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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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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 제목은 『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이다.그렇다면 먼저 이런 의문이 생긴다. 서울은 극장도시인가 극장도시가 된 것이 1988년인가 위의 의문에 대한 답이 모두 그렇다는 것이면, 그 과정을 자세히 알아볼 일이다.이 책은 그런 의문을 품은 채 시작한다. 해서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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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극장도시의 탄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 제목은 1988 서울극장도시의 탄생이다.

그렇다면 먼저 이런 의문이 생긴다.

 

서울은 극장도시인가 

극장도시가 된 것이 1988년인가 


위의 의문에 대한 답이 모두 그렇다는 것이면그 과정을 자세히 알아볼 일이다.

이 책은 그런 의문을 품은 채 시작한다.

 

해서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찾아보았다. 왜 저자는 그런 제목으로 책을 쓰게 되었을까

이런 대목이 보인다.

 

서울올림픽이라는 공연과 주 무대인 서울의 연출그리고 이를 계기로 한 습속의 연출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그럼으로써 서울올림픽이 사회를 창출하는 과정을 무대로서의 도시를 만들어낸 효과로 설명하고자 했다. (6)

 

이 말을 다시 이해하면서 읽어보자.

서울올림픽이 사회를 창출했다.

그런 과정을 설명하고자 하는데그 방법을 무대로서의 도시를 만들어낸 효과가 있다는 점을 연결해서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이 책 내용을 개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목차를 요약해 본다.

 

서론도시가 극장이 될 때 : 1988년 서울올림픽과 공연의 정치

1군인들의 드라마투르기 : 1960~1970년대 군인들의 극작법

2막간 이후 재등장한 군인들의 극작법

3스펙터클을 연출하기 : 1988년 서울올림픽을 향해

4동시 상연 서울올림픽의 안과 밖

결론연극이 끝나고 난 뒤 서울올림픽과 88년 체제

 

이렇게 목차를 요약하고 보니까 큰 의미를 지닌 단어가 보인다.

 

1988 서울올림픽그리고 군인, 그렇게 두 개의 단어가 키워드로 떠오른다,

그러면 이제 서울올림픽과 군인은 어떤 기능을 했을까 

 

저자는 서울올림픽을 이렇게 본다.

 

나는 서울올림픽이라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을 동원해 이들에게 배역을 맡기고 능숙한 연기를 수행하도록 훈련시키는 과정이었다고 본다. (29)

 

더 읽어보자.

그럼으로써 올림픽은 연출가들이 사회에 질서를 도입하려는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29)

 

이 문장에서 연출가는 누구인가 

 

저자는 리바이어던 개념을 차용해 연출가를 정의한다.


리바이어던은 거대한 권력을 가진 통치 주체를 의미한다. (31)


고로연출자는 리바이어던리바이어던은 거대 권력의 통치 주체.

즉 연출자는 거대한 권력을 가진 통치 주체다.

하면 1988년에 거대한 권력을 가진 통치 주체는 누구인가 

 

저자는 리바이어던을 다시 이렇게 정의한다.

 

다시 말해 무질서를 끝내고 질서를 만들겠다는 명분으로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군인들을 설명하는 데 리바이어던 개념이 적절해보인다. (31)

 

그런 과정을 거쳐 서울올림픽과 군인의 역할을 정리해보니이 책의 전체 구도가 눈에 들어온다목차에 들어있는 함의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저자가 제시한 몇 가지 가설의 의미가 정확해진다.

첫째군인들은 리바이어던이다.

둘째서울올림픽은 위기를 배경으로 기획된 공연이었다.

셋째서울올림픽은 대안적 정체성의 형성을 목적으로 연출된 스펙터클이자 문화적 공연이었다.

넷째연출가들은 서울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극장 국가를 만들었다.

다섯째서울올림픽을 위한 준비 과정은 다양한 시각 행위 속에서 이뤄졌다.

여섯째이러한 과정애 동원되는 사람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였다.

 

이러한 가설과 가설을 뒷받침하는 저자의 질문들을 통해 이책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유도해내고 있다.

 

서울올림픽이라는 아이디어는 군인들이다.

그런 군인들이 어떻게 서울올림픽을 진행했는지를 저자는 극작법으로 설명한다.

 

더 나아가 저자는 서울올림픽의 후과를 성찰한다.

 

서울올림픽이 한국의 도시와 한국 사회에 남긴 것이 무엇이었는지그 도시에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어떻게 변했는지그후에 계속된 올림픽이나 엑스포 같은 스펙터클에서 어떻게 지속이 되었는지살펴보고 있다.


다시이 책은 

 

지금껏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나라대한민국에서 살면서도 저자와 같은 문제의식을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 책을 읽고저자의 문제의식 덕분에 비로소 우리 사회를 다른 각도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사라진 군인들 연출가지만여전히 그들이 만들어놓은 체제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소위 ‘88년 체제

 

다 읽고 나니새삼 이 책이 단순한 책이 아니라역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쉽게 하는 말이 아니다이런 문제의식을 밀고 나가우리나라를 다른 각도로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하다니이 책은 보통 책이 아니라문제작이며 그래서 역작이라 부르고 싶다.

이달의 사락 s***h 2025.07.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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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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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올림픽, 1993년 엑스포,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 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고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다른 나라의 원조가 없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였지만 불과 수십년도 지나지 않아 세계적인 행사들을 열었네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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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1986년 아시안 게임, 1988년 올림픽, 1993년 엑스포,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 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렸고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다른 나라의 원조가 없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세계 최빈국 중의 하나였지만 불과 수십년도 지나지 않아 세계적인 행사들을 열었네요. 지금은 세계 10위권대의 경제 규모를 유지하면서 G7 에도 초청을 받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중요한 위치로 올라섰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은 어려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합니다. '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에서는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올림픽 이면에서 일어났던 일들과 함께 올림픽이라는 행사가 현재까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1988년 올림픽으로 서울로 결정된 것은 1980년대 초였습니다. 누가봐도 열세였고 개최 신청을 포기하는 것도 고려하였었지만 재벌 총수들을 로비에 동원하면서 일본의 나고야를 누르고 극적으로 개최를 따낼 수 있었습니다. 경쟁 상대가 일본이었다는 점에서도 기쁨이 배가되었는데 실제 준비를 하다보니 많은 부족한 점들이 드러났네요. 강남 개발도 올림픽 개최 결정 이후 속도전으로 변질되었습니다.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높은 아파트들을 지었으며, 백화점, 문화시설, 도로, 한강변 정비도 이때 추진되면서 서울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었네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곳에 원래 살고 있던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쫓겨나야 했고 국가는 제대로 된 보상도 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들의 기준은 '외국인' 들의 시선이었습니다. 서울에 오는 사람들의 동선을 중심으로 그들의 눈에 보이는 곳들을 개발하면서 시선을 가렸지만 그 뒤에는 감추고 싶어한 실제 삶의 현장들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사회 질서 유지나 공중도덕 의심 함양 등도 원래 필요한 일로 볼 수 있으나 올림픽이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캠페인을 벌이면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렇게 시민 의식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 이유가 컸었네요. 그래서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서울이 무대가 되고 사람들이 배우가 되는 거대한 극장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사람들을 통제하는 의식들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후속 행사들이 필요했습니다.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오사카 엑스포가 열렸던 것처럼 서울 올림픽 이후에는 대전 엑스포가 이어졌습니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비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엑스포를 관람하였네요. 다음 이벤트는 일본과 공동 개최한 월드컵이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거리 응원이 열렸는데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특별한 사건 사고 없이 끝났고 거리도 깨끗하게 청소를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민 의식이 높아진 이유도 있지만 스스로 외국인들의 시선을 고려해 행동하였고 외신들의 반응을 보면서 뿌듯해 한것도 '극장도시' 의 연장으로 볼 수 있네요.

유치에는 실패하였지만 2030 부산 엑스포에 사활을 걸었었으며 이제는 2036년 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올림픽이 열리게 된다면 1988년 올림픽 이후로 이어지고 있는 극장도시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회 통합과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할것 같아요. 서울 올릭핌 전후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달의 사락 p***s 2025.07.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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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 체제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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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극장에서는 연극이 펼쳐지고 연극무대를 위해서는 극을 만드는 연출자, 배우, 관객등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이벤트였다고 할수 있는 88년도 서울올림픽을 하나의 큰 무대로 바라보고 누가 그 무대를 준비했고 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도시는 어떻게 변모되었고 이 무대가 막을 내리면서 또 어떤 무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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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극장에서는 연극이 펼쳐지고 연극무대를 위해서는 극을 만드는 연출자, 배우, 관객등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이벤트였다고 할수 있는 88년도 서울올림픽을 하나의 큰 무대로 바라보고 누가 그 무대를 준비했고 그 무대를 만들기 위해 도시는 어떻게 변모되었고 이 무대가 막을 내리면서 또 어떤 무대들이 만들어지고 그런 사이에 무대의 연출자나 배우는 어떻게 위상이 바뀌었는지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수많은 국가에서 올림픽은 그 나라의 경제발전이나 국력을 과시하고자하는 홍보수단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서울올림픽도 그 무대를 기획한 연출자이자 흥행주였다고 할수있는 군부에 의해 기획이 되었다고 할수 있죠. 그들이 그런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이유는 그들이 만들어낸 한국의 근대화나 경제발전의 모습 그리고 질서와 교양을 갖춘 사회를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이런 기획과 연출이 현실화되고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누군가는 의도치않게 배우가 되어야만 했고 또 배우들 사이에서도 일부만이 스타가 되고 나머지 누군가는 주연을 돋보이기 위한 희생을 강요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사회에서 군부는 크게 박정희 정권을 창출한 구군부와 박정희 죽음이후 서울의 봄을 잠재운 신군부로 분류할수 있습니다.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공교롭게 이 두 군부는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자신들의 정당성을 더 각인시키고자 했던 것이고 그런 의도하에서 서울은 수십년간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고 할수 있겠죠.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의 준비과정에서 만들어진 잠실종합체육관이 그 대표적인 산물이 아닐까싶습니다.




1988년 올림픽 이후 그리고 1987년 민주화항쟁 이후 더이상 군부는 연출자의 역할을 할수 없게 되었고 이제 K팝등이 전세계에서 위상을 떨치는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에서 이제 그동안 관객에 머물렀던 일반 대중이 스스로 연출자가 되고 배우가 되어 연극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할수 있습니다. 저자의 지적처럼 이제 한국사회는 공연계약에 기초한 사회가 아닌 사회계약에 기반한 극장을 만들어야하고 연출자, 관객, 배우가 서로 때에 따라 각자 다른 역할을 진정으로 할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야겠죠.

이달의 사락 p********1 2025.07.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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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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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이르자 '정상적인 삶'은 마치 유령처럼 변했다. 한국 사회 구성원들은 정상적인 삶을 위해 가족 단위로 고군분투했다.여기서 정상적인 삶은 사교육을 받은 자녀가 이름 있는 대학에 입학하고, 계속되는 가족의 투자로 스펙을 쌓으며,'괜찮은 일자리'를 얻고 나면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집 한 채를 가지면 부동산 투자를 통해 노후를 대비하는 삶을 가리킨다. 그럼으로써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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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이르자 '정상적인 삶'은 마치 유령처럼 변했다. 한국 사회 구성원들은 정상적인 삶을 위해 가족 단위로 고군분투했다.여기서 정상적인 삶은 사교육을 받은 자녀가 이름 있는 대학에 입학하고, 계속되는 가족의 투자로 스펙을 쌓으며,'괜찮은 일자리'를 얻고 나면 주식 투자를 시작하고, 집 한 채를 가지면 부동산 투자를 통해 노후를 대비하는 삶을 가리킨다. 그럼으로써 한편으로는 정상적인 삶의 궤도를 자녀 세대에서 재생산하고자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사적 안전망을 통해 궤도 이탈을 방지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정상적인 살은 도시적인 삶을 통해 재생산되며, 도시를 향한 젊은이의 이동도 끊임없을 수 밖에 없다. (-5-)






한국은 그 이전까지 거대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음을 자부해왔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보자. 2002년 월드컵 개최지에서 제외됐던 강원도는 야심차게 동계올림픽 개최의 깃발을 올렸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는 두번이나 평창이 아닌 다른 도시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평창은 다시 IOC에 문을 두드렸다. 2009년 말 당시 대통령 이명박은 평창올림픽 개최를 이유로 삼성그룹 회장 이건희를 특별사면했고,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올림픽 유치에 매달렸다. (-16-)




1966년 만들어진 태릉선수촌은 군인들의 지원체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훈련장이었다. 1964년 도쿄올림픽이 열리자 한국은 165명의 선수를 참가시켰다. 이는 참가국 중 규모 면에서 다섯 번째에 들어가는 인원이었다.하지만 여러 개의 금메달과 함께 국제 무대의 주연으로 자리 잡을 거라는 기대와 달리, 결과는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였다.그러자 국가는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려고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전용 훈련장을 지었다. (-79-)





감시의 시선은 단속의 형태로만 존재하지 않았다.군인들은'계도'라는 이름 아래 수백만 명의 사회정화위원을 동원해 권력의 대본을 따라 연기하지 않는 이들을 감시했다. 정류장 줄 서기, 차선 지키기, 횡단보도 앞 서행, 여행지에서 쓰레기 버리지 않기., 음주추태 부리지 않기, 바가지 요금 없애기, 경기장에서는 판정에 불복하지 않기, 경기장에서 술 마시지 않기,. 상점에서는 가격 표시하기,영수증 주고받기, 명절 건전하게 보내기, 연말연시 검소하게 보내기 등 도시민이 일상 속에서 따라야 할 대본은 넘쳐났다. 물론 감시는 언제든 처벌로 전환될 수 있었다. (-115-)





1980년의 군인들이 기존의 새마을운동에 사회정화운동이라는 관제 캠페인을 더해 사회적 삶의 대본을 숙지시키고 이에 따른 연기를 도시민들에게 요구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런데 서울에서 올림픽을 상영하기로 하자 군인-연출자들은'범민족올림픽추진위원회'라는 이름의 관제 캠페인을 추가했다. (-162-)





앞서 본 것처럼 군인들은 1970년대부터 '퇴폐가요'를 없애겠다면서 팝음악을 라디오방송에서 퇴출시키고 이를 민요나 군가로 대체하는 등 여가에 개입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곧장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강사들을 육성했다. 그런데 1980년대의 군인들은 대중의 여가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장 먼저 출범한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리그였다. (-210-)





노점상들은 1988년 4월 18일 '노점상의 생존권과 올림픽에 관한 공청회'에서,국민의 생존권은 모든 법에 우선하고 노점상이 올림픽에 방해될 일이 없으므로 강제철거를 중단해야 하며,국가라면 응당 노점상에게도 의료혜택과 주거대책을 마련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더 나아가 '노점상보호법'을 통해 자신들이 도시라는 무대에 설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노점상보호법은 노점상의 합법화, 기존 노점의 영업권 인정, 노점신고제, 노점상 조직의 합법화, 빈곤에 대한 지원, 1가구 1노점 원칙 등을 골자로 했다. (-274-)





연출자들의 관심은 민중을 말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아파트라는 현대적 주거 공간을,올림픽의 무대장치를 제공하는 '자신의 스펙터클'을 연출하는 데 있었다. 그랬기에 이들은 신도시 어딘가에 임대아파트를 만들 때 앞으로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를 전혀 계산에 넣지 않았다. 《월간 말》의 한 기자는 올림픽을 앞두고 4~5평의 조그만 공간에서 살아가던 도시 빈민의 공간을 30평 이상의 고층 아파트로 바꾼 연출자들을 비판하면서,고층 아파트를 '올림픽 공식 주거'라 불렀다. (-298-)




2015년과 2016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 가 방영되었다.그 드라마를 통해 기성세대는 추억에 잠겼고, 신세대들은 과거의 대한민국의 삶을 학습했을 것이다. 특히 그 해에 열린 88올림픽은 대한민국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고, 내전은 종식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으며,그것이 5년 이내에 , 구소련이 무너지고, 통일독일이 탄생되면서, , 현실 되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저자는 1988년 그 당시 대한민국의 사회적 전환을 분석하고 있다. 1988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젉대권력자였던 리바어어던 박정희 정권과 전두환, 노태우로 이어지는 군부 세력이 대한민국에 어떤 변화를 야기했는지 분석하였고, 농촌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게 되었고,메가 시티가 된 서울, 그 서울 곳곳에 빈민촌이 어떻게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리되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이 열렸고, 1964년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눈으로 확인했다.이 모습은 대한민국의 군부 세력에게 민중의 분노를 잠재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였다. 1960년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고, 프로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1960년대 태릉 선수촌이 만들어지고,국제적인 실력을 갖춘 국가대표를 만들었다.그 과정들이 군인들에 의해 만들어낸 연출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모든 것이 뒤바꼈다. 1988 서울 올림픽 유치라는 공통적 목표는 낡은 것, 뒤떨어진 것을 퇴출하는 명분으로 삼았다. 대책 없이 도시에 몰려들었던 이들을 도시재개발로 인해 양성화하였고, 노점상 퇴출 ,퇴폐가요 정리 수순으로 이어진다. 서양의 음악에 규제를 가하였고,해외여행 자유화로 이어진다. 그 안에서, 올림픽 유치가 불가능했던 대한민국은 IOC위원이었던 이건희 특별사면과 동시에, 평창올림픽 유치 작전이 본격화했다. 삼성그룹의 역할이 올림픽 유치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 하나하나에 대해서,대한민국은 서서히 변화되었고,법과 제도를 개선해 나간다. 관제 캠페인을 통해,대한민국의 흑역사였던 후진국의 잔재들을 지우기 시작하였다.그러나, 대한민국은 하계 서울올림픽, 동계 평창올림픽, 2001 한일 월드컵 유치 성공까지 이어졌지만, 그것이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 사회적 부작용과 함께 사회적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고 만다.서울이 1988년 올림픽을 기점으로 극장도시로 전환되었던 이유다

이달의 사락 k*******2 2025.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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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된 도시 서울과 우리가 나아갈 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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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서울올림픽이 올리던 때 나는 초3이었다. 그때만해도 국민학생이었던 내게 올림픽은 오륜기와 굴렁쇠, 그리고 호돌이 마스코트로 기억된다. 서울에 살고 있고 서울을 궁금해하던 내게, 올림픽이라는 빅이벤트를 연결해 서울을 극장도시로 해석하고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저자의 관점이 새롭고 흥미로웠다. "식민과 분단, 전쟁을 거치며 폐허가 된 무대. 군인들은 건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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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8서울올림픽이 올리던 때 나는 초3이었다. 그때만해도 국민학생이었던 내게 올림픽은 오륜기와 굴렁쇠, 그리고 호돌이 마스코트로 기억된다. 서울에 살고 있고 서울을 궁금해하던 내게, 올림픽이라는 빅이벤트를 연결해 서울을 극장도시로 해석하고 이것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저자의 관점이 새롭고 흥미로웠다. 


    "식민과 분단, 전쟁을 거치며 폐허가 된 무대. 군인들은 건전하고 근면한 배우들과 그럴싸하고 멋들어진 무대장치르 만들어 서울이라는 무대를 근사한 공연장으로 선보이고자 한다(군인들의 공연계약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본문) 연출가는 군인, 배우는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확실하게 연기해내야 하는 사회구성원이 동원되고 무대는 서울에서 펼쳐진다. 연출가들은 이 거대한 보여주기식 이베트를 계기로 국민들에게 질서를 도입하고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훈련했다.  어릴 때 대통령 선거 포스터를 보고 집에서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따라 한 적이 있었는데, 지나가던 어른이 그런 말하면 잡혀간다고 나를 나무란 적이 있었다. 그 기억이 어찌나 강력하게 남았던지 사는 내내 드문드문 생각이 났다. 돌이켜보면 우스운 이야기지만 그때만해도 시대가 엄혹했다. 그런 시절이니 만큼 군인들에 의해 국민이 동원되고 일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훈련시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올림픽은 군사정권의 의도대로 성공적으로 끝난 듯했다. 저자는 여기에 또 하나의 문제를 제기한다. 올림픽의 성공으로 "서울은 외국인의 시선을 내면화한 채 과시와 연출이 일상인  극장도시로 재구성됐고 이로써 공연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 질서가 본격화 됐다" 한국인은 늘 타인의 눈을 의식해서 사회적 욕망을 대신 살아가며 그것을 자신의 욕망으로 오해하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나또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점또한 88년 체제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을까? 올림픽은 사회적 차원의 욕망 투영이지만 개개인의 삶에도 뿌리내린 듯하다. 이외에도 밀려난 사람들이 ‘임대주택’이라는 형태로 정착하게 된 경위, 한강,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개발이 맞물려 일어나는 모습도 제시된다. "서울올림픽은 깨끗하게 정비된 극장도시 서울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서울은 도시적 삶의 모델이 됐다. 여기서 핵심은 공간뿐만 아니라 그 공간에 사는 사람의 생활방식 역시 한국사회의 모델이 됐다는 데 있다. "



    이 논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이야기로 넘어가는데 이것이 의미를 가진다. "공연계약을 어떻게 사회계약으로 전환할 것인가?" 이 책을 관통하는 이질문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광장과도 연결돼 있다. 올림픽의 눈으로 만들어진 극장도시 서울에서 분열과 혐오의 도시를 넘어 관용과 상생의 중심으로 우리는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렇게 서울에서 시작해 우리 삶의 문제로 이야기를 연결한다. "관객석에 앉아 무대 위의 배우를 평가하는 리바이어던을 어떻게 사회 구성원의 삶의 무대를 지탱하는 리바이어던으로 전환시킬 것인가 등의 질문을 진지하게 마주해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인 것이다." 서울이라는 도시, 한국 현대사의 발전 모습, 연출가에 의한 한국인 내면화의 과정과 우리가 직면해야 할 문제 등이 이 책은 올림픽과 극장도시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쉽지 않은 책이지만 의미 깊다. 한번쯤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d****2 2025.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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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특정 시기를 되짚어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이전과는 다른 분기점으로 바라본다는 뜻일 거예요. 무엇이 왜, 어떻게 바뀌었는가.《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은 사회학자 박해남의 책이에요.우선 왜 1988년인가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요. "1980년대를 이야기함에 있어 서울올림픽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연구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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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특정 시기를 되짚어 본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이전과는 다른 분기점으로 바라본다는 뜻일 거예요. 무엇이 왜, 어떻게 바뀌었는가.

《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은 사회학자 박해남의 책이에요.

우선 왜 1988년인가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어요. "1980년대를 이야기함에 있어 서울올림픽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연구 대상이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1987년 6월로 이어지는 정치적 민주화의 여정, 1980년대 초반의 외채위기와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되는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 그리고 1987년 노동자대투쟁과 그 이후 이어진 실질임금의 대폭 상승 등의 변화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의 변화를, 한국사회에서 삶을 영위하는 이들의 사고와 습속의 변화를 이야기하려면 서울올림픽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올림픽 개최가 결정된 1981년 9월 30일부터 서울올림픽이 막을 내린 1988년 10월 2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경험한 변화는 오늘날의 도시적 삶과 그 기원을 이해함에 있어서 필수적이다." (18-19p)

저자는 서울올림픽이 서울과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방법으로써 공연론적 접근법, 그리고 게오르크 짐멜로부터 시작되는 문화사회학적 도시론을 채택했어요. 굉장히 학구적인 내용이지만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집중할 수 있었네요. 1988년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기억하는 서울올림픽이 개최된 해이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거예요.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메가이벤트로서 서울올림픽을 하나의 '공연'이라는 관점에서 톺아보고 있어요. 그럴 듯한 공연을 펼쳐보이기 위해 사회구성원과 강제로 공연계약을 체결하고 그들을 공연에 동원하는 군인들의 드라마투르기가 1988년이라는 변곡점을 통해 일단락이 되었다는 점에서, '88년 체제'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 이는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이 군인을 대신해 외국인 또는 세계와 맺은 공연계약에 기초한다고 본 거예요. 한마디로 올림픽이 한국사회를 극장도시로 재구조화했다는 거예요. 올림픽 이후 신도시 주민들이 보여주는 드라마투르기는 공연적 삶을 살아가는 이들과 무대 바깥으로 밀려난 이들의 갈라치기로 이어지면서,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생존주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차별과 혐오로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거예요. 저자는 88년 체제의 한계를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마주해야 할 과제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찌보면 지금 시기가 공연계약을 사회계약으로 전환해가는 분기점이 아닐까 싶네요.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막고 연대와 통합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들어섰네요.



#1988서울극장도시의탄생#박해남#휴머니스트#휴머니스트출판사#서울올림픽이만든88년체제의등장과커튼콜#공연계약과사회계약#사회비평#사회학#정치사회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5.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 1988 서울, 극장 도시의 탄생」 반드시 넘어서야 할 군사독재의 잔재들
"『 1988 서울, 극장 도시의 탄생」 반드시 넘어서야 할 군사독재의 잔재들" 내용보기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박해남 지음/ 휴머니스트우리가 넘어서야 하는 것은 1988년 서울 극장 도시의 망령이다.책을 펼치기 전에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었던 저자의 문장이 오스스 소름이 돋을 만큼 공감되었다. 군사 독재가 만든 경쟁 사회, 독점, 빈부 격차, 부동산 거품, 성적 중심주의, 성과 중심주의 한국 사회는 우리가 앞으로 반드시 넘어야 할 틀이다. 자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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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박해남 지음/ 휴머니스트




우리가 넘어서야 하는 것은 1988년 서울 극장 도시의 망령이다.

책을 펼치기 전에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었던 저자의 문장이 오스스 소름이 돋을 만큼 공감되었다. 군사 독재가 만든 경쟁 사회, 독점, 빈부 격차, 부동산 거품, 성적 중심주의, 성과 중심주의 한국 사회는 우리가 앞으로 반드시 넘어야 할 틀이다. 자살 공화국! 청소년 자살 1위의 나라... 리뷰 쓸 때마다 강조한 문장인데, 이제 이런 말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들. 학원뻉뻉이 +숙제+ 성적 트라우마는 청소년기만 우리를 옥죄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여전히 아직도 심지어 어느 대학, 무슨 전공인지, 어떤 직장, 어떤 아파트에 사는지가 중요하다. 그 사람의 등급이다.



왜 1988 서울 올림픽인가!!


저자는 우리가 너무도 익숙해진 도시 풍경, 생활 방식, 사회 질서 속에 여전히 깊게 배어 있는 "88년 체제"의 본질을 들춰낸다. 서울 올림픽을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닌 거대한 ‘사회적 공연’으로 바라보는 시선들! 독자로 하여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도시가 과연 누구를 위한 무대였는지 묻는다.




‘극장 도시’라는 개념은 내게 낯설고 한편으로 신선했다.

저자는 이 개념을 통해 차근히 사례를 들면서 서울 올림픽이 어떻게 도시를 무대화하고, 시민을 배우로 훈육했는지를 분석한다. 서울 올림픽의 결과물은 지금의 한국 사회, 무한 경쟁 체제, 남이야 넘어지든 말든 밟고 올라서는 사람들. 지금도 타인의 시선을 내면화한 채 살아가고 있다. ‘공연 계약’이라는 신선한 사회학적 개념은 오늘날을 근본적으로 비판한다. 권리보다는 이미지 관리에 중점을 두는 오늘날 자본주의의 병폐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공연 계약을 어떻게 사회계약으로 전환할 것인가”라는 저자의 질문이다. 민주화 이후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그 시대를 내면화했는가? 이것은 여전히 비민주적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자, 새로운 사회에 대한 요구다. 지금 우리의 도시는 여전히 ‘무대’이고, 우리는 그 무대에서 배역을 수행하며 살아간다.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람들... sns 시대가 되면서 오히려 더 통제받고 규격화된다.




책은 논쟁점을 제시한다. 예를 들면 서울 올림픽은 ‘공연’이었다: 이벤트인가, 연출된 정치극이었을까. 이는 이전에 김누리 교수의 강의 영상에서 본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독재 정권, 파시즘이 국민을 통치하는 방식과 닮았다.


박정희 시대부터 신군부까지 이어지는 정치권력의 극장적 연출 ㅎㅎㅎ 아직도 남은 그 잔재 속에서 무엇이 문제인지조차 모른 채로 살아가고 있다. ㅠ


강렬한 제목과 표지의 이 책은 도시와 시민, 권력과 이미지, 민주화 이후의 정체 상태를 종합적으로 읽어내는 보기 드문 사회학 텍스트다. 이런 발상을 하는 사회학자가 있었던가 싶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새롭게 보고 싶은 이들, ‘88년 체제’의 한계에 의문을 던졌던 이들, 정치와 문화가 어떻게 맞물려 일상을 조직하는지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과연 다른 형태로의 도시는 가능한가... 묻고 싶다.




눈부신 무대 뒤, 우리가 외면해온 도시의 본질을 마주하게 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1988서울 #극장도시 #88년체제

#서울올림픽사회학 #사회계약을위한질문

#공연사회 #도시비판서 #박해남

#사회학신간 #서울을다시보다





이달의 사락 r******7 2025.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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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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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책을 제공받았습니다.휴머니스트이전 철이 들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소위 내가 겪어 온 '대한민국의 사회'와 이를 이루는 국민의 정서는 흔히 '우리' 라는 단어로 정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국가가 파산하면 국민들이 스스로 가진 재산(금모으기 운동)을 기부했고, 여름날 폭우로 인하여 언제나 수재민이 발생하면 학교에선 언제나 모금이 장려되었기에,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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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휴머니스트

이전 철이 들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소위 내가 겪어 온 '대한민국의 사회'와 이를 이루는 국민의 정서는 흔히 '우리' 라는 단어로 정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국가가 파산하면 국민들이 스스로 가진 재산(금모으기 운동)을 기부했고, 여름날 폭우로 인하여 언제나 수재민이 발생하면 학교에선 언제나 모금이 장려되었기에, 이에 대상이였던 '나' 역시도 다른 의견없이 참여해왔다. 물론 이후 오랜시간이 흘러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은 그 과거의 미비를 더이상 국민성에 의지하지(또는 강제하지) 않는다. 더욱이 개인의 정체성과 자유의지가 남 다르게 발전한 이후 소위 '모두의 의지'는 분명 그 과거에 비하여 영향력이 약해졌지만 그만큼 때때로 위기에(자연스럽게) 발현되어 최근에는 대한민국 사회의 국민인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독특한 사회현상으로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발현되기까지 그 오랜 시간과 더불어 기록되어온 과거를 떠올려보면 의외로 이에 따른 부정적인 모습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이 책은 일종의 선진화를 추구해왔던 대한민국의 과거에서 특히 독재가 이루어졌던 시대에 강요된 목표와 이에 그 과정에서 소외된 약자의 존재를 알아보고, 특히 그 사실의 대표적 상징이자 이벤트였던 1988년 서울올림픽을 중심으로 그 명암의 가치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또 가늠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는 감상이 든다.


(...)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문명을 상징하는 친절과 질서를 연기하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타인의 시선, 즉 외국인의 시선을 내면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

208쪽

오늘날 현대의 대한민국을 세상에 드러내고자 한다면? 이에 더 이상 중앙정부 등의 거대한 매체가 중심이 된 구조는 큰 효과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망과 개인 방송과 같은 수단을 이용하여, 저마다의 아이디어와 표현을 통해 한국을 드러내는 수단은 이미 크게 활성화되어 있으며, 덕분에 세상 또한 보다 리얼한 대한민국의 모습과 더불어 , 과거 전통과 현실의 문화를 반영한 문화 작품 등을 통해서 한국의 다른 매력에 빠져든다. 


그야말로 오늘날에는 굳이 "두 유 노oo" 라는 질문을 되풀이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이전 필사적으로 비빔밥과 김치... "아름다운나라 코리아"를 외치치 않아도 해당 주제는 이미 많은 의미에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위치에 오르기까지... 과거의 대한민국은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끝임없이 강요되는 이상향에 도달하기까지 '자기개조'를 되풀이해왔다.


과거의 역사에 비추어볼때 거의 하나의 목소리로 부르짖던 슬로건처럼 소위 잘사는 나라' '선진국 대한민국' 등의 해당 기준은 언제나 권력을 독점한 군부를 비롯하여 그 권력자의 이상향에 맞추어졌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정부 주도의 공익사업과 방송, 범국민적 교육과 캠페인은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사회와 개인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는 어떠한 목표를 달성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획일적인 길을 제시했다.


때문에 온 국민이 목표로 하는 새로운 세상을 위해서, 정부는 그에 따른 통치의 정당성을 얻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가 된 88년 서울 올림픽은 그에 따른 과정과 성과... 더욱이 세상에 이상향에 다가선 대한민국의 모습을 선전할 수 있다는 것에서 독재자가 크게 신경쓸 수 밖에 없었던 큰 이벤트였음이 틀림없다. 그렇기에 그 당시의 국민 역시 올림픽의 성공에 노력하고 또 그 진행되어가는 현실에 자랑그러워해야 하는 공동체의 참여자였지만, 그와 반대로 올림픽의 환경과 거리의 미화를 이유로 살았던 터전과 자신 스스로의 권리가 박탈되어진 사건 등이 일어나면서 이에 전율의 '코리아나'의 음악이 울려퍼지던 화려함에 가려져, 국민으로서 당연히 지켜져야 할 권리 등이 정작 국가 아래 주도된 이벤트와 슬로건에 의하여 무시되고 유린되어진 (여러) 사실 또한 적지 않음을 알고 또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에 해당 과거의 사실이 오늘날애 이르러 전해주는 경고는 비교적 명확하다. 


오늘날 많은 국민의 정서에 자리잡은 '다수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고 기능하는 국가와 그 체제의 존재' 는 결코 절대적인 가치와 정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 실제로 다수의 행복이라는 명목 아래 소수의 권리 등이 유린되어진 사실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 모두의 행복의 본질 또한 국민의 자연스러운 염원과 합의가 아닌 소수의 눈높이에 결정되고 강요되며, 더욱이 그것이 사회 전반에 녹아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에 독자는 보다 더 민주적이고 또 이상적인 건강한 국가와 체제를 위해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가'를 알고 또 그 경계를 가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닐 수 있게 될 것이다.

q*******a 2025.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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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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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1980년대는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이자 폭력의 시대, 야만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1979년 18년간 국민 위에 군림했던 대통령이 부하에게 시해를 당하고, 같은 해 12월 12일에 군부는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 정권을 이어갔다.하지만... 군사정권은 1980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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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1980년대는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이자 폭력의 시대, 야만의 시대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979년 18년간 국민 위에 군림했던 대통령이 부하에게 시해를 당하고, 같은 해 12월 12일에 군부는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 정권을 이어갔다.

하지만... 군사정권은 1980년 5월 광주에는 공수부대를 보내 무고한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아 무차별 공격을 가했고, 그 결과 죄 없는 수 많은 광주시민들이 군인들의 총칼과 폭력에 희생이 되었다.

대학가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대통령을 향해 연일 물러가라며 시위를 벌였고, 그 시위는 1987년에 극에 달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여한 수많은 대학생과 시민들이 또다시 군인들의 폭력과 억압에 희생이 되었지만, 그토록 고대하고 갈망하던 민주화의 시대는 여전히 멀기만 했다.

군부의 2인자였던 노태우가 전두환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되었고 그렇게 대한민국은 1988년을 맞이했다.

나는 1980년대에 초등학교에 다니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래서였을까 1988, 서울 극장 도시의 탄생이라는 책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끌렸다.

1988년 하면 연상이 되는 88서울올림픽, 호돌이, 굴렁쇠 소년!!

나는 당시 이 모든 장면들을 방 안에 안테나가 달려있는 다이얼 텔레비전을 통해 보았다.

당시에는 가난한 나라, 못사는 나라로 인식되었던 대한민국이 세계 스포츠인들의 축제인 올림픽을 개최하고 변변한 선풍기도 없었던 무더운 여름밤 이웃 사람들이 한 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수박과 옥수수를 나눠 먹으며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던 그때 그 시절!!

서울올림픽은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2주간 진행됐을 뿐이지만, 그 2주간의 무대는 1980년대 내내 진행되던 수많은 준비의 결과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서울올림픽을 하나의 공연으로 본다. 올림픽은 거대하고 화려한 무대를 만들어 전 세계 수많은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스펙터클이기에 그 속성상 극장으로 볼 수 있다.... 서울올림픽은 권력을 독점한 군인들이 경제발전을 최우선하며 시행한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여러 문제와 위기를 해소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된 메가이벤트다.(~27면)

연출자들의 등장, 1961년 5월 16일 새벽, 군인들은 강을 건넜다. 그리고 권력을 손에 넣었다. 1950년대 군인들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미국 유학을 경험했다. 나와 나의 동지들은 해외유학을 통해 간직하게 된 근대화에 대한 절실한 자각과 군에서 습득한 최신의 과학적인 행정관리의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는 강력한 자신과 견고한 단결력을 가지고 해낼 수 있다는 우리 조직력에 대한 무한한 긍지를...(~48면)

흥행작 따라하기, 1964년 도쿄올림픽은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패전과 전후 복구라는 서사와 관계 있다. 19세기 말부터 제국주의적 팽창의 길을 걷던 일본의 수도 도쿄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기간 중 차기 올림픽 개최권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이듬해 일본 정부는 중일전쟁을 일으킨 후 스스로 개최권을 반납했고, 패전 후 1945년부터 7년간 외교권도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도 갖지 못했다....도쿄올림픽과 그 준비 과정은 서울의 연출자들에게 하나의 교본으로 다가왔다. 도쿄올림픽이 근대화된 국가 일본을 선전하는 무대로 쓰였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강조했다.(~155면)

몰랐다.

올림픽 이면에 숨겨진 그 무시무시한 음모를, 올림픽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표현으로 철저하게 포장된 가면 속의 정체들을!!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학위 논문을 수정하여 책으로 편찬한 책이다. 연구 혹은 학술적인 성격의 책이다 보니, 용어도 낯설고 어렵고, 내용도 쉽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근대의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한 서울 도시는 물론,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기도 하고 어떤 대목에서 추억과 향수에 젖기도 하였다. 어찌 되었건 과거와 근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2025년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d*****h 2025.07.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