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는 되돌릴 수 없다. 이제 인류는 AI 생성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여기 AI라는 혁명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답을 한 사람이 있다. 링크드인, 페이팔 등의 공동 창업자, 오픈 AI의 창립 멤버인 리드 호프먼이다. AI에 관한 이 책을 펼치자마자 몰입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그는 묻는다. AI 시대를 사는 지금 일자리 대체 문제와 개인의 사생활과 자율성, 기계에 대한 과도한 의존 위험성 등에 대해 "우리는 계속해서 삶을 통제하고 자신의 운명을 성공적으로 계획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인간보다 더 뛰어난 AI의 초지능과 AI의 잠재력은 인류가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개인도 이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성장하며 모두가 민주적으로 평등하게 누릴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과 긍정적 통찰을 강조한다. 과연 AI가 인류와 역사의 '진보의 엔진'일까? '진전과 혁신'일까? 그는 "이를 올바르게 활용한다면 초 행위력(슈퍼 에이전시)이라는 새로운 상태에 도달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신기술의 등장은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왔지만 AI 기술은 인간과 함께 일하고 모두에게 열려있으며 자동차의 발전보다 획기적으로 인류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한 거대 담론도 있지만 나는 특히 AI가 만드는 선순환 챕터가 흥미로웠다. 2022년에만 약 5만 명의 미국인이 자살하고 10만 명 이상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지만 극히 일부분만 치료를 받고 있는데 AI가 정신과 의사를 보완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AI는 의식이나 자각이 없지만 '가능한 방식으로 수행적 친절과 공감 능력'을 보여준다고 한다. 미국의 초등학생이 학업이나 교우관계를 AI와 상담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아직 판단이 미숙한 어린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는지 궁금한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챗 GPT의 CEO 샘 올트먼은 지난 7월 25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챗 GPT를 상담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그 대화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의사 변호사와 달리 법적 기밀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부모가 된 이후 SNS가 아동에게 미칠 심리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밝혔다고 한다. 저자는 초행위력(슈퍼 에이전시)의 시대로 이어지는 지금 "우리가 허용하는 한 AI 기술도 반복적 배포(스마트폰 개발로 수십억 명의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듯이)와 비슷한 경로를 따라 개인과 사회의 발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낙관한다. 과연 우리는 AI를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훨씬 더 다채롭고 풍성하게 표현할 길'을 찾게 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