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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접한 최고의 대학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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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판본은 크게 주희의 장구본과 왕양명이 지지한 고본으로 나뉜다. 비록 주희가 『대학』을 사서의 첫 번째로 삼을 정도로 극히 중시했지만, 그 문장 순서가 체계적이지 않다고 보았기에 자신의 견해대로 증자의 원본을 편집했다. 주희는 『대학장구(大學章句)』에서 『대학』의 핵심을 "명명덕, 신민, 지어지선"의 삼강과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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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판본은 크게 주희의 장구본과 왕양명이 지지한 고본으로 나뉜다. 비록 주희가 『대학』을 사서의 첫 번째로 삼을 정도로 극히 중시했지만, 그 문장 순서가 체계적이지 않다고 보았기에 자신의 견해대로 증자의 원본을 편집했다. 주희는 『대학장구(大學章句)』에서 『대학』의 핵심을 "명명덕, 신민, 지어지선"의 삼강과 "격물, 치지, 성의,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팔목으로 명명하고 정치 지침서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고문 대학의 '친민'을 정이천의 의견을 따라 '신민'으로 고쳤다. 하지만 명대의 왕양명은 정치란 곧 백성을 사랑하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친민'을 지지하고 '신민'에 반대했다. 주희의 장구본 해석은 원·명·청 삼대에 걸쳐 칠팔백 년간이나 중국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남송대 진덕수(眞德秀)의 『대학연의(大學衍義)』와 명대 구준(丘濬)의 『대학연의보(大學衍義補)』, 그리고 청말민초의 사상가 양계초(梁啓超)의 『신민설(新民說)』 등이 모두 주희의 장구설을 따른 것이다.   


남회근은 『원본대학미언』(1998)에서 주희를 위시한 송유 이학가들의 학설을 '위조품'이라 비판하고, 고본 대학을 근거로 『대학』의 핵심을 사강, 칠증, 팔목으로 재정리하여  사람 노릇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유가의 심신 수양법과 그 구체적인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사강(四綱)이란 "대도, 명명덕, 친민, 지어지선"을 말하고, 칠증(七證)은  “지(知), 지(止), 정(定), 정(靜), 안(安), 여(慮), 득(得)”의  수양 단계를 말한다. 이 책 『대학강의』(부키, 2014)는 대만 노고문화공사에서 나온 『원본대학미언』을 번역한 것이다. 대학 원문은 청말 완원(阮元)이 중간한 『송본예기소본』에 의거했다.


『대학』은 내성외왕의 길을 제시한 경전이다. 이는 공자의 학문을 계승한 증자가 내명(內明)과 외용(外用)의 법칙에 관해 쓴 한 편의 정교한 논문인데, 여기서 "격물, 치지, 성의, 정심"은 마음을 밝히는 내명의 공부에 해당하고,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외용의 학문에 해당한다. 내면의 빛을 밝히기 위해 유가는 “지(知), 지(止), 정(定), 정(靜), 안(安), 여(慮), 득(得)”의 칠증의 수양 단계를 강조한다. 이는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갈고 닦아야 할 유가의 독창적인 심전(心傳)이라 할 수 있다. 


남회근은 주자의 삼강령에 "대학지도"인 '대도(大道)'를 더해 사강으로 만든다. 대도가 체라면, 명덕과 친민은 용에 해당하고, 지선은 명덕과 친민이 도달해야 하는 이상적 경지를 형용한다. 


불학에서 비근한 예를 빌려 와서 『대학』의 "대학지도(大學之道)"를 설명하자면 "명명덕(明明德)"이란 바로 자기 자신이 깨닫는 것입니다. "친민(親民)"은 다른 사람을 깨닫게 만드는 것입니다. "지어지선(止於至善)"은 바로 깨달음이 완전해져서 도를 얻고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86쪽)



z***a 2015.01.16. 신고 공감 0 댓글 0