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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편으로 엮어진 황금비늘 2권은 동명이와 할아버지가 사는 세상을 중심으로 좀더
구체적으로는 낚시터를 주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이 좁은 무대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품고 있었다.
재물과 명예를 낚기 위해 쫓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분쟁을
겪는 부부, 내가 좋아 하는 일을 하면서도 그로 인해 파생되는 삶의 편린들이 흥미있는
사건과 더불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도인같은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동명이는 눈에 보이는 세계에 대한 가치기준을 새롭게
배우게된다. 돈이나 권력만이 최고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아가는 삶을 체험
하게 되면서 마음안에 무엇을 소망해야 하는지 그리고 또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를 깨닫
는다.
소년은 자신이 가졌던 갈등, 즉 키가 작은 것, 부모가 없는 것 등에 대하여 근원적 질문과
열등감을 가졌었는데 할아버지를 통해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세상의 조화를 위한 것이며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고 상처에서 서서히 치유되는 과정 등이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제목과 연결되어 등장하는 금선어라는 물고기 역시 매우 상징적이다,
“할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금선어는 무원동에 살고 있는 물고기였다. ......
세속의 인간들은 아주 가까운 공간에 그러한 마을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전혀
믿으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 201쪽
“거기에 살고 있는 동식물들을 세속에 내다 놓으면 대부분이 바스러져버리거나
기화되어 버리는데, 이는 서로 기운이 조화되지 않기 때문일세....
...........................................................................
그러나 인간들을 비롯한 몇 가지의 동식물들은 세속에서도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그중의 하나가 금선어라는 물고기였다. 202쪽
“마음이 탐욕으로 찌들어 있는 사람들이 가까이 있으면 그선어의 비늘은 죽은
남빛으로 변해 버린다 ” 202쪽
소년의 양아버지와 함께 기거하였던 맹인안마사를 돕기위해 상경하는 어느 날
버스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던 소년의 눈에 할아버지를 통해 들었던 금선어의
황금비늘이 안개속을 헤엄치는 것을 보게 된다.
바로 그 발광체를 보면서 소년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열차가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발광체는 잠시 열차를 따라오다가 안개 저편으로
사라져가고 있었다. 나의 영혼은 아름다운 황금빛으로 황홀하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230쪽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제 소년은 더 이상 외롭지도 않고
또한 열등감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누군가가 관심을
기울이고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준다면 , 이 지구별은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 될까!
저자의 작품 전면을 흐르는 희망과 아름다움과 꿈의 메세지들이 가져다 준 감동을
다른 독자들도 만나기를 바라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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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읽었던 이외수 작가의 '황금비늘'이 새 책으로 나왔다. 표지도 참 멋지지만, 다시 읽어도 이 작품은 참 '착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이외수 작가의 골수팬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왠만한 작품은 모두 읽었다.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의 주인공은 참 맘에 든다. 소매치기 기술에서 따라올 사람이 없는 아이, 그 아이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 어찌 보면 참으로 간단한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서 이외수의 세상보는 눈을 우리는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함께 살고, 자연과 함께 숨쉰다. 황금 비늘을 가진 물고기는, 정말 춘천의 안개 속을 헤엄쳐 다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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