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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실에서 다양한 수학 공식을 만나기도 하고, 수학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듯 보이는 곳에서 복잡한 수학 공식을 어렵게 발견하기도 한다. 그와 같은 수학 공식 중에는 '공포 수치'라는 게 있다. 영국 킹스대 연구팀은 공포영화에서 공포감을 일으키는 요인을 찾아내 이것을 수치화한 후 그들이 만든 공식에 대입함으로써 공포 수치를 도출하였던 것이다. 물론 이 공식이 우리의 실생활에 자주 이용되는 것도 아니고, 공식의 존재를 아는 사람도 드물지만, 공식에 이용되는 변수는 꽤나 다양하다. 5개의 범주에 속하는 13가지의 세부 변수로 구성되고 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그들이 제안한 5개의 범주는 서스펜스, 사실성, 환경, 피, 진부한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닥 재미도 없는 수학 공식을 내가 이렇게 세세하게 말하는 까닭은 사실성에 속한 변수를 설명하고자 함이다. 사실성에는 두 가지 변수, 즉 현실성과 환상성이 포함되어 있다. 영화가 현실성만을 강조하게 되면 관객은 다음 장면을 쉽게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영화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현실성과 환상성이 균형을 이루어야 공포감이 극대화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영화가 아닌 소설에서도 현실성과 환상성의 균형은 독자들로 하여금 공포에 대한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줄리아 히벌린이 쓴 <꽃과 뼈>와 같은 심리 스릴러 소설에서는 더욱더. "우리의 무덤도 화재 때문에 움푹 팬, 바닥이 고르지 않은 경사진 구덩이였다. 우리가 거기 버려지기 오래전부터 블랙 아이드 수잔이 피어나서 화려하게 들판을 단장하고 있었다. 블랙 아이드 수잔은 버려져서 누렇게 뜬 땅에서 종종 제일 먼저 번성하는 탐욕스러운 식물이다. 치어리더처럼 아름답지만 경쟁심이 강하다. 빠르게 번식해서 다른 종을 몰아낸다. 끄지 않고 아무렇게나 던진 한 개비 성냥, 그 때문에 연쇄살인범 이야기에 영원히 새겨질 우리의 별명이 탄생했다." (p.31) 히벌린의 소설 <꽃과 뼈>는 열여섯 살의 나이에 다른 희생자들과 함께 묻혔다가 간신히 생존한 테사 카트라이트가 사건이 발생했던 1995년과 현재를 오가며 그때의 사건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블랙 아이드 수잔 꽃이 만발했던 들판에서 발견된 유일한 생존자였지만 심한 충격과 공포로 인해 일시적인 실명을 경험했던 테사는 살인범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한다. 어렸을 때 엄마를 잃은 테사는 정신과 의사를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해보자는 아버지의 배려로 상담을 이어간다. 그러나 테사는 의사보다는 절친인 리디아의 조언에 더욱 의존한다. 테사는 그렇게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애쓰지만 17년이 지난 지금도 함께 묻혔던 희생자의 유령에 시달린다. 테사는 현재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낳은 딸 찰리와 함께 살고 있다. "나는 벌떡 일어나지 않으려고 침착하게 콘크리트 바닥을 발로 밀어내며 그네를 계속 흔들려고 안간힘을 썼다. 낯선 사람이 찰리에게 선물을 남겼다니. 내 머릿속의 수잔이 슬그머니 찰리에게 옮겨갔다니. 게다가 이 이야기를 이제야 나한테 하다니. 찰리가 이런 비밀을 나한테 이야기하기 어려워서 혼자 품고 있는 것은 절대 원치 않았지만 사실 정확히 그 때문이었다." (p.165)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되어 감옥에 수감된 테렐은 사형 집행일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누군가가 심은 블랙 아이드 수잔 꽃이 자신이 사는 집 주변에 피어나면서 테사는 테렐이 진범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는다. 법의학자와 형사의 도움을 받아 희생자들의 DNA를 추출하고 그날의 사건을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증언 때문에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일은 피하고 싶어 하는 테사와 법의학자의 노력 그리고 충격적인 결말이 이어지는데... "나는 문을 닫고 방범 비밀번호를 눌렀다. 돌아서는 순간, 숨이 멎을 뻔했다. 메리의 얼굴이 벽에 걸린 거울에 달라붙어 이쪽을 내다보고 있었다. 약국 주차장의 자동차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있던 날 밤처럼 유리 반대쪽에 갇혀 있었다. 나 같은 사람이 우연히 지나가다 구출해 줄지도 모른다는 마지막 희망으로, 파란 스카프로 재갈이 물린 채 약에 취한 반죽음 상태로 뒷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느라 얼마나 안간힘을 썼을까. 내 머릿속의 모든 수잔들 중에서 메리는 가장 덜 보채고 나를 가장 덜 비난하는 존재였다. 죄책감이 심했다." (p.396~p.397) 나는 이따금 인간이 소설을 읽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어떤 교훈을 얻기 위해서? 그런 통속적인 대답이 아니더라도 다른 이유가 분명 더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남들처럼 많은 사람을 만났고, 다양한 유형의 사람을 경험했고, 그럼에도 여전히 알 수 없는 게 인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을 겪어본다 한들 삶이 유한한 같은 인간으로서 분명한 한계가 존재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 책이나 영화를 통하지 않고서는 경험의 확장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 아닌가.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소설을 읽고, 때로는 인간을 깊이 있게 연구한 철학 서적이나 인문학 서적을 읽기도 하고, 읽었던 책에 대해 곰곰 생각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극복되지 않는 공포가 존재한다. 줄리아 히벌린의 소설 <꽃과 뼈>를 읽어도 인간에 대한, 가까웠던 사람의 배신에 대한,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는다. 알 수 없는 게 인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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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조각이 맞춰지면서 펼쳐지는 충격적인 반전 심리 스릴러" 줄리아 히벌린의< 꽃과 뼈> 를 읽고
운이 좋았던 단 한 명" -스릴러 전문 대가인 줄리아 히벌린의 충격적인 반전 결말의 심리 스릴러- 노란 꽃이 만발한 텍사스의 어느 들판에서 산 채로 묻힌 채 발견된 16살 소녀가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과연 그 소녀는 그 트라우마를 겪으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 소녀는 과연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녀 자신의 증언으로 살인범이 붙잡혔고 사형이 선고되었는데, 만약 그 살인범이 진짜 살인범이 아니라면? 그가 살인범으로 몰려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이라면? 작가는 블랙 아이드 수잔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서 진짜 살인범의 정체를 밝혀내면서, 사형 선고를 앞 둔 그 가짜 살인범의 누명을 벗겨주는 과정까지 보여준다. 18년 전 그 소녀가 증언을 하면서 재판을 하는 과정과 18년 후 그 살인범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져서 사형이 집행되기 전 과정을 교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후반부로 갈 수록 사형 선고 D-day를 카운트다운 하면서 긴장감과 긴박함을 더하여 스릴감 있게 그 추적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16살 테사와 18년 후 1995년 성인이 된 테사의 이야기를 교차적으로 제시하면서 18년 블랙 아이드 수잔 사건과 18년이 지나 재판 후 사형 선고가 진행되는 현재 시점을 동시에 보여준다. 마치 퍼즐 조각이 하나 하나 맞추어지는 것 같이, 사건 당시 희미했던 테사의 기억이 하나하나 되살아 나면서 사건의 진실과 진짜 살인범의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 누가 자신을 납치했는지, 왜 자신이 그곳에 버려졌는지 몰랐고 그 사건 이후 그 주위에 묻혔던 여자 유골들의 목소리에 시달리게 된다. 18년이 지나 성인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테사는 그녀들의 목소리에 시달리고, 갑작스러운 블랙 아이드 수잔 꽃의 등장으로 블랙 아이드 수잔 사건으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한다. 1995년 성인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테사는 블랙 아이드 수잔 사건의 공포와 점차 다가오는 진짜 살인범의 공포에 시달리게 된다. 18년 전 살인범을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살인범은 활개를 치고 테사의 목을 점점 죄어온다. "다시는 너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네가 입을 열면, 리디아도 수잔으로 만들 수 밖에." 그러면 감옥 독방에서 사형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살인범 테렐은 누구인가? 만약 진짜 살인범이 있다면, 테렐은 누명을 쓴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테렐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그가 재심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변호사 빌과 법과학자 조애나가 등장한다. 그들은 테사와 함께 과학적인 수사와 조사를 통해 그 사건 속 신원 미상의 여성들의 유골의 신원을 신원을 밝히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게 된다. 진짜 살인범을 밝혀내면 사형수 테렐의 사형을 막아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과연 진짜 살인범을 누구일까? 진짜 살인범을 아직도 그녀의 창문 밑에 있는 것일까? 과연 그 블랙 아이드 수잔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과연 그들은 테렐의 사형을 막아서 그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마치 헨젤과 그레텔의 빵 부스러기 조각처럼, 작가는 각각의 이야기 속에 단서를 흘리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그 단서를 쫓아 진실을 발견하게 한다. 그 과정이 스릴 넘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궁금증을 유발하여 한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이다. 사형 집행일이 다가오지만 여전히 살인범의 정체가 쉽사리 밝혀지는 않는다.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더 마음을 졸이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그래서 긴장감과 몰입감이 가득할 때, 작가는 빵! 하고 충격적인 반전을 깜짝 선물로 선사한다. 재판 이후 사라지게 된 리디아의 행방이 밝혀지고 리디아가 짠!하고 등장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가 펼쳐지니 끝까지 읽어보길 권한다. 마지막 선물 상자를 여는 순간, 그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그 오싹함은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남아 있었다. 역시 심리 스릴러의 대가 다운 반전과 결말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살인자의 정체를 밝히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랑하는 딸을 지키기 위해, 억울하게 누명을 쓴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진실을 추적하는 테사의 모습 또한 너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녀와 함께 진실을 밝히는 경주에 함께 하면서 그 스릴과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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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설 #꽃과뼈 #줄리아히벌린 #소담출판사 * 올해는 새 책을 사고, 서평 책을 받는 것보단 책장에 꽂혀서 펼쳐주길 기다리는 책들을 읽어보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은 이 책도 그런 책들 중에 하나였다. 사놓고 안 읽은 책이 400여권이라는데 이거 실화인가...........? 가끔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이게 대체 무슨 병인지...ㅜㅜ * 골라든 책은 제목과 딱 맞는 표지였다. 꽃과 뼈. 그리고 표지에도 꽃과 해골이 있다. 둘 사이의 연관 관계는? 대충 짐작은 가지만 역시 상세한 이야기는 읽어봐야 안다. * 그렇게 책은 나를 블랙 아이드 수잔 사건의 생존자, 테사에게로 데려갔다. 그녀는 16살 때 노란 꽃이 만발한 들판에서 시체들과 함께 산 채로 묻혔었다. 모두 그녀가 죽은 줄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다행히 살아남아 있었고,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녀는 10대 딸을 둔 엄마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때의 사건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살아가는 수잔들도 그랬지만, 그녀의 생일날 창 밑에 누군가가 심어둔 블랙 아이드 수잔을 발견한 것이다. * 당시 그녀를 다치게 하고, 수잔들을 죽인 범인으로 테렐 다시 굿윈이라는 남자가 감옥에 갔고, 사형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제 알 것 같다. 테렐은 범인이 아니다. 범인은 아직도 그녀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 그녀가 입을 여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 18년 전 재판에서 한 증언으로 인해 무고한 사람이 사형수가 되어 감옥에 갇혀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테사는 테렐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협력한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끊임없이 자신에게 블랙 아이드 수잔을 보낸, 사건이 발생하고 테렐이 감옥에 갇힌 후부터 지금까지 간헐적 자신을 드러낸 그 괴물의 흔적을 뒤쫓기 시작한다. * 솔직히 얘기하면 띠지의 문구처럼 충격적인 반전은 없었다고 본다. 어느 순간부터 그냥 진범이 누구였는지 알 것 같았다. '진범이 누구인가'보다는, 그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테사가 보인 행동과 심리상태에 더 눈길이 갔다. 테렐의 무죄를 위해 기억해야 하면서도, 빌이 준 법정 자료를 읽으려 하지 않은 것은 쉽사리 이해할 수 없었다. 온갖 핑계를 대면서 테사 스스로 외면하는 것처럼 보였다. * 그럼에도 이 이야기가 쉽게 손에서 놓이지 않았던 이유는 이 소설이 '추리'보다 '기억'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들기 때문이다. 테사는 생존자이지만 동시에 사건 속에 갇힌 인물이기도 하다.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그녀를 자유롭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끝없이 증명해야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점이 읽는 내내 불편하고도 인상 깊었다. *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는 꽃은 단순한 단서가 아니라 테사의 트라우마 그 자체처럼 느껴졌다. 꽃이 피는 순간마다 과거는 현재로 소환되고, 그 기억은 진실을 향한 실마리이자 테사를 다시 무너뜨리는 칼날이 된다. 이 소설이 무서운 이유는 살인보다도 기억이 사람을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 진범을 짐작하게 되는 순간 이후에도 이야기는 힘을 잃지 않는 이유는 '누가 범인인가'보다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를 묻고 있기 때문이다. 테사는 진실을 원하면서도, 그 진실이 자신을 어디까지 망가뜨릴지 알기에 끝내 모든 기억을 꺼내 들지 못한다. 그 모순된 태도가 오히려 너무 인간적으로 다가왔다. * '꽃과 뼈'는 화려한 반전으로 독자를 놀라게 하는 소설은 아니지만, 트라우마, 기억의 신뢰성, 그리고 증언의 무게에 대해 끈질기게 생각하게 만든다. 읽고나면 사건은 끝났지만, 테사의 시간은 아직도 그 들판에 남아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수잔 #블랙아이드수잔 #생존자 #증언 #기억 #사형수 #연쇄살인 #죄책감 #친구 #심리스릴러 #스릴러소설 #영미소설 #독서기록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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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뼈 》| 여성 작가 스릴러 시리즈 1 _줄리아 히벌린 (지은이), 유소영 (옮긴이) / (주)태일소담출판사 꽤 오래전, 친구가 그 당시(70년대 중반) 반짝 유행하던 '마인드 컨트롤'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해보자고 권유해서 간적이 있다. 첫 시간에 강사가 호흡법을 알려주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라고 했다. 내 생각의 서랍을 열어보니, 아무리 뒤져도 행복한 순간을 찾기 힘들었다. 강사가 행복을 찾아보라고 권유했던 것은 산만한 사념들을 정리하고 한 곳에 모아 보라는 뜻이리라 짐작했지만, 강사가 준 시간을 다 흘려보내도록 결국 ‘행복 찾기’는 물거품이었다. 오히려 안 좋았던 기억들만 줄줄이 딸려 올라왔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평소 잠들기 전 그 몇 분의 나른한 기분을 불러들였다. 그러다 진짜 잠들 뻔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살아오면서 안 좋았던 기억들, 불쾌했던 기억들, 위험했던 순간들의 기억은 참으로 질기다. 잊을만하면 스멀스멀 올라온다. 『꽃과 뼈』 책 이야기로 들어가 본다. 꽃과 뼈라는 매우 이질적인 단어의 조합이다. 이 책의 원제는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는 꽃 이름으로 되어있다.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는 꽃이 정말 있나 찾아보니, 있다. 더러 작은 해바라기 꽃으로 오인 할 법도 하다. 선명한 노란색 꽃잎과 진한 원뿔 모양의 꽃받침이 특징이다. 꽃 중심부분에 선명한 검은색 때문에 ‘블랙 아이드(검은 눈)’라는 명칭이 붙여진 듯하다. 이 꽃 이야기를 적는 이유는 이 소설의 처음과 끝까지 조연을 맡고 있는 꽃이기 때문이다. 10대 소녀인 소설의 주인공 테사 카트라이트는 블랙 아이드 수잔 꽃이 흐드러진 들판에서 목이 졸린 여대생과 한 무더기 사람 뼈와 함께 버려져있었다. 운 좋게도 목숨은 건졌지만, 그 충격으로 몸에 깊은 상흔과 함께 한동안 실명상태로 살아가야했다. 테사는 수잔 꽃 무더기에서 살아났기에 수잔이라는 닉네임이 붙었고, 미확인된 소녀들의 시신들은 '수잔들'이 되었다. 소설은 테사의 과거와 현재(십 수 년이 지난)를 오간다. 경찰은 연쇄살인마의 범행으로 결론을 내린다. 테사의 증언으로 한 사내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그 사내는 범인으로 판결 받고 사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나 그 후 테사는 그 사내가 진범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수잔 꽃이 6월부터 9월까지가 개화기인데, 2월에도 테사의 집 창문 밑에 누군가가 수잔 꽃을 심어놓고 가기 때문이다. 매우 혼란스럽다. 그리고 애증의 친구 리디아가 행방불명되었지만, 테사는 리디아가 어딘가 살아있으리라는 예감이 멈추지 않는다. 스릴러 소설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3분의 2쯤 지나자 서서히 정리가 되기 시작한다. 결말은 충격적이다. 예상을 뒤엎는 반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소담출판사가 여성작가 스릴러 시리즈 첫 권으로 발간한 책이다. 이 소설의 작가 줄리아 히벌린의 몇몇 작품은 15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풍부한 구성과 아름다운 서술로 독자에게 긴장감을 선사하고, 사회문제에 깊이 스며있는 주제들을 소설로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꽃과뼈 #줄리아히벌린 #여성작가스릴러시리즈 #소담출판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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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히벌린 지음/ 소담출판사 여성작가 스릴러 시리즈 소설의 소재인 블랙 아이드 수잔(Black-eyed Susan)은 실제로 존재하는 꽃이라고 한다. 북아메리카 원산의 국화과 식물. 노란 꽃잎이 방사형으로 퍼지고, 가운데가 짙은 갈색 또는 검은색 원형이라서 마치 검은 눈동자처럼 보인다. 소설에서 이 꽃은 어떤 의미일까? 잘 쓰는 작가들은 소재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블랙 아이드 수잔 이 꽃은 생명과 죽음의 경계를 의미하는 듯하다. 여성을 꽃으로 비유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소설에서 주인공 테사의 입장은 죽음 속에서도 살아난 어둠 속에서도 피어난 강인함을 의미한다. 생존, 기억 그리고 슬픔..... 저자는 트라우마와 정의에 대해 그리고 사건의 진실을 치밀하게 파고든다. 기존 남성 추리물이 “누가 범인인가”를 집요하게 파헤치는 방식 그 틀을 넘어서, “무엇이 진실인가, 그리고 밝혀진 진실이 있다면 과연 우리는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 이야기는 16세의 소녀 테사가 ‘블랙 아이드 수잔’ 들판 속에서 산 채로 발견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주변에는 이름조차 모를 여성들의 유골이 흩어져 있고, 그녀만이 유일한 생존자다. 이 끔찍한 사건은 그녀를 ‘증언자’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평생의 트라우마를 남긴다. 무려 18년 후, 성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죽은 소녀들의 목소리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날, 자신의 집 창밖에 다시 피어난 블랙 아이드 수잔이 과거의 공포를 현실로 불러낸다ㅎㄷㄷ 히벌린은 이 작품에서 기억의 불완전성과 법적 정의의 허점을 예리하게 교차시킨다. 테사의 기억은 언제나 조각나 있고, 과거를 회상하려 할 때마다 주인공의 불안감으로 어긋나서 안타깝다.... 서사적 장치도 정교하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로 서술되며, 사건의 퍼즐이 조금씩 맞춰지는 과정은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여성의 상처에 대한 연대적인 은유가 돋보인다. 긴장감과 서정성이 교차하는 문체, 예측 불가능한 플롯, 그리고 트라우마 이후의 삶을 다루는 작가의 시선 덕분에 책은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선다. 잊고 싶지만 잊을 수 없는 기억, 그 기억을 다시 마주해야만 진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진실에 대해.... 추천: 길게 여운이 남는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꽃과뼈, #블랙아이드수잔, #소담출판사, #줄리아히벌린, #여성작가스릴러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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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작품 속에서 모성애가 느껴지는 걸까? , 과연 이게 가능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는 반면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긴장감. 초조함 등을 놓칠 수 없는 작품은 오래만인 것 같다. 또 한 가지 생각을 하였던 점은 유명한 법과 학자와 사형수 전문 변호사의 치열한 라이벌 속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경주 즉 경마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작품은 꽃과 뼈이며 집필한저자(줄리아히벌린) 님이셨다. 이미ㅣ전 세계에서 출간 즉시 인지도를 얻으며, 다양한 영상화를 제작해달라는 문의가끝이지 않았고,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는 점을 보아 읽기 전부터 기대감을 가지게 되며.... 미국 현지에서 알려진 어느 때와 다를 것 없이 평화로운 들판에는 주민들이 부쩍 거리게 되던 도중 뜻밖이 아닌 충격적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이었다. 그 사건은 그 마을에서만 유일하게 피는 꽃(수잔) 사이에 누군가 묻혀있다는 소문이 마을에 빠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이러한 소문이 퍼지게 된 며칠 후.. 땅속에서 죽지 않은 채로 묻힌 소녀 (카트라이트)는 가 밖으로 나오게 되었지만 그곳에서 본인의 주변에 여려 개의 유골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곳에 "왜 묻혀있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모르지만 다만 기억에 남는 것은 유골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만 기억이 나는 것이었다. 몇 년 후 소녀(카이트)는 어느덧 성인 되어고 과거에 대한 사건을 잊혀버리고 싶었지만, 여전히 그때 사건의 회상을 하는 반면 유골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며 하루도 빠짐없이 잠을 설치게 된다. 소녀( 카이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인내가 한계가 오자 단짝 친구(리디아)에게 거짓 없이 그때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되었고, 그 이후 소녀( 카이트)는 그때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며 범인을 잡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단짝 친구( 리디아)에게 제일 먼저 알려주기 위해서 집을 방문하게 되었지만 자취를 감추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작품을 읽는동안 정말한번도 손에놓을수없는 긴장감과 몰임감이였고, 작품소등장하는 등장하는 캐릭터들에대한 의심을 하게되었는데,특히 소녀단짝친구인리다아를 말이다... 끝으로 개인적으로 범인이사형을 처하게되었다는 소식을듣게되자정말 마음 후련하면서 그녀에게 갈채를 쳐주고싶었지만 그녀는 얼마나 죄책감이들까? 하는 마음한구석에서뭉클함이있게된작품이였다. * 출판사(소담)로부터도서를받았지만본인의주관적인,인견하여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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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소설 『꽃과 뼈』는 소담출판사에서 선보이는 여성 작가 스릴러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저자 줄리아 히벌린의 작품으로서 연쇄살인범의 희생자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로서는 굉장히 '착한' 책이다. 심리 스릴러 소설이 착하다는 표현에 거부감이 있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사형제도의 모순을 드러냄으로써 범죄자의 처벌에 대한 제도도 함께 짚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은 사건의 복잡성과 잔인성, 극적 몰입감보다는 복잡한 심리 변화를 주로 다뤘고, 사형제도의 모순을 드러냄으로써 범죄자의 처벌에 대해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주기에 독자가 임의로 붙인 별칭이다. 해바라기를 연상케하는, 까만 눈동자가 가운데 박혀 예쁘긴 하지만 조금은 무섭기도 한 블랙 아이드 수잔이란 꽃도 처음 대하지만 여성 스릴러 작가 시리즈 첫 번째로 줄리아 히벌린 작가를 알게 된 것도 개인적으로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독자는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한 지 채 2년이 안 된 '신참'이기 때문에 독자로서 다소 무모하거나 무례한 평이라면 너그럽게 용서를 빈다. 이 소설 『꽃과 뼈』는 심리 변화나 묘사, 긴장감 조성에는 여성 작가가 더 유리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첨예한 심리 묘사가 멋진 작품이다. 특히 예측 불가능한 반전과 서스펜스의 세계가 독자들에게 몰입감을 흠뻑 안겨준다. 이 소설이 스릴러로서 가장 매력적이고 탁월한 점이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노란 꽃이 만발한 텍사스의 어느 들판에서 산 채로 묻힌 채 발견된 16살 소녀 테사 카트라이트. 그녀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들의 유골과 함께 버려져 있었다. 테사의 기억은 희미하다. 누가 자신을 납치했는지, 왜 자신이 그곳에 버려졌는지는 모르지만, 버려져 있는 동안 주위 여자의 유골들과 대화를 했던 것만은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다. 그들의 목소리는 성인이 되고서도 테사의 주위를 맴돈다. 주변에 마치 카펫처럼 깔려 있던 블랙 아이드 수잔 꽃 때문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녀는 ‘블랙 아이드 수잔’이라 불린다. 테사의 증언으로 살인범을 붙잡혔고 사형이 선고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증언 이후 늘 곁을 지키던 단짝 리디아는 자취를 감춘다. 시간이 흘러 십 대 딸을 둔 성인이 된 테사.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함께 버려진 소녀들의 목소리를 듣고, 18년 전 재판에서 한 증언 때문에 무고한 사람이 사형수 감옥에 갇혀 있는지도 모른다는 죄책감을 떨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집 창 밑에서 누군가 심어둔 블랙 아이드 수잔을 발견하며 그녀의 일상은 뒤바뀐다. 진범은 여전히 그녀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 늘 테사의 곁을 맴돌던 단짝 리디아는 18년 전 증언 이후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블랙 아이드 수잔 중 한 명이 되어 희생당한 걸까, 아니면 스스로 자취를 감춰 버린 걸까. 만약 스스로 자취를 감춘 거라면 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감옥 안에 있는 테렐이 범인이 아니라면, 진짜 연쇄살인범은 누구인가? 오래된 비밀과 새로운 공포가 테사를 덮치는 한편, 테사는 사랑하는 딸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억울하게 붙잡힌 테렐을 구하기 위해 더는 주저하지 않는다. 사형 집행일이 다가오며, 테사는 유명한 법과학자와 사형수 전문 변호사와 함께 진실을 밝히는 경주에 뛰어든다. 출판사에 따르면 충격적이고 강렬하며 완벽하게 독창적인 『꽃과 뼈』는 반전이 있는 심리 스릴러다. 젊은 여성의 과거와 현재의 끔찍한 이야기는 매끄럽게 이어진다. 그녀의 무시무시한 추억은 꽃밭에 남아 있고 살인자는 그의 정원으로 돌아온다. 이 책은 첨단 유전자 과학에 대해,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10대에게 남기는 충격에 대해, 느리게 굴러가는 텍사스의 사형제도에 대해 조언해준 일군의 사람들(과학자들, 심리 상담사, 법률 전문가들)에게 빚지고 있다. 출판사측의 말대로 충격적인 스토리임을 소설의 도입부부터 으스스하고 명확한 배경 묘사를 시작한다. 사실상 이곳은 그들의 세 번째 묘지다. 오늘 밤 포트워스에 있는 세인트메리 공동묘지에서 발굴되는 두 명의 수잔은 범인이 먼저 죽인 피해자였다. 그는 처음 시체를 숨긴 장소에서 유골을 다시 파낸 뒤, 나와 같이 닭 뼈다귀처럼 들판에 던졌다. 모두 네 사람이 동시에 유기되었다. 나는 메리 설리번이라는 소녀 위에 던져졌다. 법의관은 그녀가 사망한 지 하루 이상 지났다고 판단했다. 나는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중얼거리는 말을 들었다. “악마가 벽장을 비운 모양이군.”(p.36) 앞서 언급한 대로 테사는 연쇄 살인범에게 운 좋게 살아남은 피해자이다. 나름대로 일상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얼마 남지 않은 살인범의 사형집행일이 다가올수록 그가 진범이 아니라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테사는 충격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기억을 잃었고, 남을 믿지 못해 숨기기도 한다. 때문에 테사의 말들은 모두 의심이 간다. 테사가 말하는 절친 리디아도 혹 허구의 친구가 아닐까 생각도 했다. 책의 끝 부분에 가서야 의심이 풀렸지만. 연쇄살인범과 리디아의 존재. 이 두 가지를 추적하는 과정이 이 소설의 내용이다. 블랙아이드 수잔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아직 과학적인 수사기법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라 지금처럼 DNA를 수집하며 분석하고 법정 증거로 사용하지 못한 것 같다. 마치 우리의 '화성연쇄살인사건'처럼 말이다. DNA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동위원소가 다른 비율로 쌓인다는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점이다. 진실을 밝혀내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이런 과학수사 방법은 더 많은 추리소설을 읽을 때 독자의 기본 자산이 될 것이다. “오늘 밤 한 사람이 집행됩니다.” 테렐은 건조하게 말했다. “사형수 감옥은 집행이 있으면 유난히 분위기가 팽팽해요. 이번 달에만 두 번째입니다.” 테렐은 전화에 대고 이야기하면서 일어섰다. 생각보다 윤곽이 둥글고 부드러운 커다란 몸이 유리창을 가득 채웠다. “여기 오는 데 용기가 필요했을 겁니다, 테시. 당신이 이 일에 얽매여 있다는 걸 알아요. 내가 한 말을 기억하세요. 내가 죽으면, 잊어버리세요.”(p.321) “블랙 아이드 수잔 살인범은 오랫동안 내게 꽃을 보낸 것 같아요. 요전날 밤이 처음이 아니에요.” “뭐라고요? 몇 군데나?” “여섯 군데. 이번 내 침실 창문 아래까지 포함해서.” “정말 확실히…” “바람에 씨앗이 날아와서 아무 데서나 자라는 거 아니냐, 당신 미쳤다, 이 말을 하고 싶은 건가요? 아니에요. 그래서 ‘보낸 것 같다’고 말하는 거예요. 가장 처음 꽃을 본 건 열일곱 살 때였어요. 테렐의 유죄판결 직후였지요. 살인범은 오래된 약병 안에 시를 적은 쪽지를 넣어뒀어요. 바로 이 집 뒷마당 좁은 땅에 자란 블랙 아이드 수잔을 파내다가 발견했어요.” 나는 네 개의 집 건너 길 반대편의 노란 이층집을 가리켰다. “어린 시절 내가 살던 집이에요. 그는 재판이 끝나고 사흘 뒤 내 통나무집 옆에 꽃을 심었어요.” 나는 상대가 이 말의 의미를 곱씹을 시간을 주었다. “네, 맞아요. 테렐이 수감된 뒤에요.” 나는 나직하게 읊조리기 시작했다. 근처 뒷마당에서 풀 깎는 기계 소리가 들려왔다. 오 수잔, 사랑하는 수잔, 나의 맹세는 영원하리. 흐르는 네 눈물은 내 키스로 닦으리. 다시는 너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네가 입을 열면, 리디아도 수잔으로 만들 수밖에.(p.201~203) 이 책이 제시한 또 한 가지 관심 사항은 진부하지만 사형제도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지금도 타인에게 악의적인 관심을 갖고 알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 같다. 사형제도는 학교 다닐 때에도 친구들 사이에 많이 대화로 나눈 적도 있고, 우리나라도 지금은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실제적으로는 사문화된 법 조항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한 점도 범죄추리 소설 독자로서 필요한 지식이다. 사형제도의 찬반에 관한 얘기지만 우리나라는 법조계나 여론 등을 의식해서인지 법 조항은 남겨두고 실제 법 집행은 하지 않는다는 것도 확실히 알게 됐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관련 책이나 뉴스 등을 검색해 알아낸 결과다. 이 책은 그렇게 독자에게도 추리소설에 관한 열독과 관심을 한층 더 끌어올려준 소설이다. 저자 : 줄리아 히벌린(Julia Heaberlin) 비평적 찬사를 받으며 국제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른 『블랙 아이드수잔Black Eyed Susans』의 저자 줄리아 히버린. 그녀의 심리 스릴러 『플레잉 데드Playing Dead』와 『라이 스틸Lie Still』은 15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블랙 아이드 수잔』이 나왔을 때, 사람들은 흡인력 있는 캐릭터 연구이자 몰입할 수 있는 심리 스릴러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선택의 기회를 주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그녀는 풍부한 구성과 아름다운 서술로 긴장은 차츰 더해가면서 놀라운 플롯의 반전과 보다 큰 사회문제에 뿌리박힌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더한다. 히벌린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Fort Worth Star-Telegram, 디트로이트 뉴스The Detroit News, 댈러스모닝 뉴스The Dallas Morning News에서 일하며 언론상을 수상한 기자이기도 하다. 텍사스에서 자란 그녀는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에 거주하며 다음 책을 집필하고 있다. 역자 : 유소영 전문 번역가이며 포항 출생으로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했다.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첫 번째 이야기 『본 컬렉터』부터 전담으로 번역하고 있다. 번역 책으로는 딘 쿤츠의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 로버트 브린자의 에리카 경감 시리즈 『나이트 스토커』, 클리브스의 형사 베라 시리즈 『하버 스트리트』, 존 르 카레의 『민감한 진실』 『나이트 매니저』, 제프리 디버의 링컨 라임 시리즈를 전담으로 번역하였으며, 퍼트리샤 콘웰의 법의학자 케이 스카페타 시리즈 『법의관』, 『하트잭』, 『시체농장』, 『데드맨 플라이』를 우리말로 옮겼다. 그 밖의 역서로 존 스칼지의 『무너지는 제국』, 『타오르는 화염』, 리처드 모건의 『얼터드 카본』, 존 딕슨 카의 『벨벳의 악마』, 발 맥더미드의 『인어의 노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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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이드 수잔:들판에 핀 꽃들>의 개정판이 <꽃과 뼈>로 5년만에 출간되었다. 10대 시절 테시와 성인이 된 테사가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이끌어 가며 하나의 사건을 각각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설이다. 블랙 아이드 수잔. 처음에는 주인공 이름인줄 알았다. '영원한 행복'이라는 예쁜 꽃 말을 가진 이 꽃은 '루드베키아(Rudbeckia)'라 불리는 삼옆국화다. 꽃심이 블랙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인공인 테사가 죽은 여인들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곳 주변에 피어 있던 꽃으로 그 때 죽은 희생자를 가르켜 부르는 말이다. 블랙 아이드 수잔 꽃 밭 살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테사의 기억과 트라우마로 이야기는 절정으로 이어지고 반전이 등장하고 결국 나는 이번에도 답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실을 향해 다가가는듯 하지만 여전히 인간의 기억은 한계를 드러내며 불완전한 기억을 소환한다. 16세, 어린 나이에 죽음의 목전에서 살아 남은 아이. 그러나 평생 그 아픔을 안고 살아야 하는 아이. 우리는 이 아이의 삶을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나 아니면... 시간이 많이 흘러 이제 자신의 그때 나이와 비슷한 소녀의 엄마가 되어 있는 테사이지만 여전히 그날의 악몽은 살아있다. 자신의 증언으로 사형을 언도 받은 범인의 사형집행일이 점점 다가오자 자신의 증언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때 그녀의 집에는 모종삽이 사라지고 땅이 파이고 블랙 아이드 수잔이 심겨지며 소설의 긴장감이 더해진다. 선이 굵은 스릴러도 좋지만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다루는 스릴러의 몰입감이 좋아 주로 읽는 편인데 이 책이 그렇다. 본인이 심지 않은 그 꽃이 자신의 집에 심겨져 있는 것을 발견 했을 때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에 미치자 소름이 올라왔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하더라도 그 기억은 생생할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질거라는 어설픈 위로는 하지 말자. 정작 본인이 그 일을 당했어도 그럴 수 있을까. 그 고통은 지워지지 않는다. 생존자는 구경거리가 아니다. 알려야 한다는 자기들만의 의무감으로 사건을 파헤치고 희생자들을 다시 한번 도마에 올려 놓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다지기를 하는 형태가 이젠 역겹기까지 하다. 정작 밝혀야 하는 것은 못하면서 말이다. 그런면에서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그 꽃은 '영원한 행복'이 아니라 영원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과도 같다. 이 소설이 영화화 되었다고 하니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세련미로 그려진 인물들을 어떤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표현해 줄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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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 된 후기입니다. ♡꽃과 뼈♡ 스릴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보면 재밌더라고요. 특유의 긴장감과.. 저번에 읽었던 책과 비슷한 느낌을 풍기고 있어요. 긴장감을 갖고 읽어봅니다. 비슷한 풍이라고 느낀 <블랙아이드 수잔>의 작가님이더라고요. ㅋㅋ 어쩐지... 노란 꽃이 만발한 텍사스의 어느 들판에서 시체들과 함께 산 채로 묻힌 채 발견 된 16살 소녀 테사. 테사의 기억은 희미해요. 주변에 카페트처럼 깔려 있던 블랙 아이드 수잔 꽃 때문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그녀는 블랙 아이드 수잔으로 불려요. 그 어린 테사의 증언으로 살인범이 붙잡혔고.. 사형이 선고되어요. 18년 후 테사는 성인이 되었고.. 십대 딸도 있어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유골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직 창 밑에서 누군가 심어둔 블랙 아이드 수잔을 발견해요. 살아남은 자가 지닌 고통과 죄책감이 저에게 많이 다가왔어요. 사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에 살았다는 것이 더 공포이고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딱! 지칭하기는 뭐하지만.. 나라에 여러 명이 죽은 사건들이 여럿 있었는데요- 그럴 때 그 장면을 목격하거나..친구나 지인으로 남은 자들의 트라우마가 생각보다 너무 큰 것 같아요. 이 소설의 묘미는 치밀한 심리 묘사예요. 테사의 감정들은 저에게 너무도 깊이.. 세게 다가왔어요.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정말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예요. 놓쳐서는 안 될 명작 스릴러! 퍼즐 조각이 맞춰지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반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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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 소설 <<꽃과 뼈>>는 읽는 순간부터 주변 공기까지 바짝 얼어붙게 하는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짊어진 상처와 죄책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품이었다. 주인공 테사는 16세에 끔찍한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기억은 조각나 있고, 곁에 있던 이름 모를 유골들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만이 사라지지 않는 상흔처럼 그녀를 따라다녔다. 그녀의 증언 덕에 범인이 체포되었지만, 테사의 내면은 자신의 증언으로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살인자로 만든게 아닐까 하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오히려 또 다른 고통을 낳는데.... 18년이 지난 지금, 성인이 된 그녀 앞에 다시 "블랙 아이드 수잔" 꽃이 나타난다. 테사가 테시였을 때, 유골들과 함께 있던 그곳에 피어있던 꽃으로, 그녀를 한순간에 그때의 기억으로 데려가는 트리거였다. 그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는 체험을 한다. 범인은 잡혔는데, 테사의 집에 계절과 맞지 않는 꽃이 피어있다니!!!!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치밀한 심리 묘사다. 단순히 범인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라, 기억과 불안, 책임과 두려움이 한 사람의 삶을 어떻게 잠식하는지를 보여준다. 테사의 감정은 독자의 마음속으로 그대로 흘러들어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숨이 막힐 듯한 긴장을 안긴다.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스포일러때문에 말을 아끼겠지만, 마지막을 읽고 나면 단순한 반전 이상의 질문이 남는다. ‘진실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그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가.’ <<꽃과 뼈>>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며 독자를 끝까지 붙들어 둔다. 작은 단서 하나하나가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완성되는 서스펜스는,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 작품은 단순한 재미를 떠나 당신이 마치 피해자가 된 것처럼, 강렬한 불안과 서늘함을 경험하게 하는 소설이니 직접 읽고 감상해 보시길 추천한다. >> >밑줄_p15 나는 그 카트라이트 집의 소녀, 오래전 10번 고속도로 젠킨스네 근처 공터에서 목 졸린 여대생과 한 무더기 사람 뼈와 함께 버려져 있던 그 소녀다. (...) 나는 블랙 아이드 수잔 네 명 중 한 명이었다. 운이 좋았던 단 한 명. >밑줄_p54 "내가 증인석에서... 테렐을 헤쳤다는 기분이 들어요."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조종당했다고요. 오랜 세월 동안. 결국 그를 범인으로 입증하는 결정적인 물리적 증거가 없다는 사실을 앤젤라 때문에 확신하게 됐어요. 그리고 창문 밑에 심어진 블랙 아이드 수잔도 보셨지요." 아직도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 >> 이 서평은 소담출판사(@sodam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꽃과뼈 #줄리아히벌린 #소담출판사 #장편소설 #영미소설 #여성작가스릴러시리즈 #심리스릴러 #반전소설 #페이지터너 #가독성최고 #신간도서 #신간소개 #책추천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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