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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열쇠'를 다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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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 읽었던 '천국의 열쇠'를 얼마전에 다시 읽었다. 한번 읽은 책을 다시 읽을 때 큰 감흥을 얻기는 쉽지는 않다. 그런데 이 책은 20년 전에 읽었을 때보다 더 빠져 들게 했다. 마치 자석이 쇠붙이 끌어당기듯이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꽤 두꺼운 분량인데 이틀만에 다 읽었다. 읽으면서 잠깐씩 멈춰 영상으로 그려 볼때가 많았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저절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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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 읽었던 '천국의 열쇠'를 얼마전에 다시 읽었다.

한번 읽은 책을 다시 읽을 때 큰 감흥을 얻기는 쉽지는 않다.

그런데 이 책은 20년 전에 읽었을 때보다 더 빠져 들게 했다.

마치 자석이 쇠붙이 끌어당기듯이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꽤 두꺼운 분량인데 이틀만에 다 읽었다.

읽으면서 잠깐씩 멈춰 영상으로 그려 볼때가 많았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됐다.

그리고 밑줄도 많이 그었고 몇 번 울기도 했다..

 

주인공인 치점 신부님이 어떤 큰 일을 하다 심한 난관에 부딫쳤다가

해결 되었을 때는 찐한 감동으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하느님의 은총을 깨달으면서,


자랄 때부터 형제보다 더 가까운 신부님 친구 윌리가 신부님을 돕다가 페스트에 전염되어

회복하지 못하고 임종할 때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며 우는 대목에서는 마치 내친구의 임종을 보는 듯

깊은 슬픔이 밀려와서 흐느껴 울었는데 책을 보면서 이렇게 슬프게 울기는 처음인 것 같다.

흑흑 울면서도 우정이란 것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고 중얼거렸다.

 

마지막장을 읽으면서는 여태껏 의심이라는 안개에 쌓였던 하느님의 존재가 환하게 보이는 것 같았고.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희미한 구약 성경에 나오는 엘리사가 떠올랐다.

늘 하느님이 함께 하시는 분, 치점 신부님이 바로 그런 분 같았다.

또 하느님의 기적도 확실하게 보았다.

물론 책 속에서 신부님은 기적을 잘 믿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하느님을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비롯해서 사람들이

자칫 교만해 질까봐 조심해서 그랬던 것이다.

그러나... 내 눈에는 분명 기적이었다. 신앙의 기적,

 

다리를 다친 소년이 돈이 없어 상처를 바로 치료하지 못해서 생명이 위독하지만 의사도 포기한다.

그러나 '마리아의 샘물' 이라는 우물에 가서 그 물을 상처에 바르자 바로 상처가 다 사라지고 완치가 된다. 그 때 신부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마리아의 물, 어느 물이든 간에 그것은 조금도 문제가 안 된다.

웅덩이의 흙탕물이라도 그것이 신의 얼굴이라고 믿는다면, 믿는 마음에는 보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이렇게 기도한다. "오오, 하느님, 저희는 이 세상의 시작조차 알지 못합니다.

저희는 깊이를 모르는 심연 속의 아주 하찮은 개미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두께를 일 수 앖는 두꺼운 막이 덮여 오로지... 오로지 하늘을 바라보려고 허덕이고 있습니다.

오오, 하느님...하느님, 저에게 겸손과 ... 그리고 신앙을 주십시오!"

 

이 말씀 외에 읽다가 밑줄 근 또 다른 부분을 옮겨본다.

"지옥이라는 곳은 말일세. 인간이 희망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하는 거라네."

"스스로가 돌아 보아 가책이 없는 성실한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구원을 받을 겁니다.

그게 하느님의 넓으신 자비입니다. 하느님은 최후의 심판 때에 의심 많은

불가지론자를 보시더라도 절대로 화를 내시진 않을겁니다.

약간 비꼬는 투로 이런 말씀 정도는 하시겠죠. '보아라, 나는 여기 있다.

네가 그토록 부정하려 했던 나와 천국이 여기 있다. 자, 들어오너라.'"

"천국에 들어가는 문은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쪽 문을 택해서 천국에 들어가듯이

새로 오시는 선교사들은 그 다른 편의 문을 택했다는 것뿐입니다.

 


한때 '교회 밖에도 구원은 있다.'라는 말을 가지고 논란이 많았었다.

그 때 나는 개신교 신자였지만, 그 반대론자편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더 그랬다.

 

책을 읽는 동안 나름대로 머리에 떠오른 것은 치점 신부님은 겸손의 상징이고,

진실 된 겸손 앞에서는 아무리 강한 오만과 편견도 무릎을 꿇는 다는 것,

또 신부님은 그 누구보다도 하느님을 가장 잘 아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다 읽고나서 많이 아쉬웠다. 이보다 더 좋은 책을 만나지 못할 것같아서다.

또 현실속에서 경험하는 헤어짐의 서운함도 들었다..

책이 나온지도 오래 됐고, 또 여러번 재판되어서 읽어 본 분들이 많겠지만

아직 읽지 못한 분들 특히 하느님을 믿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1.09.08.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