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경제학개론을 건성으로 듣고, 경제학과 관련하여 간접적인 지식마저 정리할 기회가 없었다. 삶이 온통 경제문제로 점철되어 있는데도, 꿋꿋하게, 아닌 무식하게 살아온 셈이다. 신문에서 일단 경제면이 나타나면 기죽지는 않지만, 다른 면들에 비해서는 넘기는 속도가 빠르다. 큰 글자만 일단 읽고 넘어가는 식이었다. 경제학은 내 전공이 아니기에, 그리고 누구도 그것에 대해 쉽게 나에게 다가오기 위한 작업을 하지 않기에 꿋꿋한 나만의 성을 지키고 있었던 셈이다. 이런 상태에서 이 책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풀어쓰는 경제학이라는 책의 설명에서, ‘풀어쓰는’이라는 단어는 숫제 나만을 위한 것으로 착각되었기에,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좀 더 경제적으로 접근하자면 완전히 의도된 충동구매인 셈이다. 소비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이나 행복감, 충만감을 경제학에서는 ‘효용’이라고 부른단다. 소비 단위를 하나씩 증가시킬 때마다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효용은 ‘한계효용’, 소비자는 모든 상품의 첫 번째 소비에서 가장 큰 한계효용을 누리기에, 소비단위가 늘어날 때마다 처음의 만족이 감소하는 것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란다. 책의 첫 부분에 등장하는 상식이고, 중ㆍ고등학교 때 배운 기억이 새롭다. 이제는 살아가면서, 경제학과 관련된 책들은 내게 있어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아니라, 한계효용 체증의 법칙이 지배하도록 한 번 해보자고 각오를 다져본다. 그렇게 될려면 이 책의 효용이 가장 적어야 하는데, 한국의 출판현실에서 그것이 가능할까? 아니 가능해지질 것이라고 열망해 본다. 나 한 사람의 열망이 다른 사람의 도움에 의해 실현되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본문의 303)라고 한단다. 경제학의 용어로도 충분히 설명가능하고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다. 제발 실현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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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19
아직도 갈길이 먼, 아니 이제 시작한 경제공부... 펀드가 반도막이 난 후로 그저 하라는 대로 하는것이 아니라 그때 생각했던걸 행동했음 이렇게 되진 않았을텐데... 하는 후회 이제는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경제공부라는걸 그냥 용어, 이름, 원칙 등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흐름을 알고 싶어 이것저것 읽기 시작한것이 벌써 몇권 되지만, 웬지 딱히 '이건 이렇고, 이건 이래서 이렇게 바뀌는거야...'라고 나같은 초보에게 설명해주는 책은 찾지 못했었다.
이번엔, 쉬운 예를 들어 쉽게쉽게 설명해 주었지만 역시 너무 빨리 읽어버린 탓인가? ㅋㅋ 읽을땐 이해가 되는것 같았는데... 하나씩 '그래, 이렇게 되니깐 이렇구나...'하는 조금은 한템포 느리게 읽으면 더 좋을걸 그랬다... 하지만, 나처럼 후다닥 읽어버린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와 주는 경제서적, 그렇게 무겁지도 그냥 지나치게 읽어버려지지도 않는 적당한 무게의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