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그랑블루 2권에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치않던 동아리 가입이었지만 맨정신으론 도저히 버틸수 없을것같던 근육덩어리 피커부의 일상에도 나름 적응하기 시작하는 이오리. 비록 그가 원하던 두근두근한 이성과의 만남을 기대하기 힘든 땀냄새나는 절망적인 성비긴 해도 어색한 물에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서 마주한 바닷속 풍경은 그런 불만을 말끔히 지워버릴 정도로 매력적이고 아름다웠죠.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그의 앞을 가로막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비용 문제. 산소통같이 가게에서 대여가 가능한 필수장비는 제외하더라도 다이빙에 필요한 기본장비만 해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갔거든요. 가끔 시간을 내서 가게를 찾는 직장인의 취미생활이면 모를까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선 대학생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출혈이 큰 돈. 동아리를 그만둔다는 선택지가 없다면 보통 비용을 마련하기위해 본가에 손을 벌리거나 아르바이트 여러개를 전전할테지만 그런 상식적인 방법이 통했다면 애초에 그가 이 그랑블루에 발을 들이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동아리의 선배들이 제시한 해결책은 간단했습니다. 일단 여자 교복을 입고 화장을 한다. 그러고나서 학교 축제에서 열리는 여장대회에 참여해 상금을 획득하면 그걸로 오케이. 계획따윈 전혀없는 말그대로 근성으로 승부하는 막가파식 해결책이었지만 선배들이 이오리나 다른 동기였던 코헤이에게 여장대회의 상금을 노리라 제안한 것은 나름대로 다 근거가 있었죠. 변태는 변태를 알아본다고 막장 선배들이나 처음엔 탈주하려던 1학년 신입생 모두 어느새 술먹고 알몸으로 자는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지만 그런 숨김없이 다 보여주는 교류덕분인지 다른 동아리들과는 다르게 그들 서로의 외모나 몸에 관해서는 객관적인 평가가 빠르게 내려질수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오리나 코헤이 모두 변태긴 하지만 나름 꾸미고 입만 다물고 있는다면 여장대회 수상을 노릴수있는 준수한 외모의 소유자들. 하지만 제아무리 선배들이 가능하다 몰아붙여도 아직은 최소한 부끄러움이 남아있었던 1학년 신입생들은 어떻게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는 일을 모면하기위해 같은 동기 여학생 치사를 설득해 그녀가 미인대회에 출전해 얻은 상금으로 자신들의 다이빙 장비 비용을 대신하려했지만 그것마저 미리 간파당한 끝에 결국 치사는 치사대로 미인대회에 나가고 이오리와 코헤이도 마찬가지로 여장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고 말죠. 이럴줄 알았으면 치사에게 어설픈 연극할 필요없이 그냥 군말없이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이는게 빠른 지름길이었을테지만 여장대회의 시간이 점점 다가와도 이오리와 코헤이에게는 그 대회에 진지하게 임할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서로 말은 안했지만 비용 문제는 따로 해결책을 찾고 여장대회는 빠르게, 신속하게 무대에서 이탈하는 것을 목적으로 대충 마무리짓자 마음속으로 결론을 내린 이오리와 코헤이.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 이 여장대회를 자신들의 독무대로 뒤집어놓을만한 아주 높은 퀄리티의 여장을 고민하게 만드는 다소 우연한 계기 하나가 심드렁했던 그들의 마음 속에 내리꽂히게되니 그것은 바로 옆서클인 테니스부에서 일어난 어느 작은 트러블이었죠. 대체로 꽃미남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어 수많은 여학생들의 사랑을 받았던 모두의 선망 1순위 테니스부. 하지만 그 테니스부에서도 아주 이질적인 부원 하나가 모두의 시선을 강탈하고 있었으니 그녀는 바로 테니스부의 자칭(?) 아이돌이었던 요시와라 아이나였습니다. 화장이 너무 진해 본래의 얼굴이 어떤 모습일지 도저히 판단조차 내릴수없는 이색적인 외모의 소유자 아이나. 하지만 그런 다가서기 어려운 외모와 상관없이 테니스부가 진행하는 행사 내내 그녀는 언제나 당당했고 다른 부원들 역시 그런 그녀의 페이스에 맞춰 마치 그녀가 진짜 아이돌인양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죠. 그저 지나가던 외부인이 보면 테니스부의 꽃미남들이 독특한 매력의 아이나에게 푹 빠진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기적적인 반전없이 너무나 잔혹했습니다. 아이나를 즐거운 구경거리삼아 낄낄거리며 적당히 그녀의 연극에 어울려줬을 뿐인 꽃미남들. 제아무리 꽃미남들 사이에서 언제나 자신감있고 당당한 여성을 연기하더라도 알기싫어도 기어코 눈치챌수밖에 없는 이 냉혹한 현실에 얼굴에 철판을 깐것같았던 그녀역시 결국엔 무너져내리고 말죠. 그렇게 술에 취해 주저앉아 추하게 엉망이된 화장을 감출 생각도 없이 서럽게 울고 또 울었던 아이나. 그런 그녀의 눈물을 지켜보던 이오리와 코헤이에게 있어 이런 트러블은 그들과는 굳이 상관할 필요도 없는 옆서클의 일에 불과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남자로 태어나 저 울고있는 여자의 눈물을 보고서 어떻게 아무런 마음도 생기지 않을수 있겠습니까. 그렇기에 코앞으로 다가온 이 여장대회를 기회삼아 테니스부의 부장에게 자기들 나름의 유쾌한 한방을 먹이기로 결심한 이오리와 코헤이. 그렇게 다가온 대망의 여장대회 당일. 수많은 참가자들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나름 최선을 다한 여장을 뽐내는 가운데 수많은 여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한 테니스부 꽃미남 부장의 관심은 그런 온갖 열정이 흘러넘치는 무대에 있질 않았습니다. 그의 시선을 온통 사로잡았던 것은 객석에 앉아있던 의문의 여인. 다른 여학생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의 등장에 꽃미남 부장은 다른 시선이야 상관없이 바로 그녀에게 달콤한 고백의 한마디를 건네지만 이변없이 그의 고백을 받아들인 그녀의 표정이 묘하게 비웃듯 일그러진게 이제까지의 백전백승 고백들과는 전혀 다른 부분이었죠. 그야 그럴것이 그 의문의 여인은 다름아닌 이 여장대회의 숨겨진 참가자 이오리였거든요. 충격에 빠진 꽃미남 부장을 실컷 조롱한 다음 바로 무대에 뛰어올라 내가 이렇게 꽃미남의 고백을 받을 정도의 여장이라는 것을 수많은 관객들에게 어필하기 시작하는 이오리. 뭐 물론 꽃미남 부장의 수많은 여성 팬들은 계속해서 야유를 보내고 당장 망신을 당한 꽃미남 부장도 죽일듯이 달려들었지만 이 강렬한 이벤트가 영향을 줬는지 이오리와 코헤이 콤비는 선배들의 예상대로 무난하게 상금을 획득하게 됩니다. 애초에 목적이었던 상금도 손에 넣었겠다 마음에 들지않았던 옆서클 부장의 코도 납작하게 만들었겠다 그 모양새야 어찌됐든 결과적으로 자신들이 얻어낼수있는 결과물들은 모두 싹 쓸어담게된 이오리와 코헤이의 충실했던 여장대회 데뷔. 처음 여장에 거부감이 강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제는 태연하게 술에 잔뜩 취한채 당당하게 그 시상대에 오른 이오리지만 그런 그의 자신감넘치는 태도가 묘하게 불만이었던 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연극때문에 억지로 미인대회에 참가했던 치사였죠. 결과적으로 치사 역시 이 미인대회에서 당당히 수상을 하게되었지만 자신은 쓸데없는 그 미인대회때문에 이리저리 추파를 던져대는 남자들때문에 신경이 곤두서있는데 정작 자신을 그 대회로 내몬 이오리란 남자는 그 이후로 자신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는데다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담한 공개 행동까지 하다니. 애초에 그가 무슨 행동을 하며 살아가든 처음부터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일테지만 이 묘하게 짜증나는 감정을 저 취해 뒹굴고있는 저 남자에게 쏟아내고 싶다. 그런 감정의 무한 소용돌이 끝에 마침내 이오리에게 한방 먹일 비장의 방법 하나를 떠올린 치사. 중대한 결심 끝에 시상대에 오른 그녀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는 지켜보는 모두를 충격의 도가니에 빠지게 만들 정도로 충분히 파격적이었습니다. 이오리를 당당히 자신의 남자친구로 선언한 치사. 과연 치사의 이 충동적인 공개 선언은 가만히 누워서 쿨쿨 자던 저 불운한 이오리에게 어떤 파급력과 충격파를 몰고오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