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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적 측면에서 가장 의미있는 사건 중의 하나로 프랑스 혁명을 꼽는 데 이견을 두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프랑스 혁명에서 기치로 삼은 세 가지가 바로 자유, 평등, 박애이다. 이 세 기치는 당시 억압받던 프랑스 민중이 가장 바라던 바였다. 그들은 무엇보다 자유를 원했다. 평등과 박애는 그 자유를 위한 것이었다. 억압받던 민중들도 귀족들과 똑같은 평등을 갖고 싶었고, 민중을 포함한 모든 인간이 사랑의 대상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자유라는 것, 양면성이 있는 것이어서, 그게 문제다. 사실 인간의 역사는 자유의 증가라는 방향으로 나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예외를 둔다면 말이다. 그 예외란 무엇인가? 나치즘과 파시즘이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역사의 역행처럼 보이는 일이 시작되었단 말인가?
그것이 이 책의 전제가 되는 질문이다. 에리히 프롬은 사회심리학자로써, 자유의 양면성에 대해 언급하며, 나치즘과 파시즘의 유럽 지배를 중세 이후로부터 풀어낸다. 쉽다는 것도 에리히 프롬의 장점일 것이다. 『사랑의 기술』의 저자이기도 한 그의 책은 그의 사색과 생각의 내용의 양에 비해 훨씬 쉬운 편이다. 만약 누군가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한국인이기 때문에" 읽어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십여년간 독재 치하에서 싸워왔던 우리의 선배들을 생각한다면,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망발로 국민들을 속여왔던 독재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 독재를 애국이라 믿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이 책은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의 하나에 틀림없을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한국적인 민주주의이다. 그러나 독재는 아니다. 자유에서 도피했었던 한국은 이제 다시 자유에로 돌아가야 한다.한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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