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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와 갈대숲이 어우러진 이국적 농촌을 배경으로 한 아이들의 성장동화
"물안개와 갈대숲이 어우러진 이국적 농촌을 배경으로 한 아이들의 성장동화" 내용보기
>는 중국의 작가 챠오원쉬엔이 지었으며, 첸지앙홍이 그림을 그렸다. 챠오원쉬엔은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난 작가로 베이징대학 교수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 >, > 등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있다. ‘글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예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로서, 여기에 첸지앙홍의 전통성과 현대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그림이 더해져
"물안개와 갈대숲이 어우러진 이국적 농촌을 배경으로 한 아이들의 성장동화" 내용보기
<<바다소>>는 중국의 작가 챠오원쉬엔이 지었으며, 첸지앙홍이 그림을 그렸다. 챠오원쉬엔은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난 작가로 베이징대학 교수이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까만 기와="">>, <<상상의 초가교실="">>, <<빨간 기와="">> 등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있다. ‘글로 그리는 그림’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예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로서, 여기에 첸지앙홍의 전통성과 현대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그림이 더해져 책을 읽는 사람은 이야기 속에 들어가 앉아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바다소>>는 네 개의 단편 - 빨간 호리병박, 바다소, 미꾸라지, 아추 -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네 편 모두 우리가 흔히 농촌하면 떠올리는 들녘의 풍경이 아닌 물안개와 갈대숲이 어우러진 중국의 농촌을 배경으로 한 아이들의 성장기 소설이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시대에 동양이니 서양이니를 굳이 가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어지지만, 그동안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서양 위주로 길들여져 온 것이 사실이다. 안데르센 동화나 이솝동화 내지 디즈니만화는 다 알아도 중국이나 일본의 전래동화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바가 없다. 이제 우리의 아이들에게 읽을거리를 골라주는 위치(?)에 서게 되었다. 서양 위주의 진부하기 짝이 없는 왕자와 공주스토리를 떠나 다양한 지역의 이야기를 골라 읽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바다소>는 열다섯살난 소년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극적으로 그렸다. 눈 먼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소년은 어느 날, 할머니가 더 이상 예전의 굳센 할머니가 아님을 관찰하게 된다. 소년은 자신의 책임을 깨닫게 되고 고통스럽지만 기쁜 마음으로 공부를 포기하고 가장이 되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린다. 소년은 그동안 할머니가 푼푼히 모아놓은 돈을 가지고 바다소를 사러 간다. 거칠고 강인한 바다소를 사서 끌고 돌아오는 길은 소년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바뀌는 고통스러운 여정이다. 처음엔 잠잠히 소년을 따라오던 바다소는 오후가 되자 드디어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콧김을 뿜으며 성을 내던 소는 갑자기 앞으로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죽을 힘을 다해 쫓아가는 소년은 진흙탕에 빠져 넘어지고 쓸리고, 두 줄기 코피가 흘러내렸다. 얼마나 멀리 쫒아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한참 쫓고 있을 때, 소가 갑자기 멈춰 섰다. 시멘트로 만든 다리를 건너다가 그만 고삐가 다리 틈에 끼여 버린 것이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소년은 추위에 잠이 깼다. 갑자기 할머니 생각이 난 소년은 벌떡 일어나 고삐를 잡고 길을 재촉했다. 별빛이 흐릿해지고 멀리 맞은편 강가에서 반짝이던 등불도 점점 사라져 갔다. 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안개, 끝도 없이 펼쳐진 안개가 이제 갓 열다섯이 된 소년을 향해 달려들어 그를 휘감으며 밀려들었다. 소년은 스르르 소의 등 위로 쓰러졌다. 소년이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떠 있었고, 소는 높은 둑 위에 서 있었다. 강둑에서 내려보니 노란 아침노을이 맑게 개여 고요해진 강물을 비추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둘째 날, 배고픔과 추위, 공포 그리고 소와의 끊임없는 싸움은 소년의 체력을 거의 바닥내 버렸다. 소는 땅바닥에 엎드린 채 일어서려 하지 않았다. 소년은 소를 통제할 힘을 점점 잃어 갔다. 소년은 소가 하는 대로 따라다닐 수밖에 없었다.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거센 바람으로 돌변하여 들판을 휩쓸었다. 잠깐 사이에 폭풍우가 몰려 왔다. 톱날 모양의 번개가 하늘을 갈랐다. 천둥소리에 흥분한 소는 음머음머 울부짖었다. 번개는 끊임없이 강물에 떨어지며 피시식거리는 소리를 냈다. 대자연은 웅장하면서도 험악했고, 아름다우면서도 잔인했다. 커다란 소는 하늘을 향해 ‘음머~음머~' 두 차례 울었다. 소는 자신의 주인을 업신여겼다. 소가 고개를 돌리더니 바다 쪽으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소년은 턱턱 돌부리에 채이며 굴러 떨어졌다. 소년은 다시 진흙탕에 엎어졌다. 소년은 양 팔을 벌려 힘없이 진흙을 쥐었다. 소년은 눈을 감았다... 몽롱한 의식 속에서 할머니가 위태위태 강을 건너고 있었다. 한겨울, 한 자밖에 안되는 나무 다리를 덮고 있는 흰 눈꽃은 찬바람에 얼어 있고, 할머니는 무겁디무거운 새끼줄 다발을 짊어진 채 얼어붙은 강 위에 매달려 있는 얼음 다리를 건너오고 있었다. 마침 다리 끝에 서있던 소년은 너무 놀라 손가락을 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눈물이 어린 소년의 눈에는 할머니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그저 할머니가 지고 있는 커다란 짐더미가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만 희미하게 보일 따름이었다. 그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할머니가 마침내 얼음 다리를 다 건넜다. 소년은 재빨리 할머니를 부축했다. 할머니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흥건했다. “할머니!” “걱정마라!” 마침내 소년이 두 팔로 간신히 몸을 지탱하며 일어났다. 그리고는 둑 위에 서있는 바다소를 올려다보았다. 몽롱한 비의 장막 속에 서 있는 소의 모습은 더 크고 위풍당당했다. 그 장엄한 모습은 마치 강의 신과도 같았다. 소년의 가슴이 마구 뛰었다. 아! 정말 멋지다! 소년은 강가로 기어가서 벌컥벌컥 물을 들이켰다. 갈대 뿌리에 달려있는 새우를 마구 잡아 쉴새없이 집어삼키는 소년의 모습은 야만스럽기까지 했다. 배도 채우고 갈증도 해소한 소년은 몸을 일으켰다. 눈동자에는 독기가 번득였다. 소년은 가파른 강둑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순식간에 강둑 꼭대기에 이르렀다. 그러고는 단번에 고삐를 나꿔챘다. 소가 앞으로 달려가는 바람에 소년은 다시 쓰러졌지만, 고삐는 절대로 놓치지 않았다. “갈 테면 가 봐라. 그래 가 봐! 그래도 절대로 손을 놓지는 않을 거다!” 소년과 소는 모두 필사적이었다! 몇 차례 소의 등에서 떨어졌지만, 소년은 다시 소의 뿔을 잡고 소의 목으로 타고 올랐다. 소는 달리고 요동치고 날뛰었지만 어떻게 해도 자신의 주인을 떼어 버릴 수 없었다. 소년이 손을 뻗어 코뚜레를 잡으려는 순간, 소는 맹렬하게 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소의 마지막 발버둥은 실패로 돌아갔다. 소 주인이 두 손으로 소의 목을 껴안고는 입으로 그 목덜미를 물어뜯었던 것이다! 소는 단번에 무너졌다. 마침내 흙탕물 속에 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소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소는 주인이 고삐를 매도록 얌전히 앉아 있었다. 소년은 소의 눈에 맺힌 눈물을 닦아 주었다. 마지막 빗줄기가 가시고 하늘이 완전히 갰다. 소년은 소의 등에 올라탔다... 그토록 험하고 고통스러웠던 역경을 이겨낸 소년은 이제 진짜 어른이 된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멀리서 검푸른 하늘이 바닷물과 하나가 되더니, 또다시 갑자기 사람들 머리 위를 높이 높이 날아가는 듯했다. 뭉게뭉게 검은 구름이 먼 파도가 달려오듯 하늘에서 춤을 추고, 바람에 떠밀려 사람들 머리 위로 곧장 날아들 것만 같았다. 끝없는 바다가 용솟음치며 영혼을 놀랠킬 듯이 팽창하는 소리를 냈다. 거대한 파도가 해안을 향해 줄줄이 달려들었다. 파도의 등자락이 솟구치니 암녹색의 거대한 담벼락 같아 보였다. 우르를 쾅쾅! 몰려들었다가 부서지며, 거대한 파도는 모래사장에 흰 거품만 남겨 놓았다가 다시 등을 곧추세워 달려들었다 부서지고 달려들었다 부서지고....
s*****g 2005.07.2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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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흐르며 커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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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한 날이면 문득 넘실대는 물결이 그리워진다. 그런 날 나는 강으로 간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유장하게 흐르는 강물의 한결같음은 내게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이러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비라도 내리게 되면 회색 하늘과 그보다 더 짙게 어두운 강물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내야 할 것들을 생각하게도 한다. 비록 힘에 부치더라도 크게 일렁이
"물처럼 흐르며 커가는 아이들" 내용보기
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한 날이면 문득 넘실대는 물결이 그리워진다. 그런 날 나는 강으로 간다. 순리를 거스르지 않고 유장하게 흐르는 강물의 한결같음은 내게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 이러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비라도 내리게 되면 회색 하늘과 그보다 더 짙게 어두운 강물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내야 할 것들을 생각하게도 한다. 비록 힘에 부치더라도 크게 일렁이는 물결을 건너 닿아야 할 강 저편이 있어서일 것이다. 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중국의 강변 마을을 배경으로 한 단편집 ‘바다소...()’는 마치 강에서 옛 친구를 만난 듯 따뜻한 울림을 느끼며 읽은 작품이다. 작가 차오원쉬엔은 ‘중국의 안데르센’이라고 불리는 작가다. 서정적이고 관조적인 문체로 강에서 물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려놓아 감동을 준다. 네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작품에서는, 마음에 어쩔 수없이 생채기 하나쯤 지니고 살아가는 소년 소녀들이 삶에 대해 알아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랑과 이해, 우정과 모성, 희생과 도전의 용기 그리고 용서와 포용의 경험은 강가의 소년 소녀가 의연히 강을 건너 물처럼 흐르는 성숙한 삶에 가 닿게 한다. ‘빨간 호리병박’은 사기꾼의 아들 완과 친구가 된 소녀 뉴뉴의 애틋한 이야기다. 사람들의 외면을 받는 외로운 완에게 강에서 만난 뉴뉴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뉴뉴가 혼자 헤엄치는 법을 가르치려던 완은 오해를 받고 둘 사이는 안타깝게 끝나버린다. 완의 마음을 뒤늦게 알게된 뉴뉴가 돌아와 보니 완은 이미 떠나버린 뒤였지만, 뉴뉴는 이제 빨간 호리병박 없이 혼자서도 강을 건널 수 있게 되었다. 사랑과 신뢰가 지나간 자리에서 타인의 깊은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만큼 훌쩍 자란 것이다. ‘바다소’는 눈 먼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열다섯살 소년이 쇠잔한 할머니의 자리를 대신하려고 스스로 일찍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생계를 위해 공부를 포기하고 난폭하지만 야성적이고 자존심 강한 바다소를 선택해 길들이는 소년은 인생에서 도전해야 할 것들과 용기, 성취를 위한 고난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여곡절 끝에 바다소와 함께 집에 돌아온 소년은 할머니에게 말한다. “저도 이제는 다 컸어요.” 소가 필요했던 소년의 집은 이제 어엿한 한 사람의 장부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너무 일찍 어른이 되어야 하는 소년에 대한 안쓰러움도 인생의 한 부분임을 인정해야만 하는 것일까... ‘미꾸라지’는 약자인 싼류와 상대적으로 강자인 스진쯔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다. 고아소년이고 힘이 약한 싼류와 크고 기술이 좋은 스진쯔가 논에서 미꾸라지를 잡으며 다투고 화해하고 공존하다 이별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친구가 필요하다는 것과, 나와 다른 처지의 친구를 받아들이며 서로 공존하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가지고 세상에 대해 복수를 하며 살아가던 소년 ‘아추’의 이야기다. 아추는 사실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 그리운 작고 외로운 소년일 뿐이었다. 홍수로 함께 고립된 다거우에게서 처음으로 자신을 이해받는 경험을 함으로써 응어리진 마음을 풀게 된다. 상처입고 외롭고 가난하고 분노한 아이들조차도 강과 함께 살다보면 저절로 물을 닮아가는 모양이다. 이 작품은, 세상 어디에서든 어떤 모습으로든 삶이란 늘 포용하고 성장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것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강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은 늘 차분하다. 물은 이렇게 사람에게 배움과 위로를 준다.

[인상깊은구절]
"할머니는 늙으셨어." 열다섯 살짜리 소년은 갑자기 자신의 책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젠 더 이상 할머니에게 의지하며 편안하게 살 수만은 없었다. 소년은 이제 천진난만하던 소년 시절을 거쳐 열정과 환상, 모험과 용맹, 도전 정신과 수많은 꿈을 감당할 수 있는 청년 시절로 접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h******a 2006.08.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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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원쉬엔의 글을 통해 중국이 가깝게 다가왔다.
"차오원쉬엔의 글을 통해 중국이 가깝게 다가왔다." 내용보기
'바다소(차오원쉬엔 글, 첸지양홍 그림, 다림 출판)'는 물이 있는 중국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삶의 고뇌를 겪으며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다. '중국의 안데르센'이라고 불리는 차오원쉬엔의 글을 통해 참 우리 정서와 비슷함을 느꼈고, 중국이 가깝게 다가왔다. '빨간 호리병박'은 뉴뉴와 완의 안타까운 첫사랑 이야기다. 뉴뉴는 빨간 호리병박을 품에 안고 자유로이 헤엄치
"차오원쉬엔의 글을 통해 중국이 가깝게 다가왔다." 내용보기
'바다소(차오원쉬엔 글, 첸지양홍 그림, 다림 출판)'는 물이 있는 중국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삶의 고뇌를 겪으며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이야기다. '중국의 안데르센'이라고 불리는 차오원쉬엔의 글을 통해 참 우리 정서와 비슷함을 느꼈고, 중국이 가깝게 다가왔다. '빨간 호리병박'은 뉴뉴와 완의 안타까운 첫사랑 이야기다. 뉴뉴는 빨간 호리병박을 품에 안고 자유로이 헤엄치는 완을 몰래 쳐다본다. 완은 '사기꾼의 아들'이라 놀림받던 소년이라 늘 혼자였다. 둘은 어느새 친구가 되고... 어느날 뉴뉴가 완에게 수영을 배우는 과정에서 둘 사이에 오해가 생긴다. 완은 뉴뉴에게 사기꾼이란 말을 듣고 떠난다. 나중에야 완이 뉴뉴에게서 빨간 호리병박을 빼앗은 건 뉴뉴를 위해서였다는 걸 깨닫는다. 뉴뉴는 자기의 수영실력을 확인한다. 그리고 갈대숲에 걸려있는 빨간 호리병박을 물 위에 띄운다. 우리나라 소설 '소나기'를 떠오르게 했다. 안타까움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왔다. 상처입은 완을 누가 치유해줄 수 있을까? '바다소'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열다섯살 소년이 가난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고 바다소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남자 어른에게도 벅찬 난폭한 바다소를 혼자 힘으로 힘겹게 끌고오는 소년의 모습이 처절한 우리 삶의 모습 같았다. 소년은 절규한다. 소년의 절규 앞에서 눈물이 흘렀다. "아빠, 어째서 그렇게 일찍 돌아가셨어요? 어린 저에게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하시다니... 아빠가 미워요!" 하지만 배고픔과 추위, 공포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바다소와 대결하는 소년의 모습은 경이로웠다. 소년은 집으로 돌아와 할머니 귀에 쑥스러운 듯 이야기한다. "저도 이제는 다 컸어요." 소년의 손을 꼭 잡아주고 싶었다. '미꾸라지'는 깡마르고 소극적인 싼류와 덩치 크고 제멋대로인 스진쯔의 미꾸라지 잡기 쟁탈전에서 출발, 두 사람이 화해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미꾸라지를 더 많이 잡기 위해 둘은 그토록 으르렁거렸지만 어느덧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 속에서 훌쩍 커버린 자신을 발견한다. 부모 없이 가난 속에서 설움과 슬픔의 삶을 살던 싼류는 어느날 젊은 과부 완과 함께 그 지방을 떠난다. 스진쯔는 싼류가 떠났는데도 미꾸라지를 잡기 위해 논에 꽂아둔 카를 반만 거둬들인 채 집으로 돌아온다. 친구를 떠나보낸 스진쯔에게서 외로움과 아쉬움이 묻어난다. '아추'는 부모님의 죽음이 같은 마을 사람인 다거우 아버지 때문이라고 생각하여 분노를 품은 채 살아가는 소년 아추의 이야기다. 부모님을 잃은 6살부터 아추는 난폭해지기 시작했고, 5학년이 되었는데도 아추의 복수는 계속되고 있었다. '그래도 아추는 성이 차지 않았다. 그는 모든 인간들과 한 판 붙고 싶었다.' 어느날 학교에서 쫓겨난 아추는 다거우와 함께 배를 타고 마을을 떠난다. 사람들은 다거우만을 애타게 찾는데... 결국 아추는 다거우에게 옷을 벗어주고 혼자 떠난다. 마을 사람들은 다거우의 말을 듣고서야 아추를 불러보지만 소용이 없다. 아추에게 누구 한 사람이라도 좀 더 빨리, 좀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하며 안타까웠다. 상처입고, 깡마르고, 외롭고, 가난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남의 일 같지 않게 가슴 아팠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 인내와 용기, 배려, 지혜, 나눔을 배워가고, 희망을 품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귀하게 느껴졌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은 힘들게 살아가는 또 다른 세상의 아이들을 보며 자신의 삶에 감사할 수 있고,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살 수 있는 세상, 나누며 사는 세상을 위해 나 또한 노력하고 싶다.
YES마니아 : 골드 j***a 2005.1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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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지만 같은, 아름다운 성장기
"다르지만 같은, 아름다운 성장기" 내용보기
문장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선뜻 골라든 책이었다. 중국문학인데 문장력이 그만큼 아름답다는 건 옮긴이의 힘도 들어갔을 터였다. 역시나 그랬다. 간혹 다른 풍경 묘사에 생소해질 수 있었던 부분도 잘 흡수되어 이야기와 조화를 이루었다. 이 작품집엔 <빨간 호리병박>, <바다소>, <미꾸라지> 그리고 <아추>, 이렇게 네 작품이 들어있다. 모두 아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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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선뜻 골라든 책이었다. 중국문학인데 문장력이 그만큼 아름답다는 건 옮긴이의 힘도 들어갔을 터였다. 역시나 그랬다. 간혹 다른 풍경 묘사에 생소해질 수 있었던 부분도 잘 흡수되어 이야기와 조화를 이루었다.
이 작품집엔 <빨간 호리병박>, <바다소>, <미꾸라지> 그리고 <아추>, 이렇게 네 작품이 들어있다. 모두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우정도 나누고 고난도 이겨내고 싸우고 다투면서 그리고 세상을 미워하며 자라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우리와는 다른 문화, 다른 생활 모습에 이끌리면서도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의 근간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아이, 여자아이라는 이유로, 동네에서 문제가 있는 집안으로 여겨져, 선뜻 다가서지 못하다가 서로의 호기심과 관심으로 친구가 된다. 하지만 오해가 생겨 멀어지고 후회를 하지만 이미 늦었다. <빨간 호리병박>의 완이와 뉴뉴의 우정이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의 기력이 점점 쇠하는 걸 보면서 상급학교 가는 걸 포기하고 농사를 지으려는 소년은 열다섯 살이었다. 소년은 힘도 없고 쓸모도 많지 않은 흙탕물소를 포기하고 성질은 바다처럼 거칠지만 힘이 센 바다소를 사러 길을 떠난다. 온갖 역경과 고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소년은 포기하지 않고 그 바다소를 집으로 끌고 온다. 그 노력과 의지는 앞으로 인생을 헤쳐 나갈 자산이나 마찬가지이다.       

 

‘소년의 몸은 제대로 자라지 않아 얇은 쇳조각 같았다. 목도 팔도 다리도 가느다랗고, 가슴도 어린애처럼 편편했다. 하지만 꼿꼿하기는 해서 아주 힘이 있어 보였다. 눈동자도 깊고 맑게 빛나 칠흑 같은 어둠 속 땅 밑에 감추어진 두 줄기 샘물 같았다. 그것은 조물주가 이 황량한 땅에 선사한 아주 작은 걸작품이었다. 전체적으로 봐서는 너무나 말라서 칼날 같은 느낌이었지만, 그 속에는 영혼이 살아 있었다.’

 

<미꾸라지>에서는 서로 다른 두 소년이 같은 장소에서 함께 미꾸라지를 잡으며 서로 반목하고 싸우고 다투다 우정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이다.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우정은 큰 힘이 아닌가.
<아추>는 어느 날 부모를 한꺼번에 잃고 할머니와 사는 아이인데, 부모의 둑음이 동네 사람들 탓이라고 여기고 세상을 미워하며 자라는 아이이다. 온갖 못된 짓을 일삼으며 사는 게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아추는 성이 차지 않았다. 그는 모든 인간들과 한판 붙고 싶었다. 그는 억압을 당했고, 그들이 모두 미웠다. 아추는 하늘에 떠 있는 태양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개 같은 태양은 뭐 할라고 저렇게 매일매일 똑같이 내리쬐는겨!”’

 

하지만 아추도 어린아이이다. 세상이 그를 그렇게 버리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아추가 변해가는 과정은 보기에도 딱하고 힘겹다. 그런 아추가 결국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자신은 추워도 세상은 따뜻하게. 

g******i 200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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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프고 코끝이 찡한 성장의 단면들
"가슴 아프고 코끝이 찡한 성장의 단면들 " 내용보기
중국의 황순원이라고 부르고 싶은 작가 차오원쉬엔. 마치 영화 속의 장면을 보듯 아름다운 물의 나라 중국의 농촌을 상상하며 읽었던 이 책에는  바다소와 빨간 호리병박, 미꾸라지, 아추-이렇게 네 편의 글이 실려있다.   14살 소년이 할머니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이 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 바다소를 사러 나가 가장 크고 힘 센 야생의 바다소를 집으로 몰고
"가슴 아프고 코끝이 찡한 성장의 단면들 " 내용보기
중국의 황순원이라고 부르고 싶은 작가 차오원쉬엔. 마치 영화 속의 장면을 보듯 아름다운 물의 나라 중국의 농촌을 상상하며 읽었던 이 책에는  바다소와 빨간 호리병박, 미꾸라지, 아추-이렇게 네 편의 글이 실려있다.   14살 소년이 할머니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이 되기 위해 학업을 포기하고 농사를 짓기 위해 바다소를 사러 나가 가장 크고 힘 센 야생의 바다소를 집으로 몰고 오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그린 바다소. 사춘기 소년 소녀의 가슴 아픈 우정과 사랑을 그린 빨간 호리병박, 가정 환경과 성격이 너무나도 다른 두 친구가 미꾸라지를 잡는 일상 속에서 싸우고 화해하는 우정의 자람을 그린 미꾸라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한 반항적 소년의 슬픈 마음의 세계를 그린 아추   정말 어느 작품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감동적인 작품들이었다. 중국판 <소나기>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작품들에게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자아 성장과 사랑이었다. 이제 5학년이 되는 나의 딸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이다.   바다소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는 소년의 그 무서운 혈투, 그 고통의 과정 끝에 찾아온 성장이라는 하나의 열매가 얼마나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던지... 누구나 무서운 고통과 고독의 시간들을 거치지 않고서는 결코 가치있는 것들을 얻어낼 수 없음을 보여준다. 비단 인생을 계획하고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청소년의 시절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나 자신에게도 적용되어 나를 반성하게 만든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고, 책임을 진다는 것이며, 나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임을 보여주는 글. 어른이 된 내가 다시금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아직도 어른 공부를 한~참 해야 하는 새내기 엄마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결혼 10년이 넘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으니... 한 잠 자고 나니 10년이 훌떡 지났다는 어느 옛이야기처럼 꿈 속을 걷다 나온 것 같다. 나의 바다소는 세 아이들인 것이다.  
m*****3 2005.12.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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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린이 동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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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책은 읽으면서도 부담이 없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고 다가오는 대로 느끼면 된다. 작가의 숨은 뜻이 표면에 나와있어 책을 읽는 동안은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읽고 나서 생각할 꺼리는 많이 있어 생각할 시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 역시 편하게 읽기 시작했다. 바다가 들어가는 제목이었기에 조금은 들떠서 읽었는지도 모른다. 책은 중국아동작가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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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책은 읽으면서도 부담이 없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고 다가오는 대로 느끼면 된다. 작가의 숨은 뜻이 표면에 나와있어 책을 읽는 동안은 편하게 읽을 수 있다. (읽고 나서 생각할 꺼리는 많이 있어 생각할 시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 역시 편하게 읽기 시작했다. 바다가 들어가는 제목이었기에 조금은 들떠서 읽었는지도 모른다. 책은 중국아동작가의 책이다. 중국에서 나온 아동문학은 내게 생소한 것이었다. 처음 만나는 중국 어린이 책은 기대 이상으로 나를 책 속으로 빨아들였고 읽고 난 후에는 책 속의 이야기를 가슴에 담기 위해 한동안 눈을 감고있게 만들었다. #<바다소> 빠질 수 밖에 없는 매력 속으로 들어가보자. 하나, 뛰어난 묘사에 글들은 살아 숨쉬며 그림이 된다. 책 앞부분을 읽다가 다시 표지와 책 소개를 확인해야했다. 어린이 도서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의 생생하고 아름다운 묘사에 이 책이 아동도서에 잘못 꽂혀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책은 한 페이지를 읽어내려갈 때마다 글은 그림으로 바뀌었으며 , 그림은 합해져 풍경이 아름다운 애니로 바뀌어갔다. 생생하고 아름다운 묘사가 나를 신비한 안개 속에 휩싸인 느낌을 주었다. 책의 배경은 중국의 시골마을로 강과 논, 바다가 자주 나온다. 내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배경들이 책 속으로 더욱 빨려들어가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둘, 네편의 각기 다른 색의 동화, 하나의 색으로 합해지다. 책에는 네개의 동화가 담겨있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서로 다른 주제지만 공통된 주제를 가지게 된다.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마음의 성장이 그것이다. 아이들은 마음의 성장을 통해 어른의 세계에 한발자국 다가서게 된다. 몸의 성장은 별다른 노력없이 저절로 이루어지지만 마음의 성장은 그 만큼 아픔과 고통을 참고 이겨내야한다. 조개가 진주를 만들기 위해 아픔을 참고 견디는 것과 같다. 가난하고 소외받은 아이를 작가는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주며 때로는 그런 아이를 방치하고 부추긴 사회에게 따끔한 충고를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작가가 무조건 사회에게 아이를 잘 보살피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작가는 그와 반대로 아이가 자신이 짊어진 아픔을 견디어 내고 사회가 씌운 굴레를 벗기위해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해주려 하고 있다. 누군가의 도움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 서려는 노력은 눈물겹도록 슬프게 혹은 아프게 그려져있지만 그것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동화 엿보기. 1.빨간 호리병박 -강을 사이에 두고 완과 뉴뉴라는 어린이 둘이 살고 있다. 뉴뉴는 평범한 가정이지만 완은 3년전에 아버지가 사기혐의로 감옥에 들어가 혼자 살고 있다. 완은 아침이면 빨간 호리병박을 물에 띄우고 수영을 한다. 물방울을 튀기며 수영하는 모습의 완을 뉴뉴는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그런 뉴뉴에게 완은 수영을 가르쳐준다. 뉴뉴에게 어른들께서 말씀하신 완의 아버지에 대한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뉴뉴에게 완은 강물 속에서 자신의 든든한 보호자이자 친구인 고마운 존재이다. 이런 그들에게 어른들의 선입관은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이미 한번 생각한 것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어른들로 인해 완은 친구가 없었다. 강위에 작은 섬에 있는 나무들에 이름을 붙여 노는 깡마른 아이 완에게 뉴뉴는 첫 친구인 것이다. 그런 완에게 뉴뉴는 엄마가 더이상 수영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수영을 배울 수 없다고 말하자 완은 뉴뉴에게 꼭 수영하는 법만이라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다급해진다. 그런 다급해짐은 어른들의 눈에 잘못된 행동으로 비춰지고 만다. 어린 아이에게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은 낙인과도 같다. 어른들이 그저 던진말에도 그것은 아이의 마음에 낙인처럼 찍혀 상처가 되고 지워지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완과 뉴뉴의 우정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엇갈리는게 마음이 아팠다. 2.바다소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는 다른 남자와 도망을 가고 장님인 할머니와 사는 아이가 있다. 아이는 새끼를 꼬아 자신을 학교 보내는 할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 자신을 언제라도 지켜줄 든든한 버팀목일거라 생각했던 할머니께서 새끼를 꼬지도 못할만큼 몸이 약해진 것을 안 아이는 똑똑한 머리를 가지고도 학교를 그만두고 농사를 짓겠다고 한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소가 필요하다. 아이는 말을 잘 듣지만 약한 흙탕물소보다는 고집세고 난폭하지만 튼튼한 바다소를 사기로 결심하고 할머니에게 돈을 받아 소를 사러 몰래 떠난다. 15살의 아이는 혼자 몸으로 거세기로 소문난 바다소 중 가장 거센소를 달려고 해서 다시 할머니께서 기다리는 집으로 떠난다. 집까지는 4일이나 걸린다. 거센 바다소는 쉽사리 말을 듣지 않고 아이와 소의 한판 대결이 시작된다. 겨우 15살의 소년은 마르다 못해 보는 사람이 마음이 아플정도로 약한 몸을 가지고 있지만 눈빛만은 초롱초롱한 별을 박아놓은 것처럼 빛이 났다. 그 아이가 택한 소는 자존심이 강한 바다소였다. 아마 소년은 그런 바다소의 강한 자존심이 좋았을 것이다. 자신의 가정환경때문에 사람들이 업신여길때마다 소년은 꼿꼿하게 등을 피며 당당하게 행동했다. 그런 기개를 가진 소를 소년은 원했던 것이다. 소년이 소를 제압해서 집에 오는 길은 슬프도록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이 책에서 가장 최고의 장면으로 꼽을 수 있다. #마치면서 아이들의 손에 이 책은 선택할 가능성이 낮다. 표지와 작은 글씨는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의 좋아하는 예쁜 일러스트가 책 중간중간마다 숨어잇으니 권해주면 쉽게 읽어갈 수 있을 것이다. 좋은책을 발견하여 아이들에게 권하는 것이 어른들의 몫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문체와 따뜻한 그림들, 그리고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나타낸 책이라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책일 것이다. 이 작가의 책을 찾아 읽어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n******7 2006.10.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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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연구회토론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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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문장력과 아름다운 표현력때문인지 읽는 내내 잔잔하게 흐르는 강가에서 책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소설 곳곳에서 나타나는 강의 배경은 강력하게 그어나간 수묵화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4개의 단편소설로 묶인 이책은 한편한편의 이야기마다 나오는 지리적 배경이 비슷하다. 너른강과 논,밭 그리고 아이들. 전원적인 배경을 두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투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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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문장력과 아름다운 표현력때문인지 읽는 내내 잔잔하게 흐르는 강가에서 책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소설 곳곳에서 나타나는 강의 배경은 강력하게 그어나간 수묵화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4개의 단편소설로 묶인 이책은 한편한편의 이야기마다 나오는 지리적 배경이 비슷하다. 너른강과 논,밭 그리고 아이들. 전원적인 배경을 두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투박하고 거칠지만 순수하고 강인하다.

첫번째 소설인 빨간 호리병박에서는 뉴뉴에게 수영을 가르쳐주려했던 완의 마음이 오해를 사지만 뉴뉴는 나중에서야 완의 마음을 알게되고 완을 찾는다.

두번째 소설인 바다소는 할머니의 억척스러운 생활력덕분에 부모없이도 고생모르고 자란 소년이 바다소를 사오는 과정에서 겪는 고생을 통해 성장하는 내용이다. 바다소를 집으로 끌고 오면서 보낸 사투의 시간이 처절하고 안쓰럽지만 왠지 소년은 지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생기고 결국 할머니 앞에 바다소를 데리고 온다.

세번째 소설인 미꾸라지는 휴농기 논에대어놓은 물에 사는 미꾸라지는 잡기위해 힘의 균형이 맞지 않는 두 아이가 싸우지만 결국은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네번째 소설 아추는 사고로 고아가된 아추의 삐뚤어진 심리가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모습으로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주지만 결국 자기가 괴롭히던 다거우를 목숨걸고 지켜낸다.

 

이 네편의 소설속에 나오는 주인공 아이들은 모두 편모거나 고아이다. 이 아이들은 불우한 가정환경때문에 왜곡되고 편협하며 어떤면에서는 동정적이고 열등한 세상의 시선을 받게 된다. 그러나 작가는 그러한 세상의 혹은 어른들의 시선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뉴뉴에게 보여준 완의 의도에 숨어있는 진정과 바다소를 사오면서 연약한줄 알았던 자신에게 강단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갖게되는 소년, 미꾸라지때문에 싼류에게 몹쓸짓을 한 쓰진쯔의 반성, 다거우의 죽어가는 모습에 책임을 느낀 아추의 희생은 그들이 보여주는 거칠고 나약하고 못되고 폭력적인 모습뒤에 숨겨진 따스함과 강인함, 순수하고 희생적인 내면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인간관계의 진리를 다시한번 느꼈으며 이 진리는 우리 어른이 아이들을 볼때마다 늘 새롭게 일깨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픔으로 좌절하는 것이 아닌 아픔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때문에 최고의 청소년소설로 추천할만하다.  

n******e 2012.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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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에서 느끼는 어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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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연히 중국인이 쓴 책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하긴 중국은 우리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이제서야 그들의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사실 중국은 (우리가 생각하기에)우리보다 경제적인 부분이나 정치적인 면이 뒤쳐져 있어서 약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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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연히 중국인이 쓴 책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하긴 중국은 우리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데 이제서야 그들의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사실 중국은 (우리가 생각하기에)우리보다 경제적인 부분이나 정치적인 면이 뒤쳐져 있어서 약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지금이야 개방정책으로 많이 변화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우리와는 차이가 있으니까... 그러나 그들은 반대로 대한민국을 얕본다. 비록 현재는 그들이 경제적인 면에서 낙후했다고는 하나 옛날에는 우리를 쥐락펴락 했다는 자긍심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음을 느낀다.

그렇다면 그들의 어린이 문학은 어떨까. 처음에는 표지그림만 보고는 우리 작가의 책인줄 알았다. 굵은 수묵화 느낌이 친근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그러나 안에 있는 그림을 보면 중국 냄새가 물씬 풍긴다. 이야기는 하나같이 강과 연결이 되어 있고 등장인물들은 모두 부유하지 못하거나 소외된 아이들이다. 그래서일까.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마음이 허전하고 저려옴을 느끼는 것이... 그나마 ''바다소'' 이야기는 희망을 안고 끝을 맺어서 마음이 가벼웠다.

네 편의 이야기가 모두 마음에 무언가를 남긴다. 공간적 배경이 내가 생각하는 우리의 시골과는 틀려서인지 처음에는 선뜻 머리속으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책에 있는 그림에 모든 것을 의지해야만 했다. 하지만 생활 방식이나 환경은 달라도 사람 사는 곳은 모두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입견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나, 사람을 특히 문제있는 행동을 했던 아이를 삐딱하게 보는 시선은 어디나 같은가보다.

때론 인간이란 다 똑같구나를 느끼기도 하고 때론(''미꾸라지''의 경우가 특히 그렇다.) 문화적 차이 때문에 도저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기도 하지만 역시 어린이책은 공통점이 있음을 느낀다. 어디에 있어도, 환경이나 문화가 달라도 어린이들은 자체로 소중한 존재이며 그들이 읽는 이야기는 싸한 무언가를 담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l*****8 2007.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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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농촌 풍경과 아이들의 성장과정 지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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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의 책들은 고학년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다림세계문학이란 타이틀로 중국의 단편 동화 4편을 싣고있다. 저자인 차오원쉬엔은 빨간 기와로 익숙한 작가로 이번엔 단편집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네편의 동화 모두 배경이 호수나 강을 끼고 있다든지 하는 물과 관련된 공통점이 있다. 작가 자신이 자랐던 고향풍경이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을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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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의 책들은 고학년 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책은 다림세계문학이란 타이틀로 중국의 단편 동화 4편을 싣고있다. 저자인 차오원쉬엔은 빨간 기와로 익숙한 작가로 이번엔 단편집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네편의 동화 모두 배경이 호수나 강을 끼고 있다든지 하는 물과 관련된 공통점이 있다. 작가 자신이 자랐던 고향풍경이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을런지도 모른다. 각 네편 모두 큰 사건없이 물흐르듯 조용하게 내용이 다뤄지며,가끔 성난 물이 파도를 일으키거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등의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반전이 있지는 않을까? 기대 했지만 큰 사건없이도 감동과 재미를 준다. 우리와 같은 동양권의 문학이라 공감가는 내용도, 상상되어 지는 풍경도 너무나 익숙하다. 시골의 빈 들판에서 미꾸라지를 잡는 것이 나오는 <미꾸라지>가 그렇고<바다소>의 소년또한 할머니의 주름지고 힘없는 모습을 보고 학교를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나서려는 설정또한 많이 본 듯 익숙하다. 바다소에서는 소와 소년의 한판 승부가 큰 맥을 이루고는 있으나 그 배경에는 우리네와 별다를게 없다. <빨간 호리병박="">에서는 완이 사기꾼의 아들이라는 사람들의 편견을 이 작품속에서 만날수 있었고 뉴뉴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완이 수영을 가르치기 위한 최후의 방법을 선택하였다는 것을 알고 미안해 하며 빨간 호리병박을 물에 띄워 보낸다. 마지막 이야기 <아추>는 마을 사람들에 대한 원망과 미움으로 상처를 받아 문제아가 되어간다. 용서란 있을 수 없고 꼭 복수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살의 가득한 눈빛을 하고 살지만 자신을 이해해 주는 이 하나 없고 관심 가져주지 않는 것으로 인해 아추는 점점 나쁜 길로 빠져든다. 외로웠으나 삶의 마지막에서는 다거우를 위해 먹을 것을 구해 주다 물에 빠지게 된다. 그것이 다거우와의 교감으로 볼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자신의 상처와 외로움을 다거우를 통해 전달받은 것만은 분명하지 싶다. 가엾은 아추.... 여기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시련과 상처를 받았지만 그 속에서 또다른 정이나 사랑을 찾게 된다. 먹선과 함께 채색되어진 삽화에서 중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저절로 떠올리게 한다.
e*****0 2006.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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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변 마을 소년 소녀들이 겪는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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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이 되고도 몇 달 동안 시골에서 자랐으니 스스로를 촌놈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어려서야 촌놈인 것을 부끄러워도 했지만 촌놈이 얼마나 축복 받은 인생인지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마을에서 겪은 추억들이 불쑥불쑥 끼어 들었으니 말입니다. 소를 몰고 다니며 놀던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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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이 되고도 몇 달 동안 시골에서 자랐으니 스스로를 촌놈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어려서야 촌놈인 것을 부끄러워도 했지만 촌놈이 얼마나 축복 받은 인생인지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마을에서 겪은 추억들이 불쑥불쑥 끼어 들었으니 말입니다. 소를 몰고 다니며 놀던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소를 몰고 일하시는 부모님을 지나 풀밭으로 가면 오로지 소와 지내는 시간이었습니다. 가까이 냇물이 있어 냇물이 주로 놀이터가 되었지요. 그러다가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면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소를 타기도 했으니 소를 타고 다녔다는 정승 부럽지 않았습니다. 때로 소가 날뛰어 등에서 떨어지기도 했지만 소에 올라타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시골에서 자라는 그때는 제법 야성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를 타고 다니며 사내다움을 드러내기도 하던 어쭙잖은 야성이지만 말입니다. 「바다소」의 주인공 소년은 우리가 잃어버린 야성의 소년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와 학원에서 어느새 야성을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과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열 다섯 살 어린 나이이지만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하겠다고 자처하고, 거친 바다소를 사서 여러 날을 걸려 집으로 몰고 오니 말입니다. 거친 성깔의 바다소를 길들이느라 벌이는 한판 승부가 보기 드문 남성미를 안겨줍니다. 다른 체격 조건을 가진 두 소년의 갈등과 우정을 다룬 「미꾸라지」도 소년들만이 겪는 세계를 보여줍니다. 소년들의 갈등과 우정 속에 애틋한 이성애까지 곁들여져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마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점점 문제아가 되어 가는 소년 ‘아추’(「아추」)도 야성의 소년입니다. 이렇듯 주로 야성의 소년 이야기로 선 굵은 아름다움을 안겨주는 이 책의 가장 큰 감동은 의외로 이루지 못한 어린 시절의 섬세한 첫사랑 이야기입니다.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는 어느 순간을 묘사한 대목입니다. 완은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기지개를 켰다. 그러고는 다시 물 속으로 퐁당 뛰어들었다가 빙글빙글 맴을 돌더니, 이내 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물 위로 올라온 완은 뉴뉴를 힐끗 쳐다보았다. 뉴뉴가 자기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완은 앞으로 헤엄쳐 오면서 휙 하고 등을 구부려 물 속으로 곤두박질쳐 들어갔다. 하지만 쇠꼬챙이처럼 깡마른 두 다리는 수면 위에 꼿꼿이 서 있었다. 뉴뉴는 그 모습이 우스워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물 속에 머리를 박고 있는 완은 그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그 때 잠자리 한 마리가 완에게로 날아왔다. 꼼짝도 않고 있는 완의 깡마른 두 다리를 대나무 작대기쯤으로 여긴 모양이었다. 힘겨운 날개를 쉬기라도 할 양인지 잠자리는 몸을 비스듬히 하여 천천히 완의 다리를 향해 날아가더니 발바닥 한가운데에 살며시 내려앉았다. (14쪽)
YES마니아 : 골드 g*******g 2006.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