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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건 혜성의 무게 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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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지 말아야 할 대상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이별이라 말한다 이별의 크기는 아무리 가늠해도 좀처럼 가슴에 새겨지지 않는 법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지명도 있다 은비령, 그곳에는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시간이 멈추는 곳이다 어쩌면 세상의 중심에서 한 발짝 물러선 곳일지도 모른다     사랑은 기다림이라고 한다 기다림이 마주보면 사랑이 되고 다른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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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지 말아야 할 대상이 있다

우리는 그것을 이별이라 말한다

이별의 크기는 아무리 가늠해도 좀처럼 가슴에 새겨지지 않는 법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지명도 있다

은비령, 그곳에는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시간이 멈추는 곳이다

어쩌면 세상의 중심에서 한 발짝 물러선 곳일지도 모른다

 

 

사랑은 기다림이라고 한다

기다림이 마주보면 사랑이 되고 다른 방향을 향할 땐 착사랑이 되고

그런데 참 이상하다

이순원 작가의 은비령이라는 소설은 마치 혜성같으니까

혜성은 태양계를 기준으로 본다면 태양을 짝사랑하는 존재다

이심율이 극에 달하는 포물선으로 단 한번의 만남을위해

중량체를 버리면서 다가가는 참 바보 같은....

이천 오백만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다가온 사랑을

우리는 온전하게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은비령에 두고온 추억은

어쩌면 전설이 아닐까

 

 

w********8 2009.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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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은비령을 읽다
"다시 은비령을 읽다" 내용보기
새벽에 일어나 책갈피를 열어 은비령을 마저 읽었다. 춥다. 발이 시렸다. 겨울 새벽 날씨 때문만은 아니었다.   4월의 폭설 후, 하얀 눈밭에 서서 은비령의 어둠이 깊은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그네들을 나는 내려다볼 수 있었다.   열정이 아니라, 한기를 가시게 해주려고 그녀의 손을 잡는 '나'를.   쓸쓸하고 차가운 존재감.   밤하늘의 별처럼 영롱하고 신비롭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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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책갈피를 열어 은비령을 마저 읽었다.

춥다. 발이 시렸다. 겨울 새벽 날씨 때문만은 아니었다.

 

4월의 폭설 후, 하얀 눈밭에 서서 은비령의 어둠이 깊은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그네들을

나는 내려다볼 수 있었다.

 

열정이 아니라, 한기를 가시게 해주려고 그녀의 손을 잡는 '나'를.

 

쓸쓸하고 차가운 존재감.

 

밤하늘의 별처럼 영롱하고 신비롭고 그 만큼의 거리에 항상 떨어져있는

어떤 서럽기도한 그런 본원적인 슬픔에 가까이 다가갔을때,

'나'와 '그녀'는 접점으로 만났다.

 

그와 동시에 '나'와 '그녀'는 다음 생의 궤도로 다시 떠났다.

다음 생에서는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입맞춤과 함께.  

 

 

 

c*****h 2008.01.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