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스시 세트를 구입하는 김에 함께 구입했다. 첫 문장이 아주 근사하다. 순식간에 책 속으로 휘말려 들어갈 것 같은 도입부였다. 주인공 팔크는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다. 그는 개척지 사람들과 지내며 나름대로 안정된 날을 보내지만 결국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에스 토치로 향한다. 환영의 도시는 헤인 연대기의 세 번째 책이라는데 서사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어서 어느 것부터 읽어도 사실 크게 상관은 없다고 한다. |
| 레이저 총도 나오고, 떠다니는 탈것도 보이긴 하지만 사회 자체는 그리 과학적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관이다. 사람들의 교류가 뜸하고 외지인은 위험하게 여긴다. 기억을 잃고 나타난 젊은 남자가 한 집안에게 거둬지고 몇 년의 세월이 지난다. 그 집 딸과 사랑에 빠지긴 했지만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떠나는 남자는 여러 고초를 겪는다. 기억을 찾는다는 목표가 모호하길래 다시 연인에게 돌아가려나 했더니 그건 아니다. 기억이 서서히 돌아오는 게 아니라 마치 호접지몽 같은 상황이 되는데 장자가 아닌 노자의 도덕경을 인용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