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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감성을 일깨워 주는 동화 <고타 선생과 우주>
"잠든 감성을 일깨워 주는 동화 <고타 선생과 우주>" 내용보기
책 표지를 보면 담 옆을 걷고 있는 아이와 강아지, 그리고 담 너머에 있는 수염 자국이 난 아저씨가 보인다. 책을 펼쳐서 뒤에 있는 표지까지 연결된 그림을 보면, 다양한 강아지가 아이를 뒤따라가고 있다. 자세히 보면 제목의 글씨마저 별처럼 반짝이는데,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표지를 넘기자마자 주인공인 우주는 사고를 친다. 착한 아들 우주가 꿈꾸고 있는 세상은
"잠든 감성을 일깨워 주는 동화 <고타 선생과 우주>" 내용보기


  

책 표지를 보면 담 옆을 걷고 있는 아이와 강아지, 그리고 담 너머에 있는 수염 자국이 난 아저씨가 보인다. 책을 펼쳐서 뒤에 있는 표지까지 연결된 그림을 보면, 다양한 강아지가 아이를 뒤따라가고 있다. 자세히 보면 제목의 글씨마저 별처럼 반짝이는데,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표지를 넘기자마자 주인공인 우주는 사고를 친다. 착한 아들 우주가 꿈꾸고 있는 세상은 우주만큼 크고 아름다운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 어른들의 세계나 아이들의 세계나 꿈을 이루는 건 참 어렵다. 더군다나 착한 아들, 착한 사람 병에 걸린 이에게는 절망적일 것이다.


꿈이라. 꿈은 무엇일까. 아빠가 우주에게 바라는 것. 꿈은 부모의 소망 같다. (11쪽)

 

 어린이만의 문제가 아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부모에게 맞춰서,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꿈을 접거나 숨긴다. 특히 우리나라는 남과 비교하는 문화와 경쟁이 심해서 개인이 잘 움츠려든다.

 

“원하는 방향을 잡고, 곁가지는 자른다.” (14쪽)

 고타 선생은 우리나라의 최고 분재사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인물인 고타 선생는 질서 정연한 집에서 늘 똑같은 아침을 맞았다. 그러다 거뭇하지만 흰 물건이 회전을 하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우주의 축구공이었다. 고타 선생이 애지중지 정성을 다해 가꾸는 공중 소나무가 와장창 소리와 같이 망가져버린다. 이렇게 우주와 고타 선생의 만남이 시작된다. 담을 넘어 본 적이 없는 우주는 남의 집 담을 넘어 보게 되고, 그렇게 간절히 바라던 동물과 소통을 하게 된다.

 

 

 <고타 선생과 우주>를 쓴 김울림 작가는 인천에서 나고 자라 지금은 거제에 살고 있다. 엉뚱하고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아이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고타 선생과 우주>를 첫 작품으로 세상에 내놓았다. ‘작가의 말’에 글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니 몰래 썼다고 하였다. 작가는 우주가 몰래 동물을 사랑하는 것처럼 몰래 글을 썼고, 동화와 사랑에 빠졌다.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예전 고타 선생님과는 매우 다르게! 지금은 굉장히 귀엽고, 엄청나게 사랑스럽게 변하셨어요.” (34쪽)


 글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 동화 작가가 된 것처럼, 작품 속 우주도 속마음을 숨기고 살다가 기적처럼 열망하던 일에 가까이 간다. 


그런 비밀 방문이 계속될수록 우주는 밝게 빛났다. 별처럼.(40쪽)


열망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행복하지만, 굉장히 힘들기도 하다. 그만큼의 책임과 새로운 욕망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우주는 이번 생일 때 열 개의 초를 분 작은 아이지만, 훌륭하게 자신에게 떨어진 책임을 다한다. 우주에게 새로운 욕망이 솟아나기도 한다. 하지만 ‘오만불손한 대가가 되기보다 생물과 교감하는 진짜가 되고 싶어.’라는 고타 선생의 액자에 걸려 있는 글처럼 진짜가 되기로 결심한다. 주춤하거나 한 발작 뒤로 물러서 있었던 자신의 발을 앞으로 디뎌보기로 한 것이다.

 

 이 작품은 감성적인 문체로 사건을 쭉 밀고 나간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고민해볼 주제를 책을 읽는 틈틈이 생각하게 해준다. 혹시 주변에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걸린 어린이가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보자. <고타 선생과 우주>는 책을 잘 읽는 2학년 어린이부터 아직도 착한 사람 병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40대 학부모에게까지 좋은 처방전이 될 것이다.


부모에게 과보호를 받으며 자란 젊은 세대의 우울증이 심각한 요즘이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더 단단해지기 위해 어른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할까? 살아가면서 힘을 얻을 수 있는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우주’의 우주를 한 번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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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v********0 2024.09.02.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