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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펜타랜드는 게임의 세계를 테마파크로 구현한 공간을 배경으로 한다. 다섯 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이거나 혹은 관람객이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가 여성이라는 사실이다. 『제2의 성』에서 시몬 드 보부아르는 “여성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해, 전통적으로 여성이 늘 남성 앞에서 ‘타자’로 위치 지어져 왔음을 지적한다. 남성이 ‘보편 인간’이라면 여성은 ‘특수한 성별 존재’로 규정되어 왔다. 『펜타랜드』의 화자들 역시 바로 그 타자화된 자리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식소다 낙뢰’의 화자는 두더지 인형 탈을 쓰고 얼굴 없는 익명으로 일하다가 동료 천진우와 마음을 나눈다. 그러나 놀이공원에서 일어난 사고의 책임으로 그가 부당 해고를 당했을 때, 화자는 그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채 무력하게 떠나보낸다. 언제든 대체 가능한 노동처럼, 두 사람의 관계 역시 깊어지지 못한 채 희미하게 끝난다. ‘도넛 모양의 틀’의 지안은 매표소에서 근무하며 관람객들의 얼굴을 유심히 살핀다. 보육원에서 자란 그녀가 찾고 기다리는 것은 자신을 버린 어머니의 얼굴이다. ‘폭죽 파편 맞기’에서는 자궁 경부에 염증이 생겼음에도 파트너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화자가 등장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상황 속 주인공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관계의 결핍과 몸의 한계를 경험하며, 스스로의 자리를 지키지 못한 채 타자화된 위치에 머문다. ‘지빠귀의 구애’ 속 주인공은 남성 동료 치산의 눈에 들기 위해 애쓰다가 오히려 동료들 앞에서 모욕적인 언사를 듣는다. 이어지는 ‘영웅의 행진’에서는 사고로 몸이 불편해진 어머니를 돌보며, 주인공이 독립의 욕망과 책임의 무게 사이에서 갈등한다. 두 이야기는 여성의 몸과 관계, 돌봄이 어떻게 사회적 요구와 얽히며 개인을 소모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소설은 환상과 즐거움의 공간으로 꾸며진 테마파크와, 그 이면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을 날카롭게 대조한다. 마치 너무 강한 빛 아래에서 오히려 그림자가 또렷해지는 것처럼, 화려한 축제 뒤편에 가려진 어두운 음영을 드러낸다. 각기 다른 자리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서사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이러한 타자화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을 ‘성’으로 구분하는 시각을 넘어설 필요가 있다. 여성은 무엇보다도, 여성이라는 이름 이전에 인간이다. 사르트르의 말대로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이 문장을 낡은 실존주의의 표어라 치부할 수도 있지만, 여전히 중요한 통찰을 담고 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본질이나 역할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삶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선택과 행위를 통해 비로소 본질을 만들어 간다. 그렇기에 소설 속 화자들이 반복해서 수동적으로 그려지는 장면들은 이해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편하게 다가왔다. 그 불편함은, 이론과 달리 오늘날 현실 속에서도 여성들이 여전히 타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음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일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나서 소설이 던지는 물음 너머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간은 어떻게 주체로 살아갈 수 있는가’, ‘나와 다른 타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물음 말이다. 그것은 요즘 읽고 있는 레비나스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그는 타자를 내가 다 알았다고 믿는 순간 타자는 사라져버리며, 언제나 내 이해를 넘어서는 무한한 존재로 남는다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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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제목만 보았을 땐 SF 소설일 줄 알았는데, 막상 펼쳐보니 이 책은 20대 여성의 몸으로 ‘먹고산다’는 것, 그리고 찬란하면서도 처절한 젊음의 단면들을 담아낸 연작소설집이었습니다. 펜타랜드라는 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테마파크에서 일하는 여성 직원들의 이야기가 중심에 놓여 있어요. 여성으로서 겪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현실과 환상, 놀이와 노동의 경계 위에서 펼쳐지며 충돌하는 순간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건 무엇인지, 성적인 경계는 어디까지 확실히 그을 수 있는지… 책 속의 모든 이야기는 아름답지만 위험한 시선들로 이어져 묵직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작품 속에 시작과 동시에 등장하는 문장입니다. “펜타 월드 : 구원받은 세계. 기억해야 할 딱 한가지, 혼자서는 이 세계를 구할 수 없다 당신이 만든 인연이, 세계의 운명을 바꾼다.” 이 말은 오래도록 깊은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가볍게 읽으려 했지만, 결국 사유할 수밖에 없는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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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꿈 꾸덛 모험의 시작, 펜타랜드. 당신이 만든 인연이, 세계의 운명을 바꿉니다. 이 책은 화려한 불빛 뒤에 가려진 청춘의 얼굴들을 보여준다. 테마파크라는 공간은 어쩌면 꿈과 즐거움의 상징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하루는 고단하고 불안하다. 웃음을 팔면서도 마음속에서는 울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은 어누 누구에게나 낯설지 않을 것이다. 빛나는 무대 뒤편에서 하루를 버티기 위해 몸부림치는 장면들은 현실 속 우리 삶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그들의 대사 하나, 행동 하나가 곧 우리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이 책은 끝내 살아내는 사람들에 대해서 얘기한다. 화려한 무대가 사라진 뒤에도 꺼지지 않는 마음의 불빛을 보여주고, 지쳐 있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앞으로 걸어갈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열림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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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타랜드‘라는 게임을 바탕으로 🎠테마파크 ’펜타랜드‘가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인 나(유지안)의 시점으로 이루어지는 소설로, 펜타랜드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더불어 여러 인간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갖는다. 📌나의 감상 어머니의 재혼을 알고 난 후 ’엄마가 불행했으면 했다.‘라는 어린 질투심을 느낀다. 아직 어리고 모든 것이 낯선 20대로서 솔직하고도 당연한 감정일 것이다. 어머니가 다쳤을 때도 느끼는 부담, 무력감, 미안함 등 다양한 감정의 덩어리 또한 그대로 느껴졌다. - 주인공 지안의 세상은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게 비현실적이라 할 수 있을까?🧐 취업과 금전의 문제, 일자리에서의 고충, 애인이든 친구든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겪는 문제, 이혼 가정에서 겪는 부담과 재혼의 낯선 감정. 우리 현실에서 20대들 중 누군가는 분명 이러한 문제를 겪는다🎯 뿐만 아니라 NPC를 공격하는 챌린지가 유행하는 일, 억울한 약자에 대한 진실을 숨기고 편한 처리를 선택하는 회사, 고객들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구조 등 배경도 어쩌면 우리에게 익숙할 것이다. 📖소설을 읽으면서도 우리 곁의 사회가 자꾸 떠오르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열림원 출판사 @yolimwon 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펜타랜드 #양기연 #열림원 #양기연연작소설집 #사회소설 #게임소설 #연작소설 #서평 #책리뷰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