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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는 18세기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실존 인물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의 생애를 재구성한 쓴 역사 소설이다. 안나 마리아는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으며, 비발디를 사사했다. 당대 최고의 음악가였던 안나 마리아의 삶은 이 책의 저자인 해리엇 컨스터블을 저널리스트에서 작가가 되도록 이끈다. 음악인 가족에서 태어난 저자 해리엇 컨스터블은 영문학을 전공한 뒤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2019년 18세기 베네치아에서 안토니오 비발디를 사사한 고아 소녀들에 대한 내용을 접한 뒤 2년에 걸친 사료 조사 및 소설 집필 훈련을 거쳐 데뷔작으로 『피에타』를 선보인다. 1696년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안나 마리아는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피에타 고아원에 버려진다. 작품 속에서 안나 마리아의 어머니는 열일곱 살 매춘부인데 거리의 여성이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안나 마리아를 임신하게 된다. 안나 마리아를 직접 키울 수 없었던 그녀는 갓난쟁이 딸 안나 마리아를 피에타 고아원의 담벼락의 뚫린 구멍에 밀어 넣고 사라진다. 안나 마리아는 음악 천재로 태어났다. 안나 마리아는 “말을 배우기 전에 음부터 알았고 모든 음에는 색이 있었다”는 것을 안다. 한편 안나 마리아가 맡겨진 피에타 보육원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 ‘필리에 디 코로’가 있다. 그리고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이 바로 안토니오 비발디이다. 안나 마리아가 여덟 살 때 갓 스물을 넘은 비발디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비발디는 안나 마리아의 천부적인 음악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고 그녀에게 바이올린과 음악을 가르친다. 비발디를 사사한 안나 마리아의 음악적 재능은 일치월장한다. 비발디의 총애와 지원 그리고 안나 마리아의 피나는 노력으로 그녀는 필리에 디 코로의 최연소 단원이 되고 열다섯에는 수석 바이올리니스트가 된다. 한편 안나 마리아는 음악 연주에만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것이 아니라 작곡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그녀의 스승 비발디의 영향을 받아 안나 마리아는 작곡가가 되고 싶어 한다. 천부적인 재능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은 야망을 함께 가지고 태어난 안나 마리아는 성별과 출신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면서 그녀가 목표로 한 음악가가 될 수 있을까. 안나 마리아가 음악가로 성장할수록 그녀의 스승 비발디와의 관계는 삐걱댄다. 안나 마리아가 작곡한 음악은 비발디의 이름으로 발표되자 안나 마리아가 이에 대하여 항의한다. 비발디는 안나 마리아의 공로를 정당하게 인정하지 않으며, 둘의 관계에는 점점 균열이 생긴다. 이 책을 읽을 때 독자는 매춘부가 낳은 사생아로 태어나 고아원에서 자란 안나 마리아가 얼마만큼의 고통을 겪을 것이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 염두에 두고 읽을 수밖에 없다. 다른 고아들들의 삶과 비교했을 때는 안나 마리아는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 덕분에 오케스트라 단원이 될 수 있었고 독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18세기 베네치아에서 고아에 여성으로 태어난 안나 마리아는 시대가 주는 제약으로 인해 음악가로서 누릴 수 있는 삶에는 한계가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의 음악과 생애에 대한 기록은 실제로 역사 속에서 대부분 지워졌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피에타』를 집필한 이유로 음악의 세계에는 유명한 작품의 출처가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른 경우가 있는데, 그 중심에는 수많은 여자들이 존재하며 이 책이 독자에게 자문할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한다. 최근 조지 오웰의 아내였던 아일린 오쇼네시의 삶을 다룬 책 『조지 오웰 뒤에서』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가 알던 조지 오웰과 그가 남긴 작품이 우리의 기대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려준다. 오웰의 뒤에서는 지워진 아내가 있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이 작품 『피에타』는 비발디의 이름 뒤에 지워진 여성 음악가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작품은 성별과 인종과 계급에 따라 역사 속에서 지워진 무수히 많은 이름들을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피에타 #해리엇컨스터블 #다산책방 #장편소설 #역사소설 #잊혀진여성음악가의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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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히 음악을 사랑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여성서사일줄은 몰랐다. 남성 중심의, 여성은 성공할 수 없었던 시기의 베네치아에서 엄청난 열망을 가지고 음악에 뛰어든 마에스트로 안나 마리아. 그녀의 열망은 때로 소중한 친구의 죽음을 보지 못하고, 친구를 배신할 만큼 가끔은 과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러한 야망이 없었더라면 그녀는 음악선생의 꼬리만 줄줄 따라다니며 공동 작곡가에 그쳤을 것이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내내 그 뜨거운 야망이 느껴질 정도로 불타오르는 의지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는 저런 열정을 가진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던가? 중간중간 친구를 배신하면서까지 이어진 열정은 나로써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저렇게까지 음악을 사랑한 사람이라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그려진 남성은 부정적이다. 음악 선생이라든지, 뒤의 작가의 말에서도 나오는데 오케스트라가 남성들을 자극시키지 않도록 막 뒤에서 공연을 했다는 역사적 사실이라든지. 안나 마리아의 성공에 도움이 된 남성은 바이올린을 만들어준 니콜라와 심사위원 한 명 뿐이었다. 또 다른 남성은 매춘부와 관련된 남성, 여성의 성공을 가로채는 남성, 어린 여자아이에게 스킨쉽을 하는 남성으로 그려진다. 그런 면에서 본 도서는 여성서사이자 페미니즘 도서라고 할 수 있다(페미니즘 도서라고 했다고 뭐라하는 사람은 없겠죠) 예술계에 종사하는 여성들, 예술가가 되고 싶은 여성들이라면 꼭 본 도서를 읽어봤으면 좋겠다. 다음은 본 도서의 마지막에 나오는 말이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음악의 출처가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른 경우가 있는데, 그 중심에는 수많은 여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역사 속에서 드러나지 못한, 남성의 공으로 뒤바껴 숨겨진 여성의 공도 있다는 것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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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를 읽는 내내, 나는 책 속 인물들의 삶보다 나 자신의 반응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소설은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흔히 지나쳐 버리는 일상의 선택, 눈감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고통, 기록되지 않은 이름들. 그 모든 것들 앞에서 나는 얼마나 무심했는가. 책을 덮고 나서 남은 것은 구체적인 사건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난 작은 변화였다. 누군가의 존재가 기록되지 않거나 잊히는 것이 얼마나 쉽게 일어나는지, 또 그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깨달음이다. 작품 속 이야기는 나를 과거 속 여성이나 음악가, 혹은 사회적 주변인의 자리로 데려가지만, 그 끝은 결국 나 자신에게 돌아온다. 나는 문득,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도 여전히 무수한 목소리가 들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목소리를 듣는 일은 단순히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고 책임지는 태도를 요구한다. 『피에타』는 바로 그 질문을 독자에게 건넨다. 어떻게 하면 잊힌 존재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흔적을 우리의 삶 속에서 되살릴 수 있을까.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집요하게 독자의 시선을 점검한다. 그것은 누군가의 삶에 대한 공감이자, 나 자신을 향한 성찰이기도 하다. 소설은 특정 시대나 사건을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읽는 동안 나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가 잊은 것들, 보지 않으려 한 것들, 그리고 지금도 계속 외면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피에타』는 결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기억과 태도를 돌아보게 만들고, 잊힌 존재를 어떻게 대할지 생각하게 한다. 음악과 역사의 틀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 자신의 마음과 선택을 마주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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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제공으로 자유롭게 작성한 글입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비발디, 바이올린, 클래식 이 단어들만 들으면 얼마나 낭만적인가. 잘 모르는 나의 귓가에도 바이올린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으니 말이다. ⠀ 하지만 #피에타 (#해리엇컨스터블 씀 #다산북스 출판)은 위의 모든 단어가 들어있지만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고 피에타의 담벼락 구멍 안으로 밀어넣어진 고아 여성의 처절한 삶이 닮겨있었다. ⠀ “1696년, 갓난아이 하나가 베네치아에 있는 오스페달레 델라 피에타 보육원의 담벼락에 뚫린 구멍을 통해 입소했다.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라는 이 름을 받은 이 아이는 18세기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했다. 그녀의 스승은 안토니오 비발디였다.”라는 역사적 사실 하나로부터 시작되어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이 완성되었다. ⠀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피에타’에 맡겨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세상을 이끌고 역사를 만들어낸 재능이 있음을, 남들과는 다름을 스스로 확신하며 피에타에서의 생활을 견뎌낸다. ⠀ 그렇게 피에타의 교육방침으로 마주하게 된 바이올린에서 운명을 느끼고 원래 한몸이었던 것 처럼 바이올린에 흠뻑 빠져들게 되고, 마침내 당대 최고의 음악가를 스승으로 모시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나날이 실력이 늘어가지만 스승의 이름으로, 자기의 이름을 철저히 숨겨진 채로 재능만 이용당하는 현실에 지쳐만 간다. <피에타>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여성 예술가들의 입지는 몹시도 열악했다. 문학만 보아도 작가가 여성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아무도 구입하지 않았고 위대한 조각가 로댕의, 그 못지않은 재능을 지닌 제자 카미유 클로델(로댕의 연인으로도 유명하다)은 너무나 오래 그의 아래에서 그의 작품을 맡았을 뿐만아니라, 이별을 하면서야 예술로도 로댕과 떨어지게 되어서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독립으로 안타까운 인생을 보냈던 것 등이 그 예이다. 예술가로 충분만 재능과 작품들을 선보였지만 그럼에도 그녀들는 남성 예술가들의 ‘뮤즈’라는 이미지가 더 강했다. 독립적 예술가라기 보다는 남성 예술가의 이름으로 작품이 발표되고, 님성 예술가의 작품들 돕고, 눈부신 재능으로 남성 예술가의 영감이 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되는 시대였는지라, <피에타>속에서 너무나 철썩같이 누군가는 불편하게 느꼈을지도 모를 만큼의 ‘자기는 재능이 있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자기확신이 너무나 멋지게 느껴졌다.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분야에서 여성들의 재능착취는 사실상 빈번하게 일어난다. 같은 업적도 열화되고 그 열회는 차별로 나타난다. 성공을 이루어 세상에 알려져도 무언가 감춰진 부정같은 것은 없는지 부터 생각하며 아니꼽게 본다. 정당하게 인정되는 경우가 잘 없다. 하지만 그나마 조금씩 진전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자기는 응당 해낼 사람이며, 널리 알려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자기확신과 떳떳함을 가진, 안나 마리아같은 여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가장 최신의 지식들이 끊임없이 업데이트되고 객관적 발견과 연구성과로 모두다 공평하게 업적을 인정받을 것이라 믿었던 과학분야에서도(심지어 MIT에서)교수의 연봉차이, 아래 직급의 교수보다 작은 방 등으로 치사하게 여자 과학자들이 차별대우를 받았으나 과학자답게 데이터를 모아 발표하고 세상에 알리면서 아이비리그 대학의 총장이 여성이 되는 것 까지 이루어낸 것도 적극적인 여성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 자기확신이 확실했던 안나 마리아도 나는 그런 적극적인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가 먼저 알을 깨고 울음소리를 내어야 다른 알들도 깨어저 목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니 삼백년 전의 첫 부화가 안나 마리아였던 것이다. ⠀ 결국 안나 마리아는 유명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 성과를 내며 자신의 확신을 현실화시켰다. 그 이름은 유럽전역에 퍼졌다. ⠀ 결국 실화로 남은 것은 하나도 남겨지지 않고 비발디의 전기 속에서 주석처럼 남아있는 것이 다였으나, 그녀는 그렇게 자신의 꿈, 목표를 당당히 이루었다. ⠀ 결국 옳은 것은, 위대한 것은 드러나는 법이다. 흑인 남자보다 권리가 적었던 여성들, 순탄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하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시기에서 그런 위대한(어쩌면 처절한 스스로의 삶이 담겨 마음을 울리는)자신이 있었다는 흔적을 남긴 사람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 누가 뭐라해도 자기확신을 가지길. 부당함에 목소리를 내길. 그렇게 흔적을 남기길. 끝내 드러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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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p.85 자기를 버린 사람이 누군지 그녀는 모른다. 이유도 알 수 없다. 가끔 물어봐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번번이 마음을 접는다. ⠀ ⠀ ⠀ ⠀ ⠀ ⠀ ⠀ ⠀ ⠀ ⠀ ⠀ ⠀ ✨소설 "피에타"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이적의 노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다. 놀이공원에서 미아로 발견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로도 버림받은 반려동물의 이야기로도 회자되는 노래인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 ⠀ ⠀ ⠀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 ⠀ ⠀ ⠀ ⠀ ⠀ ⠀ ✨버려진 아이들의 보금자리이자 꿈을 펼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 "피에타"는 실제 존재했던 보육원이었다고 한다. 부모가 키울 수 없는 아이들 중 특히 딸을 맡기던 유명한 고아원이자 음악원이었다. '피에타'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 찾아보니 이탈리아어로 '자비, 동정, 연민'을 뜻한다고 한다. 이러한 뜻을 가진 피에타에서 아이들이 고통에서 희망으로 나아가고, 상실의 아픔을 양분 삼아 성장한다. 그리고 피에타는 이곳에서 자란 모두의 이름이다. ⠀ ⠀ ⠀ ⠀ ⠀ ⠀ ⠀ ⠀ ⠀ ⠀ ⠀ ⠀ 📖 p.93 질투는 살아 숨 쉬는 것이다. 그녀의 혈관을 타고 기어다니며 그녀의 눈을 통해 내다보고 씩씩대는 짐승이다. 📖 p.155 순간 아버지가 있다는 게 어떤 걸지 궁금해진다. 아버지가 있었다면 그도 어깨를 이렇게 잡아주었을까? 바이올린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을까? 📖 p.454 촛불을 켜놓고 몰래 습작한 친구들끼리 그녀의 조그만 방에 모여서 슬쩍한 종이에 밑그림을 그린 공동 작품이다. 그들은 이 세계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연주한다. 인기와 나락, 공포와 희열, 쏟아지는 아이디어와 무거운 침묵을. ⠀ ⠀ ⠀ ⠀ ⠀ ⠀ ⠀ ⠀ ⠀ ⠀ ⠀ ⠀ ✨소설의 문체는 대부분 건조하게 느껴졌다. 분명 자라나는 아이들의 감정 변화나 아름다운 풍광을 묘사하고 있는 부분조차도. 일부러 그렇게 번역을 한 것인지 원문이 그런 느낌으로 쓰인 까닭인지 잘 모르겠다. 다만 목적을 위한 길에서 양보하지 않는 안나 마리아의 모습과 그럼에도 잃고 싶지 않아 하는 모습이 애잔하기도 했고, 결국 음악만이 남았다고 생각했을 때 비로소 쌓아왔던 오해와 감정이 다소나마 풀리는 부분이 있어 다행스럽기도 했다. ⠀ ⠀ ⠀ ⠀ ⠀ ⠀ ⠀ ⠀ ✨2013년부터 대중문화예술인 표준 계약서 제도가 시행되었다. 그 배경에는 각종 음반, 드라마, 게임, 공연 관련 작업에 참여한 유령 작곡가들이 있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작곡가가 받을 정당한 대가를 기획사 담당자가 가로채거나, 음반 작업에 참여한 작곡가의 이름 대신 유명 작곡가 이름이 실리거나, 음반사 소속 다수의 작곡가들이 참여한 드라마 ost인데 크레딧에는 음반사 대표 이름이 오르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횡포가 횡행했다. ⠀ ⠀ ⠀ ⠀ 대중문화예술인 표준 계약서 제도가 시행된 이후로도 구두로 계약하거나 취업 정보사이트에 작편곡자 구인 광고를 내 인력을 모아놓고 비슷한 짓을 하는 회사들이 있다고 한다. 관심이 없었다면 알기 어려웠을 일이나 당시 트친(구 트위터에서 맞팔을 하던) 중 작곡가분이 지속적으로 이런 사실을 알리고 애쓰고 계셔서 알게 되었었다. ⠀ ⠀ ⠀ ⠀ ⠀ ⠀ ⠀ ⠀ ✨이 소설의 배경인 1700년대 베네치아, 피에타와 필리에 디 코로에서 비발디와 아이들의 관계, 이야기를 보면서 그 작곡가분이 트위터를 통해 음반사 소속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알리려고 애쓰던 모습이 생각났다. 300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어 쓰이고 있는 이야기에 많이도 씁쓸했다. 베네치아에 실존했던 여러 인물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상상하고 그려낸 이야기 속에서 현실을 보게 되어서 일까, 작가의 말 중 '역사는 상상되어야 한다. 계속 쓰여야 한다"는 문장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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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다산책방'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도서제공 ‘피에타’를 읽는 내내 마음은 여러 갈래로 흔들렸다. 눈물이 찔끔찔끔 맺히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건 단순히 슬프다거나 감동했다라는 감정 하나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마음이었다. ⠀ ⠀ <피에타>는 여성의 재능과 욕망이 제도와 권력에 의해 어떠한 방식으로 규정되고 사용되는지를 명확하게 드러낸다. 피에타 고아원은 세상에서 버려진 여자아이들을 받아들이면서도, 그들을 음악이라는 유일한 길 속으로 밀어넣는다. 보호하면서 동시에 착취하는 구조. 하지만 바로 그 아이러니 덕분에, 소녀들은 18세기 베네치아의 다른 여성들보다 훨씬 주체적인 삶을 살 기회를 얻게 된다.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은 곧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내는 일이었으니 말이다. ⠀ ⠀ 주인공인 안나 마리아는 태어날 때부터 삶과 죽음의 경계에 던져진 아이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열일곱 살에 안나와 함께 물속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하려 했지만 피에타 고아원에 맡긴다. 이 사실은 안나에게 직접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지만, 성장하는 내내 공포와 생존에 대한 갈망이 밀려올 때마다 물에 빠지는 듯한 이미지와 감각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 물은 죽음의 그림자이자 동시에 생존 본능을 자극하는 매개체였고, 그 심연에서 올라오는 감각은 그녀의 삶 전체를 규정한다. 살아남는 것 자체가 곧 투쟁이었고, 그녀는 음악을 통해 그 투쟁을 견뎌냈다. ⠀ ⠀ 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분노는 시간이 갈수록 또렷해진다. 스승인 비발디가 자신의 재능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야 했던 그 불합리, 그 억눌린 분노는 단지 한 개인의 감정이 아니라 역사 속 수많은 여성 예술가들의 목소리와 겹친다. 까미유 클로델이 로댕의 이름에 가려져야 했던 순간들, 클라라 슈만이 자신의 천재성을 남편과 가정 속에 묻어야 했던 삶처럼, 안나 역시 비슷한 굴레를 겪는다. ‘피에타’를 읽으며 클라라 슈만이 떠올랐던 것도 이 때문이다. (참고로 클라라 슈만은 내가 제일 좋아하던 위인전 속 인물이었다.) ⠀ ⠀ 결국 안나는 세계를 누비는 마에스트로가 되지 못한다. 대신 피에타에 남아 음악감독이 되는 길을 택한다. 어린 시절의 투지와 생존에 대한 욕심을 생각하면, 그것은 분명 포기이자 절충처럼 보인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또 다른 결단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내 이름은 잊혀져도 괜찮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한 오케스트라는 잊히지 않을 것이다.” 개인의 불멸 대신, 여성들의 연대를 택하는 길. ⠀ ⠀ 이 책의 제목이 ‘안나 마리아’가 아니라 <피에타>인 이유 역시 그것 때문이지 않을까. 만약 제목이 개인의 이름이었다면 이 소설은 한 여성의 투쟁과 생존 서사로만 읽혔을 테지만 <피에타>라는 이름을 내세움으로써, 이야기는 여성 집단, 혹은 역사 속에 지워진 자들의 목소리와 연대로 확장된다. 피에타는 종교적으로 자비와 보호를 뜻하는 고아원의 이름이지만 서사 속에서는 이름 없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함께 기억하자는 상징이 된다. 결국 작가는 독자에게 ‘잊히더라도 함께 남는 힘’에 주목하라고 말하는 듯하다. ⠀ 그래서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오래 남는다.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 언젠가 기억될 준비를 하며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이름이다.”라는 구절은 단순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라, 이름 없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가리킨다. 역사 속에서 지워질지라도, 기꺼이 자기 몫을 다하겠다는 다짐. 그것이 곧 연대이고, 지금 우리가 읽고 기억해야 할 이유다. ⠀ ⠀ ✔ 문구들 ⠀ ⠀ 🔖 [23] 그녀는 아이에게 도망치라고 할 것이다. 꿈을 꾸라고 할 것이다. 안에 있는 것을 쏟아내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딸아이가 무슨 일을 하면서 살면 좋겠느냐고, 뭐가 되면 좋겠느냐고 물으면 아무거나 하라고 말할 것이다. 네 세상을 알록달록하게 밝힐 수 있는 거라면 뭐든 좋다고. 🔖 [37]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건가 싶을 만큼 이토록 또렷하고 선명하게 말을 거는 연주는 여태껏 들어본 적이 없다. 꼭 제5의 원소 같아. 그녀는 생각한다. 흙, 공기, 불, 물, 그리고 이것. 🔖 [177] 가끔 어떤 빛깔 하나가 그녀를 인도할 때도 있다. 고요한 삶이다. 연습하고 가다듬고 지켜보고 기다리는 것. 그저 그녀와 악기와 그녀의 생각뿐이다. 🔖 [378] “선생님 같은 인간들의 자만심에 짓밟힌 여자들의 아이디어일 수도 있겠네요.” 안나 마리아는 말한다. “당신들은 우리가 뭘 빼앗겼는지, 우리가 할 수 없는 게 뭔지 알 만큼만 가르치죠. 배운 만큼 얻을 수 없다면 머리 쓰는 법은 왜 가르치는 거예요? 어쩌면 그렇게 잔인할 수 있어요?” 🔖 [379] 그건 그냥 오선 노트가 아니다. 그녀가 색칠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던 수많은 색의 조각들로 이루어진 천이다. 어둠이고, 뜻밖의 것이며, 대담하고 놀랍고 새로운 어떤 것이다. 몇 번이고 해석할 수 있는 기회다. 해마다, 영원 동안 모든 영혼을 울릴 수 있을 작품이다. 종이에 옮겨진 그녀의 아름다운 생각이다. 그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의 증거다. 🔖 [458] “저는 이게 우리 작품이라는 걸 알잖아요. 선생님도 이게 우리 작품이라는 걸 알고요. 그리고 아마도 언젠가는 온 세상이 알게 될 거예요. 손가락이 없고, 한쪽 눈동자가 없고, 얼굴이 얽고, 팔에 ‘P’라는 낙인이 찍힌 여자아이들 이야기를 듣게 될 거예요. 우리가 여기 있었고, 이런 성과를 거두었다는 걸. 이 음악이 우리 삶의 빛나는 순간이에요. 저는 받아들일 수 있어요. 선생님은 어떠신가요?” 🔖 [465] 그녀는 절대 원작자로 이름을 올릴 수 없을지 모른다. 친구들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연결된 사슬의 일부분이라는 걸 이제는 알겠다. 그녀는 그보다 더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있고 그보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결국에는 뭔가가 달라질 때까지 그 사슬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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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인공 실존 모티프인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 (비발디의 제자이자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로 알려진 인물)의 삶을 바탕으로 한 역사, 전기적인 허구가 가미된 소설이다. 18세기 베네치아, 버려진 소녀들이 음악으로 살아가는 곳. 그곳이 바로 ‘피에타’다. 주인공 안나 마리아는 어려서부터 뛰어난 바이올린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스승 비발디에게 배우며 점점 더 큰 꿈을 키운다. 이 책은 단순한 음악소설이 아니다. 기록에서 지워진 여성 음악가의 목소리를 되찾아주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화려한 베네치아의 무대 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연주했던 소녀들의 숨결이 소설 속에서 되살아난다. 책장을 덮고 난 후 내 눈앞에 바이올린 선율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잊혀진 한 여자의 연주가 흐르는듯한 기분이다. 이 책은 다산북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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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타』를 읽는 동안 나는 마치 18세기 베네치아의 음악회장 안에 앉아 있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물결이 부딪히는 소리와 화려한 가면무도회의 열기, 그리고 그 한가운데서 들려오는 바이올린. 하지만 이 작품이 진정으로 빛나는 이유는 단순히 시대적 배경의 매혹 때문이 아니다. 그것은 역사 속에서 너무 쉽게 지워진 여성의 목소리를 되찾아주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는 태어날 때부터 버려진 존재였다. 보육원의 벽을 통해 이름도 없이 맡겨지고, 사회가 부여한 낙인 속에서 자라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악기를 통해 삶을 다시 써 내려간다. 바이올린은 그녀의 언어이자 자유였고, 오케스트라는 그녀가 세상에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무대였다. 읽는 내내 그녀가 활을 긋는 순간마다 심장이 두근거렸고, 한 음 한 음이 그녀의 절박한 숨결처럼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이름은 역사의 기록 속에서 사라졌다. 관객들은 음악에 감탄했지만, 그 음악을 만든 여성 연주자들의 얼굴과 삶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피에타』는 바로 그 지워진 이름을 되살려낸다. 그리고 독자로 하여금 질문하게 한다. 왜 여성의 재능과 노력은 이렇게 자주 망각되는가? 얼마나 많은 여성 예술가들이 무대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뒤편에서 사라져버렸을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안나 마리아를 단순한 상징으로 그리지 않고 한 명의 살아 숨 쉬는 인물로 불러낸다는 점이다. 그녀는 완벽하지 않다. 질투도 하고, 불안에 떨기도 하며, 때로는 사랑 앞에서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 그 인간적인 모습 덕분에, 그녀의 이야기는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녀는 단순히 “여성 음악가”라는 타이틀에 머무르지 않고, 시대와 싸우며 자신을 증명하려 했던 ‘한 사람’으로 기억된다. 『피에타』는 과거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말을 건넨다. 우리는 여전히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놓치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재능과 열정이 제대로 기록되지 못한 채 스러져가고 있는가? 책을 덮고 나서도 나는 계속해서 이 질문들을 곱씹게 되었다. 마지막 장을 넘기고 난 뒤에도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안나 마리아라는 이름이었다.『피에타』는 잊힌 역사를 복원하는 동시에, 여성의 목소리가 얼마나 강렬하고 아름다운지를 증명하는 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며 깊은 감동과 동시에 책임감이 느껴졌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단순히 감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목소리들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것. 『피에타』는 그래서, 우리에게 여성의 이야기를 기억하라고, 잊지 말라고 당부하는 하나의 선율처럼 다가온다. 다산북스 서평단 이벤트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피에타 #해리엇컨스터블 #다산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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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 1704년 베네치아. 이곳에서 아이를 가진 가난한 엄마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운하에 갓난아이를 떠내려 보내거나, 피에타 보육원의 담벼락에 뚫린 구멍에 아기를 밀어 넣거나. 8년 전, 태어난 지 열흘 만에 피에타 보육원의 담벼락에 뚫린 구멍을 통과한 안나 마리아. 그녀의 대한 이야기. ⠀ ⠀ 1700년대, 베네치아, 여자, 음악, 바이올린. 이 소재들만으로도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심지어 실존인물에 대한 이야기라 더더욱..!! ⠀ 안나가 고아고, 불우한 환경인건 알지만 야망과 욕심이 너무 많아서 초중반엔 약간 거부감도 있었다. 하지만 중후반부는 뭐랄까.. 저 시대에 남자도 아닌 여자가 자기가 갖고 있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서 대단하게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ㅠㅠ 그리고 이 책에도 등장하는 빌런때문에 힘들어했지만 누구보다 멋있게 한방에 복수하는 장면도 기억에 남고! 한없이 당하기만 했으면 열불 터졌을 듯. 물론 안나 성격상 당하기만 하진 않았겠지ㅋㅋㅋ ⠀ 척박한 환경 속에서 여성들이 서로의 능력으로 길을 개척하고, 또 그 영향력을 좋은 방향으로 펼쳐나가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읽을수록 안나라는 인물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소설이었음! ⠀ 🎻P.33 “언젠가는 우리가 여길 다스릴 거야." 안나 마리아가 그녀의 도시를 내다보며 말한다. "진짜로 그렇게 될 거야. 지금처럼 그러는 척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베네치아가 자랑하는 음악의 왕이 될 거야. 관객들이 우리 발치에 엎드릴 거야." ⠀ 🎻P.374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사랑받고 싶다는 무지근하고 둔한 아픔이 몸속 깊숙한 데서 느껴진다. 그녀의 재능을 보며 즐거워하는 청중이나 대중이 아니라 머리칼을 가볍게 쓸어주며 다 잘될 거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너는 못된 인간이 아니라고, 지금까지 일군 모든 걸 지키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해주는 사람. 어쩌면 심지어 오늘은 연주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에서 쉬어도 된다고, 꿈속에서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일 없이 푹 자도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 하지만 그녀를 달래줄 사람은 없다. 여기에는 그녀 혼자뿐이다. ⠀ #피에타 #해리엇컨스터블 #다산책방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책리뷰 #책 #책추천 #책리뷰 #도서추천 #도서리뷰 #영미문학 #장편소설 #bookstagr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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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피에타 》 ㅡ해리엇 컨스터블 ●고통과 야만과 음악이 공존했던 1704년 베네치아, 물의 도시조차 불태워버릴 한 소녀의 야망이 지금 깨어난다. ➡️. 18세기 베네치아를 무대로 한 장대한 역사 드라마! ✡️. 비발디 전기의 주석에서 마침내 건져올린 목소리! ㅡ천재들에게는 운명적으로 다가오는 결정적인 순간이 있다.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에게는 2번의 순간이 있었다. 엄마와 헤어져 보육원으로 들어간 순간 그리고 그녀에게 영감을 줄 예술인을 만나게 된 순간!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처음부터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다. 1704년의 베네치아는 가진 것 없이 가난한 여인에게는 갓난 아기를 키우는 것 조차 사치였다. 태어난 지 10일 만에 보육원에 버려졌지만 아이의 삶 전체가 의미없는 것은 아니다. 안나는 빛나는 아이였다. 어느 곳에, 어떻게 있어도 빛나는 안나에게는 하늘이 내린 재능이 있었고 내면은 뜨거운 야망이 가득 차 있었다. 보육원에는 안나처럼 버려진 아이들이 있었다. 돈도 부모도 없지만 안나, 파울리나, 아가타는 서로를 세 쌍둥이라 부르고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안나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안나 마리아 델라 피에타는 위대한 인물이 될 운명을 타고났다. 그녀는 활시위가 화살을 알고 번개가 폭풍을 알고 물이 하늘을 아는 것 처럼, 여덟살 때 부터 그렇다는 걸 알았다." 어느 날, 아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려는 사람이 나타난다. 탁월한 바이올린 연주로 공화국 전역에서 유명한 마에스트로이다. 안나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바이올린의 매력에 빠진다. 천재가 바이올린과 조우한 것이다. 그리고 바이올린의 마에스트로는 안나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안나에게는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18세기 여성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안나는 실존인물이고 이 이야기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한 팩션소설이다. 안나는 분명 꼭 기억해야 할 만큼 의미있고 매력적인 인물이었지만 그녀에 대한 기록은 비발디의 기록에 한 구절로 남아있을 뿐이었다. 사라져버린 그녀를 살리기 위해 작가는 엄청난 자료조사에 상상력을 덧붙혔다. 그녀의 이야기를 보며 로뎅과 까미유 끌로델이 떠올랐다. 거장들보다 더 뛰어난 천재성을 가진 여인들은 그들의 뮤즈가 되어 예술의 영감을 주었지만 정작 그녀들의 삶은 녹록치 않거나 심지어 비참하기도 했다. 비발디의 수많은 작품들에는 분명 안나의 헌신과 영감이 있을테고 어쩌면 안나의 작품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19세가 까미유 끌로델이 자신의 이름으로 온전히 빛날 수 없었듯 18세기 안나는 기록조차 남아있지 않다. 오랜만에 보는 가슴 뜨거워지는 작품이었다. 아름다운 도시 베네치아에서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자신을 불사르는 여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피에타' 를 보자. @dasanbooks #피에타. #해리엇컨스터블. #다산북스 [ 다산책방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북스타그램 #북리뷰. #신간 #책추천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독후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