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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시집을 읽어보았다. 일상에서 느껴질 수 있는 아이의 동심이 가득 담겨있다.
그런데 석탑에 세 든 참새네 p60에서는 어른의 냄새가 느껴졌다. '월세 전세금 걱정 없는 참새네 가족 오늘도 학교로, 일터로 힘차게 날아간다.'
제일 마음에 드는 시는 상처였다. 상처 배가 힘차게 지나가자 바다가 두 쪽으로 갈라졌다. 끼룩끼룩 놀란 갈매기들이 너도나도 뒤따라가며 아픈 상처를 기워주었다. 그림도 시집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특히 콩 타작(p68)의 그림이 아주 좋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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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돌담 "모두가 까만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중략- 오순도순 행복하게 산다." 구멍 숭숭 잿빛 까만 돌담이 이렇게 따스할 일일까요? 글작가님도 그림작가님도 돌 하나하나에 표정이 느껴집니다. "잘 익은 알전구 몇 개씩 대롱대롱..." 까치, 곤줄박이, 어치 눈알을 보며 어찌나 웃었던지, 따스하고 정겨운 건 둘째치고, 작가님의 장난끼 많은 모습을 상상해보았더랬지요. 이런 이미지. 동시집 속 글과 그림이 제게 건네 준 따스함이 오늘 햇살만큼 밝고 정겹습니다. 오늘은 아이와 책 속에 빠져 한주일 너덜해지고 먼지 탄 마음을 씻어낼 수도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