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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연의 지배종이 아닌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가끔 망각하고 있다. 우리 인간들의 안 좋은 습성이다. 우리를 위해 자연이 있는 것이 아닌 자연 속에 우리가 있다. 만일 외계인이 우주에서 지구를 본다면 분명 인간의 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 수많은 벌레나 미생물들의 별로 보일 것이다.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는 이 지구, 우리 인류는 지구상의 생물을 얼마나 알고 이해할 수 있을까? 이름이라도 아는 동, 식물이 과연 몇 가지나 될까? 과연 이 많은 인간들을 먹고, 마시고, 병에서 치유되는 약들은 어디서 올까? 우리는 자연을 너무 모른다. 삭막한 도시라는 표현이 있지만, 우리주변에 수많은 야생화, 나무, 동물, 곤충, 미생물이 존재한다. 단지 우리가 무심하고, 모를 뿐이다. 인간은 DNA라는 새로운 보고를 만났지만, 우리는 새로운 생물종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언제인가는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불가하다. 자연은 거대한 금고이며, 생명유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런 일은 생명체가 다양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자연의 다양성은 우리에게 평화와 만족감 그리고 신비와 재미도 안겨준다. 미루나무의 뿌리가 43ha에 퍼져있고, 무게가 600만 kg이라니, 한 마리 나무좀(5mm)에 살고 있는 진드기가 3종, 선충 4종, 박테리아 7종, 진균류 3종이 이 나무좀에서만 서식한다. 그럼 인간의 몸에는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인간은 수많은 생명체들의 서식처이다. 인간으로 살아가지만, 수많은 생명체에게 영양과 삶을 영위하게 해준다. 각자의 유전자는 한 생물종을 만들고 제어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자연은 방대한 유전자 도서관이다. 또한 모든 생명체는 연결되어 있다. 어떤 생명체도 그 자체로는 온전한 하나의 섬이 아니다. 그럼 인간은 다른 생물종들이 우리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까? 우리의 모습, 우리들의 탐욕(고기, 자원 등)를 위해 자연에 어떠한 일들이 벌이고 있는가? 황소개구리 등 우리를 괴롭히는 침입종, 하지만 이들이 무슨 죄인가? 원래 잘 살고 있던 곳에서 완전히 다른 곳으로 옮겨진 많은 생물들은 잡초와 야생동물로 변하기도 한다. 물은 우리의 생명이다. 이 지구상의 물에서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물은 얼마나 될까. 누가 이 깨끗한 물을 만드는가, 하천, 토양과 야생식물이 물순환에서 양과 질을 유지한다. 그 깨끗하던, 개천과 강들 하지만 인간의 무분별한 오염과 파괴로 과거에 개울의 생태가 제공했던 자연적 희석, 정화기능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인간사회의 쓰레기는 다양한 종류의 독성물질과 난분해성물질이 들어 있다. 이것들은 어디로 사라지고, 감추어 지지만,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돌아온다. 자연이 최선을 다해 분해하고 독을 중화하고 있다. 쇠똥구리와 지렁이를 고마워한 적 있는가? 생물학적 정화, 생물학적 채광, 생물학적 축적, 자연계에서의 천적, 선택 등 많은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 간다. 개미들의 진균(버섯) 재배와 항생물질, 더러운 곳에 사는 동물들은 어떻게 오염되지 않고 살아갈까? 자신의 주변의 지의류, 꿀벌, 효모를 보라, 자연은 우리에게 오염 정도를 알려준다. 또한 자연은 위대한 화학공학자로 살충제, 해충퇴치물질, 순간 접착제, 홍합의 단백질 접착물질과 연체동물을 조개껍질이 생체재료로, 흰개미집을 모방한 건물(공기조절장치), 광합성의 모방으로 에너지를, 자연의약품으로 우리에게 제공한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는 자연의 야생세계에서 진행되는 조합화학의 실험 과정이다. 자연의 다양성(자연 산물에 대한 연구)은 제약 산업분야의 많은 공헌을 한다. 지금 존재하는 생명체는 수많은 시간 동안을 인내하며 살아온 생명들이다. 그들의 존재의 이유는 있다. 하지만, 우리의 손으로 수많은 생물들을 죽음과 멸종으로 내몬다. 우리가 버린 그들이 우리의 생명을 구해줄지도 모르는데. 자연은 영원하지 않다. 명심하라. 인구과잉, 과잉개발, 과소비는 자연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어, 회복 불능에 빠뜨릴 수도 있다는 것을. |
| 환경, 생태계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저런 책들을 찾아 읽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법 두툼한 두께의 책이다. 자연계의 생태계가 어떤 식으로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생물들이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지를 찬찬히 설명해주고 있다. 평생 보도 듣도 못한 종류의 다양한 생물들이 정말 많이 등장한다. 단지 생태계가 다양하다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좋았다. 단지 어떤한 종류들이 있다로 그쳤으면 굉장히 지루했을 법한 책인데, 이들이 우리 생활에 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들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려줌으로써 이들을 잘 보존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수십만년간이나 진화시켜 가면서 각자 살고 있는 환경에 맞게 발전해 왔기 때문에 이들을 이용하면 인류의 기술로는 풀 수 없는 여러가지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생길 것이다. 그야말로 자연은 알고 있는 셈이다. 우리의 역할은 어떤 생물들이 이러한 기능을 갖고 있는 지 발견하고 이것을 어떻게 적용시킬까 찾아내는 점.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후손들도 이러한 생물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생물학적 다양성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극히 이기적인 인간,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매우 강조하며 설득하면 그제야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생물들을 보호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
| 일단 이 책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최고다. 대중과학서적으로도 그만이고 과학서적중에서 번역이 매끄러운 편이다. 자칫 딱딱한 내용의 책이 될 수도 있었는데, 재미있게 전개해 나간것이 커다란 힘이다. 특히나 뒷표지에 있는 최재천교수의 말처럼 자연을 알고자 하거나 생물쪽으로 사업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가 1년 전이였는데 점차로 생물종자전쟁에 들어섰다는 오늘자 신문기사를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공병호의 미래 변화서적 같은 것보다도 훨씬 피푸에 와 닿는 책이다. 부디 이런 책이 많이 팔릴 날을 기대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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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자. 아마도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가장 많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 것 중의 하나이다. 일단 나무는 인간에서 땔감의 형태와 도구의 형태로 먼저 사용되었을 것이다. 또 집을 짓는 데에도 사용되었고, 종이를 만드는 재료로서 활용되었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산소를 만드는 데에도 동원된다. 나무의 푸르름은 우리의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가을의 단풍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또 식물은 비가 온 후 그 뿌리를 이용해 토지와 물을 잡아두고 있어, 홍수를 방지해 주고 인간의 생활이나 농경에 필요한 물을 풍족하게 해준다. 이러한 식물의 도움이 없었다면 인간의 문화나 문명 아니 기초적인 삶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이를 당연시 할 뿐 나무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지 않고 있다. 나무 이외에도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지구상의 생명체는 대단히 많은 것이다.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생물종이 있을까? 새로운 종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서 정확히는 추산할 수 없지만 약 2,000천만 종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늘어나면 늘어나지 결코 이 숫자보다는 작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많은 생물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다. 어떤 생물종들은 우리가 알기도 전에 멸종해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 생물종이 이 지구라는 생태 시스템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밝혀지기 전에 없어진 것이다. 이를테면 기계에서 부품이 빠졌는데 어느 부분에서 빠졌는지를 기술자가 모른다는 것이 된다. 그러면 기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기술자는 당연히 그 기계를 고칠 수 없게 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물들은 복잡한 기계의 부속품처럼 아주 촘촘히 짜인 생태 시스템하에서 움직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들간의 상호작용 중에서 인간이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주 일부분에 불과할 정도로 일천하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들은 이것들의 생태를 알기 위해 자연 및 실험실에서 연구 분석 조사하고 있다. 그 생태가 밝혀진 생물들 중의 일부는 우리에게 항암제와 같은 약의 재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자연의 오염을 막는 데에 사용된다. 자연은 이렇게 우리에게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준다. 그래서 이 책의 원제목이 바로 ‘자연의 해결책(wild solution)’이다. 한글 제목도 ‘자연은 (해결책을)알고 있다’로 정해졌을 것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천성산 터널에서부터 새만금 방조제 등 개발을 위해 자연을 파헤치고 나아가 훼손하는 것에 대해 많은 논란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과연 눈 앞의 이익을 위하여 우리 후손의 것인 자연을 없애야만 하는가? 과연 우리에게 자연을 다스릴 권리가 있는가? 하는 등 원론적인 차원에서 양측의 논리가 팽팽히 맞서있다. 다만 개발주의자들이나 회의적 환경주의자들은 없앤 자연으로 인해 그 악영향이 과학적으로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과학 수준(생태 시스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과학)으로 그 영향을 파악한다는 것이 옳은 일일까? 아마도 한 참 후에야 우리는 지금의 일을 크게 후회할 것이다. 카나다에서는 환경과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기존에 건설한 수력 발전댐 마저도 허물고 있는 현실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생물종들은 오랜 기간 진화의 자연선택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각종 어려운 환경과의 대결에서 적응했다는 것을 나타낸다. 현재의 모습을 가진 우리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난 것은 진화의 시간에서 보면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다. 다만 우연히 정말 확률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우연 덕분에 우리는 지금 지구의 주인인 것처럼 군림하고 있다. 인류가 태어나기도 전인 수십억 년 전부터 자연은 문제없이 잘 돌아갔다. 그런데 인간으로 인하여 지구는 지금 몸살을 앓고 있으며 지구의 미래까지도 걱정하는 지경에 놓이게 되었다.
1980년 <하버드매거진>은 하버드 대학의 저명한 7명의 교수에게 앞으로 인류가 당면할 중대한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들의 대답은 ‘인구과잉’, ‘농촌의 도시화’, ‘자본주의 만연에 의한 빈곤의 확대’, ‘정부의 지나친 통제 정책’, ‘핵전쟁’ 등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에드워드 윌슨은 이렇게 답변했다. “긴 시간으로 볼 때 생물종의 감소가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위에서 다른 교수들이 대답한 것들도 문제는 되지만 이런 것들은 수세대가 지나가면 극복할 수 있는데 반해 생물다양성의 파괴는 그 회복에 수백만 년 또는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다고 보았다. 결론적으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생물다양성 파괴는 우리 후손들이 전혀 용서하지 않을 어리석은 행동이다.” 윌슨은 생물다양성 보전 사상에 대해 ‘바이오필이아(biophilia)’라고 명명했다.
이 책에는 인간의 실생활에 필요한 많은 생물종들이 소개되고 있다. 미생물이나 박테리아와 같이 우리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작은 생명체들의 역할에서부터 지렁이와 같은 무척추 동물, 거미와 곤충들, 각종 식물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아직도 우리 인간은 자연에 대해 아는 것 보다는 모르는 것이 훨씬 많지만 조금씩 더 알게 되는 과정에서 보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하나 하나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미미해 보이는 이들이 우리 인간들이 처해있는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solution)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우리보다 이 지구에 훨씬 더 오래 살며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먼저 배웠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사실 이 책은 환경보전을 역설하고 있는 책은 아니다. 생태학에 관한 책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생물다양성이 우리 인간에게는 매우 중요하며 이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환경의 문제가 제일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이다. 자! 이제 우리도 자연의 빈자리를 걱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당장을 위해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없애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여 보자!! [인상깊은구절] 자연의 인터넷은 생태계 서비스를 통해 우리 인간들에게 가장 긴급한 문제들에 해답이 될 수 있는 ''와일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양분이 많은 식량을 찾는 방법과 살아가기에 적당한 범위로 온도를 유지하는 방법, 께끗한 공기와 물을 얻는 방법, 가혹한 기후를 피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자연의 인터넷을 풀어헤침으로써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