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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법 스님에 대한 이야기이다.
도법 스님의 어릴 적 이름은 홍익진. 익진은 제주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제주의 4.3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어, 아버지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단다. 어머니는 아버지 없이 자라는 익진을 엄하게 키웠고, 스님이 되기를 바랬다고 한다. 어머니와 익진은 제주를 떠나 전북 김제 모악산 근처로 이사를 하게 되고, 그곳에서 출가를 하였단다. 그때 받은 법명이 도법이란다. 도법은 수행을 열심히 하였지만 깨달음을 얻지 못함을 자책하다가 어느 날, 간디의 책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비폭력의 방법으로 인도를 구해 낸 간디. 새로운 마음으로 '화엄경'을 읽으며 ' 드디어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세상 모든 것이 서로 인연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나를 완성하는 일과 사람들을 완성시키는 일이 따로 떨어진 게 아니였어." p 32
도법은 스님들이 권력과 돈에 욕심을 내며 싸우는 것과 떳떳하지 못한 짓을 하는 것을 보며 부끄러워 하다가 80여명의 스님들과 히께 '선우도량'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단다. 모임에서 연구하고 토론한 내용들이 '조계종'의 승가 교육 체계의 기틀이 되었다고 한다. 도법은 정혜사 위에 있는 실상사로 옮기게 되었고 그곳에서 지역 농민들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정치권력을 뒤에 업고 온갖 비리와 폭력도 저질렀던 의현 스님을 몰아내고 종단 개혁을 위해 노력하기도 하였다. 이후 도법 스님은 ' 미워하지 않으면 편안해 진다. 나누면 풍요로워진다. 그 얼마나 간단하고 분명한가! 그게 바로 진리가 아닌가! 그런 삶을 살아보자.' 는 마음을 갖고 새로운 길을 찾은 것이 '귀농 학교'란다. 귀농 학교를 시작으로 '인드라망 생명 공동체'가 생기고 자연과 사람을 비롯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구슬처럼 이어져 있다는 믿음으로 귀농 운동, 생뢀 협동조합 운동, 대안 교육 운동, 생명과 환경 운동, 생태 공동체 운동을 벌여 나가기 시작했다고 한다.
2004년 3월 1일, '생명 평화 탁발 순례'가 시작 되었고, 장작 5년간 3만리를 걷고 8만 명의 사람들을 만났다고 한다. 순례 중 교회에서 점심을, 성당에서 저녁을 먹기도 하고 교회 신도들 앞에서 설법을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또 도법은 5대 종교 단체 사람들을 모아 '종교인 33인 원탁회의'를 꾸리고, 화쟁위원장을 맡아. 투쟁하는 사람들과 회사가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기도 하고, 현재까지도 여전히 생명 평화 운동을 하고 계신다고 한다.
내가 다니는 대한성공회 제주교회의 성요한 신부님도 생명평화 운동을 하시는 분이시다. 생명평화와 관련하여 노래도 만드시고 음반도 내시기도 하며, 제주의 강정 해군기지에 가셔서 참여도 하시고 운동하시는 분들을 도와주시는 등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지금까지 이런 생명평화운동이나 환경운동 같은 곳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본 적이 없다. 아니 어쩌면 관심도 그리 많이 갖고 있지 못하기도 하다. 부끄럽기만 하다..에혀.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면 도법스님처럼 자신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생명평화에 정말 투철한 사명의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에 비해 나는 아직 내게 닥쳐진 현실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걸까? 나는 비록 저끅적인 운동을 하지는 않고 있지만, 도법스님과 우리 신부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무분별한 계발을 막아내며 우리의 소중한 자연이 지켜질 수 있으며, 종교단체들의 화합도 조금씩 이루어 나가고 있으며, 사람들의 의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아닌, 나의 아들이,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간 세상을 위해 조금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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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우리교육에서 기획 출판된 <우리 인물 이야기>의 마지막 30번째 이야기랍니다. <우리 인물 이야기> 시리즈엔 이런 설명이 따르고 있네요. “평생을 한 가지 일과 뜻에 매달린 우리 시대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 그처럼 한 가지 사명을 향해 일생을 바친 우리 시대의 인물, 그 마지막 30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도법스님이란 분입니다.
이 분은 현재 지리산에 있는 실상사라는 절에서 생명 평화의 씨앗을 뿌리는 운동, “인드라망 생명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답니다. 인드라망 공동체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바탕이 되며 의지하여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한 마디로 선불교의 연기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 사상이랍니다.
이처럼 세상이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사상을 근거로 스님은 부패한 종단 개혁에 앞장섰으며, 그 이후에는 종단에서의 자신의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실상사에서 대안학교를 통해 새로운 배움의 터전을 마련하기도 하고, 지리산 살리기 등 생명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기도 하고, 평화운동을 해나가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러한 평화운동은 서로간의 마음을 열고 대화를 통해 확장되길 바라고 있답니다. 그래서 타 종교와의 대화창구도 열어놓고 있죠.
무엇보다 연기론을 바탕으로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은 사실 불교만의 운동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생태가 파괴된다는 것은 결국 그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것이 되거든요. 그리고 이러한 일들을 해나감에 있어 종교적인 차이를 떠나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대화하며, 함께 일해 나가는 것이 큰 힘이 되리라 생각되네요. 서로의 신앙 확신의 차이를 떠나 옳은 일은 함께 해나갈 수 있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스페인 왕정시대 전성기에 왕들에게 조언을 해주던, 유럽최고 지혜의 대가라 불리는 발타자르 그라시안이란 분은 있답니다. 어느 책을 보니, 그 분이 이런 말을 했네요. “주위에는 우리가 더불어 살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없어도 살지 못한다.” 정말 마음에 와 닿는 말이네요. 더불어 살 수 없을 만큼 끔찍이 싫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가 없으면 내가 살 수 없다는 이 말이 참 마음에 와 닿네요. 도법 스님이 강조하는 연기론과도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고요. 맞아요. 우린 모두 연결되어 있죠. 그렇기에 어쩌면 내가 먼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겠고요.
아마도 그런 의미에서 도법 스님은 이렇게 말하는 것 아닐까요?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 나 한 사람이 평화가 되면, 그것으로 그칠 것처럼 보인다 하지라도 결국엔 그 긍정적 에너지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고, 점차 그 긍정적 에너지는 눈덩이처럼 커져가지 않을까요?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도법 스님의 메시지가 아닐까 싶네요.
도법 스님의 가르침처럼 우리 모두 설령 나와 다른 생각을 하더라도 대화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애쓰는 아름다운 움직임이 확산되길 소망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