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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발전해 온 과정을 만화처럼 설명합니다
"세상이 발전해 온 과정을 만화처럼 설명합니다" 내용보기
<왜 고전을 읽는가; https://blog.yes24.com/document/7180773>를 읽고서 감명을 받은 까닭에 이탈로 칼비노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 https://blog.yes24.com/document/7443381>까지도 감동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반쪼가리 자작; https://blog.yes24.com/document/8747080>, <존재하지 않는 기사; https://blog.yes24.com/document/8782207
"세상이 발전해 온 과정을 만화처럼 설명합니다" 내용보기

왜 고전을 읽는가; https://blog.yes24.com/document/7180773를 읽고서 감명을 받은 까닭에 이탈로 칼비노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 https://blog.yes24.com/document/7443381까지도 감동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반쪼가리 자작; https://blog.yes24.com/document/8747080>, <존재하지 않는 기사; https://blog.yes24.com/document/8782207등을 읽으면서, 특이한 인물들의 기이한 행적들이 현실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 https://blog.yes24.com/document/18701411의 경우는 읽는 내내 뜬구름 잡듯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탈로 칼비노의 작품을 더 읽어보아야 하나 싶었던 것인데, 어느 책에선가 읽은 기억이 남아 있어서 우주만화를 읽게 되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지금까지 읽은 이탈로 칼비노의 작품은 그래도 이해가 가는 구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주만화는 하나의 흐름으로 읽힙니다만, 사실은 12편의 단편을 엮은 단편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재와 구조, 문체 등이 유사한 까닭에 한 작품처럼 읽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열두 편의 단편은 달에 관한 이야기가 네 편, 지구에 관한 이야기가 네 편, 태양, , 은하계에 관한 이야기가 네 편입니다. 이야기 속에는 우주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 지구상에 등장한 생물체의 진화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하기 때문인지 칼 세이건과 앤 드루얀이 같이 쓴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를 연상케 했습니다.

 

칼비노는 인류의 과학적 성과를 집대성하여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광년이라는 단편에서 1억 광년이 떨어지 별에서 당신을 보았다라는 전언을 받게 되었다는 내용을 다룬 것을 보면, 현재까지가 아니라 미래의 어느 순간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칼비노는 과학 서적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인상을 적어두었다가 우주만화의 이야기에 녹여냈다고 합니다. 과학을 다루면서도 전혀 과학적이지 못한 듯한 인상이 남는 것은 착상의 황당함 때문일 듯합니다.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는 달이 사다리를 펼치면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지구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달이 지구로부터 떨어져 나간 것이라는 가설을 인용한 것 같습니다.

 

태양계의 행성이 운행하는 것을 보면서 행성의 한 지점을 표시하는 기호를 썼다고 하는 것을 보면, 기호학적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가 하면 주인공 크프우프크 사랑하는 아일을 쫓아 사막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어린 왕자의 사막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보면 칼비노는 다양한 소재를 자신의 양식에 따라 가공해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속담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새로이 표현하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면 비늘 사이에 벼룩이 있는 물고기나 진흙에서 배로 헤엄치는 거다!’라는 표현은 옴 걸린 물고기가 긁는다와 같은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네 속담으로는 목마른 자가 샘을 판다와 같은 맥락일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태양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가운데 어느 행성에서 대기가 형성될 것인지를 예측해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영국 지배 아래 있는 인도 반도의 인구 증가 지수를 계산해내거나 아스널과 레알마드리드 사이의 축구시합의 결과를 예측해보라고도 합니다. 그런 작업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적는 이유는 이 단편집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생물학과 고생물학, 물리학과 천체물리학 등 다양한 과학분야에서 오랜 연구 끝에 밝혀낸 사실들을 인용하면서도 이 책은 전혀 과학서적 같은 느낌이 들지 않고 오히려 만화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우주만화라는 제목을 정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이 책은 환상소설의 범주에 들어가는 작품입니다.

y*****2 2023.12.12. 신고 공감 1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발한 상상력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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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 6번째 책인데 기존의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기존 책들은 기발한 상상력에 동화, 우화같은 느낌이였는데이 책은 제목처럼 우주에 관련된 환상적인 단편들이 실려있다.첫 단편 "달과의 거리"는 배를 타고 가서 달에 사다리를 걸쳐 놓고달에 올라가는 이야기다.이 얼마나 기발한가?달에 사다리가 걸쳐지다니, 그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 달에 가다니.그렇게 달에 올라갔
"기발한 상상력의 끝." 내용보기

 

 


이탈로 칼비노 6번째 책인데 기존의 책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기존 책들은 기발한 상상력에 동화, 우화같은 느낌이였는데
이 책은 제목처럼 우주에 관련된 환상적인 단편들이 실려있다.


첫 단편 "달과의 거리"는 배를 타고 가서 달에 사다리를 걸쳐 놓고
달에 올라가는 이야기다.
이 얼마나 기발한가?
달에 사다리가 걸쳐지다니, 그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 달에 가다니.
그렇게 달에 올라갔다가 좋아하는 그녀를 달에 놓고 다시 지구로 혼자 돌아온 그 남자.


"공간 속의 기호 하나"는 우주 공간에 기호를 남겨두는 단편이야기인데
어떻게 그 아무것도 없는 우주 공간에 기호를 표시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인지
그의 기발함에 이야기가 시작되자마자 놀랐다.
"색깔 없는 시대"에서는 지구는 원래 색이 없는 회색 공 모양인데
빛을 통해 색깔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예쁜 그녀를 통해 이야기로 표현했다.


"끝없는 놀이" 에서도 그의 기발함은 계속된다.
수소원자를 누가 더 멀리 굴리는지 게임을 하는데 궤도 계산을 하고 자기장 중력장을 이용해야한다.
자칫 무한반복될 수 있는 놀이다.
"공간의 형태"는 땅이 없는 허공에 끝없이 떨어지면서 등장인물들이 평행으로 계속 떨어지면서
별별 일들이 발생한다.


단편들이지만 "크프우프크"라는 1인칭 화자가 계속 등장한다.
주인공이 사람이기도 하고, 공룡, 조개, 물고기이기도 하고, 변하기도 한다.
달, 태양, 지구등 온 우주가 등장하고, 그곳에서 독특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달과의 거리", "색깔 없는 시대", "공간의 형태"등은 문제없이 읽어나갔는데
다른 단편들은 읽다보니 소설로써의 결말이나 의미가 잘 파악되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이탈로 칼비노의 묘한 매력을 발견했다.
내용 파악이 잘 되지 않아도 읽는 재미가 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장면들이 자꾸 나와서 계속 읽게 된다.
사다리를 놓고 달나라에 올라가는 상상, 막대기를 타고 지구로 다시 내려오는 상상,
달처럼 색깔이 없는 지구의 모습, 우주에서 끝없이 돌아나니는 상상,
우주에 내 흔적을 표시하는 상상등
재밌는 상상은 지구를 넘어 우주 공간으로 끝없이 펼쳐졌다.
이 작가 정말 묘하다.


6번째 만난 책이지만 만날 때마다 "이탈로 칼비노" 작가의 다양한 매력이 느껴진다.
다음 책은 또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될지, 어떤 매력을 느끼게 될지 기대된다.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에서 함께읽는 도서로 선정된 #민음사 #우주만화 #이탈로칼비노

 

d****i 2020.06.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