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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편집은 포토북 1호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가로로 긴 책형인데, 양쪽 면에 걸쳐 길게 멤버들 사진을 수록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흑백 대비를 사용한 컷이나 클로즈업 샷도 괜찮고요.
다만 페이지 제작상 비어있는 페이지가 눈에 띱니다. 단순히 멤버 이름을 적는데 한 페이지를 전부 할애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그리고 사진을 선택할 때, 달랑 한 장면에 한 컷만 찍는 것도 아닐 텐데, 초점이 맞지 않거나 다섯 명 중 일부가 표정이 에러인 컷을 골라서 실은 이유도 궁금합니다.
스폰서를 의식한 사진 촬영이야 - 어차피 팬이라면 어느 곳의 광고를 찍는 지도 알 테니까 -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합니다. (Le Meridien 호텔 리조트 등) 하지만, 쌩뚱 맞게 등장하는 모 음료수는 정말….
가장 큰 문제는 50:50까지는 아니어도 30-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풍경 사진입니다. 지난 번 LA 사진집도 그런 점 때문에 지적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멤버 사진으로만 가득 채우기 벅찰 수도 있다고 칩시다. 그래도 멤버 각자 5명, 단체, 풍경 이렇게 5 : 1 : 1 정도의 비율로 수록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니면 풍경 사진 속에 조그맣게 나마 멤버들의 모습이 실려 있어야 조금이라도 이해의 여지가 생기죠. 이건 {보라보라} 사진집이 아니거든요. 관광책자가 아니잖아요.
이제는 공식처럼 여겨지는 Book + VCD 구성.
이번에도 VCD에 대한 만족감이 더 큽니다. Intro, Image Diary, Making Film (Hi ya ya M/V), Activity 총 네개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소속사(혹은 제작사) 측에서 제작하는 비디오 클립이 더 소장가치가 있다고 봐요. 방송사로 보내는 분량을 포함해서 편집한(아무래도 편집은 해야 겠죠. NG컷이 담겨 있어도 좋아라할 팬들이지만 분량이나 구성의 룰은 적정 수준을 지켜야 할 테니까요) VCD나 DVD를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진집이나 스토리북도 좋지만, 멤버들이 이야기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제품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접할 수 있어서 더 소장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라보라에서의 일상을 담은 Activity 트랙이 가장 좋았습니다. 비치 발리볼을 하고, 바다속에서 거북이를 만나서 노는… 동방신기의 모습이 담겨 있거든요. BGM이 Hi ya ya 여름날인데, 뮤직비디오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한 구성입니다. 뮤비처럼 클로즈업 씬은 드물지만 보다 자연스러운 멤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패키지는 신경 쓴 흔적이 보입니다. 자체 박스를 제작한 것이나, 미니포스터가 훼손되지 않도록 배려한 것도 좋았습니다. (포장 비용도 가격에 들어가겠지만, 그냥 띠지로 묶었을 뿐인 1호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스티커는 그냥 원본을 살려서 사각형 or 원형 정도로 잘라지게 제작했으면 좋았을 거예요. 괜히 별 모양 같은 걸로 재단해서 멤버들 얼굴이나 머리가 잘린 건 별로입니다.
동방신기 때문에 음반 및 관련 제품을 구입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이고, 그 중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큰 맘 먹고 구입하신 분들도 꽤 될 텐데, 그리고 지금껏 낸 스토리북과 포토북이 합쳐서 몇 권인데, 이렇게까지 피드백이 되지 않는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물론 그게 의도한 바라고 한다면 성공했다 하겠으나, 어디까지나 '팬들을 위해, 팬서비스 차원에서' 제작했다면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진집도 나름 작품인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제작 의도와 목적을 살리기 위해서 좀 더 철저한 계획을 세워서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상품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 열심히 촬영한 동방신기 본인들도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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