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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느냐 떨어지느냐
"붙느냐 떨어지느냐" 내용보기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유명한 주요섭의 단편 모음집이다. 사실 처음엔 그 유명한 사랑방 손님의 어머니를 제대로 읽고 싶어서 샀다. 또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필독 도서이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책을 다 읽어보니 너무 유명해 내용이 이미 거의 다 아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보다는 '붙느냐 떨어지느냐'가 더 흥미로웠고 인상깊게 읽혔다. 이 글은 중학교 입시에 대
"붙느냐 떨어지느냐" 내용보기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유명한 주요섭의 단편 모음집이다. 사실 처음엔 그 유명한 사랑방 손님의 어머니를 제대로 읽고 싶어서 샀다. 또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필독 도서이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책을 다 읽어보니 너무 유명해 내용이 이미 거의 다 아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보다는 '붙느냐 떨어지느냐'가 더 흥미로웠고 인상깊게 읽혔다. 이 글은 중학교 입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중학교 입시라고? 고교 입시 경쟁, 대학 입시 경쟁까지는 익히 들어왔어도, 속된 말로 뺑뺑이를 돌려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올라 온 나에게는 그런 이야기는 생소한 것이었다. 그래서 어머니께 여쭈어 보니 어머니의 언니, 즉 이모 때만 해도 중등 입시를 보았었다고 말씀하셨다. 초등학교 때부터 입시 경쟁이라니... 정말 죽을 맛일 거다. 이 단편도 그런 내용을 제목에서부터 드러내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인물인 수남이는 아빠 철규의 눈을 통하여 묘사된다. 수남이는 어린 나이부터 입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참고서와 문제집들을 쌓아 놓고 끊임없이 그것들을 푼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면 그 참고서와 문제집들을 입시를 보자마자 바로 없애버렸을까. 나는 중학교 입시 따위는 보지도 않았는데 읽으면서 공감하는 점이 많았다. 그 까닭은 아마도 내신 점수니, 실기평가가 몇 점 만점이니, 중간고사가 언제니 하면서 나 또한 수남이와 비슷한 경험을 겪고 있는 탓일 것이다. 특히 붙어야 되니까 역을 먹이네, 수험번호가 불길하네 등 믿지 못할 미신 하나에라도 의지를 하려는 수남이 부모의 모습은 요새에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 책이 쓰여진지 몇십년이 흘렀는데도 교육제도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으니........치열한 입시 경쟁이 이 땅에서 사라질 날은 언제일까? 적어도 지금 내 세대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
i****7 2004.0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