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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찬 시인의 시조집 《나리꽃 예찬》은 자연과 삶, 그리고 여행 속에서 길어 올린 순간들을 담고 있다. 책장을 펼치면, 한 편 한 편의 시조가 여행의 지도처럼 놓여 있고, 독자는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시인의 마음과 눈길을 함께 체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시집의 큰 특징은 기행 시조다. 고향 청도를 중심으로 경주, 금정산, 마라도, 봉정사, 소수서원 등지를 여행하며 얻은 풍경과 감정을 시조로 엮어냈다. 독자는 시인의 발걸음을 따라 걷는 듯, 길 위에서 자연과 마주하고 역사와 호흡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송강 정철의 가사처럼, 풍류와 사색이 함께 깃든 여정의 노래가 펼쳐지는 것이다. 시집 속에서 가장 빛나는 상징은 바로 ‘나리꽃’이다. 절벽 위에서도 굳세게 피어나고,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제 빛깔을 잃지 않는 꽃. 시인은 나리꽃을 통해 다시 살아 돌아온 삶의 기적을 고백하고, 삶을 사랑해야 할 이유를 우리에게 전한다. 경주에 오면 “황남빵 너를 두고 오다가 들었노라”로 시작하는 시조는 지역적 풍경과 소소한 일상을 따뜻하게 노래한다. 작은 음식 하나에도,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울림이 있다. 경주의 풍경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삶 속에서 스며드는 ‘기억의 자리’로 바뀌는 순간이다. 겨울 국화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국화를 통해 시인은 강인한 생명력을 말한다. “왕조 기운은 숭혜전에 머문다”라는 구절은 국화의 강인함을 넘어 역사와 정신의 울림으로 확장된다. 꽃을 바라보며 단순히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기운을 함께 느끼게 한다. 보현산 별 따라 보현산의 별빛을 따라가는 시는 여행과 사랑의 노래다. “그대가 보고파서 지긋이 눈감으면 흑갈색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고”라는 대목은 그리움과 자연이 하나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별빛 속에서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고, 사랑이 가까울수록 두려움마저 사라지는 경험을 전한다. 별 마지막으로 별을 노래한 시조는 사랑의 고백처럼 다가온다. “별처럼 혼자서는 빛내지 못하리니, 나한테 오라지 않나 태양 같은 빛 줄게”라는 구절은 시인의 체험과 깨달음을 가장 따뜻하게 보여준다. 별빛은 혼자 빛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빛으로 이어져 있음을 말한다. 《나리꽃 예찬》은 단순한 풍경 시집이 아니다. 그 속에는 여행길에서 건져 올린 자연, 역사, 사랑, 그리고 생사의 문턱을 넘어선 시인의 체험이 겹겹이 스며 있다. 그래서 이 시집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 마음에도 질문이 남는다. “나에게 별은 무엇이며, 내 삶의 나리꽃은 어디에 피어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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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비를 넘어 피어난 꽃, 김병찬 시인의 시조집 《나리꽃 예찬》은 마루나무숲 시인선의 네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한 송이 나리꽃처럼 담백하면서도 깊은 향기를 머금고 있다. 김병찬 시인은 생사의 문턱까지 다녀온 체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얻은 삶을 시로 길어 올렸다. 그래서일까. 이번 시집에 담긴 구절들은 하나같이 애틋하고 간절하다. 살아 있다는 기쁨, 다시 세상을 바라본다는 놀라움,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겸허함이 시 한 편 한 편 속에 차분히 스며 있다. 이 시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행 시조’다. 시인은 고향 청도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여행에서 마주한 풍경과 감정을 시조에 담아냈다. 경주, 금정산, 마라도, 봉정사, 소수서원 등, 시인이 걸었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 또한 자연스레 여행에 동행하는 듯한 감각을 얻게 된다. 이는 마치 옛 송강 정철의 가사처럼 풍류와 사색이 뒤섞인 길 위의 노래라 할 만하다.
시인은 ‘나리꽃’을 삶의 상징으로 세운다. 절벽 위에도 꿋꿋이 피어나는 강인함, 화려하지 않으나 제 빛깔을 잃지 않는 단정함, 그리고 절정의 순간 다시금 생명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존재. 나리꽃은 시인에게 다시 돌아온 삶의 기적이며, 동시에 살아가야 할 이유를 일깨우는 상징이다. 따라서 《나리꽃 예찬》은 단순한 시집이 아니라, 삶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의지를 함께 노래한 찬가라 할 수 있다. 책의 말미에서 시인은 이렇게 고백한다. “심장이란 요망한 펌프질의 멈춤으로부터 다시 뛰기까지의 역동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남은 삶을 어찌 허투루 보내겠는가.” 이 짧은 문장 속에는 죽음을 마주한 자만이 깨닫는 생명의 무게가 담겨 있다. 그렇기에 그의 시조는 풍경을 노래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살아가는 이의 다짐과 감사로 더욱 깊게 빛을 발한다. 《나리꽃 예찬》은 단숨에 읽고 덮는 책이 아니다. 시 한 편 한 편을 곱씹으며 그 속에 담긴 길과 바람, 나무와 별을 따라가야 하는 작품이다. 그러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내 삶의 나리꽃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죽음의 문턱을 넘어 돌아온 시인의 숨결이 나리꽃처럼 고요히 피어나는 이 시집은, 독자의 마음에도 오래 머물며 삶을 다시 사랑할 이유를 선물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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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 예찬 빨강머리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김병찬 시인님의 시조가 담긴 책으로 읽으면서 이 가을에 더욱 잘 어울리는 시조라고 생각이 듭니다. 고풍스럽게 단락이 나누어져 있는데 새녘 나리, 갈녘 나리, 마녘 나리, 되녘 나리, 바람의 나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등산길에서 만나는 나리꽃 처럼 우리의 일상 속의 이야기를 잔잔한 시조로 지어져 있습니다. 읽으면서 짧지만 그 시조안에 의미를 해석하고 시인님의 마음을 알 수가 있는 부분입니다. 경주에 오면 시조를 시작으로 경주에 관한 문화재를 보고 쓴 시조가 인상적입니다. 경주하면 황남빵인데 맛있는 황남빵에 대한 생각과 경주하면 사오는 빵이어서 더욱 눈길을 떼기가 힘든 부분입니다. 겨울 국화는 특히 지금 계절에 잘 어울리며 경주하면 신라를 상징하는데 국화와 신라와 잘 어울리는 부분입니다. 단풍의 일생을 읽어 봅니다. 짧은 글이지만 단풍에 대한 의미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단풍은 한 해가 가고 다음 해가 오가전에 흙 위로 내려오는데 시인님은 흙 위에서 쉬고 있다는 표현을 하십니다. 용처럼 길게 누워서 도약할 날을 꿈꾸며라는 구절로 단풍이 되어 흙 위로 내려옴을 일생의 일을 끝마치고 내려옴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보고 싶은 황룡사를 읽어 봅니다. 황룡사는 태평을 염원하는 백성의 간절함으로 신라의 땅에 9층 목탑을 건립하는데 신라이지만 백제의 장인 아비지가 세웠다고 합니다. 이웃나라의 침략을 막아내는 것을 염원하여 주변의 9개의 나라를 제압한다는 의미입니다. 신라와 고려 시대에 수차례 중수되다가 1238년 몽골 침입 때 소실되어 지금은 주춧돌만 남아있습니다. 심초석만 홀로 남은 것을 뜻하는 시조로 여행을 하면서 그 장소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시조가 짧으면서도 의미하는 바를 잘 전달하는 시조입니다. 무심코 지나가는 풍경도 섬세히 표현한 시조가 인상적입니다. #나리꽃예찬 #김병찬 #빨강머리앤 #시조집 #시인선 #나리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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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미추왕릉 뒷전에 모시고서 /햇볕을 업었으니 // 저 먼 곳 눈길 주며 /앞날을 생각하면// 일렬의 업보길 마다 /찬기마저 녹는다//(-19-) 단풍의 일생 단숨에 한 해 가고/ 다음 해 더디올 때// 할 일을 마치고서/흙밑에 쉬고 있네// 용처럼/길게 누워서/도약할 날 꿈꾸며// (-20-) 소수서원에서 하늘 천 공경할 경 우렁찬 남아 소리// 강학당 모여 앉아 일성을 내지르니//하늘을 베어낼 듯한 선비정신 움트네// 시인이 머물 자리 경렴점 지어놓고//배향한 회천 선생 긴 세월 기록 남겨// 우리도 시문을 익혀 문장가가 되려네//(-80-) 시가 주는 깊이를 시조에서 찾아본다. 시조 시인 김병찬, 그는 한국문인협회 민족시분과회원이며, 대구무인협회 시조분과 회원이기도 하다.대한민국 각 지역마다 문인협회가 있으며,그곳에서, 시조를 쓰며 ,정기적인 교류를 하고 있음을 눈여겨 볼 수 있다. 시조집 『나리꽃 예찬』의 주제는 풍류와 여횅이다. 과거의 어느 시점으로의 여행, 인간믜 마음 속 깊은 곳으로의 여행,인간의 오만함을 버리고, 스스로 비우는 여행이다. 그 어떤 것도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깨닫게 한다. 한 철 단풍잎조차도, 붉게 피우다가, 자신의 책임을 다하고 난 뒤, 모든 것을 정리하고, 다음을 기약하고자 한다, 인간이 나이 먹어가면서, 자연의 법칙을 수용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다. 유혹과 탐욕이 많은 세상 속에서, 후회를 덜어내고, 비우며 살아가면서, 채워야 할 것을 알뜰살들 채워 나가는 법을 얻어간다.100년 전 과거의 우리의 살을 기억한다면, 자연을 소환한다면, 지금 우리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것들이 과거에 누군가 간절히 원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나리꽃 예찬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 소중하고 ,가치있는 자연의 삼라만상이다. 인간은 자연과 벗하면서, 선비정신을 만들었고, 소수서원 강학당에서, 선비의 가치관을 심어주려 했다. 동문이 함께 하며, 자신의 살아가야 하는 방법을 깨치는 것, 스스로 후회하지 않으며 살아갈 수 있을 때, 우리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나의 역할과 나의 책임을 다하면서, 자연의 경게를 넘지 않는 법을 배우며 살아간다. 조용함과 고요함 속에서, 시조를 읽으면서, 감사하며 살아가며, 여유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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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시조를 쓰고 있다.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니 마음 한 켠에 쌓아둔 그리움, 아쉬움, 애절함이 묻어나는 그런 단어들이 눈에 들어온다.사람이 나이들수록 철이든다고는 하지만 늙어 죽을 때까지 철이들지 않는 이들도 있지만 시인은 시조를 통해 자신의 김정을 여과없이 토해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새녘 나리는 경주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시조로 시작한다.천년의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 글은 활자로 이어지고 감정을 느끼는 그대로 뇌리에 와 닿는다.
찰라의 순간을 말해주는 이승과 저승을 이어가는 릉들의 모습은 인생무상의 이유를 물어보고 무소유의 뜻 모를 이름들이 열거되고 있다.공허한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별들은 가을 밤 반딧불의 반짝이는 아픔들을 뒤 돌아보게 된다.산은 소리를 내고 봉우리는 우리에게 눈 마중을 한다.일정한 구도의 목탁소리는 마음의 큰 강을 굽이 안고 돌아가고 있다.산사의 연못 속에 비친 달은 어떤 마음일까? 염불을 통해 번뇌를 잠재우는 부처의 겸손함에 두손을 모은다.
무(無)에서 유(有)라는 것은 없다.아직 우리가 발견을 못했을 뿐인데 시인은 시조를 통해 다양한 그들의 변호를 이어간다.삼라만상의 복잡하고 오묘한 조화들의 사연들을 접목시켜 풀어주고 있다.무소유를 외치지만 내가 필요한 것은 늘 아쉬움만 남는다.들숨과 날숨 속에 마음은 숯덩어리가 되는 현대 우리들을 위한 희망과 용기를 주는 시조를 통해 풀어내고 있는 나리꽃 예찬이다.
나리꽃 예찬 어떤 의미에서 이 꽃을 예찬했는지 시인의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은 나리꽃을 얼마나 알고 있을지 흔히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전설에 의하면 꽃이 되어서도 자신의 마음을 지킨 꽃,그래서 순결을 지킨 처녀의 넋을 지닌 꽃이 나리꽃이다.민초들의 애환을 보는듯 고고함을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시조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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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 예찬-김병찬 시조집 시조집이라는 제목에 혹하게 되어 이 책을 접하게 된다. 시조 하면 학창시절에나 쓰던 단어인 듯 한데 AI시대에 시조집이라 하여 조금은 신기한 기분으로 한 페이지를 넘겨 보게 된다. 김병찬 시인은 대구 문인협회, 청도 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원이지만, 정작 세상에 나가지 않는 은자(隱者)와 같다 한다. 이 책의 구성은 필자가 말하듯 동서남북 여행에 대한 감상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청도를 기준으로 남녘의 부산, 북녘의 대구, 동녘의 경주 등 기행문과 같은 정서로 각각의 여행지에 대한 향기를 그려 내고 있다. 필자는 동서남북의 우리말 새, 갈, 마, 되를 어떤 때의 무렵이나 어떤 방향·지역을 가리키는 말 녘’이란 문구와 결합하여 각각의 장을 새녘나리 /갈녁나리 / 마녁나리/ 된녁나리로 구성하고, 마지막 장은 더욱더 여행을 말하고 싶은 듯 “바람의 나리”로 매듭을 하고 있다.
시인은 싯구마다 여행을 하고픈 궁금증을 훔뻑 담고 있기도 하다. 반시를 씨앗이 없을지라도 생명됨을 칭송하고 있음이, 시인의 고향 청도에는 반시가 많은가 봅니다. 홍시와 반시 김병찬 발갛게 익은 감은 홍시라 부른다오 씨 없어 반시라니 그 이름 야룻하오 씨앗이 없을지라도 생명됨이 장하오
단풍의 일생 단숨에 한 해가고 다음 해 더디올 때 할 일을 마치고서 흙 위에 쉬고 있네 용처럼 집에 누워서 도약할 날 꿈꾸며 순결과 깨끗함을 말하는 나리꽃을 벗삼아 시인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우리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아니라 조용하면서도 고고한 멋을 노래하는 듯 하다.
무애無碍의 향기 품은 그대는 꽃이어라 절벽 끝 자생하듯 관상용 뿜어내고 문향文香을 품어버리고 꿈꾸면서 산다네 광풍狂風에 부서지고 햇살에 검어져도 날마다 피어나서 해마다 이루나니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 다 와 감을 알리네 그대가 내다보는 미래는 절벽 위로 설익게 덤벼들어 모난 돌 캐어내고 거친 땅 갈고 엎어서 무사자오無師自悟 이루네 광풍光風이 불어오는 절벽 위 평등 세상 무향無香의 꽃일지나 살갑게 피었으니 한 송이 따르려는 자 학부종사學不從師 통하네 “바람의 나리”로 매듭을 하고 있는 시인은 바람이 되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봄에 부는 샛바람, 가을에 서쪽에서 불어 와서 만물을 익히는 갈바람, 따뜻한 남풍 맛바람, 북쪽에서 오는 거센 된바람 모두와 함께 사시사철, 동서남북을 여행하고, 바람 따라 세월을 노래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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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한여름 선명한 주황색 꽃을 피우는 나리꽃, 등산길에서도 반겨주는 나리꽃을 떠올리며 책을 펼쳐본다. 새녘 나리, 갈녘 나리, 마녘 나리, 되녘 나리, 바람의 나리로 구성된 시조집의 목차를 보면서 낯설지만 묘하게 끌리는 단어들에 시선이 꽂혔다. 시인의 말을 다시 읽어본다. 새, 갈, 마, 되쪽 즉 동서남북을 이르는 말이구나. 우리 국어사전은 '녘'이란, 어떤 때의 무렵이나 어떤 방향.지역을 가리키는 말이라 한다. 동틀 녘이나 황혼 녘처럼 하루는 인생과 같다. 또한 인생은 하루와 같다. 벌써 황혼 녘에 다다랐으나 좀 더 나다니고 싶어서 새, 갈, 마, 되쪽 즉 동서남북을 순우리말 혹은 어부들의 말을 빌려, 나리를 데리고 나리꽃 찾으러 다니며 쓴 기행 시조 모음을 내놓게 되었다. -시인의 말 중에서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맞으며 땀도 식히고,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새파란 하늘이 예뻐서 사진도 찍었다. 계절은 다르지만 한 겨울에도 푸른빛을 잃지않고 꼿꼿이 서있는 소나무의 기상이 느껴졌다. 사진첩을 꺼내보듯 반가운 마음으로 기억 속 금정산, 금정산성, 고당봉, 금샘을 다시 걷는다. 단풍이 곱게 물든 길을 걸었었다. 범어사 마당 아름드리 은행나무에 반짝이던 황금빛 은행잎, 저 멀리 보이던 해운대, 굽이굽이 낙동강, 바위... 눈 앞에 멋진 절경이 스쳐간다. 이렇듯 머언 역사 속 한 장면, 그림같은 풍경, 웃고 우는 우리네 인생사가 담긴 글을 따라 이야기들이 머릿속에서 펼쳐지며 짧은 호흡에도 긴 여운을 남기고 있다. 미루나무 숲에서 시인선, 나리꽃 예찬! 시인의 걸음, 생각, 시선을 따라 경주, 부산, 제주 등 동서남북으로 여행을 다니고, 봄여름가을겨울 아름다운 사계절을 본다. 고즈넉한 산사, 고요한 병산 서원, 슬픈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일출봉, 병원 등 역사, 풍경, 추억, 기억.....이 그리움으로, 공감으로 이어진다. '해설, 이토록이나 아름다운 고향문학을 만나를' 읽으며 시인의 깊은 뜻을 조금이나마 더 헤아려볼 수 있었다. 9월이 되니 기승을 부리는 폭염 속에서도 시원한 기운이 느껴지고, 초록으로 무성하던 나무잎이 하나둘 물들기 시작했다. 이제 꽃보다 고운 단풍으로 화려하게 피어날터이다. #나리꽃예찬 #시조집 #시인선 #나리꽃 #김병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