는 그 흐뭇함... 항상 마음깊은 그곳에 흔들리지 말라고 조언해주고 계심에 감사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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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수 작가의 소설은 걸리는 게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읽혀진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듯 어려운 것이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싶다.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무릉도원에 이른 기분이 든다. 주인공 동명이가 만난 사람들은 각자 제 몫을 다한다. 괴롭히면 괴롭히는 대로, 애정을 주면 애정을 주는 대로…… 세상에서 인연이 되어 만나는 사람들을 내 마음대로 택할 수는 없지만 그들을 대하는 마음은 내 뜻대로 할 수 있다. 동명이는 키가 작아 땅콩이란 놀림 받을 때도 있었지만 마음은 그 누구보다 크고 넓은 것 같다.
“세상이 된장찌개라도 된다면 당장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아버지가 바라시는 대로 따스하게 만들어드릴 수가 있겠지만 세상은 결코 된장찌개가 아니었다.” (1권 70p)
태어난 지 이 개월 만에 어느 부잣집 문 앞에 버려져 있었다는 동명이는 작고 왜소한 외모 때문에 양부모에게 선택 받지 못한다. 여러 가지 마음의 상처를 참지 못한 동명이는 보육원을 탈출하여 세상에 나온다. 험한 세상에서 동명이를 낚아 올린 그 사람은 동명이에게 아버지가 되어준다. 생면부지 남이었던 사람도 마음을 열고 껴안으면 가족이 되는 것이다. 상처뿐인 동명이에게 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하고 사랑을 준 그 사람이 왠지 고맙다.
“대부분의 물고기가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부모 곁을 떠나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나는 나이를 열 살이나 더 먹은 듯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었다.” (2권 90p)
동명이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무 간선이라 불리는 백발노인을 통해 우리는 황금물고기를 만나게 된다.
“나쁜 놈이 생기지 않게 하는 방법을 알고 계시나요.” 나는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았다. “알고 있지.”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사람들 모두가 나뿐인 놈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절로 나쁜 놈은 생기지 않게 되지.” 할아버지의 대답이었다. “나뿐인 놈이라니오.” 나는 할아버지의 대답을 쉽게 이해할 수 없었다. “오직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을 나뿐인 놈이라고 하지.” 할아버지는 나뿐인 놈이라는 말이 변해서 나쁜 놈이라는 말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우주만물은 어떤 것이든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느니라.” (2권 146p)
신비로운 황금물고기, 신선과 같은 백발노인은 썩어가는 세상을 정화시키기 위한 의지와 같다. 착하면 바보 되는 세상이라고 다들 독하게 살라고 충고하지만 세상에 독한 사람들뿐이라면 어찌 되겠는가? 주인공 동명이의 삶을 통해 희망을 본다. 인간이 지닌 탐욕은 끝이 없지만 문득 그 마음은 밑 빠진 독처럼 채울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생각에 기인해서 인생을 살아가면 번뇌 속에 흔들리게 되고, 마음에 기인해서 인생을 살아가면 평온 속에 안주하게 되느니라.” (2권 162p)
세상을 낚는 것은 낚시대가 아니라 낚싯대를 드리운 낚시꾼의 마음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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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어떤 느낌이랄까... 인(仁)과 의(義), 정(正)과 정(情)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순수함으로 가득찬 책이라고 해야할까? 우리가 존재하리라 생각지 않은 세계의 일같기도 하고, 존재하지만 우리와 동떨어져 있어서 감지하지 못한 세계의 일같기도 하고 아니면, 우리가 실재하여 동경하는 세계의 일같기도 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은 어느 도사에게서 맛사지를 배운다. 그리고 눈으로 보지 못한 것들을 마음으로 느끼고 알아낸다. 이를테면 손끝으로 전해오는 모든것으로 인해 맛사지 받는 대상의 건강을 알고, 눈으로 볼 수 없는 그림 전시회장에서 그림에 실려있는 작가의 감정을 그대로 읽어낸다.
한낱 소매치기인 사람은 스스로를 재산분배인이라 칭한다. 돈으로 휘황찬란하게 자신을 감싸고, 오직 존재가치를 돈으로만 증명할 수 있는 사치스런 귀부인에게서 돈을 취하여, 어려운 사람에게 소매치기한 돈의 7할 분배를 원칙으로 한다. 소매치기하는데에도 의(義)와 도(道)가 있으며 스스로에게 정확한 원칙을 내세운다.
백발 성성한 한 노인은 사람들에게 우주에 낚시대를 두리우고 우주를 낚으라고 말한다. 세상에 낚시대를 두리우며 욕심껏 미끼를 던져놓고, 얻고자 하는 것들을 낚아채는 많은 사람들의 욕망에 대해 중요한 것은 모든것을 다시 놓아줄 수 있는 것임을 말한다. 생각으로 어떤 것을 이해하기 보다는 어떤 대상과 나와의 마음의 합일을 통해 그대로 느끼기를 바라고, 그리하여 우주를 낚을 수 있고 그리하여 나를 방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걸 바라보는 왜소한 체구의 십대 소년은 그런 어른들을 온몸으로 배운다. 온몸으로 흡수하듯, 그 사람들의 의도대로 모든것을 습득한다. 그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체험하게 해준다. 내가 진정 얻고자 노력한다면 그 소년이 얻었던 것처럼 나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소매치기 기술을 배운다는 것은 어렵지만, 촛불과 나를 합일시켜 촛불하나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는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게 만들어 준다.
사람들은 왜 살아갈까라는 단순한 질문에 각기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보통 먼저 질문자의 의도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냥 우스개소리로 '먹을라고 산다, 너 웃길려고 산다'하는 농담으로 대답해버릴 수 있기를 은연중에 바란다. 그런 원초적인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질문을 받은 사람은 두번째로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게 된다. '나 지금 뭣하고 있지? 내가 왜 이렇게 아둥바둥 힘들게 살고 있지? 내가 뭣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한거야? 도대체 내가 왜 살고 있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어떤 사람은 '나 지금 너무 행복해서, 구름위를 걷는 것 같아... 내가 왜 살아가는지 생각따윈 하고 싶지 않아...' 라고 말하거나, '뭐 그렇게 머리아픈 것들을 생각하고 산다니... 살아있으니 그냥 살아가는거지' 라고 말할 사람도 있겠다.
사람들이 그 질문에 어떤 생각을 했든 이 책은 거기에 대한 진지한 답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 답에 이르기 위해 무엇이든 어떤 대상과의 합일을 제시한다. 어떤 하나에서 하나와 나와의 합일을 통해 하나를 느끼게 되면, 그 하나는 세상의 모든것이요, 살아가는 이유가 도출되는 것을 이야기해 준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왜 사느냐에 대한 답으로 내놓은 것은 그 말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자신을 진정으로 들여다보고 나온 대답은 어떤 답이든, 어떤 형태이든 궁극적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내가 왜 살아가는냐에 대한 답을 얻게 되면,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나는 세상을 훨씬 느긋하고 자유로운 시각으로 보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면, 악다구니가 될지도 모른다. 이 책에선 사람들이 악다구니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거겠지만... 잘못 깨달음이 온다면 아마도 그렇게 되지도 않을까...ㅎㅎ 그러니, 이 책을 읽지 않고 성급히 내가 왜 사는지 이유를 고민하지 않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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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이 두권으로 나뉘어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긴 분량도 아닌데 말이다.
아무튼 소설 내용은 너무 가벼워서 날아갈 것 같다.
이 작가의 작품이 대부분 가볍긴 했지만, 이건 너무 느슨한 거 아닌가.
이에 덧붙여 이외수 작품 중 이걸 제일 재밌게 읽었다는 말들이 많아서 잔뜩 기대를 했던 점도 나를 더욱 김빠지게 했다.
개인적으론 그닥 인상 깊은 책은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