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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학식과 고매한 인품의 도산 선생님을 좇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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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청산)은 엇뎨하야 萬古(만고)애 프르르며, 流水(유수)는 엇뎨하야 晝夜(주야)애 긋디 아니난고? 우리도 그치디 마라 萬古常靑(만고 상청)호리라.   학문에 뜻을 두고 한 우물을 파는 끈기와 집념으로 학문적 깊이를 더한 선생님의 학문적 수양은 후학을 양성하는 길에 들어선 이에게는 귀감이 될 만하다. 현대교육에 사표가 될 선생님들은 많이 있지만 편법을 쓰면서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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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山(청산)은 엇뎨하야 萬古(만고)애 프르르며,

流水(유수)는 엇뎨하야 晝夜(주야)애 긋디 아니난고?

우리도 그치디 마라 萬古常靑(만고 상청)호리라.

 

학문에 뜻을 두고 한 우물을 파는 끈기와 집념으로 학문적 깊이를 더한 선생님의 학문적 수양은 후학을 양성하는 길에 들어선 이에게는 귀감이 될 만하다. 현대교육에 사표가 될 선생님들은 많이 있지만 편법을 쓰면서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공부하려는 이들을 볼 때마다 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게 살아가는 스승의 모습은 더없이 귀하게 여겨졌다. 늘 청소년들과 소통하며 지내는 생활에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아름다운 가치를 전할 때가 많다. 서구화 추세에 정체성을 잃고 서양인들 흉내를 내면서 소중한 가치를 도외시할 때마다 전통적인 삶에 바탕을 둔 선비, 학자들이 그리울 때가 많다. 

     

조선 시대 유교적 가르침을 따르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그 한계를 뛰어 넘어 인간의 맑은 향기가 가득하여 또 다른 감동을 준다.

그 중에서도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이로는 퇴계 이황 선생님이다. 지금껏 안동의 자연을 벗 삼아 천수를 누릴 때까지 도산 서원에서 후학을 양성하였던 이로 기억하는 게 전부였다. 만고에 불변하는 청산과 쉬 없이 흐르는 물을 보면서 청산유수의 영원성을 들어 후학들에게 선인들이 걸었던 학문의 길에 정진하기를 당부하던 퇴계 선생님의 자애로운 모습이 떠오른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친이 사망하여 홀어머니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농사를 지으면서도 자식 교육에 정성을 다하였다. 홀어미 아래 자라 버릇이 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누구보다 퇴계에게 엄격한 가르침을 줬다. 6세에 천자문을 배우기 시작하여 삼십 대 초반까지 성균관에 유학하여 대과 급제로 벼슬에 올라 순탄한 관직생활을 해오지만 학문 수양에 나태함이 없었다.

 

  결핍 상태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퇴계는 결혼하여 오래 지나지 않아 첫째 부인을 여의고 권질의 간곡한 청으로 그 딸을 아내로 맞아들이나 그 아내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 정신질환을 앓아 가정 살림도 부족하였으며, 말썽을 일으킬 때마다 부부의 도를 내세워 그녀가 죽을 때까지 손님처럼 공경하는 법도를 실천한다. 그 과정에서 더러는 마음이 뒤틀리고 생각이 산란하여 고뇌를 참기 어려웠다는 퇴계의 고백을 통해 그 고통이 무엇보다 컸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퇴계는 오히려 자신의 덕을 쌓는 수양의 화두로 삼아 선비의 모범을 보였다. 그리고 아들이 정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급사하여 결혼도 하지 않는 며느리를 맞지 않을 수 없었으나 퇴계는 그 계율을 깨고 그 여인을 친정으로 돌려보내 재가하게  한다.

 

  퇴계는 엄격한 유가의 스승이었으나 깊은 인간애에 바탕을 둔 스스로의 삶을 꾸려내었고, 유가의 법도를 파기하면서 진정한 인간애를 실천한 부분이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자신에게는 관대하면서 타인에게는 엄격한 세상에서 퇴계선생 같은 이가 그립다. 나이 쉰이면 하늘의 뜻을 안다고 했는데 33세에 출사하여 벼슬길에 올랐다가 49세에 낙향하여 50대는 자연과 더불어 고향의 후학들을 가르치며 지냈다. 벼슬을 그만두기 직전 혼자 몸이 되었던 선생님은 관기인 두향과 깊은 교류를 하였지만 결별을 하고 결연한 절제력을 보인다. 나이 50에 세속적 욕망에서 풀려나 진리를 보고 또 그런 삶을 꾸려내며 자신의 삶을 선택적으로 살아갔다.

 

  유가의 스승으로서 제자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천수를 누릴 때까지 도산서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선생님. 유가의 도가 비현실적인 요소로 여겨져 스스로 개혁해 나가야할 부분은 그 틀을 부수고 실천해 나간 이로 개혁적인 선비로 기억된다. 매너리즘에 젖어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경각심을 주는 스승의 높은 학문적 경지에 인간적인 면모까지 존경할 수밖에 없다. 스승의 간병을 도맡은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승을 떠난 선생님은 올바른 사도의 길을 제시해주고 갔다.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며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해 나간 퇴계 선생님은 청렴한 선비로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아야 한다. 특히, 사회적 질서를 거스르지 않은 채 사랑했던 여인을 경외하며 인생의 동반자로 여겨 소중한 관계를 유지했던 점은 고고한 인품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갈수록 변질되어가는 요즘 참 스승의 귀감으로 남아 있는 퇴계 선생님이 더욱 그립다.   

 

 

1990년 4월에 교단에 서서 줄곧 이 길을 걸어 왔다. 수 많은 학생들과 만나 함께 수업하며 비전을 품고 새로운 길을 도모하는 길에 정을 나누며 지냈던 제자들이 이제는 장성한 청년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사회의 성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세월이 흐른 만큼 많이도 퇴색해 버린 마음을 다잡아 깨어 있는 의식으로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교사로 거듭나고 싶다.

변함 없는 바위의 굳건한 배움의 길에 성실함을 더하고 싶다. 명이 다할 때까지 퇴계 선생님이 후학 양성에 힘썼던 것처럼 ............

n*****9 2010.03.05. 신고 공감 6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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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고 또 부끄러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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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 공자의 마지막이 좀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자가 열국을 주유하기를 마치고 고향인 노나라로 오면서 이야기가 끝이 났는데, 뭔가 좀 허전하다 싶었습니다. 3권 첫 장은 2권에서 이어집니다. 아마 2권의 분량 때문에 조절한 것 같습니다. (리뷰 글쓰기 분량 제한이 있어 생략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예스24 블로그를 참조하세요.) 그리고 제3권의 본편인 퇴계 이황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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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 공자의 마지막이 좀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자가 열국을 주유하기를 마치고 고향인 노나라로 오면서 이야기가 끝이 났는데, 뭔가 좀 허전하다 싶었습니다. 3권 첫 장은 2권에서 이어집니다. 아마 2권의 분량 때문에 조절한 것 같습니다. (리뷰 글쓰기 분량 제한이 있어 생략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예스24 블로그를 참조하세요.) 그리고 제3권의 본편인 퇴계 이황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저자는 조광조의 추적을 통해 그 개혁정신이 공자의 유가사상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고, 공자로까지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공자의 천하주유를 통해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려 했던 것이 조광조로 이어졌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반면 그가 마지막 6년 동안 학문에 정진한 것이 퇴계 이황으로 이어졌다는 것 또한 알게 되어, 유림 제1부의 마지막을 이퇴계의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퇴계를 공자의 학문과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동양 최고의 학문적 제자라고 말합니다. 퇴계의 본명은 이황(李滉). 퇴계(退溪)는 그의 호인데, 말년에 자신의 고향인 토계로 돌아와 마을 이름을 퇴계라 고치고 더 이상 벼슬에 연연하지 않고 세상과 완전히 손을 끊겠다는 의지를 《논어》에 나오는 '조정에서 물러나다(退朝)'에서 따온 '물러날 퇴(退)'자를 사용했던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퇴계는 평생을 통해 79번이나 벼슬자리를 사퇴했습니다. 말 그대로 물러나 계곡으로 나앉은 것입니다. 그 물러난 계곡(退溪)에서 오직 학문에 정진한 것입니다. 공자가 자기를 써 줄 군주를 찾아 천하를 주유한 것과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는 공자의 마지막 6년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또한 이황이 평생토록 사표로 삼은 주자(朱子)가 28세 때 모든 관직을 버리고 남악에 칩거하여 오로지 학문과 저술에 전념한 것을 닮았습니다. 공자보다 빠르고 주자보다 느렸으니,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셈입니다. 부끄럽지만 솔직히 이 글을 통해 퇴계에 대해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늘 보는 천원짜리 지폐의 주인공이자, 내 태어난 고향 안동의 대표적 인물이기도 한 이퇴계에 대해 너무나도 몰랐던 것입니다.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사실에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과거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야 함에도,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를 바라보는 고질적인 시각으로, 과거는 고리타분하고 유교는 보수적이며 이황은 그 보수적인 유교를 대표하는 구시대적인 인물이라는, 지극히 원초적인 생각만을 갖고 있었으니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최인호는 명기 두향을 찾아가는 것으로 이 퇴계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두향 - 단양 태생. 중종시대의 사람이며, 특히 거문고에 능하고 난과 매화를 사랑했고, 퇴계 이황을 사모했으며, 수절 종신한 기생.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좀 어리둥절하지요. 퇴계 이황과 기생 두향이라. 결국 성리학자든 누구든 남자라는 것들은... 쯧쯧쯧...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마세요. 그 정도의 이야기였으면 제가 이퇴계에 대해 잘 몰랐다는 사실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퇴계가 두 번째 부인과 사별한 지 2년이 흐른 시간. 단양의 군수로 있을 때, 그 적요한 공방에서 명기 두향을 만납니다. 그 때 퇴계의 나이 48세, 두향의 나이 18세, 딸보다 어린 두향이었으니 나이를 초월한 남녀간의 상사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그 짧은 9개월의 사랑. (생략합니다. 책 사서 보는 분을 위하여^^) 퇴계가 숨을 거두기 직전 마지막 말은, 뜻밖에도 "분매에 물을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저녁 5시 경에 와석을 정돈하라고 명하고 부축하여 일으켜 앉히니 조용하고 편안하게 돌아가시다'라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분매(=매분=분재매화)는 짐작하셨겠지만 두향이가 준 것입니다. 이퇴계가 죽고 얼마 후 두향은 따라 죽었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마치 신파 소설처럼 보여지겠습니다. 하하,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장황히 적자니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 같아, 후에 책을 직접 보는 분들께 우를 범할까 조심하고 있을 뿐입니다. 퇴계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저자는 후기에서, 이퇴계가 벼슬을 버리고 떠나와 70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도산서원에서 학문정진하는 시기를 제5권에서 다루겠다고 말합니다. * 시간을 내어 도산서원에 가보고 싶습니다. 안동에서 태어났으나 도산서원에 한 번 가보질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63빌딩에 가보지 못하고 유람선을 타지 못했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니 부끄럽네요. 어찌 한강 유람선과 도산서원을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지척에 두고 한 번도 가보지 못했으니, 도산서원에 다녀오기 전까지 내 고향이 안동이라는 말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n******8 2005.07.30.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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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로 만나던 성인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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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짜리 지폐를 통해 날마다 대하는 퇴계 이황의 진실한 모습을 이 책을 통해 절실하게 만날 수 있었다. 작가 최인호 역시 퇴계가 지폐 한 장으로 경황없이 스쳐 지나가던 인물이었음을 책 속에서 언급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날마다 만나는 그의 얼굴, 그러나 우리는 그의 가르침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되새겨보고 있는가.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를 한 번이라도 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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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원짜리 지폐를 통해 날마다 대하는 퇴계 이황의 진실한 모습을 이 책을 통해 절실하게 만날 수 있었다. 작가 최인호 역시 퇴계가 지폐 한 장으로 경황없이 스쳐 지나가던 인물이었음을 책 속에서 언급하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날마다 만나는 그의 얼굴, 그러나 우리는 그의 가르침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되새겨보고 있는가.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를 한 번이라도 짚어보려 했던가. 특히 그가 아들의 요절로 인해 청상과부가 된 며느리에게 자유를 안겨준 이야기는 퇴계가 지닌 포용력과 융통성을 이해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감동적인 일화로 전해진다. 원칙에만 입각하여 딱딱한 교리를 설하던 이가 아닌, 진정 인간을 생각하고 인간을 이해하려 한 이였음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우리가 지폐를 통해서라도 날마다 마음으로 만나야 할 사람임을 이제야 깨달을 것 같다.
l******a 2005.07.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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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로지향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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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조광조부터 공자에 이르러 퇴계까지 이어온다. 첫내용부터 매향이라는 여자이야기부터 이어진다. 도대체 퇴계는 어떤 사랑을 했기에 지금까지 그 묘가 전해져 내려오는지 궁금하다. 이 책의 내용으로는 알수가 없다. 단지 매화를 지극정성 돌봤다는 것, 또한 옷고름을 잘라냈다는 것뿐. 옛 위인들의 호를 보면 대부분 사물이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일반이다. 작은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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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조광조부터 공자에 이르러 퇴계까지 이어온다. 첫내용부터 매향이라는 여자이야기부터 이어진다. 도대체 퇴계는 어떤 사랑을 했기에 지금까지 그 묘가 전해져 내려오는지 궁금하다. 이 책의 내용으로는 알수가 없다. 단지 매화를 지극정성 돌봤다는 것, 또한 옷고름을 잘라냈다는 것뿐. 옛 위인들의 호를 보면 대부분 사물이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일반이다. 작은 지식으로 퇴계의 호는 행동을 나타낸 것 같다. 제자 우성전이 주자가 기묘년에 임금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다면 과연 나아갔겠습니까라고 묻는다. 이에 퇴계는 당연한듯이 나아간다고 말한다. 그 다음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를 당하게 되면 틀림없이 하루도 머물러 있지 아니한다고 했다. 여기에는 나의 인생에 있어 나아가고 물러감이 앞과 뒤가 다르다라는 뜻도 있다. 얼마나 자신의 주관과 철학이 있는 답변인가! 임금의 부름도 거부하고, 사직원을 냄과 동시에 자리를 박차는 퇴계! 거경궁리를 통한 삶. 추로지향의 삶. 요즘들어 저자처럼 조광조의 묘와 도산서원에 방문하는 것도 나쁘지는 안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퇴계의 이야기는 계속이어진다고 하니 기다려야겠습니다.
n***n 2005.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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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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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1부의 마지막 권. 이번 책에서는 전편의 공자 이야기의 마무리가 앞부분에 약간 나오고, 그뒤로 새로이 퇴계 이황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권 조광조 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작가가 퇴계와 관련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이다. 율곡 이이와 함께 조선 최대의 학자라고 널리 알려진 퇴계 이황. 그 둘에 관해서는 어렸을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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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1부의 마지막 권. 이번 책에서는 전편의 공자 이야기의 마무리가 앞부분에 약간 나오고, 그뒤로 새로이 퇴계 이황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1권 조광조 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작가가 퇴계와 관련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이다. 율곡 이이와 함께 조선 최대의 학자라고 널리 알려진 퇴계 이황. 그 둘에 관해서는 어렸을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왔고, 보아왔고, 또 그들의 영정(?)을 가슴 속, 아니 지갑 속 깊숙히 잘 간직해 왔었기에 매우 친숙하다. 더군다나 고등학교 국사시간에 그 내용은 뭔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주리론, 주기론 등등으로 암기하기에 바빴으니. 그렇지만 정작 '퇴계'라는 호에 담긴 뜻조차 몰랐었다는 걸보면 그동안 퇴계, 율곡에 대해 정작 알고 있는게 뭔지 자신잇게 가려뽑을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는 듯하다. 이 책에서는 그 '어려운' 퇴계의 사상들보다는 그의 인간적인 측면에 많은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남들은 높은 벼슬 올라가지 못해서 안달인 판국에 수십차례 벼슬에서 물러나 고행땅 근처 한적한 곳에서 책읽고 공부하기를 원했던 진정한 학자의 모습, 약간 정신이 모자란(?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부인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보살펴준 자상한 남편의 모습, 매화를 사랑하여 매화 가꾸기에 힘쓰고 죽기 전에도 매화 화분 물주기를 당부하였고, 명기 두향이와 애틋한 사랑을 나누었던 (다분히 작가적 상상력이 가미된 부분이라 생각되지만) 풍류와 멋을 아는 선비의 모습 등등... '유림' 3권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유교사상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풀어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터라, 별 부담없이 수천년간 가꾸어진 울창한 숲속에 한발자국씩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숲 가장자리에서 살랑이는 바람에 떨어진 나뭇잎 한두개 주워서 들여다 보며 즐기는 수준이지만, 그런 약간의 맛보기 만으로도 유림의 깊숙한 곳에서 품어져 나오는 은은한 나무향기 정도는 맡은 것 같다.
y****2 2005.1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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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3] 추로지향 - 군자에 이르는 길 (2005.06.30)
"[유림3] 추로지향 - 군자에 이르는 길 (2005.06.30)" 내용보기
3.6   271페이지, 23줄, 27자.   2권이 좀 두터운 편인데 그나마 2권의 뒷부분이 이 3권에 있습니다. 3권도 끝을 맺지 않고 4권에 이어진다고 하는 걸 보면 페이지 조절을 위해 무리하게 책을 끊은 게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려 67페이지가 2권의 6장입니다. 3권은 1-3장만 있고요.   아무튼 2권에 해당하는 부분은 여전히 공자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재미가 없지요. 3권은
"[유림3] 추로지향 - 군자에 이르는 길 (2005.06.30)" 내용보기

3.6

 

271페이지, 23줄, 27자.

 

2권이 좀 두터운 편인데 그나마 2권의 뒷부분이 이 3권에 있습니다. 3권도 끝을 맺지 않고 4권에 이어진다고 하는 걸 보면 페이지 조절을 위해 무리하게 책을 끊은 게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려 67페이지가 2권의 6장입니다. 3권은 1-3장만 있고요.

 

아무튼 2권에 해당하는 부분은 여전히 공자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재미가 없지요. 3권은 퇴계 이황에 대한 것입니다. 아마도 나중에 나올 이이보다는 좀더 실용적인 인물인가 봅니다. 적어도 이 책에 나온 것을 보면요. 벼슬을 고사하는 것은 어느 정도 살 만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선비라고 이슬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법이고, 게다가 옛날 분들은 요즘 사람에 비해 밥 자체는 엄청나게 많이 먹었다고 하니까요. 어머니 말씀으로도 시동생 한 분이 어느 날 온 식구 저녁용으로 지어놓은 밥(아마 두어 되)을 밥솥째 차고 앉아서 다 비워냈다는 말씀을 하신 게 기억나네요.

 

어렸을 때 기억에도 시골(이라 해도 대전이나 진해 정도)에 가면 엄청 큰 밥그릇(요즘 국그릇보다 더 크죠)에 고봉으로 밥을 퍼놓아 줘서 어린 심정에도 난감했던 적이 있었고요. 헛, 딴소리가 길었습니다.

 

이야기는 여전히 꼬리를 물어가며 여기저기 찾아가는 형식입니다. 그러면서 잠시 다른데 생각이 번지는 듯하며 다른 이야기를 슬쩍 끼워넣기도 하고요. 단양 군수로 (9개월간) 있었을 때 만났던 두향이란 기생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왜 '명기'죠? 명기라는 게 어쨌든 후대에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란 뜻이라면 괜찮겠습니다만.

 

130927-130927/130927

k****8 2014.0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