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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알고싶다'라는 프로를 좋아한다.그리고 지난주에도 어김없이 방송을 챙겨보았다.방송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그곳에서 일어난 상황과 조지오웰이 1984년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 실제로 그곳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목격할 수 있었기때문이다.하나만 언급하자면 자신들의 비리에 대한 감사가 진행될 상황에서 수많은 서류들이 사라졌다는데...떳떳하다면 서류를 폐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일이 비단 그곳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에 있을게다.<1984년>을 읽는 내내 이건 소설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오웰이 살았던 시절까지 거슬러올라가지 않더라도 지금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마주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머리는.복잡해졌고 마음은 한없이 심란해졌다.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e시대의 절대문학'을 검색해 보았더니,조지오웰이 있었다.
e시대의 절대문학시리즈는 각가의 저자가 다르기때문에 다소 편차가 있을 수도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만나본 책들은 만족스러웠다.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느낌이랄까... . 어차피 관점이란 저마다 다를수 밖에 없을 테고,또 책에서 언급되어진 대로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하는 것도 아닐테니까 말이다.그런데 조지오웰 편 만큼은 열외라고 해야겠다.저자가 풀어낸 견해에 오히려 공감할 수 있어 좋았고 작가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비록 그것이 참담함을 넘어 절망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말이다.불편하다고 외면하고 듣고 싶은 소식들에만 귀를 기울인다면 미래는 현재보다 더더 참담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란 것을 전쟁을 통해 조지오웰은 알게 되었고,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한 것이 작가로서의 역활이라고 생각했던 거다.윈스턴 처럼 한 개인이 거대한 국가와 싸운다는 것은 무모해보일지 몰라도,시작은 한명의 윈스턴이 조금씩 늘어나게 된다면...그렇다면 변화가 오지 않을까? <1984>에서 오웰이 하고 싶었던 말은 사실 가이드를 받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큼 쉽게 씌여져 있다는 생각을 했다.작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는 문학에 예술성이 없다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고 하던데,나는 소설을 읽으면서 왜 재미가 없지? 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리고 정치소설의 특징은 역설적으로 예술적인 색을 거둬내야 하는 것이 보편적 특징이라고 했다.정치소설에서 예술을 찾는다면,사실주의 소설이 아닌 낭만주의나 고전주의 소설을 찾아 읽어야 할게다.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친 한 남자의 절규를 들을 자세가 되어있다면 <1984년>을 읽다가 포기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그동안 귀동냥으로만 들었던 <1984년>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질문들은 e시대의 절대문학 에서 어느 정도 풀린것 같아 다행이다.물론 전문적으로 파고 들기를 희망한다면 아쉬운 점들이 보일테지만,내가 궁금했던 지점들,왜 1984년을 쓰게 된 걸까? 그리고 소설을 쓰게 된 출발점 등에대해서 말이다.재미난 건 이러한 작가의 작품특징을 설명받는 과정에서 영국문화사의 개략적인 특징 가운데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의의 경계를 설명받을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그리고 이 소설이 공포소설로 읽혀진다는 설명을 들을때는 나도 모르게 격한 공감을 할 수 있어 좋았다.아주 작은 책이지만 무언가 알맹이는 꽉 찬 느낌의 시리즈, 그래서 때론 아쉬웠던 것이 '리라이팅'부분을 꼭 넣어야 하는 걸까? 라는 배부른 투정을 부리기도 했었는데,<1984년>의 리라이팅 부분을 읽으면서는 왜 리라이팅 부분이 필요한지도 알게 되었다.혹자에게는 방해가 될 수 도 있겠지만 소설을 먼저 읽고 난후 왠지 <1984년>의 거대한 줄기 그러니까 흐름을 정리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때문이다.해서 다시<1984년>을 읽을때는 윈스턴의 시선이 아닌 줄리아의 시선에 한 번 오브리언의 시선에서 또 한 번..읽어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윈스턴이 주인공(?)이기도 하고 소설의 거의 대부분을 끌어간 탓에 윈스턴을 따라갈 수 밖에 없었지만 줄리아시선에서 바라본 윈스턴은 어떤 모습이었을지..궁금해진다.그러나 숨 좀 돌리고 나서... . |
| "e시대의 절대문학" 언뜻 거창한 듯 하지만, 이 시리즈엔 꽤나 잘 어울리는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사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요즈음, 어렵게 어렵게 짬을 내서 책을 읽어본다지만.. 정독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난 평전을 좋아하는 편이다. 원래 그닥 관심이 없던 작가의 책들도 그 작가의 삶을 한 번 들여다보고 나면 애착이 생기곤 한다. 책은 한 번 읽고 마는게 아니다. 시간은 내기 마련이고, 생각만 있다면 두 번 세번 읽을 수도 있다. 그래야 작가가 말하고 싶은 그 메세지를 이해할 수 있으니깐.. 그런 의미에서 가끔 우리보다 더 열심히 책을 읽은 전문가들의 비평서나 해설을 읽는 것도 우리의 독서를 넓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책... 여러권으로 된 시리즈 중 딸랑 한 권만 읽었고.. 사실 이런 류의, 소위 잘 안 팔리는 시리즈가 편집자가 원했던 데로 끝까지 나갈지도 의문이지만.. 그 구성은 꽤나 맘에 든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처음 부분은.. 작가에 대한 평전이라고 할 수 있다. 뭐 거창하게 평전이라고 부르기에 뭐 할 수도 있지만, 원체 잘 몰랐던 작가에 대한 내용이라.. 그렇게 깊이 파고 들지도 않을뿐더러 문체도 깔끔해 좋았다. 두번째 부분은.. "리라이팅" 아마 각색을 말하는게.. 바쁜 우리를 위해 친절하게 중요한 대목만 고르고 골라서 줄여서 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책은.. 오웰에 대한 기본서가 시중에 별로 나오지 않은 현실에서.. 그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작가가 대중서를 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점에서 꽤나 괜찮은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