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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감성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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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조금 쓸쓸해지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감성 에세이,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양양이라는 가수가 저자이다. 무명가수, 무명작가라고 소개해 두었는데 나는 왠지 이 부분이 짠했다. 책을 읽고 나면서 그녀를 미리 알지 못했다는 것도 왠지 미안해지고.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으니, 그녀는 행복하지 않을까? 어찌되었건 가수, 작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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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지 조금 쓸쓸해지는 계절에 잘 어울리는 
감성 에세이,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양양이라는 가수가 저자이다. 무명가수, 무명작가라고 소개해 두었는데 나는 왠지 이 부분이 짠했다. 책을 읽고 나면서 그녀를 미리 알지 못했다는 것도 왠지 미안해지고.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으니, 그녀는 행복하지 않을까? 어찌되었건 가수, 작가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니 말이다. ^^
  그냥 '사람'이라고만 말하고 싶은, 당신과 완전히 다른, 그러나 어쩌면 참 비슷한 사람이라는 그녀의 이야기. 나는 그녀의 시선에 젖어들며, 함께 나의 그 지독했던 시절을, 그리고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제는 잠잠해져버린, 어쩌면 젊은 시절의 그리움 같은... 서정적이던 매 순간의 감동 같은 것들 말이다.


  젊었을 때, 아니 어렸을 때라고 해야 할까. 참, 하루하루가 언제나 벅차고 변화무쌍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지독한 외로움이 함께 공존했던 묘한 시기. 그때 바라던 평온함과 무심함을 어쩌면 지금 누리고 있는데, 지금은 또 변덕스럽게도 그때의 그 감성이 그리워지는 인생의 아이러니.


  일렁이던 그 분위기, 물결처럼 와 닿던 마음, 충만해서 넘치던 빛나는 미소. 이제는 모두 그렇고 그런 지난 이야기. 그러나 허름했던 그 모든 추억들이 지금은 반짝이는 온기가 되어 나를 지탱해주다니. 그래서 그 시절엔 많이 아파하고, 많이 기뻐하고, 또 많이 사랑했어야 했다.
  그 시절 누군가 내게 가장 좋아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물은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자신은 두근거림이라 했다. 무언가를 기다리는 두근거림, 누군가를 만나기 전의 두근거림. 나는 지금, 두근거리며 살고 있는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정은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본 적이 있었던가. 사실 무덤덤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그나마 아이가 내게 주는 벅찬 감동이 있어주어 다행인. ㅎ


  가끔 생각한다. 예술가라는 것은 끝내 삶에 익숙해지지 않는 사람들은 아닐까 하고. 끝내 익숙해질 수 없어 낯설고 고독한 예술가가 되는 거라고. 조금은 쓸쓸해지지만, 그래도 충만한 감성과 따뜻한 삶의 온기를 느껴볼 수 있었던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어떤 글이, 어떤 음악이 내게 오는 순간이 있다. 그 마법 같은 찰나... 그것이 있어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기억. 이 책도 내게 잊고 있었던 그런 순간이 되어 줄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예감. 그녀의 노래도 찾아 들어봐야겠다.

 

 

k*****u 2014.11.24.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보이는 그대로, 비치는 대로...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보이는 그대로, 비치는 대로...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내용보기
외로운 밤이 있다. '아니 이건 그리움이야, 아니 이건 고독이지, 고독은 나의 친구인 걸' 하고 아닌 체해보아야 어쩔 수 없이 사무치는 건, 외로움이다. 외로움에는 눈물이 없다. 메마른 가슴이 괴롭게 사람을 들쑤시는 밤. (194페이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양양의 노래가 아닌 권진아의 노래를 들었다. 토이 7집의 수록곡 '그녀가 말했다'를 반복해서 듣고 있었다. 좋아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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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밤이 있다. '아니 이건 그리움이야, 아니 이건 고독이지, 고독은 나의 친구인 걸' 하고 아닌 체해보아야 어쩔 수 없이 사무치는 건, 외로움이다. 외로움에는 눈물이 없다. 메마른 가슴이 괴롭게 사람을 들쑤시는 밤. (194페이지)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양양의 노래가 아닌 권진아의 노래를 들었다. 토이 7집의 수록곡 '그녀가 말했다'를 반복해서 듣고 있었다. 좋아한다는 말이 왜 따뜻하고 행복하게 들리지 않는지 이상했는데 바로 다음 구절에서 그 이유가 이어진다. 애써 고백한 마음은 일방통행이었던 것. 좁은, 편도 1차선 같은 길이다. 이쪽에서 운전해서 들어가면 앞에서 오는 차는 후진해야만 그 길을 누군가 통과할 수가 있다. 한 번에 한 대씩, 서로 반대 방향으로만 간다. 같은 마음으로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없는 길에서 상한 마음은 '나 없이 잘 지내지 말라'고 소심한 복수를 한다. 그래서였을 거다. 권진아의 목소리를 좋아하는데, 그녀가 이렇게 쓸쓸한 음색을 풀어내고 있었으니, 이 책과 줄곧 함께 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을 떠올렸다. 늦은 밤 전화해서 내려앉은 목소리를 들려주던, 늦은 퇴근길에 걸음은 무겁고, 불 꺼진 집에 들어와 시어진 김치에 물을 만 밥으로 허기를 달랬다던, 외롭다고 푸념을 늘어놓던 목소리. 누구나 사는 게 비슷하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는데 이제 와 생각해보니 외롭다고 말하던 사람의 가슴은 쓸쓸했겠구나, 싶다. 이런 거였구나. 양양이 평범하다면 평범한 일상을 두고 말하면서 이런 제목을 붙인 이유를, 어쩌면 알 것도 같다.

 

이런 책을 왜 골랐을까 싶어 잠깐 후회했다.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고 불쑥 이 책을 펼쳐 들었던 건, 제목에서 흐르는 그 쓸쓸함 때문이다. 아닌 체하려고 해도 안 되는, 말로 다 하지 못한 침묵이 기어코 또 다른 말이 되어 뛰쳐나오고야 마는 것. 있는 듯 없는 듯 사라져버린 가을이 아쉬워서 괜히 트집 잡아 보는 거라고 마음을 떠넘긴다. 곧 양양의 노랫말이 되어버린 그녀의 끼적임은 그래서 '비슷한 사람'이란 이유로 우리를 붙든다. 닮아있음을 부정하지 말라고, 닫힌 창문 열고 손 뻗으면 바로 닿는 사람들이라고... 살아가는데 때로 말이 없어도 되고 표정이 없어도 되고 혼자여도 되지만, 가끔은 딱 한 마디가 필요한 때가 있다.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딱 한 마디만. '어쩌면 우린, 비슷하구나.' 느낄 수 있는 찰나의 순간이 필요할 때. 이 책에서 그녀가 뿜어대는 사소하고 하찮은 일상 같은 시간 앞에 괜히 민망해진다. '너도 그렇잖아' 건네는 한 마디에 모든 감정을 읽힌 듯 얼굴이 붉어진다. 나도 모르는, 혹은 모른 척하고 싶었던 감정을 타인이 살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서다. 그렇다고, 그런 거라고... 우습지만, 씁쓸하지만, 눈물 날 것 같지만, 인정.

 

잡고 싶은 기억들은 아무리 잡아두려 해도 희미해져버리고 말았는데 뜻밖의 것들은 이토록 강렬하게 남아 사람을 흔든다. 침대에 몸을 구긴 채 마음 글썽이는데 열차가 멈추었다. 그러고는 십여 분을 떠날 생각 않는다. 궁금할 것이 없다. (115페이지)

 

그렇게 비슷한 이야기로 오늘을 살아가는 모습을 굳이 들려주려 애쓰는 그녀의 마음이 애잔하다. 속속 풀어내는 그녀의 이야기가 순간 바닷가의 비린내로 맡아져도 청량하다. '어떻게 그래? 비린내는 비린내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같은 걸 어째.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걷고 나면 저들에게 묻은 바람이 나에게도 같이 묻어 똑같은 냄새를 품게 하는 걸. 그러니 어느 시골 바닷가 촌부에게 맡아지는 냄새가 낯설다고 여길 게 아니다. 살아가는 시간이 묻혀온 세월의 더께일 테니. 나에게 쌓인 냄새로 저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지 어찌 알고... 산 속의 흙냄새, 어느 주방의 음식 냄새, 땀 흘린 후 벗어던진 옷에서 나는 냄새, 열심히 걷고 난 후 발에서 나는 냄새. 다를 게 하나도 없으니 같은 냄새 아닌가? 삶의 면면이 다 그러할 것이기에.

 

 

조금 느리게 가면서 한발만 뒤돌아봐도 느낄 수 있는 것을 그녀가 말한다. 나조차도 돌아보지 못한 감정을 하나씩 꺼내놓는다. 걷다가 만난 사람들, 길 위의 말들, 낯선 땅에서 호흡한 숨들, 책에서 튀어나온 문장들. 그리고 그녀의 노래,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 그녀가 그리운 사람들. 그 안에 풍경들이 쓸쓸하게 자리 잡고 공감해서 애틋한, 그녀의 구절이다. 시간과 공간이 함께 발견한 감정들이 많은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따뜻해서 사랑스럽고, 쓸쓸해서 서럽고, 그래서 비슷할 수밖에 없는. 페이지 너머의 당신은 어떤 생각으로 마주하고 싶은지 궁금하다는, 강요된 대답이 아닌 자연스러운 흐름의 공기로 그 답을 듣고 싶어진다고 말하는 듯하다. 나는, 뭐라고 말을 할까. 겨울이 오는 걸 주춤거리는 거 같아 괜히 좋아서 웃음이 난다고, 내 말 좀 들어달라는 누군가를 위해 라이터를 들고 다녀야겠다고, 낯선 이와 동승한 여행길이 나도 있었다고, 그 포장마차 뜨뜻한 국물을 마시러 찾아가 봐야겠다고, 채울 수 없는 것도 있음을 쿨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뭐든, 이젠 아무래도 좋을 듯하다. 그 상태 그대로, 어떤 모습이든,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그만일 것 같아서. 말이든 침묵이든, 사랑이든 쓸쓸함이든, 초록의 잎이든 바스락거리는 낙엽이든, 보이는 그대로, 비치는 대로...

 

설명할 수 없지만 알 것만 같아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고 싶은 순간 눈물이 흐른다는 것을 이제 안다. 표현할 수 없는 하늘빛, 표현할 수 없는 애달픔, 말로 할 수 없는 깊은 것들.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삶에는 이렇게나 많고, 우리는 늘 눈물겹다. 그것을 설명해보려고 가슴을 친 적도 많았지만 안 되는 것은 역시나 눈물이 대신해줄 일이다. 내 눈물은 온전한 공감과 감동의 가장 완벽한 표현이었다. (245페이지)

 

문득, 늦은 밤 어느 불 꺼진 집에 들어가 환하게 불을 켜놓고 방에 온기가 돌게 보일러 온도를 높여두고 싶어진다. 그 문을 열고 추운 겨울바람을 품에 안고 들어올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찬바람 금세 가셔 가슴 속까지 따뜻해지게. 어쩌면 그 문을 열고 들어올 이가 나, 일지도 몰라서...

 

 

기차는 떠나네

 

기차는 떠나네 정해진 시간에

나는 떠나왔고 너는 돌아가네

처음 만난 풍경 안 적이 없던 사람들

각자의 침묵과 창문 하나의 통로를 나누며

 

달려가네 기차는 종착역을 향하여

알고 있지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생의 추억으로, 그리운 곳으로

 

빈 강을 건너고 너른 들판을 지나

작은 간이역에 기차가 멈춰서면

한번쯤은 정답게 손을 흔들어 볼까

만나고 이별하는 그 굴곡진 길 따라 말없이

 

떠나가네 기차는 먼 슬픔으로부터

돌아가네 우리는 그이의 고향으로

다시 달려가네 기차는 종착역을 향하여

모두 알고 있지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생의 추억으로, 그리운 곳으로

기차는 떠나네, 그리운 곳으로

 

n******i 2014.11.28.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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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 불빛 좋아하세요?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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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다'란 말은 참 어렵다.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보이는 말이랄까. 그래서 조심스러워진다. 쓸쓸하다고 하면 그간 내가 쌓았던 기쁨,행복,즐거움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다. 그리곤 나는 푸석한 낙엽 신세가 된다. 남에게 좋은 면만 보여주고 싶은 헛된 욕심때문에 '쓸쓸하다'는 말은 도리어 '나 진짜 잘 살고 있어'쯤의 말도 안되는 허세로 돋아나기도 한다. 왁자한 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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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다'란 말은 참 어렵다. 내 속을 훤히 들여다보이는 말이랄까. 그래서 조심스러워진다. 쓸쓸하다고 하면 그간 내가 쌓았던 기쁨,행복,즐거움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다. 그리곤 나는 푸석한 낙엽 신세가 된다. 남에게 좋은 면만 보여주고 싶은 헛된 욕심때문에 '쓸쓸하다'는 말은 도리어 '나 진짜 잘 살고 있어'쯤의 말도 안되는 허세로 돋아나기도 한다. 왁자한 술자리에서 하하호호 술잔을 부딪히기도 하고, 제일 좋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웃음(^^)이모티콘을 띄우기도 하며, 별다방 커피 사진으로 괜히 여유로운 척 해보기도 한다. 속은 텅텅 비고 씁쓸한데 겉은 달짝지근하게 부풀고 있다. 그러다 빵- 터질 때가 있다. 비로소 '쓸쓸하다'고 되뇌어본다. 모두들 쓸쓸함을 꼭꼭 숨기고 있는 탓인지 주변은 와글와글 바쁘게 굴러간다. 과거에 비해 관계의 폭이 넓어지고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졌다지만 SNS에 '쓸쓸하다'는 말을 주고받을만한 튼실하고도 따뜻한 관계는 몇 없다. 없다기보다 반짝반짝 빛나는 즐거움 속에 먼지처럼 내려앉기 싫다는게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쓸쓸할수록 나와 닮은 빛깔의 비슷한 사람을 찾게 된다. 내가 이 책을 마주한것처럼.

 

 

책에는 가수이자 작가인 양양의 나지막한 읊조림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녀가 말하는 쓸쓸함은 '홀로' '어두운 밤' '지새다'쯤으로 여겨지는 가슴 시린 무언가가 아니라  '함께' '소소한 일상' '나누다'와  맞닿은 무언가다. 그래서인지 쓸쓸하다는 말이 쌉싸름한 에스프레소처럼 향긋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녀의 작은 방이 어떻게 생겼는지, 좋아하는 노래는 뭔지, 여행을 어디로 떠났는 지 등 많은 것을 알게된다. 소소한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나는 '쓸쓸한 사람'이 아닌 '너와 닮은 한 사람' 으로 앉아 있다.  요리에 서투르고, 불면의 밤에 뒤척였던 적이 있으며, 멋진 시에 잠시 넋을 잃었던 적이 있는 사람으로 말이다. 쓸쓸하다고 말하는 건 힘들어서가 아니라 상대와 진솔하게 마주앉고 싶어서인것같다. 그리고 이때 필요한건 "힘내. 내가 있잖아."의 한 마디 위로가 아니라 "오늘 하늘 봤어? 너무 예쁘더라"로 시작해 조곤조곤 말을 나누는 평범한 시간에 있다. 글은 어렴풋 번져오고 가슴은 이내 따뜻해진다.   

 

​

 

나는 이제 이것들을 동시에 놓아보려고 한다.

일기장 속에 빼곡히 들어찬 글, 녹음기에 하나둘 앉아 있는 멜로디.

그 파아란 글과 빠알간 노래를 여기에 함께 놓아두면 저 하늘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푸르고도 붉은 시간을 지나고 있다. 하루가 한 색깔이었던 적 없다.

마음이 울다가 웃다가 하는 날에는 당신에게로 가 노래나 부르면 좋겠다.

그러면 당신에게도 나에게도, 어렴풋 번져오는 것 있을까?

그게 뭔지는 몰라도, 우리는 조금 따뜻했으면 좋겠다.  

 

 -서문中

YES마니아 : 로얄 d***s 2014.11.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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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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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질수록 따스한 온기가 그립다. 분명 나 혼자만 느끼는 감정은 아닐 것이다. 추워지면서 자꾸만 더 센치해지고 외로워지는 마음이 들곤 하는데...  조금은 생소한 뮤지션이 양양 씨의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이란 책 제목을 보면서 어 저런 나와 비슷한...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양양 씨는 무명가수에 무명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난 아직 그녀의 노래를 들은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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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질수록 따스한 온기가 그립다. 분명 나 혼자만 느끼는 감정은 아닐 것이다. 추워지면서 자꾸만 더 센치해지고 외로워지는 마음이 들곤 하는데...  조금은 생소한 뮤지션이 양양 씨의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이란 책 제목을 보면서 어 저런 나와 비슷한...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양양 씨는 무명가수에 무명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난 아직 그녀의 노래를 들은 기억이 없다. 음악에 있어서 조금은 편중된 성향이 유독 심하기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지 않는 이상 난 주로 내가 구입한 CD, 다운로드를 통해서 노래를 듣다보니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충성도는 높지만 다른 뮤지션의 노래를 들어 볼 기회는 적은 편이다. 내가 모르는 뮤지션 양양씨의 노래가 아닌 글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살다보면 위로 받고 싶은 순간이 있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싫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따스한 눈길 한 번, 몸짓 하나, 위로가 되는 말 한마디가 소중한 순간... 내 이야기는 분명 아니지만 마치 나에게 말을 걸듯 위로가 되는 순간...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이 나에게 그런 시간을 주었다.

 

결혼을 하고 내 손으로 밥을 지어 먹으면서도 친정엄마가 해주시는 밥이 그리울 때가 있다. 가족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밥과 반찬을 만드는 나와는 달리 혼자 살면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는 양양씨가 대단하다.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나 역시도 맛을 결정하는 간맞추기에 관해서는 자신 할 수 없기에 재료에 충실한 맛을 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다.

 

하루에도 서너 통씩 걸려오는 이런저런 마케팅과 관련된 전화로 인해 겪게 되는 의도치 않는 상대에 대한 미안함, 오뎅이란 글자 두 개를 쓰지 않아 잠시나마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문자, 기숙사에 있는 딸과의 오래간만의 만남에서 공부와 관련된 이야기 말고는 별로 할 이야기도 없고 따지듯 묻고 답하는 이야기를 통해 지금 이 나라에 살고 있는 많은 학부모와 학생의 모습이 보여 안타까움을 전해준 이야기, 여행지에서 먹는 국밥이 더 따뜻한 이유는 국밥집 소녀가 보여주는 따뜻한 미소가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드는 이야기 등등 .. 읽다보면 슬픔이, 외로움이, 쓸쓸함이 전해져 오지만 어느 순간 이 모든 것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온기를 느끼게 된다.

 

뮤지션이고 뮤지션으로 살아갈 저자지만 그녀의 글 속에는 우리네 삶에서 만나게 되는 소소한 일상들이 담겨 있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 나를 발견하는 순간도 있고 내 이웃, 내 가족의 이야기를 발견하기도 한다. 양양씨의 책이 처음이지만 느낌이 좋아 그녀의 노래도 듣고 싶어진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어떤 느낌일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이병률님은 양양씨의 노래를 들으면 웃음이 번지며 행복해진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음색을 가지고 노래를 부르기에 이런 찬사를 했는지 나 역시도 그녀의 맑은 노래를 듣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싶다. 

 

q******5 2014.11.20.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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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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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이라는 저자의 이름을 보고 나는 분명 중국 사람이겠거니 했다. 어떻게 이런 오해를...^^ 그녀의 약력이 책에 자세히 나와있지 않았기에 -전혀 나와있지 않았기에 - 그녀에 대해서 짐작할 순 없지만 수더분하고 젊지도 늙지도 않은, 마음 좋은 여성이라는 것을 이 책을 들여다보니 알 수 있겠다. 2014년의 서울 하늘 아래에서 살아가는 나와 다르지 않은 고민을 하는 걸 보니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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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이라는 저자의 이름을 보고 나는 분명 중국 사람이겠거니 했다. 어떻게 이런 오해를...^^ 그녀의 약력이 책에 자세히 나와있지 않았기에 -전혀 나와있지 않았기에 - 그녀에 대해서 짐작할 순 없지만 수더분하고 젊지도 늙지도 않은, 마음 좋은 여성이라는 것을 이 책을 들여다보니 알 수 있겠다. 2014년의 서울 하늘 아래에서 살아가는 나와 다르지 않은 고민을 하는 걸 보니 감히 서울에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이 도시에 살면서 사람들이 참 정이 없고 간단명료하게 살아간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양양의 에세이를 읽으니 혹시 내가 그렇게 살아가서 남들도 그렇게 사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편안하고 행동거지가 느리다. 참, 현대인같지 않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 그래서 그녀의 수필은 참 느릿느릿했고, 편안했고, 음성은 낮고도 울림이 있었다.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는 사람, 모르는 게 많다고, 실수투성이임을 그대로 고백하는 글.. 부드럽고 어쩐지 맹하기도 한 시골 소녀를 보는 느낌이랄까..^^ 어쩌면 외모가 책과는 너무 다르기에 저자의 사진이 실리지 않은걸까? 이런 필명을 쓰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글중에서 상담원과의 통화가 기억에 남는다. 하루에 한번, 혹은 이틀 삼일에 한 번 정도 나에게도 그런 전화가 걸려온다. 아예 전화를 받지 않을 떄도 많고 중요한 전화가 걸려와서 모든 전화를 받아야 하는 날이면 그런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는데 나는 제대로 상담원들과 이야기 해 본 적이 없다. 양양처럼 1시간이 넘도록 이야기하고, 예의바르게 전화를 끊고, 다시 그 상담원이 전화를 와서 자신의 사정을 요리조리 상담원이 슬프지 않게 설명한 다음 전화를 끊었다는 내용이었는데 뭔가 굉장히 '현대인'같지 않다. 어리숙하면 어리숙한데, 그러면서도 휘둘림은 없다. 자신의 생각은 명확하게, 하지만 사람들에게 따뜻한 정을 놓지 않는 마음.. 그런 마음을 품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친구가 생각이 나는 글들이다. 카페에 앉아서 글을 쓰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몇 시간동안 전화기 너머로 친구에게 푸념했던 남자가 다가와서 밥을 같이 먹자는 제안에 바보처럼 (?!) 끌려간 이야기도,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안 그랬을텐데, 내 친구나 내 딸이었다면 그러지 말았어야지 하고 혼내줬을 거 같은데.. 그런 인간적인 정을 무시하지 못하는 사람.. 그래서 보는 사람을 답답하게 하는 사람, 주변을 둘러보면 그런 사람이 꼭 하나씩 있다. 그런 친구를, 내 가족을 보는 느낌.. 나이들어가면서 잃어가는 순수성이 아직 그대로 간직된 느낌.. 그녀의 책이 사랑받는 이유는 그 어리숙함과 따뜻함, 내가 도시 생활에서 이미 잃어버린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은 독자의 마음이 아닐까...

 

c*****1 2014.12.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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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가수의 아주 사소한 일상 이야기,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노래하는 가수의 아주 사소한 일상 이야기,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내용보기
나는 이 책을 사흘에 걸쳐 읽었다. 틈틈이 시간이 나는 대로 읽었다. 사무실 책상, 차 안 그리고 거실 등 내가 숨쉬는 공간에서 함께 했다.본문 글자도 내용도 선듯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머리에 잡념이 똬리를 틀고 있진 않았다. 나중에서야 책에 배인 낯선 톤과 날선 감각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렇게 내리 읽었다. 점점 좋은 풍경이나 그리운 사람을 두고 흘리는 눈
"노래하는 가수의 아주 사소한 일상 이야기,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내용보기


나는 이 책을 사흘에 걸쳐 읽었다. 틈틈이 시간이 나는 대로 읽었다. 사무실 책상, 차 안 그리고 거실 등 내가 숨쉬는 공간에서 함께 했다.

본문 글자도 내용도 선듯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머리에 잡념이 똬리를 틀고 있진 않았다. 나중에서야 책에 배인 낯선 톤과 날선 감각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내리 읽었다. 점점 좋은 풍경이나 그리운 사람을 두고 흘리는 눈물 한 방울, 포장마차나 횟집에서 들이키는 소주 한 잔과 동화되어 갔다.

노래하는 가수 양양-본명이 양윤선이든가-의 아주 사소한 일상 이야기.
그녀는 생면부지의 청년과 함께 고기를 구워 먹고, 통영의 어느 횟집에서 소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가수다.

그래서 그녀와 함께 떠나는 여정이 곧 노래가 되고 노래가 곧 우리 인생이 된다.
이탈리아 '친퀘테레'라는 마을을 여행하면서 콜드플레이의 <더 사이언티스트>를 듣고, 중국에서 고도 삼천 미터의 웅대한 산을 달리면서 에릭 틀랩톤의 <론리 스트레인저>를 듣는다.

무엇이든 좋아
자전거를 타면 바람을 구경하고
버스를 타면 간판을 구경하고
지하철을 타면 사람을 구경하고
자동차를 타면 길목을 구경하고
기차를 타면 광활함을 구경하고
비행기를 타면 꿈을 구경하고
플랫폼에 앉으면 생각을 구경하고
걸으면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구경한다.

 

“참새가 날아가는 소리를 들어보았니?”

참새는 파르르르르, 하며 날아간단다. 날아가는 참새는 수도 없이 보았지만 그 소리를 온전히 들은 건, 어느 집 앞마당에 가만히 앉아 있던 그때가 처음이었어.

 

그러니까, 살아간다는 건 우리가 모르고 있던 새소리를 하나쯤 더 알아간다는 거야. 새의 날갯짓, 꽃의 빛깔, 흙의 감촉, 물의 속삭임, 바람의 온도, 심지어는 언제나 한결 같이 놓여 있는 돌멩이의 표정 같은 것 말이야.

 

“저 달 좀 봐!”

언제나 저런 달을 갑자기 보게 되어 있지.
그러면 퍼뜩 떠오르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밑도 끝도 없이 앞뒤 말 다 빼먹고 이렇게 말하게 되는 거야.

 

“저 달 좀 봐!”

 

설명은 매우 구차할 뿐이지. 


그래, 책에는 양양이 보고 느끼고 울고 웃었던 거의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사람의 이야길르 곰곰 들여다본다는 것은 얼마간은 인내를 필요로 한다. 이 사람 이야기가 내게 득이 될 것인지 잠시
계산해 보기 때문이리라. 그녀가 무작정 떠나서 좋고 무작정 만나서 기쁜 것처럼 나도 무작정 읽어서 흥겨워 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14.11.21.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에세이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조용한 공감이 커다란 파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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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에세이<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조용한 공감이 커다란 파장을Written by. DdAm*공감의 힘은 무섭다.우리가 관계맺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이루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공감' 아닐까? 우리는 소위 '코드가 맞는 사람'과는 큰 무리 없이(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관계를 이어 나간다. 코드를 긴밀하게 연결해주는 것이 공감력이다.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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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에세이<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조용한 공감이 커다란 파장을


Written by. DdAm*



공감의 힘은 무섭다.

우리가 관계맺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이루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공감' 아닐까? 우리는 소위 '코드가 맞는 사람'과는 큰 무리 없이(사건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관계를 이어 나간다. 코드를 긴밀하게 연결해주는 것이 공감력이다.


양양(양윤정)의 에세이<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은, 두 번째 꺼내든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2014년 11월. 그러니까 책이 세상구경을 한 그때쯤이다. 그때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던 책인데, 요즘 들어 소통할 수 있는 누군가가 간절히 필요했기에 그 대상을 이 에세이로 택한 것이다. 에세이를 읽을 때면, 친한 친구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특히, 저자는 말하고 나는 듣는 입장이 되는 편이라 더 이득이다. 말하는 쪽보다 듣는 쪽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으니까.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공감대가 더 깊어져서 매력있다.

만나면 만날수록 좋은 사람, 그 사람은 자꾸만 보고싶고 또 대화하고 싶어진다. 오히려 이 책을 두 번째 접한 지금, 나는 첫 번째 접했을 때보다 더 깊게 눌러 읽었다. 첫 만남에서 이 책에 반해 단숨에 읽어삼켰다면, 이번 만남에서는 매력의 이모저모를 재차 확인한 셈이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표현들이 좋았다. 산문시 형태를 띤 길지 않은 글들이지만, 여성적이며 묘사력 짙은 문체가 여심을 뒤흔드는 데 충분한 에세이. 나는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일상의 풍경도, 그 위를 스치는 사람들도, 저자의 눈에는 이토록 아름답게 비춰졌다니…. 때로는 그녀의 아름다운 시선에 자극받아 나를 성찰하기도 했고, 생각과 문체가 너무도 아름다워서 검색창에서 그녀를 검색해보기도 했다. 역시나, 외모마저 아름다웠다.


이 책을 썼을 때 그녀의 나이가 서른 일곱이었다. 나보다 일곱 살이 많은 그녀도 삶에 대한 성찰과 아직 경험치 못한 많은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짙었다. 특히, 삶에 대한 순수한 시선과 욕심 없이 살아가는 모습들은 내 마음에 감동의 파장을 일으켰다. 욕심 없이, 작은 것들에서 오는 행복과 낭만을 느낀다는 것. 말처럼 쉽지 않다. 한데, 저자의 그 마음은ㅡ물론 이성(理性)이 더해진 글로 표현됐지만ㅡ 고스란히 활자 위에서 뛰어놀고 있었다. 자유로히….


결론은, 이 책은 20대 중후반에서 30대의 여성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만한 에세이라는 점이다. 누군가로부터 위로받고 싶은데 적당한 대상이 없다면, 마음 맞는 대화상대가 필요하다면, 마음에 콕콕 박히는 감성에세이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의 제목처럼 우리는 누구나 쓸쓸(고독)하고, 그래서 비슷하다. 제목만큼이나 공감대가 깊은 책이니, 지나치게 젖어들면 헤어나오기 힘들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싶다. 문체마다 운율이 스며들어있어, 쉽게 읽힌다는 점 또한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머지않아, 이 책을 다시 꺼내어들 때가 있을 것 같다. 내겐 참 괜찮은 책이었다.




책 속의 한 줄


그 사람의 모든 말을 이해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나 또한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잔뜩 가지고 있으니.

우리가 나누는 것은 단어 하나가 아니라

그때의 그 사람 시간과 지금의 내 시간이다.

-p. 29, 30


허름한 것이 좋다.

허름하다는 것은 반짝반짝 새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헌것, 낡은 것, 오래되고 가난한 것은 그 시절에 더 뜨겁고 정답고 치열했을 것이다.

악착같이 서로를 나누어가며, 아껴가며, 서러움과 연민, 욕지거리와 난장과

뜨거운 눈물범벅을 꼭꼭 씹어 삼켜가며 그럼에도 내팽개치지 않은

생의 육자배기가 그곳에 있을 것이다.

겹겹이 쌓인 먼지의 시간만큼 사랑하였을 것이다.

허름한 추억이 없어서 내 감정은 이렇게 가난하다.

-p. 37


남들에게 쓰레기인 것이 내게는 쓰레기가 아닌 이유는,

나에게 '쓸모'란 '용도'가 아니라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가치라는 것을 실용성의 측면에서만 본다면 나는 아무 쓸모 없는 나를 가장 먼저 던져버리고 싶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아직 나를 버리지 않은 것은 내게도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p. 192


가끔씩은 이럴 때가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새책을 펼쳐든 날, 한 문장만 읽고도 '아, 이거 또 사람 흔들어놓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들어가는 글 하나 읽고도 책을 다 읽은 것마냥 휩싸일 때, 그럴 때는 함부로 책장을 넘기지 못하고 책머리로 돌아가 작가의 신상을 천천히 읽어본다.

-p . 261

d******a 2016.03.28.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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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서 비슷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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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이라는 무명가수라고 저자는 자신을 소개한다. 저자의 본명은 '양윤정'이다. 동명의 가수가 2명이나 있어 오인 할 소지도 있지만 검색을 통해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저자의 모습을 본다. 책속에 소개된 5Part는 온전히 그녀의 노래로 발매되어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를 달구어 준다.  -Naver Music 에서 사진 인용- 1. Title 노래는 2.기차는 떠나네 3.쳐다봐서 미안해요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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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이라는 무명가수라고 저자는 자신을 소개한다. 저자의 본명은 '양윤정'이다.

동명의 가수가 2명이나 있어 오인 할 소지도 있지만 검색을 통해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저자의

모습을 본다.

책속에 소개된 5Part는 온전히 그녀의 노래로 발매되어 시공간을 넘나들며 우리를 달구어 준다.

 -Naver Music 에서 사진 인용-

1. Title 노래는 2.기차는 떠나네 3.쳐다봐서 미안해요 4.시인의 밤 5.우린 참 비슷한 사람

책속의 순서와는 뒤바뀜이 있지만 크게 문제 될것은 없다.

앨범 자켓의 분위기 역시 쓸쓸함속에 홀로 노래하는 여가수의 모습, 그리고 그녀의 얼굴 표정까지

그녀의 말처럼 당신과는 완전히 다른, 어쩌면 참 비슷한 사람임을 풍기는 매력을 담고 있다.

 

그녀의 일기장 속 글들이라 그런지 가까운 친구나 언니같은 이들에게 말을 하듯 조곤조곤한 느낌을

갖고 있어 말하는 이나 듣는이의 친밀감을 더욱 깊게하는 듯 하다.

이런 조곤곤함이 바로 저자가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이라면 그녀는 무척이나 부드러운 감성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을듯 하다.

책속의 내용들을 읽다보면 쓸쓸함, 외로움에 대한 표현들을 무척이나 많이 접하기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홀로이다. 가장 가깝다는 가족과 같이 있어도 홀로라는 인식을 떨쳐 버릴 수

없고 쓸쓸함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는 염두에 두고 있다.

아마도 이런 자기 존재의 쓸슬함을 통해 우리는 삶에 대한 사랑을 더욱 갈구하는지도 모른다.

 

그녀 자신의 일기에서 가져 온 이야기들은 온전히 그녀의 이야기에 다름이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담담히 우리를 비춰내는 그녀의 글 솜씨 또한 녹녹치 않다.

더하여 글과 그림의 어우러짐이 빚어내는 쓸쓸함의 정감에 그녀의 노래라도 한 곡조 듣게

된다면 더 없이 좋은 독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평범하고 소박한 이야기들을 꾸밈없이 펼쳐내는 그녀만의 희망가와 같은 노래들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좀더 따듯한 외로움으로 채색할 수 있으면 좋겠다. 

n********1 2014.12.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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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슬해 보이지만 어쩌면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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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살아가고 있다는건 누구에게나 다 처음인데.. 다들 처음이 아닌양... 무엇이든 잘해야할 것 같고 실수를 하면 뭔가 아주 큰 잘못을 한 것처럼 사람들에 주눅들어 쪼그라드는 느낌으로 살고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이 든다. 그냥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었다. 얼마전 읽었던 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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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살아가고 있다는건 누구에게나 다 처음인데..

다들 처음이 아닌양...

무엇이든 잘해야할 것 같고 실수를 하면 뭔가 아주 큰 잘못을 한 것처럼 사람들에 주눅들어 쪼그라드는 느낌으로 살고 있는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이 든다.

그냥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었다.

얼마전 읽었던 마스다 미리 작가님의 여자라는 생물을 읽으면서도 생각했던 것인데...이책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이라는 책을 읽어면서도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책은 5가지의 부분으로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즐겨 읽었던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면 어쩌면 잔잔한 이야기들의 집합체라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 조금은 세상에 살짝 비껴나가 있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소설을 많이 접하고....

사는 것 자체가 너무 바빠 팍팍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요즘 이책을 접하니...

왠지 책속의 글들이 잔잔한게 아니라 조금은 외롭고 제목에서 언급된 단어처럼 쓸쓸한 느낌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공항에서 만난 뒷모습을 묘사한 부분이나(p73)...눈물이 흐르는 어떤 순간(사실 작가님은 어느 순간 눈물이 흐르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을 묘사한 부분(p244) 등을 읽을 때...

나도 모르게 그래..그렇지...공감 되는 그부분에 뭉클했었다...

물론 어느 바닷가...그곳에서 만난 자그마한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할때(p35)나 자신의 조카 지오에 대해 언급할 때(p55)의 작가님은 한없이 온화하고 따뜻하며 포근함을 주기도 하지만...

 

꽤 많은 것들과의 이별과...그로 인한 슬픔을 내포하고 있는 듯 한 어조는 어쩌면 그녀가 노래를 하는 가수여서...감성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유로운 영혼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표현법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작은 것 하나와의 시간도 허투루 보아 넘기지 않는 감성을 가진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조금 바쁘게...

날 돌아볼 시간이 잘 주어지지 않는 요즘을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한번 더 여유를 가져라..조그만 쉬어가며 해라..하고 이야기 해주고 있는 듯 한 느낌이랄까...

 

일상적인 것을 더듬어 주고 일상적인 어떤 것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듯 한...

그래서 쓸쓸한 사람인 듯 하지만..어쩌면 행복한 사람이 또 우리들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었다.

 

쓸쓸함이라는 단어를 가장한 따뜻함을 표현하고 있는 그녀의 글에 박수를 보낸다.

 

아 그리고 마지막 장이 끝나면 5개의 장의 각각을 노래로 만든 부분이 등장한다.

아직 음악으로 직접 들어보지 못했지만...

작가님이자 가수인 양양님이 직접 부르는 노래를 꼭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초대해 주실거죠??^^

 

k********y 2014.11.23.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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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쓸쓸해서비슷한사람-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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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봤을 때 칙칙한 표지색과쓸쓸이라는 단어가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중간중간 심심하지 않게 들어간 수채화와짤막짤막한 목차를 보고쉬이 읽을 수 있겠거니 한 것은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다.최근들어 이토록 밤에 어울리는 책이 있었나 싶은양양의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이다.홀로 지내는 밤.어두운 방 한 구석에 기대어 작은 전구 불빛 밑에서 읽어야 할 것 같은 쓸쓸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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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봤을 때 칙칙한 표지색과
쓸쓸이라는 단어가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심심하지 않게 들어간 수채화와
짤막짤막한 목차를 보고
쉬이 읽을 수 있겠거니 한 것은 나의 크나큰 착각이었다.

최근들어 이토록 밤에 어울리는 책이 있었나 싶은
양양의 <쓸쓸해서 비슷한 사람>이다.
홀로 지내는 밤.
어두운 방 한 구석에 기대어
작은 전구 불빛 밑에서 읽어야 할 것 같은
쓸쓸함이 묻어나는 책이다.

내가 많이 읽고 싶다고 많이 읽어지는 책이 아니었다.
하나 읽고 내려놓고
많아봐야 두 세개 읽고 책장을 덮는 밤이 이어졌다.

나와 비슷한 나이를 살고 있는 이의 삶이
남의 일 같지 않은 무게로 내려앉는다.

양양.
세상이 원하는 프로필과는 상관없다지만
무명이라지만
이미 어엿하게 자신의 이름으로 된 앨범과
책을 세상에 내놓은 가수이자 작가.

우연한 만남으로 술 한잔 걸치게 된 이에게
이름까지 알려줄 필요가 있나 싶어
그 거리감에 알맞게 성만 일러주는 양씨.
그 때 만난 김씨는 양양을 기억하고 있을까...

하루에도 수십 수백통씩 야멸차게
끊기는 전화를 해야하는 카드보험 텔레마케터의 말을
남일 같지 않아서 끊지 못하고
엄마보다 더 오랜 시간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
여린 마음의 작가모습이 눈에 선하다.

손에 장미 꽃 한 송이를 들고가는 남자와
꽃 파는 트럭아저씨의 빈말에도 낭만을 느낀다.
내 남자가 아니어도 낭만적인 사내들을 만나는 것은
행복하다 말한다.

이야기의 끝에
노래가 된 글들이 있다.
아마도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나처럼 그의 노래를 한곡정도 찾아 듣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도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멜로디와 음색이라며 고개를 끄덕일지도...^^


017 희망이라는 반어
희망이라. 끝없는 소음과 먼지를 일으키며, 있던 것들을 다
허물어가며 건물을 높이높이 올려 세우고만 있는 저 현장
앞에서 희망이라니. 그것은 내가 본 것 중레 가장 슬프고
절망적인 희망이었다.
도시의 희망은 이런 것이구나 생각하자 아득해졌다. 누군가는
희망이라는 말 앞에서 두 다리가 풀려 주저앉아버릴 수도
있겠구나. 희망 참 비루하였다.

146 시선 셋
술에 조금 취해서
낯선 강아지를 조심스레 쓰다듬는 저 사람은,
손도 맘도 고울 것이라는 편견
혹은 진실.
술에 취하지 않고서도
낯선 강아지에게 "야, 메리 쫑쫑"하는 저 사람과는
평생 모르고 지냈으면 좋겠다는 오만
혹은 진심.

 

 

 

 

 

 

e******7 2014.11.2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