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키 @bookie_pub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 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 각국이 좌우로 분열되고 갈등하는 시대다. 어느 시대나 자기 집단 편향에 젖어 당파적 편파성을 보이기는 했을 테지만 이 시대는 갈등이 드러나는 양상이 극단적이고 미디어를 통해 누구나가 일상에서 그 충돌을 주목하게 되기 때문에 더욱 갈등 양상이 확연히 드러나 더욱 이 사안이 심각해 보이는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국내에만 해도 윤 대통령의 계엄 이전에도 현저히 드러나던 갈등 양상이 계엄 이후 계엄은 내란이고 윤 대통령은 내란 수괴라는 측과 이미 일개 당이 국회를 장악해 행정을 마비시키며 이전부터 부정선거를 자행해 국가 위기 상황을 불러온데 원인이 있다며 극단적인 편향들 드러내고 좌우로 분열되고 말았다. 미국도 트럼프 지지층과 반트럼프 층으로 분열되었고 각국이 극좌와 극우로 분열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시대적으로 목도하고 있다.
미국 지식인층은 대부분 민주당 지지층으로 뇌과학 저서에서까지 자기 당파성을 드러내기 망설이지 않는 면모를 보이는데 정치적인 저작인 미치코 가쿠타니의 [거대한 물결],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렛의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에서는 상대 당파를 비합리적이고 자기 당파만이 미래지향적이며 모두에게 유익한 현실을 창조해나가는 진정한 정치 지도층으로 묘사하고 있고, 앨리 러셀 혹실드의 [도둑맞은 자부심], 레오르 즈미그로드의 [이데올로기 브레인] 같은 책들에서는 트럼프 지지층이 우세한 것은 감정적인 원인이나 뇌의 근본적인 문제 성향에 따른 것으로 대중이 이러한 타고난 문제로 인해 옳지 않은 선택과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모두가 본서의 저자 마이클 모리스가 말한 ‘인식론적 부족주의’ 성향이 드러난 것으로 자기 당파와 상대 당파에 대한 뚜렷한 편파적 인식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집단 본능]의 저자 마이클 모리스도 미국 민주당 지지층으로 본서의 색깔이 부족주의적 문제에 대한 담론을 담은 책이다 보니 이런 편파성을 자제하며 이러한 갈등의 요인에 대해 정의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편향을 ‘독성 부족주의’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인간은 베풀더라도 자기 씨족과 자기 집단에만 베푸는 성향을 보이는데 이를 ‘편협한 이타주의’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애초에 인간은 ‘부족의식’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정의하고 있는데 그러하기에 저자는 부족 본능을 제거하거나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은 ‘다문화주의’나 ‘상호적 문화주의’처럼 자기 부족과 타 부족으로 나뉘는 당파적 부족성을 상대까지 포용하는 방향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한국에서는 혈연과 지연과 학연이 문제시 되던 시절이 있어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인식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미국 역시 인종 편향이 있어 백인 다수 집단은 백인 채용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고 백인만의 집단을 이루는 경향성을 보이며 타 인종들 역시 채용 등의 문제에서도 자기 인종과 자기와 동향인 쪽을 선호하는 경향성을 보인다고 한다. 지구인 모두가 ‘부족 의식’을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사안들을 돌아보기 위해 저자는 ‘우세 신호’를 야기하는 ‘동료 본능’과 ‘명성 신호’를 야기하는 ‘영웅 본능’, ‘선례 신호’에 좌우되는 ‘조상 본능’으로 ‘부족 본능’을 분류하며 문장을 시작하고 있다. 저자의 시선과 앞서 말한 저작들의 시선 모두가 현실을 명확히 하여 문제를 타개하거나 제대로 현실 파악을 하려는 시도이겠으나 각기 자기식대로 현실을 단정하고 대중의 선택을 비합리적인 원인이나 과정에 있다고 보는 경향이 있는 것도 같다. 한국의 민주당 지지층의 내란 입장이나 윤 대통령 지지층의 민주당 국가 위기 야기 입장 등이 모두 호소력이 있으며 미국의 민주당과 바이든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과 반 트럼프 시각 모두가 다 수긍할 요소가 없지 않다. 물론 서로 상대를 수긍하는 것만으로는 타개책이 아니기는 하지만 극렬한 좌우 대립은 상대 입장에 대한 저항과 완고한 자기 입장에 대한 주장만으로 수렴하는 대목이 고려되지 않기 때문이 크다고 보인다. 지금은 상대에 대한 배격과 자기 집단 입장의 고수만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과 주장도, 상대의 제도와 정책도 수렴하는 과정으로 나아가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다. 저항하기 위한 저항이나 나만의 고집을 고집하기 위한 완고함이 아니라 더 나은 제도과 더 나은 정책과 더 나은 나아감을 위해서는 포용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렴의 과정은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문화주의나 상호 다문화주의는 말은 좋고 개념으로 받아들이기는 좋지만 외연을 상대까지 포용한다는 것이 실천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인종시장이라는 미국에서 인종차별 문화와 갈등으로 야기 되는 문제들을 이미 전 세계인들이 목도하고 있다. 좋은 개념이 좋은 현실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오히려 공산주의의 장점을 수렴해 복지를 받아들이고 수정 자본주의가 된 것처럼 또 자본주의의 이점을 수렴해 시장제도를 수용해 수정 공산주의가 된 것처럼 상대의 장점을 수렴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민주당이 보수의 이점을 취한다고 민주당 지지층이 떠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 힘이 진보의 장점을 수용한다고 국민의 힘 지지층이 저항하지 않을 것이다. 빛 좋은 외연 확장이라는 개념 정의보다 수렴이 더 나은 결론이 아닐까 싶다.
본서는 시대의 문제를 나름의 관점에서 접근하며 문제 인식과 해법을 천착한 책으로, 본서를 통해 이 시대의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 해결로 다가서려는 노력을 엿보며 사고의 확장을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권하고 싶다.
#집단본능 #마이클모리스 #부키 #동료본능 #영웅본능 #조상본능 #독성부족주의 #인식론적부족주의 #편협한이타주의 |
|
"우리는 독립적인 이성적 행위자가 아니다. 우리는 동료 패턴을 따르게끔 배선된 부족적 생물이다. " 머릿말부터 2002년 월드컵으로 시작한다. 한국분이 아니가 의심이 들 정도로 자세하다. 원서에서도 이렇지 궁금하다. 하여튼 그 때 언론, 학계, 정제계등에서 히딩크 감독이 4강까지 간 원인은 단순히 지도자 개인의 역량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실력과 혁신, 개방적 문화, 공정한 시스템, 그리고 집단적 열정이 결합된 복합적 결과였다고 결론지었다. 이 책의 작가는 흥미로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이 강력한 본능을 억누르려 하지 말고, 그 힘의 방향을 살짝만 바꿔주는 것입니다. 작은 상징, 의식, 혹은 존중의 제스처 하나가 집단 전체의 태도를 바꾸고, 심지어 적대 관계에 있던 집단 사이에서도 신뢰와 화해의 문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을 수많은 사례로 증명합니다. 우리는 흔히 '부족주의(tribalism)'라고 하면 편 가르기, 배척, 맹목적인 집단 이기주의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나와 다른 너"를 구분 짓고 갈등을 일으키는 위험한 본능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만약 이 생각이 반쪽짜리 진실이라면 어떨까요? 『집단 본능』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부족 본능이 분열과 갈등의 원인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과감히 뒤집고, 오히려 인류가 생존하고 협력하며 문명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선언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오해해 온 이 본능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때, 우리 사회의 수많은 갈등을 해결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부족주의'는 왜 나쁜 것으로만 여겨졌을까? 다윈은 협력하는 집단이 생존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룹 선택의 가능성을 열어두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쓰는 '부족주의'의 부정적 뉘앙스는 사회심리학과 정치학의 발전과 함께 더욱 뚜렷해졌다. 인간이 '내 집단(us)'과 '외 집단(them)'을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이 구분이 종종 편견, 차별, 심지어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갈등으로 이어진다는 수많은 연구와 역사적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정치적 양극화나 맹목적인 팬덤 문화 등을 설명하는 용어로 쓰이면서 '부족주의'는 비합리적이고 위험한 본능이라는 인식이 굳어졌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부정적인 결과가 본능 그 자체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가 그 본능의 작동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즉, 부족 본능을 분열의 코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원래 설계된 목적인 '강력한 협력과 화해의 코드'로 다시 바라봐야 한다고 제안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움직이는 세 가지 '연결' 본능 저자는 인간의 집단 본능이 사실은 세 가지 강력하고 긍정적인 힘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 동료 본능 (Peer Instinct): 우리는 주변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고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따돌림'을 두려워하고 유행을 따르는 것도 이 때문이죠. 이 본능은 공동의 규칙을 만들고 사회적 신뢰를 쌓는 기반이 됩니다. * 영웅 본능 (Hero Instinct): 우리는 뛰어난 리더나 이상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인물을 따르며 감동과 영감을 얻습니다. 롤모델을 정하고 그를 닮으려 노력하는 것처럼, 이 본능은 우리를 더 나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합니다. * 조상 본능 (Ancestor Instinct): 우리는 역사와 전통, 우리보다 앞서간 세대의 이야기에 깊은 유대감을 느낍니다. 명절에 가족이 모이고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이 본능은 우리에게 안정감과 정체성을 부여합니다. 분열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는 길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단순히 이론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포츠팀이 부활하는 과정, 브라질의 국민 드라마가 사회를 변화시킨 이야기, 싱가포르의 성공적인 국가 정책 등 구체적이고 생생한 사례를 통해 집단 본능이 어떻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의 가장 깊은 본능은 서로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잘읽었습니다. |
|
#도서제공 #서평단 현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협력 덕분에 살아남았다는 이야기는 낯설지 않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그리고 최근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까지, 많은 책들이 인류의 진화에서 경쟁보다 협력과 다정함이 더 중요한 동력이었음을 강조해왔다. 그렇다면, 마이클 모리스의 『집단 본능』은 무엇을 새롭게 보여주는가? 가장 먼저 흥미로운 것은 머리말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과 히딩크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순간 책을 덮고 저자를 확인했다. 외국인이다. 한국의 4강 신화를 도입부로 가져오는 이 책은 한국 독자에게 특히 흡입력 있는 시작을 제공한다. 단순히 사례 차용에 그치지 않고, “공유된 열정과 협력”이라는 집단적 경험을 현대 인류학적 논의와 연결한다는 점이 신선하다. 모리스는 문화심리학, 공진화, 행동진화학을 바탕으로 ‘부족’이라는 개념을 재정의한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부족은 “공유 문화를 통해 활성화되는 공동체”(42쪽)이며, 부족 본능의 핵심은 ‘동료(순응주의), 영웅(기여), 조상(전통주의)’(41쪽)라는 세 가지 범주로 정리된다. 이는 집단을 단순히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집단 내부에서 형성되는 긍정적 에너지에 주목하는 시선이다. 쉽게 말해 이 책은 『컬티시』와 같은 최근 담론이 집단 문화를 주로 부정적으로 다루는 것과 달리, 집단주의 속에 잠재된 협력의 힘을 되살려 본다. 민주주의 역시 집단 지성과 집단적 행동을 통해 발전해왔음을 상기시키며, 우리가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여전히 “집단 본능”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집단 본능』은 결국 묻는다. 개인을 넘어서는 집단적 힘은 언제 위험해지고, 언제 희망이 될 수 있는가? 그 질문은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오늘날 세계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 우리가 다시 돌아봐야 할 화두다. 부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
책은 인간 안에 깊이 뿌리내린 세 가지 본능을 다룬다. 동료 본능, 영웅 본능, 조상 본능. 동료 본능은 다수가 하면 나도 따라 하고 싶은 충동이다. 나만 다르게 보이는 것이 불안해서 결국 집단에 스며드는 힘이다. 영웅 본능은 존경할 만한 인물을 본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다. 우리는 종종 한 사람의 용기와 결단에 마음을 움직이고, 그가 제시하는 길을 따라간다. 마지막으로 조상 본능은 오래된 것, 전통과 역사에서 오는 안정감이다. 낡았지만 검증된 것에서 우리는 신뢰를 얻는다. 읽는 내내 내 삶을 돌아보게 했다. 동료 본능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사람은 문화 카멜레온’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나는 이 말을 읽으며 예전의 나를 떠올렸다. 모두가 단발머리를 하고 있을 때, 사실 긴 머리가 더 좋았음에도 나도 모르게 머리를 잘랐다. 패션 유행을 따라 같은 스타일의 옷을 사 입고, 회식 자리에서 같은 방식으로 잔을 채우고 비우던 일들. 그것은 개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본능적으로 집단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영웅 본능의 부분에서는 최근의 한국 사회가 떠올랐다. 거대한 촛불을 들고 광장에 모였던 시민들, 그리고 누군가는 그 불빛을 더 크게 모아낼 수 있도록 앞장섰다. 한 사람의 결단이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고, 그 집단적 힘은 다시 새로운 변화를 만들었다. 집단은 영웅을 통해 방향을 확인하고, 영웅은 집단을 통해 힘을 얻는다는 말이 현실 속에서 증명된 셈이다. 조상 본능을 다룬 부분은 더욱 깊은 울림이 있었다. 저자는 “고대성은 인간에게 신뢰와 경외를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신호”라고 말한다. 봉선사나 광릉숲을 걸을 때마다 느끼는 묘한 평온함이 떠올랐다. 오래된 나무와 낡은 절집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온 흔적이고, 그 자체가 안도감을 준다. 낡은 브랜드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도 같은 이치다. 변화에 대한 저항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나를 지탱해주는 정체성을 확인하는 행위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사례는 에콰도르의 ‘시간 지키기’ 캠페인이었다. 정치인의 구호나 유명인의 말로는 바뀌지 않던 습관이, 학생과 시민들의 작은 약속 지키기에서 시작해 도시 전체의 새로운 문화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이 대목에서 한국의 분리수거 문화를 떠올렸다. 처음에는 번거롭고 불편했지만, 작은 실천이 쌓여 이제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생활 규범이 되었다. 진짜 변화는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이 아니라, 아래에서부터 싹트는 작은 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책은 동시에 집단의 어두운 면도 놓치지 않는다. 집단은 쉽게 분열하고 외부를 향해 배척의 칼날을 세운다. 그러나 저자는 본능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을 어떻게 길들이고,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부족 본능은 독이 될 수도 있지만, 서로를 지켜내는 힘이 되기도 한다. 책을 덮고 난 후, 세 가지 질문이 내 안에 남았다. 나는 집단에 휩쓸리는 존재인가, 아니면 집단을 바꾸는 작은 씨앗이 될 수 있는가. 집단 본능을 이해하는 것이 결국 나 자신을 더 자유롭게 하는 길이 아닐까. 집단은 때로 족쇄이고 때로 구원의 힘이다. 나를 옭아매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를 지켜내기도 한다. 『집단본능』은 이 모순을 인정하면서 우리가 집단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나는 이제 집단이 두렵지 않다. 두려운 것은 집단이 아니라, 집단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나의 태도다. 동시에 작은 실천이 집단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배웠다. 우리는 결코 홀로 설 수 없다. 그러나 어떤 집단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어떤 씨앗이 될지는 분명 우리의 몫이다. 『집단본능』은 그 선택 앞에서 나를 조금 더 정직하게 세워준 책이었다. #부키출판사 |
|
#도서협찬 📚 집단본능 by마이클 모리스 🌱 “우리 안에 신뢰와 협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능력이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인류가 경쟁에서 살아남아 지구의 정복자가 될 수 있었던 궁극의 비밀, 부족 본능! 🌱 ~지금 이 시간 세상을 지배하는 종족은 '호모 사피엔스' 이다. 호모 사피엔스가 지배자가 된 이유는? “호모 사피엔스는 똑똑한 뇌가 아니라 협력하는 뇌 덕분에 살아남았다” 네안데르탈인은 호모 사피엔스처럼 척추가 곧았고, 뇌 크기도 같았고, 신체는 더 강했다. 조건만 따진다면 네안데르탈인이 최후의 승자가 되어야 하지만 이들은 서로 싸우고 잡아 먹었다. 반면, 사피엔스는 협력하고 짝짓기하며 어울려 살았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있으면 더 강하다. 사피엔스는 집단을 이루고자 하는 부족본능이 있었고 이 본능이 서로를 지켜주었다. "부족 본능은 진화적 상승을 가능하게 만든 우리 종의 특징이며, 오늘날에도 여러 위대한 업적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이다" 저자는 부족주의로 이끄는 데 3가지 본능이 있다고 보는 데, 많은 사람이 하면 나도 따라 한다는 '동료본능'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기인 '영웅 본능' , 전통을 배우고 잇고 지키는 것의 이로움인 '조상 본능' 이 그것이다. 그런데 이 본능이 유달리 한국인에게 강한 본능들이다. 한국인은 여타 민족에 비해 집단본능이 강한 민족임에 틀림없다. "우리 조상들은 가까운 친족관계와 우정을 넘어 더 큰 집단으로 정체성이 확장된 “우리”라는 고양된 감각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우리' 라는 감정은 우리를 흥분시킨다. 책의 머리말에 2002년 월드컵의 히딩크 매직이 소개되는 데, '우리' 라는 감정을 아주 잘 드러내는 예인 것 같다. "거스 히딩크는 합리적인 이기심에 호소해 팀을 성공시킨 것이 아니다. 동료들과 어울리고 싶은 욕구, 영웅이 되고 싶은 충동, 전통을 유지하려는 열망 등 부족 동기를 활용해 팀을 이끌었다. " 이 시기에는 운동장에서 뛰던 선수들도 그랬지만 전국방방곡곡에서 '우리' 라는 이름으로 함께 응원한 국민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그러나 장점만 있을 것 같은 부족주의, 집단본능이 우리에게 해가 되기도 한다. 최근 각 분야에서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갈등을 일으키며 혐오와 차별이 일상화된 것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에서 오는 이기주의 때문일까? 그러나 그것은 아니란다. 부족주의는 '우리' 를 편애할지 언정 타인을 증오하지는 않는다고. 오히려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이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보는 인류학적 해석은 흥미롭다. '우리' 라는 이름하에 모인 우리들, 우리들의 문제는 '우리' 였을 때, 또 해결이 가능한 것이었다. 사피엔스 집단이 여러모로 열악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 협력하며 위기를 극복했듯, 어쩌면 지금 우리가 느끼는 위기도 위기가 아니라 문제극복과정에서 오는 명현현상 같은 것일 지도 모르겠다. @bookie_pub #집단본능 #마이클모리스 #심리학 #부키 #집단 #협력 🔅<부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 '집단본능 : 우리 안에 프로그래밍된 협력과 분열의 비밀'은 인간이 보여주는 집단 행동과 충성심, 그리고 사회적 결속의 근본 원인을 심리학적으로 해부한 책이다. 저자는 인류가 개인 단위를 넘어 대규모 사회를 형성하게 된 배경을 ‘동료 본능, 영웅 본능, 조상 본능’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개념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저자는 리콴유의 싱가포르의 부패 척결, 글로벌 스포츠 팀의 문화, 사회 변화 캠페인 등의 사례를 통해 이러한 본능이 어떻게 조직의 성공과 몰락을 결정하는 문화적 힘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우리나라에선 지역주의, 연고주의처럼 부정적인 사례가 많았기에 개인적으로도 집단본능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요인중 하나이며 긍정적인 효과도 있음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맨 처음 2002 월드컵과 맨 마지막의 독성 부족주의에 대한 부분이다. 저자는 2002 월드컵의 우리나라 대표팀 사례를 통해,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권위적인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을 거스 히딩크 감독이 3가지 집단 본능을 적절히 활용, 관리함으로써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이뤄냈다고 주장한다. 강도높은 체력 훈련만 알고 있었는데, 그 뒤에 조직문화 혁신이라는 배경이 있었다니 흥미로웠다. 한편 2016년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경합 과정 속에서 의견 차이를 넘어 서로를 부정하는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자들의 모습을 통해 독성 부족주의의 폐해를 설명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이는 동료 본능의 과잉과 왜곡에 의한 것으로, 원래 ‘동료 본능’은 집단 내 동조와 협력을 촉진하지만, 정치적 진영 간 혹은 인종·종교 집단 간에 ‘인식론적 부족주의’라는 형태로 확대되어 상대방의 의견을 철저히 거부하고 '우리 대 그들'로 갈라지는 극단적 분열과 적대감을 심화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독성 부족주의의 해결을 위해 무조건 적대적인 감정보다는 심리적 편향에 기인한 것으로 인식하고, 캠페인 등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 접촉하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긍정적 방향으로 치유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동료, 영웅, 조상 본능이라는 핵심 명제를 통해 우리 인간 집단의 사회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책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철저하게 양극화된 현재 우리나라의 국민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집단본능 #마이클모리스 #전미영 #부키 #부족 #정치적부족 #조직문화 #리더십 #사회심리학 #동료본능 #영웅본능 #조상본능 #문화코드 #집단심리 #조직혁신 #사회변화 #심리학 #협력 #분열 #책추천 |
|
우리는 다른 영장류보다 덜 외로운데, 이는 동료들을 머릿속에 지니고 다니기 때문이다. 동료 코드는 집단의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우리에게 끊임없이 상기시킨다. 정상적으로 말하는 것에 관해 무의식이 우리 곁에서 끊임없이 암시한다. (67p) 인식을 왜곡하는 문화의 힘이 주로 동료 코드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행동을 설명할 때도 이런 동료에 대한 견해 차이가 개인 신념 차이보다 통계적으로 더 크게 작용했다. (81p) 공동체에 기여하려면 구성원들이 어떤 행동을 승인하고 칭찬하는지. 반대로 어떤 행동을 거부하고 경명하는지 알아차려야 한다. 영웅코드는 문화 공동체에서 존경받는 구성원들이 보인 모범에서 인코딩된 미덕의 이미지로, 비슷한 존경을 얻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을 틀 짓는다.(102p) 인간은 자신이 죽을 것임을 아는 유일한 동물이며, 이것이 전통에 대한 우리의 갈망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나의 삶은 너무나 짧지만 내 부족의 전통은 여러 세대에 걸쳐 존재해왔고 따라서 앞으로도 여러 세대 동안 존속할 것이다. 전통으로 자신을 감싸는 것은 연속성에 대한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실존적 위안이다.(160p)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역사 및 그것과 현재의 접점을 배우기를, 그리고 다시 배우기를 열망한다. 계보에 대한 유연성이 부족 세계 전반에 보편적이라는데 주목한다.(242p) ‐------------- [ re view ] 인간은 나약하다. 그래서 함께 하려 한다. 어떤 집단에서는 색깔이 있지만, 또 다른 집단에서는 일부일 뿐이다. 그런 집단들이 어우러져 사회를 만드는 것 같다. 영웅본능은 희생이 따른다. 희생 정신이 없으면 영웅으로써 대접 받지 못한다. 사적인 이익을 위해 희생으로 둔갑한 영웅적 태도도 간혹 사회에서 보이지만, 진정한 영웅은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들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인정해 준다. 나는 과연 어떠한 상황에서 영웅본능을 일으켰을까? 전통을 배우고 지키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특히 이로운 쪽의 전통은 그것을 보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레벨업 시키고 있다. '전통적 강자' 라는 말이 있듯이 양궁의 나라, 태권도의 나라 처럼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전통은 계승될 것이다. #부키출치판사 #집단본능 #베스트셀러 #감성독서
|
|
이 책은 업체에서 책만 제공받았으며 내 생각과 느낌은 읽고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매우 신선하고 참신하게 느껴졌다. 국한되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결부시키고 있다. 상세하게 설명하는데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꼭 사회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우리 실생활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직장에는 어떤 문화코드 단서가 있을지 떠올려 보게 하는 책이었다. 또 심리학 뿐 아니라 다른 학문들을 인용하는 점 때문에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잘 들어왔다. 매우 많은 사회적 현상을 제시했다는 점도 다른 책들과 다르게 느껴졌다. 갈 수 있겠다는 청사진이 그려졌다. 평소 사회, 정치적 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집단본능>은 인류의 깊숙한 '부족 본능(tribal instinct)' 즉, 인간이 집단을 만들고 그 집단 안에서 신뢰와 협력 그리고 소속감을 추구하는 본능이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진화와 과학의 시각에서 파헤치는 책이다. 저자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기보다 부족적 동물에 가깝다"고 통념을 수정하죠. 이는 인간이 단순히 서로 관계를 맺는 것을 넘어서 집단 속 정체성과 협력, 나아가 '나와 남'의 경계를 짓는 본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웅 본능은 희생과 헌신적 선례에 기반해 효용을 공유하며 조상 본능은 세대를 거쳐 전해진 집단의 유산, 즉 전통을 계승하고 존중하는 태도로 나타난다. 이런 본능들은 인류가 위기를 극복하고 번영하도록 만든 근본적 원동력이다. 실제로 스포츠 명장 히딩크 감독이 팀에 동료 본능, 영웅 본능, 조상 본능을 적절히 불러일으켜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사례에서도 이 원리를 확인할 수 있다. 책이 전하고자 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이 부족 본능이 무조건적 배척이나 혐오, 분열로만 이어지는 '버그'가 아니라 오히려 우리 공동체가 더 나은 협력과 화해, 민주주의적 미덕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라는 점이다. 다만 이 본능이 '건전한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비슷한 의견만을 강화하는 '에코 체임버 현상', 맹목적 당파주의, 타 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 전통을 절대화하는 경직성과 같은 '독성 부족주의'로 변질될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상대에 대한 맹목적 증오 대신 신뢰와 협력, 관용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집단본능이 우리 인류에게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임을 강조하며 민주주의의 미래, 기후위기 등 오늘날 인류가 맞닥뜨린 복잡한 난제들은 집단(부족) 내 협력과 화합 없이는 결코 해결할 수 없음을 역설하죠. <집단본능>은 '내 편-네 편'의 이분화를 부추기는 오늘날의 극한 분열, 사회적 갈등의 원천이 단순한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만은 아니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밝혀내고 사례를 듭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세 가지 부족 본능 이론은 인류의 문화적 진화를 깊이 있게 해석하고 실제 사회·정치 현실에 생생하게 적용한다. 무엇보다 "부족주의"가 결함이나 약점이 아닌, 인간 사회를 결속시키는 동력이라는 시각은 그간의 집단심리 비판서와 궤를 달리하며 인상적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집단에 소속된 자아의 정체성, 타자와의 경계 짓기, 집단 협력의 빛과 그늘을 함께 사유하게 된다. 결코 가벼운 주제가 아니지만 저자는 살아 있는 실례와 흥미로운 분석으로 독자를 설득해나간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국경과 세대를 막론하고 '우리'라는 유대가 점점 희미해지는 시대에 집단본능의 심연과 가능성을 되짚어보고픈 모든 독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