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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정말 재미있는 만화책입니다. 내용도 좋고, 그림도 괜찮은 그런 만화에요. 약간은 퇴폐적인 이야기도 담고 있지만 가볍게 다룬 만화라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위기도 그리 어둡지는 않아요. 앞의 주인공의 이야기는 삼각관계의 남녀들... 뒤의 주인공의 이야기는 쌍둥이간의 사랑을 그린 근친상간, 그리고 남자와 남자의 사랑을 그린 동성애... 동성애는 아주 약간 미세하게 나오는 부분이라서 주의깊게 보지 않으시면 모르실지도 모르지만, 근친상간의 경우는 확연하게 누가봐도 근친상간이란 생각이 들어요. 남녀 쌍둥이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똑같았던 서로의 모습이 서서히 남자는 남자로 여자는 여자로 달라지면서 사랑이 싹튼단 내용입니다. 저는 그 둘의 사랑이 그리 나쁘다곤 생각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의 생각이 무지 궁금하군요. 그리고 처음과 끝의 주인공이 달라지는데... 결국 누가 주인공인지 궁금하군요.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해요. [인상깊은구절] 찾고 있다. 목소리를- 사에.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보고싶어. 지긍 네 목소리를 듣고 싶어. 나 왔어. 다카미, 어디갔었냐? ...저기 잠깐... 소우타는? 노트 까먹었다고 가지러 갔어, 학교에-. ...깜짝이야... 있었네~? ...응 노트 가지러 왔어. 그 교복 좀 크네? 응... 사복으로는 학교에 못들어 오잖아. 오는 길에 츠카모토한테 들러서 빌려 입었어. ..만나지 않으려고 일부러 집에 안갔는데... 좋아해... 가장 소중한 사람곁에, 있고 싶어. 지금 만나면 멈출 수 없으리란걸 알고 있다. 소우타가 좋아. 네가 좋아. 네 곁에... 있고 싶어. 난 여기 있어. 네 곁에 손을 잡고 기도하듯이. 소중한 네가 부디 행복할 수 있기를... 손을 잡고, 지키듯이 기도해. 마음으로- 부터- |
| 쌍둥이 남매의 사랑 이야기라 하면 우선 유키 카오리의 그 처절한 [천사 금렵구] 풍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만화는 같은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웬지 아이들의 동심을 그려내는 한 편의 동화같은 느낌을 준다. 혹은 너무나 당연하고 고귀한 신들의 이야기 같다고 할까.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제우스와 헤라, 오시리스와 이시스 등등, 신들의 슈퍼 스타는 모두 남매가 부부가 된 케이스이니까... 신화를 읽으면서 '근친상간'이라는 꺼림칙함에 치떠는 이가 아무도 없듯이 이 만화를 읽으면서도 두 쌍둥이 사이가 그런 꺼림칙함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철없는 아이들의 한때의 치기어린 장난으로도 보이지 않는 것은 아마도 작가가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방식과 그 특유의 그림에 힘입은 바가 크지 않을까 싶다. [소나기]의 두 주인공처럼 서로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면서도 주위를 둘러보는 눈을 감지 않는 두 쌍둥이의 이야기뿐 아니라 주변의 아이들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깨끗하고 흑백대비가 분명하게 두드러지는 작가의 그림에 힘입어 비온 뒤의 하늘같은 청명함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