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겔 데 우나무노 저서《안개》는 인물과 작가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존재와 창조의 의미를 묻는 작품으로, 인간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행위 자체가 삶임을 철학적으로 드러내는 소설입니다. 길지는 않지만 실존이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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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작가 미겔 데 우나무노의 안개(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1)를 읽었습니다. 서문부터 뭔가 특이한데, 그 서문의 내용에 대한 반박으로 작가의 반박이 바로 다음 챕터로 나오고 그 후에 소설이 시작됩니다. 무척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내용이 이어질수록 신기한 감정이 들었습니다.소설 속 주인공이 작가에게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처음엔 낯설었으나, 나중에는 그것도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영화 스트레인저 댄 픽션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강력히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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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으로 안개라는 작품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미겔 데 우나무노의 작품은 처음으로 읽어보기도 하거니와, 이 작가 자체가 제게는 생소합니다. 안개라는 제목이 맘에 들어서 줄거리도 살펴보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서문부터 좋은 책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스페인/중남미 소설을 좋아해서 기대하며 읽었습니다. 한문장 한문장을 곱씹으며 읽어야 해서 조금은 어렵고 관념적이었으나 후에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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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은 한 권 쯤은 책을 좋아하는 분들이 소장하고 계실 텐데요. 이북으로는 원하는 작품들이 다 출간된 게 아니라 너무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런데 간만에 찾아보니까 안개는 발행되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바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꼼꼼히 보게 된 이 책의 표지마저 디자이너님 천재인가 싶습니다. 어쩜 저렇게 딱 책의 분위기를 잡아내신 걸까요. 전세계 동일 표지는 아닐 테니까 한국 디자이너님 진짜 천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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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데 우나무노는 스페인의 지성으로 그 사회가 민족의 역사적 위기의식과 맞물려 있던 시기였지만 개인의 실존적 위기의식을 다루는 작가였다.
그의 글을 다 읽고 " 우리집 강아지가 새끼를 열두마리 낳았어요."라고 전화로 고백하고 쓰러지는 어느 영화의 여주인공이 생각난 것도 ... 개에게는 우유만을 마시게 하는 어느 개어멈이 생각난 것도(꼭 그 어멈의 성별이 여자일 필요는 없다) ... 내가 어렸을 때 길렀던 우리 해피가 생각난 것도 우연은 아닌 거 같다. 나는 그리고 해피에게 우유를 준 적이 없다.
문학 전공자가 아니지만 개인의 불멸을 생각했던 철학자이자 소설가이자 사상가이신 저자의 고뇌와 치열한 정신적 고통과 업적은 지금의 후학들에게 인정받는 거 같아 좋다.
단지 그 견유주의라는 게 약간은 좀 뭐랄까 '코메디 스럽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과연 우리의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가? 그리고 누가 그러한 삶을 평가하고 판단하는가?
개가 새끼 열 두마리를 낳은 것을 인간의 잣대로 평가하고 판단하고 뭐라고 할 만한가? "과연 당신의 삶은 어떤가?" 라고 누구나 궁금해 할 순 있지만 실재로 잘 묻지 않는 것들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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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독서가 부족하지만, 스페인어권 작품들은 특별히 독트한 데가 있다. 영어권과는 달리, 나름의 방식으로 발전한 느낌이 크다. 로베르토 볼라뇨도 그렇고, 일종의 개인적인 독특한 시점의 활용이 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 인데, 그런만큼 읽기는 어렵고, 이해하기도 쉽지는 않았다. 다시 읽어볼만한 작품이다. 오랫동안 생각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단은 평점 5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