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읽고 싶어서 산 것이 아니라 학교 독후감 숙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 책이다. 그때까지 나는 임어당이 누구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어떤 아줌마가 쓴 살림에 대한 팁 같은 것이 내용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무겁게 쓴 책은 아니라 할지라도 인생에 대하여, 고전에 대하여 작가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쓴 깊은 내용이 담겨있는 책이었던 것이다. 거기다 이 임어당이라는 사람은 엘리트일 뿐만 아니라 유머도 풍부해서 철학적인 책인데도 읽어나가는 데 지루함을 느낄 수가 없다. 학생들도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헐값의 고서를 찾아내어 그 속에 어떤 보물이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내 취미이다. 만약 문학교수들이 내 사상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를 안다면 나보고 "이런 속물 같으니라구" 하며 어처구니없어 할 것이다. 그러나 으리으리한 보석상의 진열대 위에 있는 훌륭한 진주를 구경하기보다는 쓰레기더미 속에 숨어 있는 작은 진주를 찾아 내 것으로 만드는 편이 훨씬 즐거운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