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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짓놈"인 나에게 제주의 역사는 색다르게 느껴진다. 한반도내에 있는 중앙 정권의 역사와 맛물려 돌아가는 듯 하면서도 어느순간 어긋나고 또 다른 순환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 역사이면서도 독립적인 공간이다. 책에도 나오는 제주 고산리 신석기 유적은 일만 년전까지 연대 추정이 가능한 토기와 석기가 발견되었다. 하지만 이 유물이 '제주에서만' 발굴되고 이후 기원전 5천년 무렵까지 아무런 자료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우리 신석기 연대를 고산리 시점까지 명확히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우리 역사이면서도 독립적으로 파악할 수 밖에 없다. 삼국시대로 오면 탐라국으로 불리우는 독립적인 정치공간이었다. 백제와 신라에 복속은 하였지만 형식적이고 무역을 목적으로 하는 복속이었을 뿐 중앙정권의 지배를 받지는 아니했다. 고려시대에 비로서 한반도 왕조의 영토가 되기는 했지만 원의 지배를 수 차례 받는 등 다시 한번 또 다른 우리 땅이였다. 조선이후에도 유배지, 말 목장, 특수 행정기관등의 성격을 지니면서 우리 땅이이만 저 멀리 있는 땅 취급을 받았다. 민족이 감내했던 고난을 그대로 가장 멀리서였지만 가장 치열하게 겪었던 땅이다. 조선시대에 관리들이 가기 싫은곳, 정치적 사형을 받은 유배인들이 끌려가던 땅이 현대에 와서 낭만의 섬, 가고 싶은 섬이 되었으니 세상일이란 참 알수 없다. 게다가 원나라 지배를 받아 몽골문화가 여기 저기 스며들고 왜구의 침략을 지긋 지긋하게 받은 제주가 중국,일본인 관광객으로 붐비니 이 또한 생각하면 신기한 일이다. 이영권 선생님의 제주사는 제주를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 애향심에 파묻혀 역사를 왜곡하거나 견강부회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날 것의 역사를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육짓놈이 알 수 없는 제주도의 이야기를 역사, 문화, 종교, 유배인 등 다양한 관점에서 서술한다. 역사책을 읽으면서 지은이의 사랑이 느껴지는 책은 드물다. 제주사에서는 저자의 사랑이 흘러 넘친다. 이영권선생님의 제주사랑은 제주를 비판하면서도 흘러 나온다. 자식에게 매를 드는 심정이랄까? * 책에 지도 한장 없다. 항상 주머니에 지도를 넣고 다니는 스마트시대이기는 하지만 책에 현대와 과거를 통합한 지도만 넣었으면 제주답사기로도 손색없는 책이 될 것이다. 책에서 어떤 과거의 장소를 설명할 때 제주사람 기준으로 제주대 병원 옆 어디라는 식으로 설명하는 도대체 감이 안 잡힌다. * 유홍준선생님의 제주답사기와 비교하면서 읽어도 재미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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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두들 동경하는 여행지 제주, 그 제주 섬이 불과 몇 십 년 전에는 빨갱이들의 섬으로 핍박 받았고 또 몇 백 년 전에는 정치범의 유배지이며 야만의 땅으로 천대 받던 곳이라는 것을 아시는지
얼마 전 문득 미치도록 산굼부리의 광활함이 그리워 내 생애 6번째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며 좀 더 제주도의 참모습을 알고 싶고,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준비하고자 골라든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제주도의 역사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지 않다. 제주출신 역사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그 동안 우리가 배워 온 국가 중심의, 국가에 의해 재단된 역사인 ‘국사(國史)’를 뒤집어보는 지방중심의 새로운 역사읽기를 시도 하고자 한다. 그래서 꼭 제주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우리 안에 내재된 역사관의 재조명을 위해 이 책을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제주의 역사를 시대별 주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형태로 풀어나가되, 역사와 함께 현실의 문제도 이야기하고 있다. 고대 제주에서는 한라산의 창조여신 설문대할망 설화에서 나타나는 역사 속 제주여인의 강인한 생활력에 대한 집단의식의 표출, 강력한 중앙집권화가 필요했던 북방민족의 단군신화와는 다른 제주 건국신화가 가진 수평적인 세계관을 이야기한다. 중세에 이르면, 독립국 탐라에게 중앙정부 고려가 외세라고 일컫는 몽고보다 과연 더 선한 지배층이었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민중에게 국가이데올로기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잦은 외세의 침략으로 여자들까지 군역을 져야 했던 제주의 아픔들과 조선시대에는 야만의 땅으로 불리며 제주에 부임하기를 꺼리던 중앙관리들의 학정으로 고통스러웠던 민생, 그리고 유배의 땅이었던 제주에서 어떻게 조선시대 중앙정부의 유교이데올로기에 의해 민중의 민속신앙이 파괴되어 갔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근대사의 일제침략기와 4.3의 진상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제주인의 입장에서 신랄하게 역사적 사실을 조명하며, 친일파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내리지 못하는 은폐되고 왜곡된 우리의 역사교육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아니 알려고 하지 않았던 제주로 대표되는 변방의 역사가 국가중심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어떻게 변용되고 왜곡되어 왔는지 깨닫게 된다. 또한 국가권력의 일방적인 횡포에 대해 저자의 정제되지 않은 걸쭉한 입담에 속이 후련해지기도 한다. 진정한 역사란 무엇일까? 진정한 역사의 주인은 누구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정말 진실인가? 제주사와 함께 풀뿌리 민중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이 담긴, 다양한 관점에서의 역사 읽기를 시도 해보자. “저는 국가에 의해 재단된 역사가 아니라 옛 사람들의 삶 그 자체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국가와 민족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이미 짜여진 틀 속의 역사가 아니라 구체적 일상을 살았던 서민들의 이야기를 공부하고 가르치고 싶다는 겁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
| 제주에 살고 있는 내가 이곳 제주의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학교 도서관을 뒤진 끝에 이책을 찾게 되었다. 이책은 제주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국사책에서는 소개되지 않는 일들을 다루고 있어 상당히 흥미로웠다. 특히 삼별초에 대해서는 놀란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삼별초 하면 삼별초의 난으로서 몽고군에게 저항한 상당히 훌륭한 부대 인줄 알았는데 제주에 와서 약탈을 일삼았다는 것에 대해서 내가 알고있던 제주의 역사는 상당히 잘못 알려지거나 내가 잘 모르는 것이란것을 깨달았다. 내가 살고 있는 제주의 역사를 잘 알게 되어 상당히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