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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욕망의 탑 -「피사의 피자 임금님」을 읽고- 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는 아마도 피사의 사탑이 있는 피사일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흔한 외식거리 중 하나인 피자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음식이다. 이탈리아의 명물을 둘씩이나 제목에 가져다 쓴『피사의 피자 임금님(게르하르트 글뤼크 글·그림, 책의 표지를 보면 피자 장수로 보이는 주인공이 권력을 상징하는 왕관을 손가락으로 살짝 만지면서 탐욕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전개될 내용이 대충 어떤 것인지 짐작하게 한다. 뒷표지의 돼지 그림도 일반적으로 돼지가 탐욕을 상징하는 동물이란 점을 생각한다면 이 그림책의 내용이 인간의 욕심에 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그나치오는 정말 맛있는 피자를 굽는 피자 장수이다. 장사가 잘 되는 이그나치오의 피자 가게는 점점 가게를 넓히고 요즘 말로 체인점을 내지만 그는 아직까지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갖고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그의 피자가 너무 맛있어서 피자 이름을 이그나치오로 바꾸자고 제안하자 “여러분은 저를 좋아하나요, 아니면 제가 만든 피자를 좋아하나요 ”라고 반문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런 이그나치오에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찾아온다. 맛있는 피자를 구워주는 이그나치오에게 보답을 하고 싶었던 시민들과 피사의 대표들이 그를 왕으로 추대했던 것이다. 왕이 된 그는 점점 권력의 맛에 길들여져 시민들을 핍박하게 된다. 피자를 너무 많이 먹어 몸이 기우뚱해진 그는 자신의 모습을 비웃지 못하도록 모든 피사의 시민과 동물, 심지어 물건들까지 똑바로 서 있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한쪽 다리를 잘라내 삐딱해진 가구들과 한쪽으로 몸을 기울인 채 휘청거리며 걷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습기도 하지만 저 멀리 창문으로 이를 감시하는 이그나치오의 모습은 결국 마음을 섬뜩하게 한다. 아직까지 권력의 힘과 공포정치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완곡하게 권력 남용의 부당함을 일깨워주는 좋은 장면이다. 처음보다 더욱 불룩해진 배와 볼 살, 손가락에 낀 굵은 금반지들은 이그나치오의 탐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그는 더욱 욕심을 부려 자신을 기념하는 탑을 세우게 하는데 자신의 모습을 닮은 기울어진 탑을 세우게 한다. 본래 피사의 사탑은 세우는 과정에서 한쪽 지반이 내려앉아 탑이 기울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을 생각해볼 때 어떻게 탑이 기울어졌는가에 대한 작가의 재치와 기발한 발상이 엿보인다. 어린이에게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부분이다. 피사의 사탑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에게까지 횡포를 부린 이그나치오는 결국 이웃도시 대표들의 화를 사게 되고 전쟁을 하게 될 처지에 놓인다. 그러나 전쟁은 이그나치오 때문에 일어났다는 시민들의 반발에 이그나치오는 한밤 중 몰래 도망치고 다시 도시는 평화를 찾는다. 권력과 욕망 앞에서 의연할 자가 몇이나 될까? 아직까지 욕심 부리고 싶은 것이 많고 사회생활의 기초인 집단 생활을 시작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이 책은 욕심과 권력에 대한 경계심을 길러주기에 좋다. 또한 피사의 사탑에 대한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력과 함께 분명 중세시대가 배경인데 그림 곳곳에서 TV나 핸드폰, 자동차 등이 나오는 장면은 진한 유머를 느끼게 한다. 유머 안에 담긴 교훈이야말로 마음에 남는 값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좋은 그림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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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아이들 수업하려고 구입했어요.
그림책이지만 글밥이 좀 많은 편이라, 1학년 아이들은 좀 힘들어 합니다.
권장학년은 조금씩 다 차이가 있지만, 타 사이트는 초등2학년으로 되어 있어요.
주제는 욕심입니다.
내용은 피자를 맛있게 만드는 사람이 임금님이 된다는 이야기로,
임금님이 된 후에 몸이 기울어지는 일이 생겨나요. 작가는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가는데 재미있습니다. 그림도 괜찮습니다.
책읽기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는 별로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추천합니다. ^^
덕분에 피사의 사탑도 다시 한 번 보게 되고 생각해 보고,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