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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법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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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차례의 여행을 통하여 유럽을 두루 돌아보았고, 다녀온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유럽의 역사도 얼추 살펴보기도 했습니다만, 그 사람들의 속내를 알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마도 유럽사람들의 선조들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지까지 챙겨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중세 유럽산책>은 오늘날 유럽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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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차례의 여행을 통하여 유럽을 두루 돌아보았고, 다녀온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유럽의 역사도 얼추 살펴보기도 했습니다만, 그 사람들의 속내를 알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마도 유럽사람들의 선조들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지까지 챙겨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중세 유럽산책>은 오늘날 유럽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서양 중세사를 전공한 아베 긴야교수가 1986년 NHK에서 <다시 살아나는 중세 유럽>이라는 제목으로 한 강좌를 바탕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이 강좌가 기획된 것은 현대의 일본(어쩌면 우리나라 역시 크게 사정이 다를 것 같지 않습니다만)에 영향을 미친 유럽의 문명의 뿌리를 찾아보자는 취지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안에 이미 유럽 사람들의 뿌리라 할 중세 유럽이 숨어있을 것이므로 중세 유럽의 실체를 파악함으로써 나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담겨있는 듯합니다.

저자는 모두 12개의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수수께끼로 차있는 중세의 우주관으로부터 괴물, 시간, 공간, 생사관 이라는 네 가지가 수수께끼라는 점을 내놓고 이에 대한 설명을 이어갑니다. 그리고는 빈부의 차이와 중세 기사의 편력에 관한 이야기, 학문이 시작된 이야기, 중세 어린이의 위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소리와 회화에 관한 이야기 등, 주제들이 개별적인 듯하면서도 모종의 연관을 가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가 특히 독일에서 서양 중세사를 전공한 듯 주로 인용한 자료들이 독일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저자가 제시한 우주관이나 생사관 같은 주제는 저 역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저자는 물리적 우주관과 정신적 우주관으로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를 하면서도, 거시적 우주관과ㅏ 미시적 우주관의 개념을 세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달을 거느리고 있는 지구와 태양이 중심이 되는 태양계, 그리고 태양계가 속한 은하계와 이를 넘어서는 광대한 우주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거시적 우주관이라고 한다면 여러 원소가 모여 이룬 생명체가 은하계가 되고, 생명체를 구성하는 조직은 태양계가 될 수 있으며,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는 개별 항성, 혹성, 위성에 비유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세포내 기관은 다시 분자로, 세포내 기관을 구성하는 요소는 원자로, 원자 구분한다면 원자를 구성하는 소립자의 모습은 다시 태양계의 모습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미시적 우주관을 적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중세의 생사관은 중세를 지배한 그리스도교 중심으로 발전해나갔을 터이니 아무래도 천국과 지옥, 영생 등의 교리에 따른 생사관이 널리 자리 잡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영생을 얻기 위하여 생전에 착한 일을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죄를 지으면 처벌을 받는다는 그리스도교의 교리에 따라 죽음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었겠습니다.

요즈음 유럽 여행을 통하여 자주 찾게 되는 성과 기사에 대한 이야기도 중세 유럽의 유물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고성에서 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만, 중세에 지은 성들이 현대인들이 거주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중세 유럽 사람들이 남겨놓은 서지, 회화, 건축 등 다양한 자료에 현재는 볼 수 없는 괴상한 모습을 가진 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실제로 보고 기록한 것인지 아니면 막연한 상상의 산물인지는 분명치가 않습니다. 오래 전에 읽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괴물을 보았다는 내용을 보면서 그가 동방에 실제 왔었는지 의문이 들었던 것이 어저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y*****2 2019.06.12. 신고 공감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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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유럽산책]아주 재미있는 역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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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유럽산책,이라는 제목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다. 중세독일사 전공 일본인 교수가 썼지만, 그리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고 풍속사, 미시사를 다룬다. 중세 유럽인들의 사고방식을 '대우주'-'소우주'의 관계로 파악하여 서술하면서 늑대 인간이나 성당의 괴수 조각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식이어서 역사 맥락 모르는 일반인이 읽어도 아주 흥미롭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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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유럽산책,이라는 제목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다. 중세독일사 전공 일본인 교수가 썼지만, 그리 전문적인 내용이 아니고 풍속사, 미시사를 다룬다. 중세 유럽인들의 사고방식을 '대우주'-'소우주'의 관계로 파악하여 서술하면서 늑대 인간이나 성당의 괴수 조각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식이어서 역사 맥락 모르는 일반인이 읽어도 아주 흥미롭다.

 

서양사 기준으로 서로마제국 멸망이후 콘스탄티노플 함락까지 거의 1000년을 우리는 중세라고 배운다. 그리고 암흑기라고도 배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동시대를 살고 있는 다른 대륙, 다른 문화권 사람들을 우리의 기준에 맞추어 평가하고, 멸시할 수 없듯이, 우리와 다른 시대를 산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도 현대인인 우리의 기준에 맞추어 평가할 수는 없는 일. 일단 그들의 사고방식과 문화, 삶을 들여다 보는 일이 중요하다. 독서로나마 그런 경험을 해 보지도 않고 내 귀한 일생을 어리석게 보낼 수는 없지않은가.

 

책은, 다 읽고 나면, 저자의 역사관이 독자인 나에게 깨달음과 지혜를 주는, 그런 역사서는 아니다. 왕조사나 전쟁사 위주 아닌 중세 유럽의 기기묘묘 시시콜콜한 생활문화와 그들의 사고방식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라, 책 자체보다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하는 판타지 영화나 뮤지컬, 공연, 오페라 등을 감상할 때, 이 책을 읽고 난 효과를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노트르담 드 파리>에 등장하는 '아질'의 의미라든가, <스타더스트>등의 영화에서 담장을 넘어가면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설정, <문 프린세스>에 등장하는 중세 감옥의 새장같은 형구,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늑대인간들, 기타 중세 사극마다 성 입구 네거리에 매달린 시체 등등,,,, 이 책을 한 번 읽고 나면 그 전에 안보이던 디테일이 보이기 시작하여 영화나 공연이 훨씬 재미있어진다. 

 

뿐만 아니라 당시 목판화와 보스의 그림이 곳곳에 인용되어 있어 소장하고 보는 맛이 쏠쏠하다.

 

읽어 보시라, 당신이 지난 유럽 여행 때 가서 본 고성의 성벽, 어느 한 부분의 돌 색깔이 왜 유난히 누런지, 당신이 본 박물관의 중세 기사 갑옷,그것을 입고 싸우면서 어떻게 소변대변을 해결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큭큭.

 

m******n 2009.08.12. 신고 공감 3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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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던 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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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정드레스님 고마워요. 이 책을 읽게 해 주어서.-제일 먼저 밝혀야지>   기초학력이라는 게 있다. 이걸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미 잘 알고 있는 표현으로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겠지. 그동안 내가 유럽 관련 책을 읽을 때나 영화를 보면서, 몰라서 몰랐던 것이 바로 이 책 속에 있더라는 것이다. 물론 다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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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정드레스님 고마워요. 이 책을 읽게 해 주어서.-제일 먼저 밝혀야지>

 

기초학력이라는 게 있다. 이걸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미 잘 알고 있는 표현으로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겠지. 그동안 내가 유럽 관련 책을 읽을 때나 영화를 보면서, 몰라서 몰랐던 것이 바로 이 책 속에 있더라는 것이다. 물론 다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기억력의 한계로 대부분의 내용을 외우지도 못하겠지만, 기본틀은(제목에 해당하는 정도만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

 

특히 '우주관'-대우주와 소우주. 숲의 비밀. 괴물들. 아질. 삶과 죽음에 대한 시선, 부자의 역할. 어린이의 존재(나름 충격적인 정보였다), 신분 차별의 배경, 종소리의 의미.....   가슴이 벅찰 정도다. 내가 이만큼이나 많은 것을 알아볼 수 있게 되었다니.

 

유럽 문화에서 그리스도교와의 관련 사항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 수준 아래다. 어쩔 수 없는 내 취향 탓이므로 뒷날을 도모할 수밖에 없겠고. 그림은 많이 아쉽다. 그림 크기가 작아서, 볼 줄 아는 힘이 부족해서, 본 만큼도 파악하지 못한 탓이다.

 

(붙임-내 책이 아니어서 반납해야 한다. 나로서는 가까이 두고 거듭 봐야 할 책이다.)     

 

30

이질적인 사회나 시대를 파악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일일까요? 그것은 낯선 사회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이 생각하고 느꼈던 것을 자신의 내면에서 발견해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이것은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과 똑같습니다.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것을 자신 속에서 발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것을 뒤집으면,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 때, 그것은 상대가 가진 어떤 성향을 자신의 내면에서 발견하고 그것을 부정하고 싶어서, 자신에게는 그런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심리를 뜻합니다. 그러므로 싫어하는 상대를 이해하려면 그와 똑같은 부분을 자신 속에서 발견하려고 노력해야만 합니다. 역사 연구도 기본적으로 이와 같습니다.

중세유럽산책



YES마니아 : 로얄 j***6 2013.08.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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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유럽을 찬찬히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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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의 경향인지 몰라도 이 책의 크기는 아담합니다. 게다가 앞뒤로 두꺼운 표지를 두었지요. 표지는 아주 이쁘장합니다. 쉽게 읽을 수 있으려니 바램을 가졌는데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일종의 선입견인지는 몰라도 유럽인이 중세이야기를 쓴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저자는 일본인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동양적인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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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의 경향인지 몰라도 이 책의 크기는 아담합니다. 게다가 앞뒤로 두꺼운 표지를 두었지요. 표지는 아주 이쁘장합니다. 쉽게 읽을 수 있으려니 바램을 가졌는데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일종의 선입견인지는 몰라도 유럽인이 중세이야기를 쓴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저자는 일본인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동양적인 냄새가 난다고 할까요? 그 동양의 냄새는 서양에 대해 약간은 아주 약간 환상을 가지고 보는것 같은 기분이요. 저자는 중세의 세계를 크게 '대우주'와 '소우주'라는 세계관을 가지고 접근합니다. 그들의 삶과 문화를 크게 이 두개의 세계로 대부분 풀어내고 있죠. 그리고, 이 세계관이 기독교의 세계관과 만나면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몇가지 떠오릅니다. 성당에 있는 괴물들은 왜 있을까요? 이것도 대.소우주속에서 파악을 합니다. 낭만적인 줄 알았던 기사의 이야기는 영화 '기사 윌리엄'이 떠올라서 혼자 베시시 웃기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린이의 발견'부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별로 언급하지 않았던 부분. 중세 회화에서는 어린이를 발견하기 힘들다는 사.실.! 정말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중세회화'를 이야기 합니다. 현재도 신비스럽게 보이는 '보스'의 그림과 다른 이의 그림을 가지고 풀어나갑니다. 환상적인 보스의 그림을 주로 이야기해서 그런지 웬지, 중세 판타지를 구경하는거 같다고나 할까? 그래도 산책은 훌륭했습니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넘어갈 필요도 없고 그림도 많이 있어서 볼거리도 풍부했습니다. 아! 그 그림이 칼라여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쉽네요. 인터넷이 있으니 그 그림들을 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산책의 기분을 좀더 간직하기 위해서요!
g****3 2005.11.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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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느끼는 중세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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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유럽 산책> 중세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심리를 그들이 남긴 문화 통해 일어낸 책이다. 중세 사람들은 현대인들과는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 유일신을 강조하는 그리스도교를 지향한 까닭에 고대가 지닌 이원론적 세계관을 일원론적 세계관으로 단일 화 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간과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은 구체적인 생활의 양상들과 밀접하게 관련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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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유럽 산책> 중세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심리를 그들이 남긴 문화 통해 일어낸 책이다.

중세 사람들은 현대인들과는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었다.

유일신을 강조하는 그리스도교를 지향한 까닭에 고대가 지닌 이원론적 세계관을 일원론적 세계관으로 단일 화 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시간과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은 구체적인 생활의 양상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기에 결코 추상적이지 않았습니다. 1라스트(Rast)는 두 번의 휴식을 포함하여 1,000보를 걸었을 때의 거리를 의미했습니다. 따라서 걷는 사람의 나이나 성별, 짐의 유무에 따라 실제 거리는 다양했습니다. 시간은 구체적인 인간의 행동이나 자연의 리듬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볼 때, 시간은 원을 그리며 흐르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바로 그런 점에서 그리스도교는 그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시간의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즉, 서기 1000년을 맞이해 종말사상이 퍼져나가면서, 시간관념 가운데 큰 의미를 가졌던 시간의 종말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교에서는 시간은 직선으로 한 방향을 향해 흘러가다가 마지막에 이르러 최후의 심판을 거쳐 신에게 나아가는 것으로 설명되었습니다. 이것을 프랑스의 역사가 마르크 블로크의 유럽 중세 경제사에 관한 단편 가운데서 가장 심각한 것 중의 하나‘라고 했습니다, 현세의모든 사상을 직선적인 시간의 흐름 속에 자리매김하는 그리스도교의 역사관이 사회생활 전반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던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나로서는 쉽지 않은 개념이다. 나는 그리스도교 인도 아닌데도 시간은 세계 모든 이들에게 똑같이 적용되고 직선으로 흐른다는 개념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을 당연힌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중세 초기 사람들 우리와 다른 관념 속에 살았다. 현대를 살아가는 나의 관념은 중세로부터 받은 영향이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이 갖고 있던 시간 개념 어떠했을까 궁금하다. 12간지, 24절기, 60갑자, 24절기가 반복 되는 것을 보면 우리 역시 원의 개념으로 시간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중세 유럽의 소리 세계를 파악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중세 유럽 전체를 아는 것과도 같습니다. 왜냐하면, 고대의 전통을 이어받은 중세의 음악은 산수, 기하, 천문과 나란히 4대 과학의 하나로서, 세계를 해석하는 사고의 한 형태였기 때문입니다. 현대처럼 오락의 대상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중세 사람들은 음악을 세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원리로 인식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이러한 음악 이론은 세계를 일원론적으로 파악하려는 그리스도교의 원리에 따라 만들진 것입니다. 칼 대제가 그레고리오 성가를 보급시키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한 것도, 그것이 프랑크 국왕의 중요한 통일 정책의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세는 고대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것으로 뿌리 깊이 박혀 있는 하층민들의 생활까지 바꿔 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들은 여전히 숲의 두려워했고 자기 나름을 음악을 즐겼다. 이처럼 숨어 있던 민중 정서는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활기를 찾게 된다.

우리는 중세를 암흑기라고 한다. 그리스도교라는 종교 속에 일원론적 세계관을 강요했기 때문 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걸치면서 문명이라는 한의 세계를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다. 그 중에서도 현대까지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세에 만들어진 사회보장제도나 기부 문화는 예이다. 고대의 자유분방함에도 매력이 있지만 중세의 단순함, 규율 속에도 충분한 매력이 느껴진다.

이밖에도 <중세 유럽 산책>에는 중세 문화가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그림 동화>나 전설이 갖고 있는 당시 사람들의 사고방식, 그림 속에 담겨진 세계관의 변화, 누구든 보호 받을 수 있는 ‘아질’이라고 하는 신성한 장소, 죽에 대한 관념,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중세인들, 어린이에 대한 생각 등을 그림과 기록, 건축물 따위를 근거로 설명하고 있다.

고대를 거쳐 중세, 근대를 이어오면서 우리의 문화가 다양해지고 풍요로워졌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풍요로운 문화 충분히 숙지하고 즐기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다양성은 오히려 분열과 산만함만을 양산하고 있는 것처럼도 보이다. 그러면서 새로운 문명이 전파되는 속도는 너무도 빠르다. 그래서 중세 인들에게서 느끼는 거리감을 우리 다음 세대에겐 더욱 빨리 느끼게 될 것 같다. 불과 30년 전의 우리의 생활과 현재의 생활을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아마도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관을 갖고 아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

k*******3 2009.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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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는 그리 깜깜하지 않다.
"중세는 그리 깜깜하지 않다." 내용보기
제목 그대로 중세 유럽의 역사를 산보하듯이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중세, 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역시 "암흑시대"죠. 인간이 아닌 '신'이 삶의 중심에 있던 시대. 헌데. 이 책을 보니 중세가 그다지 깜깜하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오히려, 인간들의 에너지가 넘치는 사회로군요.   아르토가 그랬던가요? "르네상스는 인간의 확장이 아니라 인간의 축소다." 근세 예술계의 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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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중세 유럽의 역사를 산보하듯이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중세, 하면 생각나는 단어는 역시 "암흑시대"죠. 인간이 아닌 '신'이 삶의 중심에 있던 시대.
헌데. 이 책을 보니 중세가 그다지 깜깜하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오히려, 인간들의 에너지가 넘치는 사회로군요.
 
아르토가 그랬던가요? "르네상스는 인간의 확장이 아니라 인간의 축소다."
근세 예술계의 이단아(?)였던 라파엘전파 역시 중세를 '인간적인' 시대로써 추앙하고 있습니다.
미셸 푸코는 중세말 인간의 광기가 근대이성에 편입되어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기도 했지요.
이처럼, 중세 유럽은 정말이지 흥미로운 시기입니다.
 
작가에 따르면, 중세인은 현대인처럼 균질한 시공관념 속에서 살고 있지 않았습니다.
요컨대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소우주와 그 바깥의 대우주라는 '두개의 우주' 관념을 가지고 있었지요.
이러한 두개의 우주 관념은 그들의 삶의 많은 부분을 좌우하고 있었습니다.
예컨대 '국왕'이라 함은 대우주와 소우주를 함께 관장하는 사람이었죠.
 
헌데, 그러한 관념은 그리스도교의 유입과 함께 통합된 '하나의 우주' 관념으로 대체되어 갑니다.
하지만 '두개의 우주'는 감성적인 측면에서 오래도록 살아남았고,
일반인들은 여전히 자연들 두려워하며 괴물들의 존재를 믿고 있었습니다.
(중세 유럽의 서적이나 조형물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그리스도교의 침투와 함께 억압받고 배척된 '이교도의 신들'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이처럼 두개의 우주가 하나의 우주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살피면서
피차별민의 발생, 근대국가의 성립, 다성음악의 발전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냅니다.
그중 단연 본인의 관심을 끄는 사항은 히에로니무스(제롬) 보스의 그림에 관한 내용입니다.
 
보스의 그림은 지금보아도 정말 '현대적'인 작품세계를 과시합니다.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보스의 그림은 지극이 과거지향적인 것이었습니다.
이미 자연력을 지배하는 매커니즘이 등장하는 중세말에,
보스는 '열락원'(환상적인 소우주)이라는 지극히 중세적인 관념으로 가득한 그림을 그리지요.
 
하지만 그와 함께 보스는 이미 탈중세적인 경향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예컨대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두족류(그릴로스)는 중세인들이 생각하던 괴물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점은 그가 어느정도 과거의 우주관념에서 거리를 둘 수 있었음을 말해주지요.
(물론 보스가 여전히 중세인들의 광기에 빠져있었는지, 혹은 거리를 두었는지는 좀더 살펴봐야 할 듯 싶습니다.)
 
적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자세한 내용을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w 2008.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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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관의 변화와 중세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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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世라는 단어는 경멸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에는 古代와 近代가 존재하는데 中世는 그 사이에 낀 별다른 의미를 갖고 있지 않는 시대라는 뜻이다. 하지만 중세는 결코 암흑으로 뒤덮힌 시대가 아니었다. 근대의 중요한 제도, 문화 등은 중세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것이지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중세의 변화를 바라보는 데에는 많은 시각이 존재한다. 이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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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世라는 단어는 경멸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역사에는 古代와 近代가 존재하는데 中世는 그 사이에 낀 별다른 의미를 갖고 있지 않는 시대라는 뜻이다. 하지만 중세는 결코 암흑으로 뒤덮힌 시대가 아니었다. 근대의 중요한 제도, 문화 등은 중세의 연장선에서 만들어진 것이지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중세의 변화를 바라보는 데에는 많은 시각이 존재한다. 이 책의 저자는 여기에 더해 중세인들의 우주관의 변화를 변화의 원동력으로 파악한다. 고대에는 인간의 힘이 미치는 소우주와 인간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대우주라는 두개의 우주가 있다고 인식하였는데 그리스도라는 유일신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가 유럽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면서 하나의 우주관이 확립되었다는 것이다. 중세의 많은 모습들은 이러한 우주관의 변하에 디인한다고 설명하는데 반인반수 등의 괴물은 중세인들이 여전히 두개의 우주관을 고수했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고, 피차별민에 대한 입장변화는 우주의 경계에 선 자들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요즘 역사연구에서 주목되고 있는 어린이, 부자와 빈자, 대학 등 미시적인 생활영역에 대해서 풍부한 도판과 함께 해설하고 있어 중세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가 부족한 일반인들도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중세인들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중세가 어둠으로 뒤덮힌 세계가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 살았던 구체적인 생활공간임을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설명하는 장에서는 어린이는 근대 부르주아 가정의 발명이라는 아리에스의 설명을 거부하고 어린이에 대한 관념과 특별한 인식이 중세부터 존재했음을 주장한다.

 

저자는 중세유럽인들의 망탈리테를 밝히려는 것을 책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두개의 우주가 하나의 우주로 변하는 것은 분명 중세인들의 망탈리테에 많은 변화를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이 그것만이 중세인들의 삶을 규정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중세유럽의 이해하는데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c******3 2008.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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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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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고...읽는 내내 이 책이 왜 이리 지루했는지 모르겠다. 뭐, 뭐가 문제겠는가, 내 무식함과 관심도가 원인이겠지. 새삼스럽게 세계사나 역사 같은 것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것은...음 송대방의 '에르메스의 기둥'이라는 소설을 재미나게 읽은 후 부터였던 것 같다.  그냥 과거이고 추억(?)의 부스러기 정도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현재에 이렇게까지 영향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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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고...읽는 내내 이 책이 왜 이리 지루했는지 모르겠다.

뭐, 뭐가 문제겠는가, 내 무식함과 관심도가 원인이겠지.

새삼스럽게 세계사나 역사 같은 것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것은...음 송대방의 '에르메스의 기둥'이라는 소설을 재미나게 읽은 후 부터였던 것 같다.  그냥 과거이고 추억(?)의 부스러기 정도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현재에 이렇게까지 영향을끼친다,는 생각은 얼마나 신비롭던지.

뭐, 암튼. .그래서 적절하게, 세계사나 역사 관련된 책을 들춰보고,
한 시대의 역사를 훓는 흉내도 내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에 입각한 어떤 story telling이지,
나머지는 그다지 관심이 없음을...오늘은 조금 느꼈다.

예전에 읽었던 '통 유럽사'를 통해서 역사를 한 번 정리해 보는 것은 좋았다.
그 후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을 보며 음악가와 그 시대를 대조해 보는 것도 좋았고,
그 이후, 영국의 튜더 왕조 정도를 순서대로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는 사실(혹은 추정)의 나열로 내가 무엇을 얻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주말에 공들여서 읽고 덮었는데, 생각나는 것이 하나도 없다.

책이 문제라고는 못하겠고, 내 수준 탓이 크지 않나 싶다. 아니면 말고.

YES마니아 : 로얄 c******m 2011.11.06. 신고 공감 0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