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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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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왔다. 그리고 마주하게 된 제목 덕분에 잠시 생각에 잠겼었다. 요셉이 요셉을 회상하는 시간이라서 잠시나마 인지부조화의 시간이었다. 인생의 회고록을 쓸 만큼 나이가 들었다면 조금은 걱정이 덜 되는 상태로 책을 맞이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젊다고 할 수 있는 나였기에, ‘회상’이라는 단어 앞에서 “벌써”라는 단어가 떠오름이 잘못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읽어야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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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왔다. 그리고 마주하게 된 제목 덕분에 잠시 생각에 잠겼었다. 요셉이 요셉을 회상하는 시간이라서 잠시나마 인지부조화의 시간이었다. 인생의 회고록을 쓸 만큼 나이가 들었다면 조금은 걱정이 덜 되는 상태로 책을 맞이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젊다고 할 수 있는 나였기에, ‘회상’이라는 단어 앞에서 “벌써”라는 단어가 떠오름이 잘못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읽어야만 하고, 결국엔 ‘회상’하게 될 삶으로 나아갈 테니까. 적절한 겸손함으로 책 앞에 앉게 된다. 그리고 마주하게 되는 겉표지의 그림은 여러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책 도착 포스팅을 올렸더니, 달렸던 어느 목사님의 댓글처럼, 이응의 모양과 시옷의 모양이 ‘요’의 ‘ㅇ’과 ‘셉’의 ‘ㅅ’을 형상화한 것일까. 아니면, 시커멓게 그려낸 둥그런 구덩이에 빠졌을 요셉이 바라본 하늘이 파랗게 다가옴을 그려낸 것일까. 어쩌면 구덩이에서 위를 바라본 모습과 이집트에서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던 여러 피라미드를 그려낸 작품이려나. 무엇이든 독자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대로 느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삶이 요셉이니까.


조금 더 생각을 나아가면 책의 부제목처럼 ‘눈물의 사람 요셉 이야기’니까 눈물을 채우는 항아리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고대에는 눈물을 모으는 항아리도 존재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도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책 표지의 그림처럼 요셉의 삶도 다양하게 해석될 수 없을까. 교회에서 듣던, 흔하게 들려오는 기승전결을 가진 요셉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의 삶에서 길어 올린 새롭고도 시원한 생수처럼.

이제 덮여 있던 책을 펼치고 그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생수도 맛보아야 알 수 있는 것처럼, 책도 읽어야만 알 수 있으니까. 그래서 펼치고 읽어나갔다. 나의 이름을 존재하도록 만든, 오리지널 그 자체인 인물 요셉을 전지적 작가 시점이 아니라 1인칭 시점으로 회고록처럼 기록한 소설이었다.

성서를 읽으며 늘 만나는 장면의 이야기가 아닌, 창세기를 무한반복으로 읽어보았던 독자인 내가 느꼈던 부분만이 아닌, 행간 사이에 사유를 더한 내러티브였다.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은 정도로의 문장으로 구성된 이야기 속에서 저자의 노력을 보게 된다. 젊은 시절에 내놓았던 작품을 다시금 내놓으면서 시간의 흐름만큼 익어진 작가의 성찰이 더하여져서 좀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지나치리만큼 에이징 된 문장을 구사하지 않으려고 했음을 만나는 프롤로그와 머리말이 좋았다.


위와 같은 저자의 노력이 담긴 책의 문장은 수천 년의 간극을 담고 있는 성서의 이야기를, 살아있는 문장으로 만들고, 나와 조우하게 만들 좋은 도구이자 성찰의 시간이 되길 바라게 되었다. 고대의 ‘요셉’과 만나길 바라는 반도의 한 사람.


과연 나는 책 속의 주인공 요셉처럼, 내 삶의 마지막 자락에서 돌아볼 여유와 총기가 충분할 수 있을지, 그때에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삶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후회보다는 기쁨이 많이 있기를 바라게 되고.


23개의 본문으로 이루어진 『요셉의 회상』을 만나면 인간 실존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마치,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간 디트리히 본회퍼의 삶이 생각나는 글이었기에 말이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만나며 느끼면 좋으리라 생각하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으나 제 이야기처럼 느껴지기에 열심히 리뷰하였습니다.’

#요셉의회상 #지강유철 #비전북 #눈물의사람요셉이야기


YES마니아 : 로얄 d****o 2025.07.2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요셉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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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사람 요셉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책, 《요셉의 회상》 개정판을 읽었다. 저자가 머리글에서 절판된 지 7년, 초판이 나온 지 23년 만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저자는 30대에 요셉을 알아가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의문을 풀었다고 한다. 누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의문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정작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는 것은 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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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사람 요셉 이야기”라는 부제를 단 책, 《요셉의 회상》 개정판을 읽었다. 저자가 머리글에서 절판된 지 7년, 초판이 나온 지 23년 만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다. 저자는 30대에 요셉을 알아가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의문을 풀었다고 한다. 누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의문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정작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는 것은 내 생각을 언제나 뛰어넘는다. 아예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방법을 사용하신다.


요셉의 생애에서 30세 이후의 삶을 보면서 요셉의 성공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요셉은 어린 시절부터 많은 고난 속에 살아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하나님을 원망했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30세 이후의 삶 또한 늘 전투적 삶이었다. 이방 땅에서 이방인으로서 삶이 그리 녹록치는 않았다. 그럼에도 저자의 말처럼 요셉은 자신이 가는 길에 흐트러짐이 없었다. 왜일까? 열일곱 이전에 배운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요셉하면 그 드라마틱한 인생 때문인지 예술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볼프강 폰 괴테, 토마스 마, 헨델, 귀스타브 도레, 지거 쾨더, 무리요, 오웬 존스. 그리고 저자가 요셉의 출생과 활동 시기를 산정해 창세기의 기록 연대를 추정하는 것과 창세기 저작 가운데 심각한 두 개의 문제를 제기한다. 요셉과 성서 저자 사이에 흐른 1,000년의 간극과 성서 저자와 우리 사이에 놓인 2,000년이란 간극과 문화를 이야기한다.




그렇게 역사적 시대적 사실을 뒤로한 채 저자는 요셉의 회상으로부터 글을 시작한다. 이 책은 1인칭 전지적 작가의 시점으로 쓰여졌다. 요셉은 이미 우리가 너무도 많이 들었던 인물이다.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내 라헬의 아들이니 얼마나 귀한 대접을 받았을까? 창세기 속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창세기의 마지막 이야기를 장식한다. 그 요셉의 회고록이다. 당시 세계의 중심이며 강대국이었던 애굽(이집트)의 노예에서 하루아침에 일약, 세계 최강의 강대국의 국무총리가 되었다. 그런 요셉의 치열한 삶과 더불어 인생의 종착역인 죽음을 앞둔 109세에 자신의 이야기를 회고하듯 쓴 글이다. 그런 요셉의 회상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소설 형식이기는 하지만, 주석과 관련한 역사 공부를 통해 선을 먼지 않는 범위에서 상상력이 동원된 이 책은 지금 믿음의 백성이지만, 세상과 교회 가운데 갈등하고 있는 이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는 책이다.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c*****9 2025.07.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