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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의 뜻을 알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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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아빠가 책 두 권을 추천해주며 사주셨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책이 <여름을 달리다 : 푸하하 달리기 클럽>이었다. 2년 전, 철봉에서 떨어지면서 팔이 부러져 태권도를 그만둔 이후로 체육관을 다니지 않다가 몇 달 전부터 아빠가 복싱체육관을 보내주셔서 즐겁게 다니고 있다. 몸이 약한 나를 위해 아빠가 여러 가지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아마 이 책도 열심히 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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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아빠가 책 두 권을 추천해주며 사주셨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책이 <여름을 달리다 : 푸하하 달리기 클럽>이었다. 2년 전, 철봉에서 떨어지면서 팔이 부러져 태권도를 그만둔 이후로 체육관을 다니지 않다가 몇 달 전부터 아빠가 복싱체육관을 보내주셔서 즐겁게 다니고 있다. 몸이 약한 나를 위해 아빠가 여러 가지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아마 이 책도 열심히 운동을 하라고 사주신 게 아닐까?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단순히 운동 이야기가 아니었다.

주인공 재민이는 말과 행동이 조심스럽고 조용한 성격의 아이인데 비해 태우는 덤벙대면서 아주 활발한 아이이다. 재민이는 그런 태우가 마음에 들지 않아 거리를 두고 싶어 한다. 책에서는 서로 잘 맞지 않아서 ‘로또같은 사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태우는 재민이에게 학원 형들이 뚱땡이라 놀리며 괴롭힌다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어떻게 달리기를 잘하게 됐는지, 또 자기를 도와주면 안 되겠냐며 부탁해온다.

사실 재민이가 달리기를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집 옥탑방에 살고 있는 짝짝이 형님 덕분이다. 그 형님은 작가이기도 하다. 태우의 부탁을 받고 짝짝이 형님을 찾아가면서 ‘푸하하 달리기 클럽’의 회원이 된다.

태우는 아빠, 엄마와 함께 살며 용돈을 많이 받지만, 부모님이 늘 바쁘기 때문에 함께 하는 시간이 없고 사랑을 받지 못하는 반면, 재민이는 부모님이 안계시지만 할머니와 이모의 보살핌 속에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재민이를 질투해서 태우가 괴롭혔던 것이었고, 그래서 재민이는 거리를 두고 싶었던 것이다.

두 아이가 자란 환경이 다른데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여름방학동안 재민이네 집에서 살게 된 태우는 재민이와 함께 짝짝이 형님에게 글쓰기도 배우고, 달리기도 열심히 하게 된다. 또, 그동안 받지 못했던 사랑을 재민이 할머니와 이모에게 받으며 바뀌어간다.

재민이는 자기 할머니와 이모에게 사랑을 받는 태우를 보며 사랑을 뺏긴 것 같다 생각하며 태우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점점 정이 들며 태우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재민이와 태우의 감정들이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책을 읽을수록 상황이 정 반대인 두 아이의 입장에서 보게 되면서 내가 겪어보지 않으면 남의 상황을 잘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빠는 이것을 ‘역지사지’라는 한자성어로 가르쳐주셨다. 처지를 바꾸어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달리기에 도전을 하고, 글쓰기도 하면서 성장해가는 재민이와 태우를 보면서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어떻게 좋은 모습으로 바뀔 수 있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 나와 다른 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에 대해서도 더 알 수 있었다. 이것을 아빠는 ‘배려’라고 말씀하셨다.

책 표지의 그림을 보고 단순히 달리기를 이야기할 것 같았는데 읽을수록 용기와 도전,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빠가 나를 위해 여러 가지 배려해주시는 것도 느끼며 더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또 뜨거운 여름을 푸하하 웃으며 달리는 일은 어려운 일도 즐겁게 하라는 의미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복싱 할 때 나보다 더 쎈 친구와 스파링하면 질까봐 겁이 나기도 하지만 즐겁게 해 나가야겠다. 운동은 건강도 좋아지지만 상대를 이해하는 아주 좋은 활동이다. 나와 비슷한 친구들에게 <여름을 달리다 : 푸하하 달리기 클럽> 읽어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YES마니아 : 로얄 j*****p 2025.09.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