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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대에 그렇게 좋아했던 전혜린 번역이 맞는 거겠지? 헤르만 헤세의 고전을 한국에 처음 소개한 역사적 의의는 있지만, 번역 자체는 너무 엉망이다. 1960년대 초 옛말투와 어색한 어법이 난무해 읽는 게 고역이다. 문장이 부자연스럽고 오역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아 원작의 철학적 깊이와 시적 아름다움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유명한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구절조차 당시 문체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진다. 다른 번역본(문학동네, 민음사 등)에 비해 매끄럽지 못하고, 지금 읽으면 시대착오적이다. 역사적 가치로만 봐야 할 판본. 기대하고 집었다가 실망만 커지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